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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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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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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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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기생인 124화

DUMMY

대체로 경매품의 수수료는 10%에서 20% 사이였는데 국내에서는 평균 10%를 받고 있었다. 요번 거래로 인하여 경매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은 100억으로 1년 실적을 한 번의 경매로 달성했다고 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강상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영수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좋은 유물을 얻을 수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기부금으로 마을 부흥에 힘쓴다니 좋군요.”


천억 중 900억은 마을 부흥에 사용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였다.

산을 밀고 마을의 규모를 늘리는 것과 마을에 필요한 기계를 재구매하는 등 새롭게 정비를 해서 운영할 생각이었다.


“하하. 마을이야말로 저의 젖줄이나 뿌리입니다.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죠.”


뭐 그사이에 빼먹을 것들은 빼먹겠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 게 건강에 좋았다. 그때 장태수 실장이 들어왔다.


“회장님.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요? 저는 별로 싫은데.”

“아무래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진행하죠.”

“미리 질문을 준비하겠습니다.”

“필요 없어요. 불리한 질문이라면 입을 다물 생각이거든요.”


언론과 친하지도 그렇다고 적대하지 않아야 했다. 이런 일들에 한해서 인터뷰를 해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경매장이었던 곳이 기자 간담회로 탈바꿈되었다.


“오늘 진행을 맡은 장태수 실장입니다. 일정상 간단한 질문만 받겠습니다.”

“하영수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나오니 반갑네요. 제가 준비를 못 해서 어려운 질문을 받기 힘드니 간단한 질문만 부탁드립니다. 앞에 있는 3번 기자님.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기자들에게 번호 팻말을 나누어줘서 그런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오늘 가야 시대 청동 항로를 천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구매하셨습니다. 시작가 100억. 감정가 200억인 것을 고려하면 5배나 비싼 가격에 사들였는데 너무 비싼 가격이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먼 조상의 유물이기에 무리한다고 해도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럼 5번 기자님.”

“가야 시대 유물을 특별히 구매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유물을 구매한 이유는 이 유물이 가지는 의미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 유물을 구매해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만드는 게 제 작은 꿈이었습니다. 요번 경매가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도 유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했고 그 명분을 박물관이라는 소망으로 바꿔서 말할 수 있었다.


“그럼 정부에 맡기지 않으실 생각이신지요?”

“그렇습니다. 뭐 제가 구매한 가격에 일시금으로 구매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억짜리를 그 다섯 배가 넘는 가격으로 구매했다. 청동 항로를 천억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곧 800억이나 손해를 봐야 한다는 의미였다. 영수는 다음 번호를 호명했다.


“오늘 일이 박물관 유치를 위한 유물 구매라고 하셨는데. 그 박물관을 어디에 설치하실지 궁금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구상한 계획 중 하나는 한곳에 유치해서 모두 다 볼 수 있게 하거나 지역별로 나누어 유치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곳에 유치해서 이곳에만 오면 영수가 구매한 유물을 볼 수 있게 하거나 각 지방으로 분산해서 그 지역에 가서 볼 수 있게 하는 두 가지 방식이었다. 후자는 유물과 지역의 유사성이 있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청동 항로의 최초 발견지가 김해이니 만약 후자의 방식으로 박물관을 설립한다면 청동 항로는 이곳 김해시에 나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관리와 경제적 이유를 따지자면 전자 방식이 더 유리했다.

그렇게 몇 개의 질문이 오가고 영수는 마지막 말로 마무리했다.


“조만간 다시 보죠.”


묘한 여운이 남는 말로 말이다.



영수의 쉴드 오더에 실리는 경매품들. 그렇게 경매품을 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이산 변호사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갑자기 다가와 자신을 소개하는 이산 변호사. 뭐가 원하는 게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혹시 청동 항로를 다시 판매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청동 항로를 말입니까?”

“저희 의뢰인께서 청동 항로를 구매하기를 원하십니다.”

“의뢰인이라면 뒤에 있는 분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그렇습니다. 영국 남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헬름 빌리턴씨입니다.”


헬름은 다름 아닌 영수와 마지막까지 청동 항로를 경쟁했던 그 외국인이었다.


“반갑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오. 훌륭한 발음입니다.”


헬름은 미소와 함께 칭찬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청동 항로를 구매하고 싶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청동 항로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천억이 넘는 금액인데 가능하신지?”


돈이 부족해 경매에서 영수에게 낙찰되었다. 그런데 청동 항로를 구매하고 싶다는 말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확신이 들지 않아서 구매를 못 한 것이지 돈이 부족해서 구매를 못 한 것은 아닙니다.”


즉 돈에 있어서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그 확신이 생겼나 보군요.”

“그렇습니다. 1200억에 구매하고 싶습니다.”


단숨에 천억이었던 청동 항로에 프리미엄 가격 200억이 붙여서 1200억이 되었다. 한 시간도 되지 않아 20%나 상승한 거였다.


“미안하지만 청동 항로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 문화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제 개인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청동 항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나 부족하면 더 올려드리죠.”


그 말에 이들이 단순히 청동 항로를 박물관에 전시할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용한다는 말에 의미가 있었다.


“오늘 서울로 가야 하니 내일 점심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그때 헬름의 수행원으로 보이는 한 여자가 영수에게 검지를 가리켰다. 그리고 뭔가 날아오자 가볍게 쳐내는 영수. 그 모습에 놀라고 당황하는 수행원 직원과 헬름이었다.


“하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도망치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 하하. 이것 실례를 했군요.”




청동 항로는 영수가 구매한 건물 지하로 이동했다. 이전에 미술관이었던 곳이라 지하 창고에는 최신식 보안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직원들이 나가고 홀로 바라보던 영수는 청동 항로를 향해 다가갔다.

강력한 결계로 자신을 보호하는 가야국의 마지막 상징.


최소 100조로 추측되는 백금의 기운을 가진 청동 항로를 바라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랜만에 거목을 먹어치울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결계 때문에 황금충을 구매해 상위 특성 무력화를 부여한 뒤 침투시켰다. 그와 함께 보이는 문구들.


[가야의 재산을 흡수하였습니다.]

[주인이 죽어 소유권이 없는 재산입니다.]

[재산을 100% 흡수합니다.]

[황금충으로 인하여 벌어들인 기생수익은 총 782조 원입니다.]

“아. 청동 항로를 제외한다.”

[신비의 항로 제외 682조를 흡수합니다.]

“뭐?”


청동 항로 하나의 가격이 100조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예상은 했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에 놀랐고 청동 항로 하나의 가격이 100조라는 것에 두 번째로 놀랬다.


“도대체 이게 뭐지?”


도대체 무슨 항로이기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이 책정되었는지 궁금했다.

풍기는 기운 또한 상당해서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게 확실했다.


“만나봐야 알 수 있겠지.”


분명히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그렇기에 이렇게 나온 것일 테고 말이다.






다음날 점심. 영수는 헬름과 단둘이 앉아 식사하고 있었다. 서울에 있는 한식집으로 맛이나 서비스. 청결이 좋아 최근에 접대를 위해서 찾는 곳이었다.


“하하. 한식이 정말 맛있군요.”

“최대한 입맛에 맞게 해주는 곳이라 좋습니다.”

“그리고 그릇도 이쁘군요.”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그릇이라니.


“장인에게 직접 의뢰한 그릇이라고 합니다. 개당 400파운드에 해당하는 고가의 도자기죠.”


400파운드는 한화로 약 58만 원 정도였다. 이곳에 있는 접시들의 가격만 해도 총 1000만 원이 넘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삼계탕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미리 주문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 이후 영수는 그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럼 청동 항로에 관해서 이야기하죠.”

“하하. 좋습니다.”


식사가 나가고 다과와 차가 들어왔다. 한과 장인이 만든 전통 한과와 보성에서 직수입해온 녹차로 우린 차가 나왔다.


“청동 항로를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이유를 듣고 싶군요.”

“흠. 그것을 잊지 않으셨군요.”


그 말에 잠깐 턱을 만지던 그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최근 코로나를 어떻게 보고 있으십니까?”

“코로나라. 아무래도 제가 그것 때문에 거액을 벌어 들어서인지 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가 유럽 각지에 스며들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화가 문제죠.”


현재 4월이 되면서 코로나로 인하여 가장 난리가 났던 한국과 중국은 소강상태였다. 중국 정부에서는 강제적으로 인민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권한을 발행해서 이동 금지. 외출 금지 등을 내세워 방역에 힘썼다.


국내에도 방역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거리 두기로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영수가 퍼트린 활력충이 천연 백신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는 코로나가 유럽과 중동. 아메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었다.


“문제는 이 코로나가 단순한 질병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하영수 씨는 이 일과 관련이 깊기에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 코로나라는 병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목적이라고요?”


우한에 있던 질병 연구소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라는 게 현재 파악된 내용이었다.


“흠. 자세히 말하자면 이 병은 노인들을 겨냥한 병입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미리 올려드립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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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기생인 106화 20.09.02 52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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