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타이탄의 파일럿

웹소설 > 자유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20.01.05 19:21
최근연재일 :
2020.03.25 06: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1,017
추천수 :
88
글자수 :
281,619

작성
20.02.17 06:00
조회
173
추천
0
글자
14쪽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3)

DUMMY

"특무군이 해냈군."


수일 간을 두들겨도 마치 떡을 두들기는 것 마냥 쫀득쫀득하게 버텨냈던 적 기지의 방호장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루이스 함대장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디스트럭션 미사일 발사,"


적 기지나 모함의 장갑을 파고들어 폭발하는. 쉽게 풀어말하자면 고폭탄을 탑재한 미사일이 사일로에서 뿜어져 나와. 무방비 상태가 된 기지를 향해 쇄도했다.


쾅! 콰앙!


마치 자그마한 태양이 수십만개나 떠오르는 것 같은 풍경. 거대한 화구는 이윽고 기지 전체를 집어삼켜. 뜨거운 불 안에서 철이 녹는 것처럼 서서히 그 형태를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저 기지를 만든 시간과 자원. 그리고 저 안에 들어있는 적의 병사들과 기갑 장비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 기지의 파괴는 통합군에게 있어 뼈아픈 손실이라 할 수 있었다.


설령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상대는 나약했고. 자치령의 군대는 막강했다. 저 기지는 그저 효시일뿐이다.


*


"썅! 루이스 그 새끼!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잊은 거 아냐?!"


"닥치고 뛰어! 당장 여기를 빠져나가야 돼!"


사방 팔방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멀쩡한 통로가 뜯겨나갔다. 발을 딛는 것과 부스터를 써 날아가는 것의 비율이 거의 1대 1이 되어가고 있었다.


"장갑판 멀쩡한 놈들은 밖으로! 장갑 없는 물몸들은 안으로 들어와!"


보통이라면 장갑이 얇은 타이탄부터 기동성을 이용해 먼저 빠져나와야 하겠지만. 지금은 사방이 터져나가는 극한 상황. 기동성을 포기해서라도 일단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보인다! 출구다!"


살아남은 파일럿이 정말로 기쁜 듯이 외쳤다. 워커와 카밀라 또한 그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이미 한계에 다다른 심신을 더더욱 쥐어짜 부스터를 발동했다.


키이잉!


이온 엔진 특유의 소리가 귀를 울리며 주위가 빠르게 지나갔다. 어느덧 발을 딛던 바닥은 완전히 사라졌고.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기계부품들과 철 부스러기들을 장갑재를 믿고 버티며 계속해서 구불구불한 길을 나아갔다.


키잉!


"후우!"


기지에서 빠져나오자. 가쁘게 몰아쉬었던 숨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너덜너덜한 장갑재가 유발했던 불안감도 사라졌다. 이제 안전하다는 생각이 온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씨바아아알.... 존나 빡세네 진짜."


*


타이폰 성계에 남아있는 통합군 잔당들을 처리하는 데에는 꼬박 3개월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워커는 15세가 되었고. 카밀라 또한 15세가 되었다.


아직도 자치령의 상당수 성계에는 통합군들이 분탕질을 치고 있었고. 자치령의 정규 함대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유격전을 벌이는 통합군의 우주 기지를 쫓아다니며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동안 워커를 포함한 특무군은 임무에 대한 보상과 피로회복. 그리고 심각하게 손실을 입은 인원들을 보충하고 있었지만. 전황이 격렬해짐에 따라. 3개월이라는 길고도 짧은 휴식 시간은 어느새 끝을 맞이했다.


루이스 함대장이 이끄는 764 배틀플릿에서 벗어나. 사이리안 성계에서 싸우고 있는 제 84 행성 방위군 소속으로 변경된 워커와 카밀라는. 이번에는 타이탄의 본래 목적에 걸맞게. 지상전에 투입되었다.


*


"반갑다. 사이리안 행성 방위군 소속인 제플란 대위다."


"반갑습니다. 자치령 특무군 소속. 워커 특무소위입니다."


"소위라고? 그 나이에? 사관학교 생도였나?"


"그렇습니다."


워커는 사이리안 성계의 수도 성계. 사이리안 프라임에 위치한 육상 기지에서 기지 사령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이리안 프라임에 강하한 특무군들 중에서는 워커가 가장 계급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야 얘기는 빠르겠지. 본론만 말하겠네. 적이 강하시킨 전초기지가 있네. 여기서 북서쪽 방향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이지."


"그걸 처리하면 되는 겁니까?"


"그래. 사실 우리가 해야 될 일이지만. 우리는 지금 적의 주력과 대치하고 있는 중이라서 말이야. 병력을 뺄 여유가 없어."


"그렇습니까?"


워커의 얼굴에 작은 경련이 일었다. 사령관이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은. 설령 일이 틀어져도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일단 항공기와 위성으로 정찰을 해본 결과. 주류인원은 약 3만명 정도에. 타이탄은 약 40기. 그리고 대공 포탑은 이곳. 그리고 이곳. 이곳에 위치해 있네. 대공 포탑이니 타이탄을 쓰러트리지는 못하겠다만. 그래도 주의하는 게 좋을 거야."


"알겠습니다. 전차나 장갑차는 없습니까?"


"없네. 대체 무슨 배짱으로 기갑전력을 배치하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다만... 위성 스캔 결과. 일단 기지 반경 10km 내에는 아군을 제외하고는 전차나 장갑차를 찾지 못 했어."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작전 개시일은 언제입니까?"


"3일 후네. 일단 여기는 사막이니까. 관절에 실링 처리도 하고. 부품도 사막 작전용 장비로 환장시키게."


"알겠습니다."


*


위이이잉~


기지 내 정비소에 설치된 오토크레인이 타이탄의 팔다리를 떼어내 관절에 실링 처리를 하고 각종 부품을 사막에 걸맞는 부품으로 환장하고 있었다.


익숙한 부품들을 사용할 수 없다며 불평하는 특무병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막에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모래에 파묻히고 싶지는 않은 지 정비병에게 뭐라하는 자들이 없는 것이 다행이었다.


"베스! 체리온! 게일! 이리로 집합!"


워커는 자신이 나눈 3개의 팀의 팀장들을 모았다. 셋 다 자신보다 용병 경험이 많고. 나이도 더 많았지만. 그들은 자치령인이었다. 규율을 어길만한 자들이 아니었다.


"명령이 떨어졌다. 이곳. 이곳에 있는 기지를 친다. 주류인원은 약 3만명 정도. 타이탄은 40기 남짓에. 기갑전력은 없다. 그리고 여기 3곳에 대공 포탑이 있으니 주의하도록."


"목표가 뭡니까?"


"적 기지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적 기지의 주요 지점. 그러니까 조병창. 막사. 무기 창고. 정비소. 그리고 적 병력의 물리적 섬멸이다."


"알겠습니다. 언제 출격합니까?"


"3일 후 오전 6시 40분에 출격한다. 팀원들에게 알리도록."


"알겠습니다."


팀장 세 명이 경례를 하고 떠나가자. 워커는 마른 세수를 하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무리 자신이 계급이 더 높다고 해도.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명령을 한다는 것은 예상 외로 심력이 소모되는 일이었다.


또한 워커와 카밀라를 포함한 15명의 파일럿들은 워커가 이끄는 지휘부에 속했지만. 워커와 카밀라를 제외한 13명의 파일럿들은 용병 자격증을 딴 지 3개월도 안 된 신입들이란 게 문제였다.


뭐. 그런 점에 있어서는 워커와 카밀라도 마찬가지였지만. 일단 그와 그녀는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유년 사관학교에서 구르고 굴렀던 경험이 있었기에 신입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평시라면 빡센 훈련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예비군도 동원되는 전시 상황이다. 우주에서는 통합군의 초인 병사들이 슈퍼 로봇물을 찍으면서 함대를 작살내고 있었고. 지상에서는 적의 초중전차들이 아군의 도시 하나를 1시간만에 소멸시킬만큼 격렬한 교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전투 경험이 없다고 한가하게 훈련 루틴을 짜다가는 말 그대로 폭사할 판. 신입 병사라도 감지덕지하며 써먹을 수밖에 없었다.


"후우..."


워커는 짧은 한숨과 함께 적 기지의 약도를 그린 전술지도를 꺼냈다. 색연필과 함께 말이다. 적이 배치되어 있을만한 지점에는 빗살무늬를 그리고. 아군의 이동로는 초록색 점선으로 표시했다.


사관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워커는 자그마한 지도 안에 자신의 전쟁을 그려내고 있었다.


*


치지지직...


"자치령을 위하여!"


"황제 폐하 만세! 에드워드 가문의 지배여! 영원하라!"


라디오를 타고 돌격하는 자치령 병사들의 기합소리가 전해져왔다. 사관학교에서 지겹게 틀어주었던 사기진작용 프로파간다 영화에서 늘 들었던 소리가. 이제는 무전의 잡음을 거쳐 워커의 귀에 들어왔다.


"...Emperor, forever(황제여 영원하소서)"


자치령군의 슬로건을 읊은 후. 워커는 지휘관에게 지급되는 장교모를 썼다. 구 지구 시대. '나폴레옹'이라는 한 국가의 지도자가 썼다고 하는 이각모(바이콘)였다.


화려하게 치장된 군모지만. 이래뵈도 케블라 섬유와 방탄판이 삽입되어 있어 방탄성능도 기대할 수 있었기에. 일선의 지휘관들도 이러한 지휘모를 착용하고는 했다.


"특무군에게 출격 명령을 내려라. 목표는 통합군의 지상 기지. 작전대로 3개 팀으로 군을 나눈다."


"알겠습니다 대장님."


"혹시나 모를 적의 매복이나 증원에 주의하도록 하고."


"염두에 두겠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남은 것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 워커는 타이탄에 올라타. 블레이크를 기동시켰다.


키이이잉!


엔진이 가동되는 소리를 들으며. 워커는 이각모를 고이 접어 내부 수납 공간에 두었다. 격렬한 움직임이 전제되는 콕핏에는 모자는 방해되는 존재일 뿐이다.


격납고의 문이 열리자. 각 팀마다 할당된 30기의 타이탄들이 푸른 궤적을 빛내며 호버링하기 시작했다.


"각 팀장들. 보고하라."


"여기는 베스! 전 팀원 이상 없습니다!"


"체리온 보고합니다. 현재 레이더에 감지되는 적군 없음."


"게일입니다. 목표까지 앞으로 30분."


워커는 각 팀장들의 보고를 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작전에서는 이 세 팀간의 연계가 생명줄이었다. 포위 섬멸이라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포위망은 그저 병력의 분산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포위망을 만들어 적 기지를 격파해야 했다.


"워커. 목표 지점에 거의 도착했어."


"5분 후 고속 이동을 중지. 그 다음에 감시 거점을 세운다."


"알겠어."


워커가 이끄는 지휘부는 15기라는 절반의 숫자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애초에 지휘부가 타격받는다면 이 작전은 실패였다.


워커의 명령대로. 워커의 사령부는 전장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는 높은 모래 언덕 위에 지어졌다. 때마침 바람도 그쳐. 재빨리 세우는 것이 생명인 감시 거점도 빨리 세울 수 있었다.


"대 자연의 어머니께서는 허락을 해주셨는데.. 과연 통합군 저 치들은 어떻게 나오는 지 볼까?"


타이탄이 운용하는 것을 상정한 감시대에 오른 감시병이 상황 보고를 해왔다. 각 팀은 순조롭게 적 기지로 향하고 있고. 적들은 기지에서 보병대와 타이탄들을 내보내 중간에서 요격하려 했다.


워커는 그 정보를 세 팀에게 전달하고는. 스스로 감시대에 올라 망원경을 들어 적의 기지를 바라보았다. 과연 감시병이 말한대로. 적들은 보병으로 화력 거점을 세우고. 몇 기 되지 않는 타이탄들은 주변의 모래 언덕에 파고들어 매복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워커는 자신이 본 정보를 세 팀에게 전달했고. 세 팀은 비웃음을 끝으로 통신을 끊었다. 얼마 후. 보병들이 세운 화력 거점이 아군 타이탄이 발포한 미사일에 아작나는 것을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


"미사일 명중! 적 화력 거점을 진압했습니다!"


"좋아! 드론을 풀어라! 매복해 있는 타이탄들을 찾아!"


위이이잉!


미사일이 명중되고. 게일이 이끄는 브라보 팀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가져온 드론들을 풀었다. 어지간한 타이탄 트레일러 크기인 드론 컨테이너를 들고 오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적을 격파할 수 있다면야 시간이야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었다.


띡! 띡! 띠딕!


"오! 잡혔군!"


그렇게 드론이 하늘을 메우며 사막의 모래 언덕을 살핀지 어언 1시간. 잠복해 있는 타이탄들을 발견한 드론들은 다시 컨테이너로 돌아갔다. 이제부터는 타이탄의 시간이었다.


"전원 3인 1조로 움직여라! 화력 거점을 격파했다고 해서 보병들이 전부 죽은 게 아냐! 놈들이 쏴대는 대전차 화기를 주의하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쿵! 쿵!


사막에서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면적을 넓힌 발 부품이 모래를 다지며 앞으로 나아갔다. 만약 인간이 맞기라도 한다면 흔적도 남지기 못할 정도로 강력한 무기를 앞으로 겨누면서. 매복해있는 적의 타이탄과 보병들을 섬멸하기 위해서.


"하나된 인류에 영광 있으라!"


퓨웅!


"미사일이다!"


투르르르륵!


"크어헉!"


콰앙!


"젠장! 1기 쓰러졌다! 콕핏 확..."


'콕핏 확인해서 생존 여부를 확인하라' 는 말은 끝까지 나올 수 없었다. 통합군의 타이탄이 꽃아넣은 거대한 창이 파일럿을 그대로 짓뭉갰기 때문이다.


"젠장! 뭐하고 있는 거야!? 쏴 버려!"


게일이 당황해하며 사방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한 적 보병들과 타이탄을 향해 총탄을 퍼부었다. 그의 실수였다. 아무리 색적을 했다지만 이곳은 사막. 모래바람과 흘러내리는 모래들이 적을 가려주는 곳이었고. 아군은 태반이 군사 훈련도 받지 못한 신입 용병들이었다.


"젠장! 다리가!"


"앞이! 앞이 안 보여!?"


"팀장님! 후퇴해야 합니다!"


적 보병의 집요한 공격에 장갑이 얇은 다리 관절이 날아가고. 적 타이탄이 쏜 탄환에 메인 카메라가 날아가고. 겁에 질려 무작정 후퇴를 외치는 게일의 부대.


"시끄럽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게일은 그런 부하들을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머저리가 아니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남아온 경험을 총동원해. 그의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반격을 명령했다.


"진형을 원형진으로! 보병들은 가장 바깥 쪽의 타이탄이 맡고. 타이탄은 중심의 타이탄이 맡는다! 움직여!"


"알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타이탄의 파일럿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세계관 배경설정 +3 20.01.05 264 0 -
46 결혼식. +1 20.03.25 205 2 5쪽
45 최후의 결전(3) 20.03.25 122 0 14쪽
44 최후의 결전(2) +2 20.03.24 114 1 14쪽
43 최후의 결전(1) +1 20.03.23 123 1 14쪽
42 낙일 작전(4) +1 20.03.20 126 1 14쪽
41 낙일 작전(3) 20.03.19 120 1 14쪽
40 낙일 작전(2) 20.03.18 134 0 14쪽
39 낙일 작전(1) 20.03.17 150 0 14쪽
38 심연 속으로(3) 20.03.16 140 0 14쪽
37 심연 속으로(2) 20.03.11 153 1 14쪽
36 심연 속으로(1) 20.03.10 145 2 14쪽
35 인류의 이름으로 +2 20.03.09 146 1 14쪽
34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3) 20.03.04 166 0 14쪽
33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2) 20.03.03 153 0 14쪽
32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법(1) +1 20.03.02 160 2 14쪽
31 황궁에서의 하룻밤. +1 20.02.28 174 2 14쪽
30 명예 훈장(2) +2 20.02.27 164 0 14쪽
29 명예 훈장(1) 20.02.26 170 1 14쪽
28 지상전의 왕(5) 20.02.25 177 1 14쪽
27 지상전의 왕(4) 20.02.24 177 0 14쪽
26 지상전의 왕(3) 20.02.20 194 1 14쪽
25 지상전의 왕(2) 20.02.19 173 0 14쪽
24 지상전의 왕(1) 20.02.18 182 0 14쪽
»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3) 20.02.17 174 0 14쪽
22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2) 20.02.12 181 2 14쪽
21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노라(1) 20.02.11 182 1 14쪽
20 외전:지구연방 세틸리아 행성 방위본부 무전기록 20.02.10 205 3 12쪽
19 통합군(4) 20.02.07 232 3 14쪽
18 통합군(3) 20.02.06 213 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