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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뽑은 S급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시간학살자
작품등록일 :
2018.08.13 06:20
최근연재일 :
2018.08.26 10:2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4,830
추천수 :
2,138
글자수 :
88,187

작성
18.08.25 10:20
조회
2,659
추천
92
글자
8쪽

시너지 1

DUMMY

“사수!”

건이 급히 외쳤다. 김진환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자 건은 빠르게 말했다. 이때 더글러스가 남작에게 뛰어들었다.

“도움이 필요해요!”

“도움?”

“네! 치안대장님! 그분만 있으면 저자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뭐든 해봐야 했다.

“치..안대장?”

김진환의 이마가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평소 그 무식한 치안대장관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크윽..!”

더글러스가 남작에게 공격당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남작의 단단한 방어를 뚫지 못한 것이다. 아무리 5성급 영혼이라도 이제 막 소환된 1레벨짜리다. 남작을 상대하긴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어서요!”

건이 다그치자 김진환은 끄응, 미간을 좁히다가,

“여기 꼼짝 말고 있어라.”

스윽 사라졌다. 그도 남작과 한차례 부딪혀봐서 아는 거다. 이대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때,

“도망쳐! 어서!”

더글러스가 울컥 피를 토하며 외쳤지만, 건은 두 다리를 단단히 딛고 수많은 창을 소환하는 중이었다.

‘아낄 때가 아니야.’

특히 더글러스는 아주 마음에 드는 카드다. 이런 영혼은 팍팍 밀어줘도 전혀 아깝지가 않다.


-장군님을 돕자!

-우와아아아아아!


어느덧 병사들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지근 거리에서 쏘는 총은 훨씬 더 정확도가 올라갔고 파괴력도 강해졌다. 그러나,

퍼퍼퍼퍼퍽-!

남작의 손에 들린 반투명한 막에 모조리 막혀버렸다. 그래도 병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그들의 충성심은 영혼에 각인 된 것. 죽음조차 불사한다.

“이 녀석들..”

더글러스는 그 모습을 보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병사들도 저렇게 헌신하며 싸우는데 장수가 놀아서 되겠는가!

“흐아아아압!”

그는 다시 땅을 박찼다. 그런데 이때,


「‘더글러스 맥아더’에게 ‘백병전의 필승 나이프’가 장착됩니다.」


그의 빛이 머물렀다.

“호오..!”

그가 들고 있던 군용 나이프보다 한 뼘 정도 더 긴 칼이 손에 들렸다.


「소환수전용 아이템

백병전의 필승 나이프

필요 포인트: 400p

과거 어떤 위대한 군인이 썼던 나이프. 민첩성과 힘이 크게 상승한다. 예리함은 기본!」


무려 400포인트짜리 장비! 건이 지금까지 더글러스의 병사들이 덩어리를 해치우며 모은 포인트를 모조리 때려 박은 거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부우우우우웅-!

더글러스의 몸이 번쩍번쩍 보라색 기운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소환수전용 아이템

두근두근 다 덤벼!

필요 포인트: 80p

치명적인 공격을 3회 막아준다. 지속시간 2분.」


고작 2분 사용에 80포인트나 소모되는 아이템까지!


「잔여 포인트가 2P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탈탈 털어서 모든 포인트를 더글러스에게 몰아준 건은 소리쳤다.

“조금만 버텨!”

“고맙네! 친구! 최선을 다하겠네! 자넨 어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게! 여기는 내가 막아보겠네!”

이 와중에도 더글러스는 건을 챙겼다. 그 모습에 건은 조금 남아있던 미련조차 날려버렸다.

‘한다!’

건은 한 장의 카드를 앞으로 끌어왔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 박동이 느껴진다. 이것이 내 것인지 아니면 저 카드 안에 들어있는 잭 더 리퍼의 것인지 구분할 순 없다.


「‘잭 더 리퍼’가 당신을 보챕니다.」


어서 빨리 꺼내달라고 안달이 난 녀석. 피 맛을 보고 싶어서 환장하겠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건은 녀석을 꺼낼 생각이 없다.

‘너는 아니야.’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저렇게 사악한 녀석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쓸 생각도 못 했을 테니까.

‘합성한다.’

건이 명령했다.


「정말 ‘잭 더 리퍼’를 ‘더글러스 맥아더’에게 합성하시겠습니까? 한번 합성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본래 이 ‘합성’ 스킬은 앞으로 3년 정도 지난 뒤에야 알아내는 시스템이다. 몰랐다면 모를까 이미 알고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합성해!”

합성엔 딱히 레벨 제한이나 포인트 제한이 없다. 단지 모를 뿐.


「합성에 이용된 영혼은 소멸합니다. 다시 소환할 수도 없으며 성불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합성하시겠습니까?」


그렇다. 말이 합성이지 이건 영혼 하나를 완전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긴 힘든 스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건은 잭 더 리퍼가 어떤 놈인지 알아버렸다.

“하라니까!”

그래서 주저함도 없었다.


「합성합니다. ‘잭 더 리퍼’를 분해합니다.」


-아, 안돼애애애애애!


마치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감옥처럼 카드 안에서 발악하던 잭 더 리퍼는 한순간 바삭! 금빛 모래로 변하더니 그 가루가 카드를 뚫고 나와 한 방향으로 날아들었다.

더글러스에게로 말이다.

“..?”

더글러스를 상대하던 남작이 눈을 크게 떴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려고 한다는 것을 직감한 거다.

“이놈들이?”

남작이 거칠게 팔을 뻗었다. 길게 자란 뾰족한 손톱이 더글러스의 심장을 정확히 노리고 박혀 들었다. 그러나,

쩌엉-!

마지막 남은 3회째 ‘두근두근 다 덤벼!’가 그 공격을 막았다.

그리고 번쩍-!

“으으으으읏!”

남작이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더글러스의 몸에서 태양처럼 강렬한 빛이 사방으로 터졌기 때문이다.

스으으으으으윽.

금빛 가루는 더글러스의 온몸으로 스며들었다.

이때 건은 메시지를 듣고 있었다.


「합성에 성공했습니다. 소환수 ‘더글러스 맥아더의 레벨이 오릅니다.」

「‘더글러스 맥아더’가 크게 기뻐합니다.」


건의 앞에 수치가 변한 더글러스의 정보가 떴다.


「5성 영혼. 1880년 출생.

이름: 더글러스 맥아더

레벨: 3.

특수능력: 통솔력, 추진력, 고집, 충성심.

특징: 병사 소환. 헌신.」


우선 레벨이 3으로 올랐고 특징에 헌신이 붙었다.

단순하게 1레벨이 3레벨이 되었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건은 이 숫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가! 죽여버려!”

건이 버럭 외칠 때, 금빛 가루를 모두 갈무리한 더글러스가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맹수처럼 달려갔다.

“고맙네, 친구! 이 마음, 절대 잊지 않겠네!”

“이, 이런..!”

남작은 급히 물러났다. 더글러스의 속도가 전보다 2배 이상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남작이 밀린 이유는,

따다다다다당-!

병사들이 쏜 탄도 덩달아 강해졌기 때문이다.


-우와아아아아!

-힘이 솟구친다!

-무적이다아아아아!


물론 무적은 아니지만 어쨌든 병사들은 더글러스의 소환수다. 더글러스의 레벨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퍼퍼퍼퍼퍽!

날아든 총알이 엄청나게 강해져서 남작의 방패를 두드렸다.

그리고 이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건의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진환이었다. 강해진 더글러스를 보며 의아한 표정이었다.

“이거 놓지?”

그사이 김진환에게 손목 잡혀 끌려온 거구의 사내가 불쾌한 듯 팔을 뿌리쳤다.

치안대장 마동식.

김진환이 마을 외부 활동의 행동대장 격이라면 마동식은 내부의 일을 전담한다. 곰처럼 우람한 육체와 고집스러운 눈매는 한눈에 봐도 그의 성격을 짐작게 했다.

“시간이 없어요!”

설명은 나중에 하겠다는 뜻. 더글러스가 레벨업을 했다지만 그래도 남작을 이기기엔 어렵다. 그래서 마동식이 필요하다.

“치안대장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마동식은 기분이 나쁜 듯 건을 보며 안면을 구겼다. 갑자기 김진환에게 잡혀 온 것도 짜증 나는데 이게 뭔가?

“이 애송이가 지금 누구더러···.”

꿀밤이라도 때려줄까 보다. 맞은 사람은 머리가 박살 나는 고통을 느끼겠지만.. 마동식이 큰 주먹을 말아쥐었다.

“남작의 저 방패는 대장님의 공간관통空間貫通이 아니면 뚫을 수 없어요!”

마동식과 김진환의 몸이 동시에 움찔했다.

“그,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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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냥터 1 +8 18.08.20 4,138 10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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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잡힌 '건' 어느 쪽? 1 +6 18.08.18 4,918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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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접속하시겠습니까? 1 +13 18.08.16 5,800 14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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