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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타이탄의 파일럿

웹소설 > 자유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20.01.05 19:21
최근연재일 :
2020.03.25 06: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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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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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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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낙일 작전(2)

DUMMY

"전 대원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습니다."


한 중대장의 절망스러운 말이 제 48 독립기갑대대의 잔존 병력들에게 들려왔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은 흉흉하게 살기가 돌아. 워커는 전혀 임무에 실패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절반의 복수를 해야겠지."


대대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죽은 자의 복수를 하는 것은 산 자의 몫이었으니. 그들은 그들의 의무를 다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알파 중대. 방공 기지의 후방으로 침투해서 대공망을 무력화 시켜라."


"알겠습니다."


"베타 중대. 알파 중대가 대공망을 무력화시킬 때까지 전면에서 시간을 끌도록."


"알겠습니다."


"세타 중대. 아이오타 중대. 카파 중대는 나와 같이 움직인다. 대공망의 무력화가 확인되면 즉시 측면으로 침투해서 적의 사령부를 때려부순다."


"""알겠습니다!"""


키이이잉!


타이탄의 엔진 소리가 질문을 대신했다. 적들을 죽이자! 한 놈도 남김없이! 그런 생각만이 기지를 향해 전진하는 제 48 독립기갑대대원들의 머릿서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


"지상 병력들은 적 병력을 막아라! 경비단! 대공 포대들을 방어하라! 중화기반! 빨리빨리 움직여!"


자치령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지상에 다다르기 시작하자. 방공 기지의 사령관들은 바쁘게 각 기지의 사령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다가오는 자치령의 타이탄들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지하에서 계속해서 병력이 충원되고는 있었지만. 상대도 하늘로부터 계속해서 병력이 충원되고 있는 지금. 승패를 가르는 것은 사령관들 같은 일선 지휘관들의 역량에 달려있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상급 지휘관들이 부재중인 자치령군을 상대하는 것은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이제 서서히 방호장이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그런 메리트도 사라져가고 있었다.


"사령관님! 제 2 방호장이 90% 소멸했습니다!"


"제 2 방호장 동력 공급 중지! 제 3 방호장 과부하 실시!"


"과부하 실시합니다!"


우우우웅!


희미하게 빛나던 마지막 방호장의 빛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전 행성을 뒤덮고 있는 방호장이 과부하되면서. 지금까지 방호장을 뚫고 들어오던 강습선들이 방호장에 부딫혀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


"뭐.. 뭐냐 저건!"


함대장 베르톨트 세르혼이 자신의 눈 앞에서 일어난 것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그의 눈에는 강습선들이 빛나는 방호장에 부딫혀 불타는 관으로 전락하는 광경이 보였다.


"놈들이 방호장을 과부하 시켰습니다! 강습선의 방호장 중화장치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 빌어먹을 놈들이..! 당황하지 마라! 방호장이 단단해졌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의 공격이 더 잘 통한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야! 화력을 집중시켜! 면이 아닌 점으로 타격하고 강습선들에게 새로 좌표를 보내라!"


"예!"


과연 황제가 친히 술을 내려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제독인 세르혼은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그다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과부하의 약점을 찾아 지휘를 내렸다.


방호장의 기본 원리는 상대방의 공격을 극도로 압축한 전자파를 이용해 증발시키는 것. 하지만 압축을 넘어 물질화될 정도로 압축된 방호장은. 말 그대로 일정량 이상의 공격은 증발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방호장이 깨져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통합군도 바보가 아닌지라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것보다 계속해서 내려오는 자치령의 강습부대를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 방호장을 과부하시킨 것이다.


그러나 통합군의 그러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었다. 이미 물량에서 밀려버린 이상. 그들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대공 방어가 아니라 지하에 내려가 최대한 지연전을 하는 것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통합군의 총사령관은 그리 머리가 좋은 자가 아니었다.


와장창!


결국. 어느 만화에서 자주 나오던 효과음을 내며 깨져나가는 방호장들 사이로 궤도를 돌아다니던 강습선들이 마치 벌 떼 같이 지면을 향해 일제 강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통합군들은 앞서서 강하한 강습군의 공격에 의해 대공망이 거의 무력화되어 있는 상황. 결국 상황은 점점 더 자치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고. 지상에 강하하는 자치령의 지상군은 점점 더 늘어만 갔다.


*


"다시 타이탄에 타란 말입니까?"


"부탁입니다 대위님. 신경 접속은 가능하시잖습니까."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초병으로서는 싸울 수 없습니다. 제 몸 상태로는 평범한 파일럿 흉내도 못 낼 텐데.."


"지금 전투인원들이 위에서 갈려나가고 있는 판국입니다. 비전투인원들과 지하 주둔군까지 내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동료의 집요한 부탁에 카르나는 한숨을 쉬고 싶었다. 이제 여생을 편히 보내려나 했는데. 또 타이탄에 타야 한다니. 운명이란 너무나 기구한 존재였다.


하지만 카르나의 깊숙한 곳에서는 다시 싸우고 싶다고. 자신은 전사라고 말하는 무형의 존재가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동료의 간곡한 부탁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욕망 때문일까.


결국 카르나는 다시 타이탄에 탑승해. 다시 신경 접속을 개시했다.


키이잉!


그래. 이거다. 타이탄의 수많은 센서의 알림음과 엔진의 구동음. 그리고 신경이 확장될 때의 쾌감이 카르나 자신을 계속해서 전장으로 이끌고 있었다.


*


투두두두두!


콰앙! 파바밧!


-계속 압박해! 놈들을 이곳에 묶어둬야 돼!-


베타 중대장이 흥분한 목소리로 무전을 울렸다. 중대장의 말 그대로. 잘 훈련받은 베타 중대원들은 거센 공격을 퍼부어 중화기로 응전하는 통합군의 지상 병력을 압도하고 있었다.


-알파 중대로부터의 연락입니다! 현재 대공 포대를 공격 중! 계속해서 시선을 끌어달랍니다!-


-음! 모두 들었겠지! 계속해서 놈들을 압박해라! 녀석들이 대공 포대로 지원을 가지 못하도록!"


---예!---


철컥! 키이이잉!


중대장의 명령을 받은 중대원들이 각자 거대한 거검을 빼어들고 적의 방어선으로 뛰어들었다. 계속되는 사격보다는 적의 진형을 헤집어놓는 근접전이 적의 시선을 잡아놓기에는 더 좋았기 때문이다.


쿵! 키이잉!


"크아아악!"


"살려줘! 아아악!"


기본이 5미터를 뛰어넘는 강철의 거인이 발을 구르고. 체인소드를 가동하는 것만으로도 경비단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중화기가 있다고는 해도 그놈의 예산 때문에 자주화되지 못한 중화기들은 마치 불 앞의 장작마냥 손 쉽게 쓸려나가기 일쑤였다.


투두두두두!


-적 타이탄 출현!-


보다 못한 얼마 남지 않은 통합군의 타이탄이 허둥지둥 출격해 대포를 쏘아댔지만. 이미 전세를 뒤엎은 베타 중대에게는 가소로울 뿐이었다.


*


파각! 부아아아앙!


적 타이탄의 콕핏에 체인 소드를 박아넣고 시동을 걸자. 기름과 피가 섞인 적갈색의 액체가 톱날을 타고 흘렀다.


신경 접속을 통해 느껴진 적 파일럿을 갈아버리는 감각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에 카르나는 다시 한 번 전율했다.


그래. 그는 전사다. 전장에서 태어나. 전장에서 죽어야 할 인간인 것이다. 그렇게 카르나는 톱날에 묻은 살코기를 떼어내고 다시 적을 향해 이동했다.


쿵! 쿵!


작렬하는 포탄을 어깨의 실드로 막아내면서. 어느정도 접근하면 주저없이 부스터와 스러스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상대방의 콕핏을 일격에 꿰뚫었다.


초인 병사 시절의 압도적인 스펙인 이젠 쓰지 못하지만. 50년 평생을 전장에서 살아온 베테랑 오브 베테랑의 실력은 확실히 행성 클래스에서도 먹혀들어갈 실력이었다.


그렇게 한 명. 또 한 명을 줄여갔음에도 적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어찌나 멋진 일인가!


"강철의 대화를 나눠보자꾸나!"


어느새 투지로 넘쳐흐르는 눈을 빛내면서. 카르나는 진형을 짠 적들에게 달려들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 사이에서. 적들의 장갑을 찢어버리는 카르나는 마치 군신과도 같이 빛나는 존재였다.


장갑에 부딫히는 포탄도. 자신에게 날아드는 거대한 병기들도 모두 전쟁이라는 관현악을 이루는 악기들이었다.


으깨고. 밟고. 부수고. 베고. 파고들며. 카르나는 무아지경 속으로 빠져들었다.


*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제 거의 다 됐습니다. 적의 보안망을 뚫었어요. 인트라넷이라 다른 기지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됐습니다! 기지의 전원을 차단했어요!-


해킹을 전담하던 대원의 말과 함께 일제히 텅! 하는 소리가 난 뒤 레일건이 아래로 추욱 늘어졌다. 당황하는 대공포병들을 상대로 남은 것은 일방적인 학살 뿐이었다.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우리의 동료를 육편으로 만든 놈들이다!-


---우아아아아아!!!---


스피커 사이로 들려오는 괴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대공포병들은 일제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투두두두두!


"크어억!"


"아아악!"


그러나 사람이 빨라보았자 포탄보다 빠를 수는 없는 법. 대공포병의 상당수는 복수심에 사로잡힌 알파 중대에 의해 사살되었고. 알파 중대는 느긋하게 대대장에게 임무를 성공했다는 무선을 발송했다.


-임무는 성공했습니다 대대장님.-


-알겠다. 그 자리에서 재정비하고 기다려라. 다음 무전이 오면 공격을 개시하도록-


-알겠습니다 대대장님.-


알파 중대는 무전을 마치고 불과 수백미터 앞에 있는 거대한 기지의 사령부를 쳐다보았다. 저 안에는 지하로 통하는 통로가 있을테고. 그 통로를 따라 또 엄청난 규모의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과연 그 전투에서. 다음에. 다음에 이어질 전투에서도 과연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제 185 대공 방어 기지와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타이푼 사단 응답 없음! 전멸로 추정됩니다!"


"베아트릭스 여단에서 후퇴 허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통합군의 최종 방어 기지이자 총사령부에서는 지상으로부터 내려온 수많은 구원 요청들이 떠들고 있었다. 내용은 하나같이 달랐지만 그나마 공통점이 있다면 총사령부에서 떠들고 있는 자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뿐.


"병력을 지하로 내려보내라.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군. 지금부터는 수비로 일관. 쳐들어오는 자치령군의 요격에 집중한다."


"..알겠습니다 총사령관 각하!"


결연한 표정으로 부관이 옆에 있던 부하에게 말하고. 그 부하가 자신의 부하에게 말하는 광경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렇게 애타게 들려오는 무전을 받고 있던 통신병들에게까지 그 광경이 미치자. 더 이상 들려오는 무전은 없었다.


총사령부에서 지상에서의 무전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지상병력들은 무전 차단은 곧 지하로의 후퇴라고 교육받았기에. 반쯤은 절망. 반쯤은 체념한 심정으로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지하로 향하는 통로로 결사의 탈출을 시도했다.


그 중의 대부분은 갑자기 달려드는 통합군에게 놀란 자치령군이 가지고 있던 모든 화력을 퍼부으면서 돈좌되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어림잡아 수백만에 달하는 잔존 병력은 무사히 지하로 도망칠 수 있었다.


"벌써 시간이 됐나.... 뭐. 지하에서도 전투는 계속될테니.."


미친듯이 전투에 빠져들었던 카르나 역시 무전이 차단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가장 가까운 지하 통로로 향했다. 등 뒤에서는 약이 바짝 오른 자치령군의 사격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카르나를 막을 수 없었다.


*


"놈들이 지하로 들어갔다."


워커는 짜증난다는 감정을 온 얼굴에 표현하고 있는 채로 위성 스캔 사진을 중대장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들도 순식간에 똑같이 얼굴이 썩어들어갔다. 사진에 나온 통합군의 지하 땅꿀이 개미굴의 뺨을 두 번 후려칠만큼 조밀하고 빽빽했기 때문이다.


"와 씨.. 이거... 솔직하게 말해도 됩니까?"


"허가하지."


"역겹습니다."


세타 중대장의 말에 워커는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런 어마무시한 규모의 땅굴을 파놓은 건지. 민간에 내놓았다면 채굴 전문 회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영입하려 들었을 것이다.


그 좋은 재능을 말 그대로 땅 속에서 썩히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저희가 할 일은 뭡니까?"


이번에는 알파 중대장의 말이었다.


"땅굴을 돌파하는 75 보병사단의 후위에서 화력지원을 하는 거다. 땅 속이라 기동은 제한되겠지만. 애초에 기간트도 숨길 수 있을만큼 큰 곳이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라."


"으으.. 기간트가 나오지는 않겠죠?"


"나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만..."


기간트 슬레이어인 워커조차 기간트가 나온다면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다. 지하 속에서 기간트의 화력을 만난다면 그럴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겠지만 말이다.


"정보부가 판단하기로는 더 이상 통합군이 보유하고 있는 기간트는 없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이니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 감안해야지. 항상 거대 병기의 출현에 대비토록 한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


"그들이 온다.."


"나도 알아."


"군홧발 소리.. 보병들이군.. 그 뒤에는 큰 발소리가 들려.. 타이탄!"


사이커인 동료를 둔다는 것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도움이 되기도 했다. 천리이를 가지고 있는 병사 하나의 말이 땅 속에서 울리는 것은 얼핏 공포스럽기도 했지만. 끈끈한 전우애로 무장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다.


"소리가 많아.. 최소 사단급.. 그에 비해서 큰 소리는 적군.. 중대? 아니.. 대대급인가?"


동료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내려오고 있는 무형의 적에게 겨누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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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파일럿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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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최후의 결전(3) 20.03.25 122 0 14쪽
44 최후의 결전(2) +2 20.03.24 114 1 14쪽
43 최후의 결전(1) +1 20.03.23 123 1 14쪽
42 낙일 작전(4) +1 20.03.20 126 1 14쪽
41 낙일 작전(3) 20.03.19 120 1 14쪽
» 낙일 작전(2) 20.03.18 134 0 14쪽
39 낙일 작전(1) 20.03.17 150 0 14쪽
38 심연 속으로(3) 20.03.16 140 0 14쪽
37 심연 속으로(2) 20.03.11 153 1 14쪽
36 심연 속으로(1) 20.03.10 145 2 14쪽
35 인류의 이름으로 +2 20.03.09 146 1 14쪽
34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3) 20.03.04 166 0 14쪽
33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2) 20.03.03 153 0 14쪽
32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1) +1 20.03.02 160 2 14쪽
31 황궁에서의 하룻밤. +1 20.02.28 174 2 14쪽
30 명예 훈장(2) +2 20.02.27 164 0 14쪽
29 명예 훈장(1) 20.02.26 170 1 14쪽
28 지상전의 왕(5) 20.02.25 177 1 14쪽
27 지상전의 왕(4) 20.02.24 177 0 14쪽
26 지상전의 왕(3) 20.02.20 194 1 14쪽
25 지상전의 왕(2) 20.02.19 173 0 14쪽
24 지상전의 왕(1) 20.02.18 182 0 14쪽
23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3) 20.02.17 173 0 14쪽
22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2) 20.02.12 181 2 14쪽
21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1) 20.02.11 182 1 14쪽
20 외전:지구연방 세틸리아 행성 방위본부 무전기록 20.02.10 205 3 12쪽
19 통합군(4) 20.02.07 232 3 14쪽
18 통합군(3) 20.02.06 21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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