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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타이탄의 파일럿

웹소설 > 자유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20.01.05 19:21
최근연재일 :
2020.03.25 06: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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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9
추천수 :
88
글자수 :
2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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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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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지상전의 왕(1)

DUMMY

"제법이군. 게일."


워커는 솔직한 감상을 밖으로 내뱉었다. 처음에는 밀리는 줄 알았는데. 혼란한 난전 와중에도 어떻게든 병력을 추스려서 적에게 반격을 가하다니.


깔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호각으로 맞붙을 수는 있었다. 역시 경험이란 무형의 재산은 금보다 귀한 것이었다. 신입들을 보라. 고작 보병대에 겁을 집어먹고 뒤로 물러나는 데에만 혈안이지 않은가.


"카밀라. 여기서 게일의 부대를 지원 가능한가?"


"사거리가 아슬아슬하겠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3분 후부터 사격을 개시해라."


워커는 카밀라와 연결했던 회선을 닫고는. 한창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게일의 회선을 열었다. 무전 잡음과 함께. 이마에 식은 땀을 가득 달고 있는 게일의 얼굴이 보였다.


"게일? 들리나?"


-대장님! 상황이 안 좋습니다! 매복에 당했어요!-


"나도 안다. 3분 후부터 카밀라가 저격을 개시하니. 적을 고지대로 유인할 수 있겠나?"


-고지대 말입니까? 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좋아. 병력들을 지휘해서 고지대에 도착한 다음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회선은 두절되었다. 통신에 아까운 동력을 쓸 바에야 쥐꼬리만한 힘이라도 액추에이터에 보내는 것이 전투 상황에서는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다른 팀들을 볼까."


워커는 다시 거대한 망워경을 들어 베스와 체리온의 팀을 바라보았다. 다들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두 팀 다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 같지는 않았고. 침착하게 전장의 점유율을 우위로 가져가고 있다.


체리온 팀은 거리를 벌리고 안정적으로 적의 타이탄과 대전차 보병대를 제압하고 있었고. 베스 팀은 정 반대로 백병전 상태로 끌고 나가 보병들이 아군 오사를 염려하게 함으로서 대전차 무기로부터 벗어났다.


"곤란에 빠진 것은 게일의 팀 뿐인가?"


워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카밀라로부터 저격 배치가 완료되었다는 통신이 들어오고 있었다.


*


쾅! 타타타타! 슈우욱!


격렬한 전장. 게일과 그의 팀원들은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있는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죽을 듯이 싸우고 있었다.


거의 무아지경에 빠져 되는 대로 총을 난사해대는 팀원들에게 들린 것은. 악에 받힌 대장. 즉 게일의 목소리였다.


"전원! 고지대로 올라간다! 대장기 기준 4시 방향으로!"


"공격이 너무 거셉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부하는 자신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는 보병 분대 하나를 기관포로 긁었다. 포연이 그친 후. 남은 것은 거대한 탄흔과 육편 조각뿐이었다.


"어떻게든 뚫어! 고지대로 가면 지원 사격이 온다!"


"에잇! 제기랄!"


게일의 명령을 받은 부대원들은 일제히 고지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가지 않으면 죽는다. 이판사판의 정신으로 무장한 파일럿들은 게일을 따라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게일의 부대가 고지대를 향해 빠져나가는 것을 눈치챈 통합군의 요격 부대원들은. 어떻게든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가진 전력을 전력으로 투사하기 시작했다. 미사일. 유탄발사기. 별 의미없는 소총탄까지 게일의 부대에게 쏟아부었다.


그것에 맞은 부대원 중 하나가 열을 올리며 기체를 돌려 대응사격 자세를 취했으나. 보란 듯이 날아다는 대전차 미사일과 적 타이탄들의 맹공으로 인해 방아쇠 한 번 당겨보지도 못하고 짧은 생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젠장! 괜히 대응사격 한답시고 돌리지 말고 그냥 가! 속도 떨어지면 그냥 뒤지는 거야!"


부대원이 대응사격을 한답시고 기체를 돌려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게일은 한심하다는 듯이 부대원들을 질타했다. 기초적인 훈련도 되어 있지 않는 신입들을 보자면 복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게일. 도착했나?-


"예! 대장! 지원 사격은 언제 옵니까!"


-지금-


퓨웅!


콰직! 쿠앙!


지금이라는 단어 하나가 끝나자마자 경쾌하고도 묵직한 소리와 함께 부대를 뒤쫓던 타이탄 한 기의 콕핏이 우그러지며 폭발했다. 그것이 뜻하는 것은 단 하나. 카밀라의 저격 지원이 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원 사격이다! 전군 반전! 올라오는 놈들을 요격해라!"


퓨웅! 퓨웅!


게일의 외침과 함께. 두 기의 타이탄이 또 쓰러졌다. 크게 당황한 적들과. 동시에 사기가 크게 오른 아군. 거기다 이쪽은 고지대를 손에 넣은 상태다.


더 이상 적을 맞아 후퇴할 필요가 없었다. 게일의 부대원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토해내듯 맹렬하게 탄환을 쏘아대었다.


파바바박!


적들의 보병들이 흝뿌려지는 포탄에 목숨을 잃어나가고. 통합군의 타이탄들도 중과부적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의적절하게 날아오는 카밀라의 지원사격은 상황이 역전당했다는 것을 눈치챈 몇몇 파일럿들의 목숨을 쉽게 앗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타이탄이 쓰러지자. 살아남은 보병들은 기관포를 든 게일의 부대원들에게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전투는 끝났다.


*


"선봉 부대. 전멸당했습니다."


"그런가... 적 부대의 예상 도착 시간은?"


"앞으로 40분 후입니다."


"'그것'을 준비시켜라. 위성의 눈에 띄지 않게 지하도를 이용하도록."


"알겠습니다."


통합군의 지상 기지의 사령관은 붉은 점들이 푸른 원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전술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붉은 점은 자치령의 특무군. 푸른 원은 통합군의 기지였다.


"적의 수는 약 120기로 추정됩니다. 다만 아까 전의 전투가 있었으니. 기지에 접근하는 적은 약 90기 정도라고 추정됩니다."


"그런가... 전부 타이탄인가? 보병은?"


"보병은 없습니다. 아마도 순수 타이탄인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탄의 본질은 보병의 기계화다. 그 덕분에 보병이 할 수 있는 일은 타이탄도 전부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자치령을 포함한 세 나라에서는 전차같은 병기를 보병이 아니라 타이탄과 함께 기동시키는 전술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었다.


지금같이 타이탄을 단독으로 운용해 적들의 종심부까지 들어가 타격하는 전술은 흔히 '뱅가드' 전술로 부르는 것으로서. 흔히 뱅가드급 프레임이라고 부르는 타이탄 프레임의 이름도 이 전술을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뜻에서 따온 것이었다.


현재 기지에 남아있는 가용 전력으로는 90기에 달하는 타이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기지의 지하에는 '그것'이 있다. 지상전의 왕이라 불리는... 모든 지상 병력의 사신이. 지하에서 다가올 학살의 시간을 기다리며 고요히 잠자고 있었다.


*


"괜찮나?"


"아니."


기지에 돌입하기 전. 게일과 체리온. 그리고 베스의 팀들은 각자 합쳐 2개의 팀으로 편제를 다시 나누고 있었다. 예상 외로 적의 분전에 타격을 입어 타이탄의 수가 감소한 데다가. 괜히 어줍잖은 숫자로 포위망을 짰다가 적에게 역포위라도 당해버리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45기 씩 나누어서 두 팀으로 나누는 거지? 팀장은 누가 할 거야?"


"나와 베스가 한다. 게일 너는 베스의 보조를 맡아줘."


"알겠어. 대장하고 연락은?"


"이미 끝났어. 편제를 바꾸는 것도 허락했고. 10분 간격마다 보고하래."


게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하게 말해 팀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게 꽤나 가슴아픈 일이기는 했지만. 잘못된 지휘를 해 팀의 절반을 날린 시점에서 뭐라 할 입장은 아니었다.


그렇게 두 팀으로 다시 나뉜 워커 휘하의 특무군들은 좌측과 우측으로 나누어서 타원형 진을 이루고 기지를 향한 공격을 개시했다. 타이탄들의 등에 얹혀있는 다연장 미사일들이 일제히 사일로를 벗어나 기지의 외벽을 향하기 시작했다.


대공 포탑의 사거리 밖에서 할 수 있는 공격이란 한정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기지에 요격 포탑이나 방호장같은 방어 설비가 없단 것을 활용한다면. 적 기지에 유의미한 타격을 입힐 수단이야 차고 넘쳤다.


당장 타이탄의 어깨에 달려 있는 미사일들을 고각으로 발사하기만 해도. 저런 작은 기지 안은 손쉽게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아니면 레일건을 이용해 고지대에서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던가 말이다.


"체리온 팀은 미사일을. 우리는 레일건을 쓴다. 모두 고지대에 올라가도록."


한 시간에도 언덕이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사막의 특성상 고지대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근처에 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체리온 팀과 베스 팀이 전부 알맞은 자리에 위치하자. 베스와 체리온은 워커에게 무전을 보내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기지 내의 상태는 어떻지?-


"외벽이 높아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체리온 팀이 미사일로 외벽을 파괴하면. 그때 저희 부대가 주요 시설들을 파괴할 겁니다."


-흐음.. 위성 스캔 결과 적들의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게 더 수상하단 말이야. 부대원들 중 절반은 대전차 무장을 들고 있게. 목표 완수가 좀 더뎌지기는 하겠지만. 왠지 꺼림칙 하단 말이야..-


"알겠습니다. 체리온 팀에게도 전할까요?"


-그러도록. 앞으로 3분 안에 기지 공격을 시작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무전 침묵에 들어갑니다."


*


"사령부. 여기는 특무군 지휘부다. 들리는가?"


-여기는 사령부. 무슨 일인가?-


"적 기지에 대한 고주파 스캔을 요구한다."


-고주파 스캔? 아까 전에 위성 스캔을 하지 않았나?-


"그렇기는 한데. 적이 방어 태세를 취하지 않는다. 아마도 지하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주파 스캔 가능한가?"


-...가능하다. 1분 내로 고주파 스캔 결과가 송신될거다.-


"알겠다."


지면만을 훑는 위성 스캔과는 다르게 지층 깊숙한 곳까지 스캔이 가능한 고주파 스캔은. 평시에도 자원 매장층 탐사등의 이유로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통합군의 공격으로 인해 위성들이 전부 파괴당한 상황.


그나마 남아있는 소수의 위성 중 하나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행운이었다.


띠릭.


워커의 눈 앞에서 서서히 스캔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타버린 고기의 껍질을 보여주는 듯한 그래픽의 픽셀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지하에 뭔가 있는 건 확실하군."


전차...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애초에 통합군의 초인 병사가 지상에 강하하지 않았을리도 없고 말이다. 전차의 형상도. 타이탄의 형상도 아닌. 무언가 거대한 고체가 저 지하에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저 정도 물체가 지하에 있다면. 필시 무언가 위험한 것이라는 것은 확실할 터. 워커는 스캔한 기지의 지하도를 각 팀장들에게 보내고는 다시 망원경을 들어 적 기지를 공격하고 있는 두 팀을 살펴보았다.


*


쾅! 콰앙!


"외벽이 거의 무너져 갑니다!"


"적 보병대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흠.. 베스 팀에게 연락을 넣어라. 곧 외벽이 무너질 테니. 준비하라고."


"알겠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외벽이라도. 기지의 규모가 어지간히 크지 않은 이상 미사일을 쏟아붓는다면 언젠가는 뚫리게 되어있었다.


게다가 저 기지는 그리 큰 규모도 아니었으니. 타이탄에 탑재되는 대형 미사일이라면 금세 파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말이다.


그렇게 미사일들을 쏟아부은지 어언 30분. 한 때 기지를 둘러쌌던 15미터 높이의 외벽은 산산히 부서져. 이제는 수미터 정도에 불과한 잔해더미로 변했다. 보병들에게는 좋은 엄폐물이자 대피소가 되겠지만. 타이탄에게는 그저 거슬리는 둔덕일 뿐이었다.


쾅! 쾅!


"오! 이제 베스 팀이 시설 파괴를 시작하는군."


저 멀리 있는 고지대에서 짧은 섬광이 지나갈 때마다 굉음과 함께. 적 기지의 이곳저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베스 팀의 레일건들이 하나 둘 씩 기지의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적어도 10분 안에는 끝나겠군."


콰앙!


체리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적 기지의 탄약고가 맹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어지간한 핵미사일 급의 폭발을 본 체리온의 부대는 난생 처음보는 구름 버섯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현재 기지 손실율 약 37%. 회생 불가까지 앞으로 4분 남았습니다."


메마른 듯한 부관의 목소리에 기지 사령관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통합군 내에서이런 지상용 기지는 귀중한 거점. 아무리 중요한 역습을 위한 제물이라고는 해도 열심히 지어놓았던 기지를 쉽게 파괴하도록 놔두는 게 마음 편할리가 없다.


"그건 준비 되었겠지?"


"네. 준비되었습니다. 딱 1대 뿐이지만. 그래도 위력은 확실할 겁니다. 고작 타이탄으로 막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부관의 목소리는 약간이나마 격양되어 있었다. 대체 그것이 무엇일까. 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기지를 포기하면서까지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래야지. 유나이티드 총수께서 손수 내려주신 물건이다.아무리 못해도 저 특무군들은 쓸어버릴 수 있겠지."


부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지하에 잠자고 있는 것은 '고작' 전차 따위가 아니다. 일단 가동되면 전력이 허용하는 때까지 모든 지상 병력의 사신으로 군림하는 기계공학이 만들어낸 괴물.


동시에 통합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가면서까지 지상에 강하하려는 이유의 50%를 차지하는 강철의 괴수.


"기간트..."


타이탄과 같은 뜻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린. 코스믹 이라의 혼돈이 만들어낸 지상전의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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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파일럿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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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결혼식. +1 20.03.25 205 2 5쪽
45 최후의 결전(3) 20.03.25 122 0 14쪽
44 최후의 결전(2) +2 20.03.24 114 1 14쪽
43 최후의 결전(1) +1 20.03.23 123 1 14쪽
42 낙일 작전(4) +1 20.03.20 126 1 14쪽
41 낙일 작전(3) 20.03.19 120 1 14쪽
40 낙일 작전(2) 20.03.18 134 0 14쪽
39 낙일 작전(1) 20.03.17 150 0 14쪽
38 심연 속으로(3) 20.03.16 140 0 14쪽
37 심연 속으로(2) 20.03.11 153 1 14쪽
36 심연 속으로(1) 20.03.10 145 2 14쪽
35 인류의 이름으로 +2 20.03.09 146 1 14쪽
34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3) 20.03.04 166 0 14쪽
33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2) 20.03.03 153 0 14쪽
32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1) +1 20.03.02 160 2 14쪽
31 황궁에서의 하룻밤. +1 20.02.28 174 2 14쪽
30 명예 훈장(2) +2 20.02.27 164 0 14쪽
29 명예 훈장(1) 20.02.26 170 1 14쪽
28 지상전의 왕(5) 20.02.25 177 1 14쪽
27 지상전의 왕(4) 20.02.24 177 0 14쪽
26 지상전의 왕(3) 20.02.20 195 1 14쪽
25 지상전의 왕(2) 20.02.19 173 0 14쪽
» 지상전의 왕(1) 20.02.18 183 0 14쪽
23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3) 20.02.17 174 0 14쪽
22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2) 20.02.12 181 2 14쪽
21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1) 20.02.11 182 1 14쪽
20 외전:지구연방 세틸리아 행성 방위본부 무전기록 20.02.10 205 3 12쪽
19 통합군(4) 20.02.07 232 3 14쪽
18 통합군(3) 20.02.06 21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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