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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수님 님의 서재입니다.

랩퍼 T와 운명의 그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완결

우은수
작품등록일 :
2017.02.20 19:15
최근연재일 :
2018.01.05 14:32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4,711
추천수 :
355
글자수 :
532,344

작성
17.11.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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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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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65. 우승을 향하여 (10) - 이번 곡의 피쳐링은

DUMMY

휴대폰을 받은 현주혁이 먼저 반응했다.


“우와 씨X 대박!!”


“뭔데 그래?”


“야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야!

우리 음악이!”


“뭐??”


작은 휴대폰 화면 속으로 들어갈 것처럼

다들 고개를 들이밀었다. 


진짜였다.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우리 이름이 떡하니 있었다.


“우와아아아아~!”


다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해 할 때

개코형이 어느새 예거밤을 준비해 잔을 나눠주며 말했다.


“축하한다!

음원도 냈고 발표 하자마자 1위라니

그야말로 너의 시대야!

3차전도 화끈하게 찢어보자!”


기적같은 밤이었다.


정말이지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았다.

세상에서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순간이었다.


민지누나가 클럽에 우리 음악을 틀어주었고

우리는 큰 소리로 건배를 하며

다 같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우리끼리 덩실거리던 막춤은 

클럽 안의 클러버들과 함께 어울려서

다섯명이 열 명이 되고 열 명이 스무명이 되어

어느새 클럽 전체가 한 팀처럼 어우러졌다.


모두 웃음이 가득했고

현주혁과 나나의 웃는 얼굴이

슬로우모션으로 천천히 보였다.


3차전 준비의 스트레스 따위는 발붙일 곳이 없었다.


우리는 맘껏 2차전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그것도 모든 클러버들과 다함께.



##



“아우우··· 머리야···.”


부스스 일어나 눈을 뜨니 어제의 그 펜션.

내 침대 주변에 작은 카메라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응?

벌써부터 녹화?


일단 물을 좀 마시러 나가보니

엇.

개코형님이 무언가 요리를 하고 계신다.


“어젠 잘 쉬셨어요?”


“응 성찬아 잘 잤냐?”


부엌에도 카메라가 매달려 있고

VJ 형들도 멀찍이서 촬영중이다.


“와··· 뭐하시는 거에요?”


“아침에 나가서 우럭 몇마리 잡아왔어.

미역국 시원하게 끓이는 중이니까 쫌만 기둘려.”


“우왓. 직접 낚시로 잡으셨어요? 대박.”


물고기가 통째로 들어간 미역국은

무슨 사골국처럼 뽀얀 국물색으로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오니

거한 아침상이 차려져 있다.


개코형과 같이 밥을 먹으며

어제 클럽 얘기와 음원 차트 얘기를 하다가

다시 멜론을 찾아보았다.


실시간 차트 6위!


아직도 순위 안에 있었다.

어젯밤 일들이 꿈이 아니었구나.


물론 지금 이 순간도 - 

나의 우상이었던 개코 형님과 아침밥을 먹고

같이 설거지를 하는 이런 순간 또한

설마 꿈은 아니겠지 싶기도 하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3차전 작업 시작이닷.

우선··· 사회를 알기 위해.

신문을 보며 feel을 얻자.”


이거 카메라가 녹화중이라 

설정한 티가 너무 나지만

어쨌든 우린 곰곰히 신문을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연예. 해외.


와 종이로 된 신문을 보는 것 자체가 진짜 오랜만이네.

대부분 휴대폰으로만 잠깐씩 봤었으니.


헌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특히나 정치 섹션은 대체 뭔소린지.


개코형은 친절하게 뉴스까지 해설해 주었다.


“··· 한 정당이 어떤 법안을 발의하는데 

그 법안이 통과되면 이익을 얻는 집단과

손해를 보는 집단이 있잖아.


그들은 서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 정당을 지지하고

법안을 막거나 미루거나 바꾸거나 하지.


그런 관점에서 여기 이런 뉴스를 보면 말야···.”


와 이 형님 평소에도 리스펙트 했지만

더 대단해 보이는데.


신문을 보고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서 바닷가로 나왔다.

개코 형이 채비를 갖춰주고

낚싯대를 던져 놓은 후

음악에 대해 다시 대화하기 시작했다.


“말하고 싶은 스토리는 좀 떠올라?”


“음··· 아직 막연한 느낌 뿐이지만,

컨셉을 ‘희망’으로 잡고 싶어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면 안되다고.

힘 내라는 말.

응원하는 노래··· 그런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 희망···.”


개코형은 말 없이 낚싯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툭, 주먹을 부닥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계속 써봐. 다듬어 보자.”


개코 형의 말에 나는 노트와 펜을 꺼내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너도 잘 알다시피

계속 다듬을거니까

부담 따위 다 내려놓고 쭉쭉 떠오르는대로.”


개코형은 고수의 포스를 풍기며

모자를 눌러쓰고 벌렁 드러누웠다.


휴대폰으로 플레이 해 놓은 트랩 비트만 칫, 칫, 칫, 칫, 울렸고

방파제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이따금씩 들리는 새소리만 들려왔다.


노트에 집중해서 가사를 쓰다 보니 잠깐 까먹었는데

이 과정도 모두 촬영중이었다.


VJ 형들은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부지런히 녹화했고

김피디 누나는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었다.


한창 가사를 써 내려가는데

낚싯대에서 방울 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우왔! 왔어!”


벌떡 일어난 개코형이 후다닥 낚싯대를 붙잡고

릴을 감았다.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처럼 낚싯대는 C자 모양으로 휘었다.


개코형은 능숙하게 감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물 속에 보이지 않는 물고기와 힘겨루기 중이었다.


저러다 낚시줄이 터지는 건 아닐까, 

낚싯대가 부러지는 건 아닐까 걱정할 때 즈음

물 밖으로 물고기가 고개를 내밀었다.


“우오오오옷! 

형 엄청 커요!”


내 팔뚝만한 물고기가 펄떡거리며

줄을 끊어내려 온몸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뜰채!”


옆에 놓여있는 뜰채를 쭉 펴서 

물고기를 담아 올렸다.

완전 묵직해.


“나이스! 야 성찬아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

3차전도 대박 나겠어!”


힘차게 퍼덕이는 물고기를 보며

개코형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대박이라···


다른 건 아직 전혀 모르겠어.

그저 무대에서 이기고 싶다는 것 뿐.


“쫌만 기다려. 

바로 회 떠줄게.”


엥?

바로 회를?

이 형님 어부야 뭐야.

대단하네 진짜.


나와 촬영팀은 모두 개코형의 물고기 손질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능숙하게 칼을 잡고 

슥슥 잘라내니

횟집처럼 정갈한 회가 한 점 두 점 놓여졌다.


“자! 우리 다크호스부터 한 입.”


“아뇨 형 먼저 드세요.”


“어허. 먹고 힘내야지. 자 얼른.”


개코형이 직접 초고추장을 찍어 준 도톰한 회를 

입에 넣었다.


허.

허허허.


헛 웃음이 나올 정도로 회에서 단맛이 났다.


“우와··· 형. 

대체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회는 뭐였나 싶을 정도에요.

이거 완전 신세계네.”


개코형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많이 먹어.”


그렇게 방금 잡은 싱싱한 회로 점심을 먹었다.


멀리서 촬영중인 방송국 스탭들의 침삼키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이제 잠깐 멈추고 같이 드세요.”


개코형이 눈치채고 김피디 누나에게 말하자

다들 달려들어 회를 집었다.


김피디 누나도 한 점 먹더니 놀라긴 마찬가지.


“와··· 진짜 맛있다 이거.

오늘 날씨도 좋고

그림도 잘나오고

이번에도 제주 분량이 많아지겠는데?

하하.”


방송은 잘 모르지만 뭔가 분위기 좋게 진행되는 것 같다.

좋아, 이젠 내가 잘 해야할 차례.


젓가락을 내려 놓고 다시 펜을 집었다.


노트에 적고 또 적은 가사를 들고 

펜션으로 돌아왔다.



개코형과의 작업은 그야말로 컴팩트했다.


아이패드와 노트북, 소형 미디 키보드와 마이크를 준비한 개코형의 임시 작업실은

본격 녹음 전 

곡을 만들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컴온, 컴온!

맘 편히 첫 버전으로 한 번 가보자.”


내 가사를 훑어본 개코형은

처음 들려준 트랩 비트를 플레이하고

나는 그 위에 녹음을 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는데···?


손을 더 봐야 하는데.


개코형은 어깨로 리듬을 타면서 계속 해보라고 독려해 주었고

나는 첫 녹음을 마쳤다.


“좋았스. 그럼 같이 차 한잔 하면서 들어보자.”


와 이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듣는 것보다 더 긴장되는데?

개코형과 둘이 모니터링이라니.


칫칫칫칫칫칫칫칫···


808 드럼 비트 위에 내 목소리가 나왔다.

가사가 들려오고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았고

부족한 라임과 딕션이 귀에 들어왔다.


“아하······.”


그제서야 나는 개코형이 왜 같이 들어보자고 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쪽 이쪽을 좀 더 손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 그게 좋겠다.

그리고 희망을 담은 메시지면

벌스 2,3의 이야기가 좀 더 밝아지는 것도 좋겠어.

한 곡 안에서의 가사 내용 흐름에 더욱 밀도를 높여서.”


오오.

역시 최강 멘토.


우리는 다시 한 번 꼼꼼히 모니터링을 하고

수정할 방향을 다시 확인했다.


그자리에서 가사를 고치고

방을 서성이며 돌아다니다가

펜션 밖으로 나가서 또 가사를 고치고

머리를 쥐어 뜯다가 다시 가사를 고쳤다.


‘이렇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느낌처럼 맘에 드는 가사를 쏙 뽑아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평가하는 단계와 직접 제작하는 과정은

완전히 달랐으니까.


이 과정은 모두 녹화중이었고

가사가 잘 써지지 않으니

계속 날 향하고 있는 카메라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웃.

개코형이 그걸 눈치챘는지.


“나가자."



##



차에서 내려 얕은 산을 오르는 것 같았다.

산이라기 보다 언덕과도 같은 곳.


‘오름’이구나.


그러고 보니 제주에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개코형은 어떻게 이런 곳을 알았을까.


그리 가파르지 않은 초록 오름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오르니

동글동글한 오름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우와··· 형, 여기···."


쭉 뻗은 들녘에 거인이 그릇을 여러 개 엎어 둔 것 같은 풍경.

반지의 제왕처럼 판타지 영황에서 볼듯한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뷰가 괜찮지?

내가 제주 올 때마다 꼭 찾는 곳이야.

바람도 좋고 경치도 좋고.”


“완전 멋져요.

왜 몰랐을까."


돗자리를 펴고 자리에 앉았다.


다시 노트를 펴고 가사를 끄적이는데


개코형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도록

내가 스스로 하도록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바람 쐬기 좋은 곳이니

작업하다 막히면 한 번씩 나왔다가 다시 해보자.”


“넵! 고맙습니다!”


“고맙긴, 다 니가 하는 일인데.”


개코형과 주먹을 툭 부닥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이어폰을 꼈다.


그대로 누워 얼굴을 모자로 가리는 개코 형 옆에서

나는 다시 가사를 썼다.


다시 처음부터···

서두르지 말고···

차근 차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깨에 힘 빼고. 


나는 중얼거리며 가사를 붙이고 불러보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불러보고를 반복했다.


볼록 볼록한 오름들 위로

라임을 맞춘 단어들이 날아다녔다.

나는 그 단어들을 노트에 옮겨 적고

입으로 뱉어가며 비트를 타고 놀았다.



##



다음 날, 현주혁과 김나나가 펜션을 찾아와

어젯밤 녹음한 곡을 다 같이 듣고

미니 시사회가 열렸다.


긴장된 얼굴로 곡을 들은 현주혁과 김나나는

곡인 끝나자

얼굴 가득 화색이 돌았다.


“야 이거 느낌 오는데. 좋아 좋아!”


나나도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활짝 웃는 표정으로

괜찮다 말하고 있었다.


개코형님이 흐뭇하게 보다가 말했다.


“물론 임시로 녹음한거라 

간단한 스케치 정도로 보면 될거야.


이제 좀 더 구체적인 작전을 짜보자.


두 번째 벌스 이후에 나나가 나올 것인지, 

간주 때부터 분위기를 업시키는 것이 나을지

처음부터 흥겹게 가는게 좋을지 등등.”


개코형은 곡의 전체적인 방향과

그 방향 안에서 섬세한 효과까지도 놓치지 않고 잡아주었다.


그리고 전문가의 손길은

휴대용 미디 키보드만으로

엄청난 완성도의 반주를 들려주었다.


“성찬이가 쓴 가사 내용과 컨셉이

희망에 대한 이야기잖아.

첫 벌스 뒤 간주부터 브라스 밴드로 붐 업 시키면 좋겠다.

참, 니네 금관악 축제도 나갔었다며?”


오옷.

형님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나왔던 말을 기억하고 계시네.


“아···하하, 고등학교 동아리 시합이었어요.”


개코형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거 좋다!

너희 후배들 있잖아.

아직 그 동아리 하는 학생들.

걔네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거야.


성찬이 노랫말과도 잘 어울리고

다크호스 이미지와도 맞고

의미도 있고.

어때?”


웁스.

학생들이?


“브라스 밴드는 좋은데요, 

그 친구들이 무대 경험이 별로 없어서

너무 긴장하진 않을까 걱정이···.”


내 걱정에 개코형도 고개를 끄덕였다.


“으흠. 

하긴 그렇구나.

무대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이 즐겁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도 즐겁지 않으니.


그럼 첫 번째 벌스는 성찬이 목소리만 가고

나나가 들어갈 타이밍 한번 생각해봐.”


개코형은 헤드폰을 쓰고 건반을 이리저리 눌러

금세 반주를 만들어냈다.


다시 이어지는 곡의 도입부.


드럼 비트로 분위기를 주고

내 랩이 이어진 뒤에

파티가 시작되듯 브라스밴드 연주가 이어졌다.


주유소에 노트북과 미디 키보드를 갖춰놓고도

많이 연습하지 못했는데.

개코형이 작업하는 모습은

마치 프로게이머의 손놀림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록 빠른 단축키와 마우스,

결정적으로

단지 DAW 조작을 빠르게 누르는 것뿐만이 아닌

음악적으로 고퀄의 결과물.


나와 현주혁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지켜볼 뿐이었다.


작업을 이어가며

서귀포 시작에 나가 김밥과 먹거리를 잔뜩 포장해와

펜션 마당에서 그림같은 식사.


그리고 이어지는 녹음과 수정, 수정, 수정···


개코형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개코형의 작업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레벨업이 되는 기분이었다.



다음 날, 나나가 부르는 훅 파트를 완성시키기로 했다.


몇 번의 녹음과 모니터링 후에

나나가 결심한 듯 말했다.


“이 부분엔 아무래도 남자 보컬이 어울릴 것 같아요.

오빠 생각은 어떠신지···.”


그랬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희망’에 대한 컨셉을 잡고 

수정과 편곡을 계속하던 3차전 음악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때로는 움츠리고 때로는 진화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지금 

힘있는 남자 보컬의 피쳐링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코 형님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음··· 너희들 생각은 어때?”


나는 나나의 눈치를 보다가 답했다.

나나는 확신에 차 있었다.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확신.


“저는 나나 생각에 동의해요.”


현주혁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도···.”


나의 답에 

개코형도 턱을 괴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떠오르는 목소리는 있어?”


있었다.

하지만 도와줄 수 없는 사람.

안타까운 뮤지션의 이름이 떠올랐다.


“이 노래는 돌아가신 신해철님의 목소리가 딱인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내 목소리를 

개코 형이 듣고는

뭔가 번쩍 떠오른 것처럼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아! 그러면!”


개코형은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며 말했다.


“너희들 진짜 촉이 좋다.

나도 뭔가 아쉬운 느낌은 있었는데

대체할만한 보이스가 떠오르질 않았거든.

근데 그걸 한번에 딱 집어내다니.”


엥.

무슨 말씀이신지.

신해철님은 없는데 어쩌려고···?


개코형님이 휴대폰 너머의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여보세요?

현우야!”


우린 어리둥절하게 개코형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주에 쇼미 나가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


설마?


“오케이! 좋아!

내일 녹음이니까 스케치 보낼께.

땡큐!

내일 만나!”


개코형도 활짝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형, 혹시 피쳐링이···.”


“그래, 다행히 현우가 도와주기로 했어.

2차전 봤다고, 네 팬이란다. 하하.”


현주혁이 놀란 얼굴로 다시 물었다.


“현우 라는 분이··· 그···.”



“응. 우리동네 음악대장 그 현우.

3차전 피쳐링은 하현우야."


작가의말

다음 회차는 17일 (금) 09:00 에 업로드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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