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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 : 밤의 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N.J.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3
최근연재일 :
2021.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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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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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 블러드 서커스(7)

DUMMY

아르헨의 저택에 딸린 마당. 로키가 기술을 배우기로 한 장소였다.


“타스 형한테 변장은 배웠다고 했고, 쿨루스에게는 약 받았지?”

“예.”


로키의 대답을 들은 아르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나는 지금 가르쳐 줄 거니까 이제 두 명 남았네?”


아르헨이 검지와 중지를 피며 말했다.


“이레인 님의 상태가 좋지 않아 배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괜찮아. 쿨루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좋아진다고 했어. 아틀란티스에 갔다 오면 너한테 인형술을 전수할 정도로 호전될 거야.”

“다행이군요.”

“뭐, 그렇지. 타스 형보다 일찍 죽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아르헨이 어깨를 으쓱이며 동의를 구했다. 로키는 미소를 지어 주었다.


“내가 전수할 기술은 죽음의 무도. 바짝 긴장하는 게 좋아.”


손뼉을 쳐 분위기를 환기한 아르헨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미소가 사라진 그의 얼굴은 목표를 제거하기 전의 암살자처럼 냉정하고, 차가웠다.


“우리 다섯 제자에게는 각자 맡은 임무가 있었어. 타스 형은 정보 수집, 이레인은 요인 암살, 쿨루스는 해독약을 비롯한 각종 약품 제조, 케론은 유인.”


아르헨의 손에 어느새 피를 얼려 만든 것 같은 단검이 들려 있었다.


“내가 맡은 건 난전. 동료가 쫓길 때 후방을 맡았고, 공격할 때는 최전방에 있었어.”


그의 반대편 손에도 똑같이 생긴 단검이 들렸다. 발목, 허벅지, 팔, 어깨, 가슴팍. 그의 온몸이 핏빛 단검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내 별명은 학살의 곡예술사였어. 동료를 한 명이라도 더 지키려면 적들을 쉬지 않고 죽여야 했거든.”


로키는 검을 뽑았다. 어떤 상황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손에 힘을 잔뜩 실었다. 가만히 서 있는 아르헨에게 당장이라도 목이 꿰뚫릴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살기를 알아?”

“······예.”


아르헨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섰고, 로키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 무서운 표정을 짓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서 죽이겠다고 말하면 그게 살기라고 생각해.”


아르헨이 다시 한 발자국 내디뎠고, 로키는 세 발자국 물러났다. 아르헨을 중심으로 일정 반경에 들어가기만 하면 피부가 저릿하면서 오금이 저렸다.


“그런 건 살기가 아니야. 정말 죽이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은 마음을 가라앉혀. 그리고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서-.”


아르헨이 로키의 옆에 도달했다.


‘언제?’


“죽이는 거야.”


아르헨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검을 역으로 쥐고 로키의 목을 찔렀다. 로키는 검으로 단검을 쳐내며 거리를 벌렸다.


“목표가 안 죽었다면, 죽일 때까지 죽여.”


아르헨이 로키의 뒤에서 나타났다. 양손에 쥔 단검으로 다시 한번 로키의 목을 노렸고, 로키는 몸을 낮춰 피했다. 몸을 돌리며 발목을 걷어차려고 했지만, 아르헨은 그곳에 없었다.


로키는 왼쪽 어깨로 손을 가져갔다. 어느새 아르헨의 단검 중 하나가 박혀 있었고, 그가 손을 대자 한 줌의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로키는 두려움에 벌벌 떠는 다리를 주먹으로 내려쳐 조용하게 만들고 아르헨에게 달려들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꼴사나운 패배만 남는다. 그러기는 죽어도 싫었다.


아르헨은 손에 들고 있던 단검 두 개를 던졌다. 그리고 양팔에 부착되어 있던 단검 네 개를 추가로 던졌다. 발목에 차고 있던 단검을 허공에 던진 다음 손잡이의 밑부분을 정확하게 발로 가격해 다시 두 개를 날렸다.


도합 여덟 개의 단검이 로키의 급소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저마다 날아오는 속도가 달랐기 때문에 한 번에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로키는 침착하게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자신의 왼쪽 눈을 향해 날아오는 가장 가까운 단검부터 검으로 쳐냈다. 바로 뒤에서 심장을 향해 날아오던 단검은 몸을 돌려 회피했다.


아르헨은 가만히 구경하지 않았다. 로키가 미간을 향해 날아오는 세 번째 단검을 쳐내는 순간 좌측에서 나타나 각도와 속도가 다른 단검 여섯 개를 뿌렸다. 마찬가지로 우측에서 여섯 개, 뒤에서 여덟 개를 추가로 던졌다.


로키는 유일한 탈출구인 위로 높이 뛰었다. 그러자 단검이 일제히 그를 향해 방향을 틀었다.


“이런 미친.”


욕이 절로 나오는 광경을 보며 로키는 어둠을 끌어올렸다. 조그마한 발판을 여러 개 만들어 그것들을 밟고 허공을 뛰어다녔다. 아무리 방향을 바꿔도 단검의 추격은 끝나지 않았고, 밑에 있는 아르헨이 계속해서 수를 늘렸다.


도저히 답이 없었기에 로키는 도망을 포기했다. 땅으로 내려간 그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단검 무리를 보며 검에 마나를 담았다. 일격에 모두 부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검을 휘둘렀다.


검에 담긴 마나가 채찍처럼 늘어나며 허공에 검은 선을 만들었다. 하지만 단검은 한 개도 부수지 못했다. 그의 검이 휘둘러지는 순간, 단검이 사방으로 산개했기 때문이다.


“말이 안-.”


로키에게는 불만을 늘어놓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완벽하게 그를 포위한 단검이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로키는 차선을 택했다. 어둠으로 장벽을 만들어 삼면을 막고, 정면에서 오는 단검만 쳐내기로 했다.


로키는 전신에 마나를 끌어올렸다. 저 단검들을 순수한 근력만으로 전부 쳐내기는 무리였다. 로키는 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검으로 폭포를 베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껏 둘러놓은 장벽에는 단검 하나 박히지 않았다. 언제까지 할 수 있나 지켜보겠다는 듯 아르헨은 로키가 뚫어놓은 한 방향에 모든 단검을 집결시켰다.


‘할 수 있어.’


로키는 계속해서 자신을 세뇌했다. 저 단검 폭포를 벨 수 있다고 믿으며 팔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단검이 하나씩 그의 몸에 박히기 시작했다. 단검의 수는 점점 늘어났고, 완벽하게 쳐내지 않은 단검이 사각지대에서 날아들었다.


단검이 박힌 곳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로키의 움직임을 따라 허공에 기묘한 무늬를 만들었다. 정작 당사자인 로키의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았다. 날아오는 단검을 쳐내는 것만 해도 정신이 없었다.


“슬슬 끝내자.”


아르헨의 말이 들려왔다. 그리고 세 방향을 막아주고 있던 어둠의 장막이 찢어졌다. 사람의 손처럼 뭉친 단검들에 의해서.


“왜 우리가 블러드 서커스라고 불리는지 좀 알겠어?”


로키는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몸을 쳐다봤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몸 곳곳에 꽂혀 있는 수십 개의 단검이 박혀 있었다. 옷이 검은색이었기에 겉으로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는 전신이 피투성이였다.


웃는 얼굴로 돌아온 아르헨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모든 단검이 연기로 변했다. 그는 로키에게 붉은 액체가 담겨 있는 병 하나를 던져 주었다.


“쿨루스의 특제 회복약이야. 마시면 상처는 다 아물 거야.”

“······감사합니다.”


로키는 망설이지 않고 마셨다. 아르헨의 말대로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었다. 말끔해진 자신의 피부를 보던 로키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지러움에 넘어지고 말았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래.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야.”

“아, 예.”


아르헨이 그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단검을 하나 만들어 가지고 놀며 로키에게 물었다.


“상대의 피로 곡예를 부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야.”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씁쓸했다. 타스를 만난 이후에 한 번도 이기기로 마음먹은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었던 로키에게 이 완벽한 패배는 굴욕감조차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떤 원리인지는 알겠어?”

“예.”


만약 그것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면 로키는 바로 로그아웃을 했을 것이다. 전신에 마나를 끌어올릴 때, 눈에도 마나를 흘려보낸 로키는 정말 다행히도 죽음의 무도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처음 제 어깨에 꽂은 단검은 기선제압이나 상처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르헨 님의 마나를 부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답.”


아르헨이 손뼉을 치며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한 번에 파악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엄지를 들었다.


로키의 어깨에 박혔던 단검은 온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상처를 낸 자리에 자신의 일부를 남겼다. 그 이후로는 간단했다. 마나로 단검을 무수히 만들고, 로키의 어깨에 묻은 마나를 쫓게 만들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말이 쉽지, 로키의 반격을 피하게 하면서도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아르헨은 괴물이었다.


“너는 너무 한 가지에만 몰두하려고 해.”

“예?”


아르헨의 말에 로키는 되물었다.


“네가 가지고 있는 힘. 아직 절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마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어둠을 다루는 방법도 지극히 한정적이야. 게다가, 빛은 왜 안 써?”


구구절절 맞는 말에 로키는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바꾸면 돼.”


아르헨이 로키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안 쓰니까 못 쓰게 되는 거야. 아무리 좋은 검이라도 쓰지 않으면 결국 녹이 스는 것처럼, 계속 그런 식의 싸움 방식을 유지한다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없어.”

“명심하겠습니다.”


로키의 눈빛을 본 아르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흙을 털며 일어났다.


“우리 애들을 부탁해. 믿어도 되겠지?”

“예.”

“좋아.”


아르헨은 고개를 돌려 저택의 입구를 바라봤다. 카오렌을 비롯한 일행이 준비를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 끝났느냐?”

“예.”


카오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아르헨은 로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갔다 올게. 그동안 여기 마음대로 써도 돼.”

“잘 다녀오십시오.”


한 번 더 로키의 머리를 쓰다듬은 아르헨은 쿨루스에게 다가갔다. 카오렌과 타스가 로키에게 손을 흔들었고, 로키는 그들에게 고개를 숙여 주었다. 카오렌 일행이 떠나고, 아르헨의 저택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제 어떡하실 예정입니까, 로키?”

“밥 먹고 조금 쉰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예. 그때 뵙죠.”


헤임달이 빛에 휩싸여 사라졌다. 로키는 휑한 저택의 입구를 잠깐 쳐다보다가 접속을 끊었다.




어나더 월드에는 신탁이라는 기능이 존재한다. 기부하거나 의뢰를 해결하는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 공헌을 쌓으면 해당 교단의 신을 만날 기회를 얻는다. 이때 유저는 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고, 신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신의 대답을 듣는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애초에 신들은 언어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을뿐더러, 유저가 쌓아놓은 명성이나 악명의 수치에 따라 틀린 답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신탁을 받으려는 유저들은 흔하지 않다. 차라리 그 공헌도로 좋은 무기나 방어구를 얻거나, 사제 혹은 팔라딘과 사냥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서 오십시오, 프레이 님.”


이그니의 사제가 프레이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사제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신탁을 받고 싶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신탁을 원하는 자에게는 한 번 더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모든 교단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신의 말을 맹신하다가 손해를 본 이방인이 교단에 따지러 오는 일이 많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신의 말씀은 추상적이며 때로는 침묵으로 답을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신탁을 받으시겠습니까?”

“예.”


프레이의 눈을 본 사제는 나지막이 한숨을 쉬며 그녀를 신전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다. 불을 다스리는 이그니의 조각상 앞에 무릎을 꿇게 한 사제는 설명을 시작했다.


“속으로 이그니 님을 뵙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순백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될 텐데, 그때 묻고 싶은 질문을 하면 됩니다.”

“예.”

“부디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들으시길.”


사제가 행운을 빌며 자리를 비켜 주었다. 프레이는 곧바로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이그니 님을 뵙고 싶습니다. 부디 제게 모습을 보여 주세요.’


5분 정도 쉬지 않고 빌었을 때, 순간 환한 빛이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눈을 뜬 그녀는 사제가 말했던 대로 순백의 공간에 서 있었다.


“어떻게 하면 뒷골목을 지배할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가 비유적으로 했던 말을 곧이곧대로 말한 프레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그녀가 원하는 것을 보다 명확하게 말하기 위해 생각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말을 떠올리기도 전에 그녀의 눈앞에 불이 나타났다. 그녀는 혹시라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불은 한 자루의 검과 방패의 모습으로 변했다.


“검. 그리고 방패?”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고 있을 때 공간이 점차 부서지기 시작했다. 헤어질 시간이 온 것이다.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는 이그니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눈을 감았다 뜬 순간, 그녀는 이그니의 석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원하는 대답을 들으셨습니까?”


그녀를 안내해 주었던 사제가 다가와 물었다.


“아마 그런 거 같아요.”

“그거 다행이군요. 신의 가호가 당신에게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제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한 프레이는 신전을 나왔다. 그리고 텔레포트 게이트로 향했다. 그녀가 정한 목적지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갈까.”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그녀를 간지럽히고 도망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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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8. 블러드 서커스(9) 21.03.21 35 1 13쪽
70 8. 블러드 서커스(8) 21.03.20 67 1 13쪽
» 8. 블러드 서커스(7) 21.03.19 35 1 14쪽
68 8. 블러드 서커스(6) 21.03.18 39 1 13쪽
67 8. 블러드 서커스(5) 21.03.17 3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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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8. 블러드 서커스(2) 21.03.14 3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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