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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 : 밤의 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N.J.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3
최근연재일 :
2021.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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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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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 나이트 메이커(2)

DUMMY

카오렌 일행에게서 답변이 온 것은 늦은 저녁, 해가 지평선에 살짝 걸쳐 있을 무렵이었다.


“자, 편지.”


블랑이 실로 묶여 있는 편지를 로키에게 건네주었다.


“뭐라고 적혀 있었습니까?”

“몰라? 아직 안 읽어 봤어.”


로키는 매듭을 풀고 편지를 펼쳤다.


“······오르딘과 라스 님을 보내신다는 것 같군요.”

“오르딘? 그 밥맛?”


블랑이 대놓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필 보내도 왜 그 자식을 보내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로키는 편지를 블랑에게 건네주었고, 순식간에 편지를 읽은 블랑은 혀를 차며 편지를 구겼다.


“정 싫으시면 다른 사람으로 보내달라고 하죠.”

“아니, 됐어.”


블랑이 단검을 꺼내 소매로 날을 닦으며 웃었다.


“스스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지 뭐.”

“싸우면 안 됩니다.”

“누가 싸운데? 나 폭력 싫어해.”


빛이 날 정도로 정성을 들여 단검을 닦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라스는 드래곤이니까 언제든 올 수 있을 거고, 이놈이 언제 오는지가 관건인데.”


블랑이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블랑 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들여보내.”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의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이다, 로키. 그동안 잘 지냈나?”

“예. 그쪽은?”


로키의 말에 오르딘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덕분에. 마스터를 도와준 것,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지.”

“아, 예.”


푹.


오르딘의 왼쪽 눈에 단검이 박혔다. 오르딘은 고개를 돌려 블랑을 바라봤다.


“럴러바이 놈도 있었나.”


오르딘은 태연하게 눈에 박힌 단검을 뽑아 블랑에게 던졌다. 그의 눈은 피를 전혀 흘리지 않았다.


“인사를 하러 왔으면 사람이 와야지. 인형을 보내면 쓰나.”

“실례했군.”


오르딘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크기가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줄어들었고, 진짜 오르딘이 방에 들어와 인형을 주웠다.


“제대로 부쉈군. 수리하려면 시간이 꽤 들겠어.”

“모가지 안 자른 걸 다행으로 여겨라.”

“거기까지.”


로키가 블랑과 오르딘의 중간에 서서 양쪽을 진정시켰다.


“흥.”


오르딘이 두르고 있던 망토를 당겨 눈을 가렸다.


“일 똑바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인형이 아니라 네 목에 구멍 뚫리기 싫으면.”


블랑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거 무섭군. 너무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야.”

“······야. 너 밖으로 나와. 한 판 붙자.”

“바라던 바다.”


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싸울 것 같아 로키는 손뼉을 쳤다.


“저희는 블러드 서커스를 조사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블랑 님, 블러드 서커스를 조사할 때까지만 참아 주시죠. 오르딘, 당신도 잘못이 있으니 그 이상 도발하는 것은 금지하겠습니다.”

“······알겠다.”


고개를 끄덕이는 오르딘을 본 블랑이 한숨을 쉬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블랑이 품에서 가면을 꺼내 착용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까닥여 오르딘에게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오르딘이 따라 나오기도 전에 문을 닫았다.


“유치하기는.”

“조사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오늘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으니 그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괜찮다. 내가 저지른 잘못의 업보니까.”


오르딘이 문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그리고 마스터로부터의 지시가 있었다. 네게 인형술과 인형 제조술을 가르치라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섯 제자 중 한 명의 스킬.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인형술까지 받으면 이제 남은 스킬은 하나.


‘쿨루스 님의 선물이 패시브인 점이 아쉽긴 하네.’


잠깐 든 생각에 로키는 자신이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사기적인 스킬만 받아서 그런지 독에 대한 절대 면역을 받고도 아쉽다고 생각하다니.


“그럼.”

“예. 수고하십시오.”


문을 열고 나가는 오르딘에게 손을 들어준 로키는 접속을 해제했다.


김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캡슐의 뚜껑이 열렸다. 방은 어두웠고, 성훈은 거실의 불을 켰다. 휑한 집을 환기 좀 하고, 대충 청소를 한 후에 밖으로 나갔다.


“아직 하는 곳이 있을까.”


핸드폰으로 확인한 현재 시간은 9시 30분. 웬만한 음식점은 문을 닫았을 시간대다. 라면을 먹지 않기로 정했기 때문에 음식점을 찾아보고 정 없으면 편의점에서 조리 식품이라도 살 생각이었다.


우우웅.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는 골목으로 막 진입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모르는 번호였지만 받았다. 누군지 확인한 후에 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전화번호를 저장 안한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 저 헤임달입니다, 성훈 님.

“아, 예.”


성훈은 목소리를 낮게 깔고 주변을 둘러봤다. 적어도 지금 골목에는 그가 유일한 사람이었다.


- 지금 성훈 님에게 사람이 붙었습니다.

“······제게?”

-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음식점을 찾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성훈은 헤임달의 말대로 적당하게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걸음을 옮겼다.


“혹시 오늘 게임에서 조용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는 심각한 사안이었으니까요.


성훈은 마른 침을 삼켰다. 터질 것 같은 심장 소리를 들으며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체가 뭡니까?”

- 살인청부업자입니다. 성훈 님의 목에 1억이 걸려 있더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많네요. 고작 저 하나 죽이는데 1억이라니.”

- 어나더 월드에서 성훈 님의 위치를 생각하면 1억도 적은 감이 있습니다.


헤임달과 대화를 하니 그나마 정신줄을 잡을 수 있었다.


- 열 걸음 정도 앞에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조그마한 길이 보이십니까?

“예. 보입니다.”


사람 두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 불빛 하나 없어서 집중해야 간신히 보였다.


- 그 안에 오토바이 한 대를 주차해 두었습니다. 자동으로 운전이 되는 기종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헬멧만 착용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뒤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헤임달이 말했던 청부업자인 모양이었다.


- 지금부터 세 걸음 더 걷고 뛰겠습니다.

“예.”


세 걸음. 두 걸음. 한 걸음.


성훈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뒤에서 걷던 청부업자도 그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구두 소리가 이렇게 무섭게 들렸던 적이 없었다.


골목으로 들어간 성훈의 눈에 멋있게 생긴 오토바이가 들어왔다.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헬멧을 착용하고 오토바이에 오르자 저절로 시동이 걸리고 라이트에 불이 들어왔다.


- 꽉 잡으시기 바랍니다.

“······베르단디 님?”


오토바이가 출발했다. 성훈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손에 최대한 힘을 주었다.


“저거 뭐야?”


청부업자의 당황한 목소리가 뒤에서 작게 들렸다.


- 이대로 윤서훈 박사의 개인 저택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예.”


청부업자가 들이닥친 이상 집에 있는 것은 미친 짓이었고, 오늘 밤을 지낼 만한 공간도 없었다.


“헬멧에 신기한 기능이 있네요.”


헬멧의 눈가리개 좌측 상단에 미니맵 같은 게 떠 있었다. 실시간으로 그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었고, 그 밑에는 현재 속도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있었다.


- 가는 길 심심하실까 봐 추가했습니다.


베르단디의 목소리에 성훈은 웃음이 나왔다. 지금 그가 겪고 있는 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게임에서만 만나고 대화를 나눴던 헤임달과 베르단디가 갑자기 현실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말 살인청부업자가 맞습니까?”

- 돌아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실감이 안 나서.”


살인. 성훈과는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진다. 게임에서야 검 한 번 휘둘러 죽인다지만, 이곳은 현실이다.


- 윤서훈 박사님의 전화입니다. 받으시겠습니까?


눈가리개의 중앙에 윤서훈 박사의 얼굴이 나타났다.


“받겠습니다.”


윤서훈 박사의 얼굴이 상반신으로 바뀌었고,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운행은 어때? 쾌적한가?

“전화를 주셔서 앞이 전혀 안 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무서워 죽을 것 같습니다.”

- 뭐든지 처음은 두려운 법이야. 타다 보면 익숙해져.

“제가 또 탈 날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성훈의 말에 윤서훈 박사가 웃으며 컵을 들었다.


- 인생은 모르는 거야. 아무튼, 저녁 안 먹었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라면만 아니면 좋습니다.”

- 그럼 치킨 먹자. 후라이드? 양념? 아니면 간장인가?

“사실 치킨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박사님이 좋아하는 맛으로 먹겠습니다.”


윤서훈 박사가 컵을 떨어트렸다. 손을 눈에 가져가고 고개를 들었다.


- 앞으로 자주 사줄게. 맛있는 거 좀 먹어야겠다, 너.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 조심해서 와라. 준비 다 해놓을 테니까.

“예.”


윤서훈이 전화를 끊었고, 성훈은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가 가는 길에 있는 모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있었다.


“이거 괜찮은 겁니까?”

- 사전 경로 주변에 있는 모든 신호등을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성훈은 계기판으로 시선을 옮겼다. 현재 시속은 180킬로미터. 이미 규정 속도를 한참 위반한 상태였다.


“이거 속도 위반-.”

- 드라마나 영화라도 틀어드릴까요?


성훈은 입을 다물기로 했다.


윤서훈 박사의 집은 산의 중턱에 위치해 있었다. 번화가에서 산쪽으로 10분은 달려야 나오는 외진 곳이었다.


- 편안한 주행 되셨습니까?

“예. 감사합니다.”


헬멧을 벗어 손잡이에 걸어둔 성훈은 직사각형을 파서 만든 것 같은 신기한 형태의 저택을 감상했다.

그가 타고 왔던 오토바이는 저절로 구석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어서 와.”


문을 열고 나온 윤서훈 박사가 웃는 얼굴로 성훈을 반겼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훈은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들어가자. 치킨 다 왔어.”

“······원래 치킨이 10분도 안 돼서 옵니까?”

“돈 두 배로 주면 없던 치킨 만들어서 가져오던데?”


해맑게 웃는 윤서훈 박사의 말에 성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사의 집 내부는 성훈의 집과 다를 바가 없었다. 넓고 복잡한 구조와는 달리 장식품이나 식물 같은 것은 전혀 없고 꼭 있어야 하는 것들만 있었다.


“사실 아파트에 살고 싶었는데, 회사 사람들이 자꾸 있어 보이는데 살아야 된다고 해서. 대신 인테리어는 죽어도 안 한다고 했어.”


박사는 부엌으로 안내했다. 싱크대와 사람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벽에 들어가 있는 냉장고가 전부였다.


“후라이드, 양념, 간장.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지.”

“잘 먹겠습니다.”


박사는 의자에 앉고 젓가락을 들었다. 성훈이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먼저 한 조각 들었다.


“혹시 저를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 누군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안 될 것도 없지.”


윤서훈이 웅얼거리며 시원하게 대답했다.


“이재명이야. 질긴 악연이지?”

“······예.”


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버스 기사 시절부터 시작된 아주 질긴 악연이었다.


“복수. 해야지?”

“물론입니다.”


성훈은 치킨을 입에 넣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따뜻한 치킨은 무척이나 맛잇었다.




- 실패했습니다.


실패? 지금 실패했다는 거야?


“1억이나 받아먹어 놓고, 실패? 지금 장난해!”


이재명이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 죄송합니다. 이미 저희가 올 줄 알고 있었는지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설마 그쪽에 입이 가벼운 사람이 있는 겁니까?”

- 아닙니다. 이 의뢰는 저 혼자 진행했습니다.


침착한 목소리에 간신히 흥분을 가라앉힌 이재명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한숨을 쉬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피했다는 겁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오토바이를 미리 준비했다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건데.”

- 그래서 묻는 겁니다만, 혹시 주변에 이 계획을 알 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미간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말하던 이재명은 입을 다물었다.


“혹시 할아버지가?”

- 예?

“아닙니다.”


그럴 리가. 그 사람의 성격상 이런 일은 오히려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눈에 거슬리는 건 전부 치워야 분이 풀리는 사람이니까.


“없습니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점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 제 쪽에서도 확인을 하겠습니다.

“예.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해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이재명은 전화를 끊었다.


“이런 씨발 진짜!”


갑자기 끓어오른 분노에 그는 핸드폰을 벽에 던졌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진 핸드폰의 잔해를 보며 그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인다.”


그는 거칠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혼잣말을 뱉었다.


“아셀 로다인이고 할아버지고 상관 없어.”


그의 눈빛은 언급한 두 명과 닮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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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9. 나이트 메이커(5) 21.03.26 67 0 12쪽
75 9. 나이트 메이커(4) 21.03.25 32 0 13쪽
74 9. 나이트 메이커(3) 21.03.24 6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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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9. 나이트 메이커(1) 21.03.22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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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7. 여신 구출 작전(3) 21.03.07 4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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