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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한 설국의 천재 칼잡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4.01.09 20:53
최근연재일 :
2024.02.19 18: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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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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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노스탤지어 (3)

DUMMY

결심을 끝낸 이후. 다인은 일행을 하나씩 만나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루치아는 입장이 같았기에 담담히 성호를 그어 그의 결정을 격려했고, 토머스는 에반젤린에게 고용된 입장이었기에 에반젤린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을 전했다. 결국 그의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에반젤린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절 찾아온 거라고요?”


개인실에서 연구 자료를 정리하던 에반젤린은 다인의 말을 듣고는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저 소년이 원래부터 맛이 좀 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네. 아무리 일시적인 동행이어도, 얘기는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혹시 지상에 가셔야 한다면 먼저 돌아가셔도 괜찮아요. 용병을 고용하셔야 하면 경비를 보태드릴 수도 있고요.”


탐험가 길드를 통한 동행 관계는 다른 계약 관계에 비해 느슨한 편이었다. 서로의 목적이 일치해 같은 길을 가게 되었을 뿐인 관계였기 때문이다.


함께 행동하는 과정에서 목적이 바뀐다면 등대와 같은 경유지에서 갈라서는 경우는 흔한 편이었고, 서로 칼부림이 나지 않고 헤어지면 다행이라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니 갈라서야 한다면 지금이 최적일 터였다. 다만, 에반젤린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제 걱정은 안 해도 돼요. 경비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요. 애초에 마법사들은 동료가 죽거나 다칠 경우까지 생각해서 움직이거든요.”


에반젤린은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는 저대로 여기서 할 일이 있어요. 다인 씨도 알다시피, 저도 손해 보는 일은 웬만하면 안 하잖아요. 제 걱정은 말고 열심히 해봐요. 응원할 테니까.”


에반젤린의 태도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었다. 마법사 특유의 에테르 민감성으로 인해 수면제까지 먹으며 자는 사람이 심연에 오래 머문다니. 속내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캐묻는 것도 실례겠지. 편하게 대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귀족 영애니까.’


결론을 내린 다인은 말을 아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 먼저 일어나 볼게요. 시간 내주셔서 고마워요.”


“별말씀을. 혹시라도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해요. 기왕이면 같이 돌아가는 게 저한테도 편하니까요.”


에반젤린의 말이 끝나자 다인은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였다.




*****





개인실로 돌아온 다인은 촛불을 켜고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여정에서 얻은 경험을 심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두 눈을 감고, 어둠을 응시하자, 인상에 남았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수많은 죽음들.


이름 모를 괴물과 괴인을 수도 없이 죽인 일들이 눈꺼풀 너머의 어둠 속에서 피어났다.


생존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칼날이 가볍게 날아드는 것이 보였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칼부림이 끝나고 난 뒤. 그의 가슴에 남은 것은 죄책감보단 연민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그들 중에는 한때 인간이었던 자들 또한 적지 않았을 테니까. 심연에서 나고 자란 것들 또한 적지 않았을 터였지만, 오를란도와 거미게 수호자의 말에 따르면 괴인들은 한때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먹을 게 없고. 추위를 견딜 수 없어서 해저로 내려온 사람들.


다인은 그 생명의 무게를 떠올리며 그들의 뼛가루를 가슴에 묻었다.


설령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살생을 했더라도, 무게감을 잃는 것은 자제력을 잃는 일로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을 정리한 뒤.


다음으로 마음속에 떠오른 것은 산호의 사제였다.


그를 사람으로 본다면 다인은 살인을 한 셈이었다.


다만, 그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미련을 느끼지 못했다.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도 그가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과 비슷하게 생기고, 대화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세상에는 밝고 따뜻한 것 또한 존재하지만, 차갑고 역겨운 것 또한 엄연히 존재하였으니, 산호의 사제는 그의 시선으론 후자에 가까운 존재였다.


이는 로메오 등대에서 총에 맞아 죽은 도둑. 그리고 에반젤린의 마법에 살해당한 낚시꾼들 또한 마찬가지.


이들 또한 무겁고 가벼운 정도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본질은 산호의 사제와 다르지 않았다. 저들은 오히려 산호의 사제보다도 악질이라 볼 여지마저 있었다.


그들은 산호의 사제와는 달리 외형마저도 온전한 인간이었고, 사교도의 교리에 심취한 것 또한 아니었다. 그럼에도 마르첼과 에반젤린은 망설임 없이 이들을 제거했고, 다인 역시 그렇게 해야 했다는 것에 동의했다.


해충을 잡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 또한 광증이라 불러야 마땅할 터였다. 그는 그들의 죽음 또한 재로 만들어 가슴에 묻었다.


하나씩. 또 하나씩.


꺼져가는 생명을 복기할수록, 그는 스승이 검으로 가르쳤던 내용을 떠올렸다.


에드워드 에버라이트.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던 달인은 사람의 목숨이 허무하다 하였다.


고통에 겨워 울부짖는 짐승. 살충제를 먹고 바둥거리는 곤충. 그들의 목숨에 비해 사람이 나을 것은 무엇이냐 하였다.


다인은 그날의 질문에 더 나은 대답을 내야 했다. 모든 사람의 생명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한들, 이를 동등하게 여기는 것은 선하고 성실한 자들을 향한 모독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더 예민하게 이를 구분해야 했다.


‘얼마나 많이 보아오셨을까.’


다인은 눈을 뜨며 촛불을 응시했다. 그 역시 보통 사람들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의 죽음을 보았을 터였지만, 스승의 세월에 축적된 죽음에 비하면 그 무게가 얕았다.


그럼에도 그의 스승은 노년기까지 살아남아 소드마스터의 자리를 지켰고, 세간에 도는 퇴물이란 소문마저 비웃듯이 후광까지 선보였다.


이는 다인으로서는 감히 가늠하기 힘든 영역의 경지였다.


‘바람 불면 사라지는 목숨이 많지. 티끌보다 가볍게. 툭 치면 사라지는 목숨도 많고. 해저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는 불로장생의 종족들을 제외하면, 보통 사람의 목숨은 그럴 수밖에 없을 테지.’


사람의 목숨이 덧없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지상에 있을 사람들을 떠올렸다. 누군가는 지금도 광산으로 나아가 석탄을 캐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석탄이나 심연의 광석으로 발전기를 돌릴 것이며, 누군가는 발전기를 통해 공장과 온실에서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 관한 생각을 하는 순간.


다인은 자신이 걷는 길이 보편적인 삶에서 멀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검으로 추구하는 경지가 깊어질수록 가볍게 다룰 수 있는 목숨의 숫자는 늘어나니. 수많은 목숨을 한순간에 빼앗는 힘을 평범한 정신으로 쟁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푸른 피의 귀족이 냉혈에 가까워져야 하듯.


초인의 비범함에는 필연적으로 광증이 뒤따르기 마련이었다.


그의 대부인 안드레아 사제가 검의 길을 만류한 것 또한 이런 이유였으리라 생각하니, 다인은 문득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퓨리오소.”


그는 검을 향해 말했다. 성좌의 심상을 엿본 자로서, 검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좋은 이름이네요.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됐어요.”


광란의 성좌 오를란도. 그는 미쳐야 할 때를 아는 기사였다. 그의 대전사 레온 역시 마찬가지. 그는 오를란도의 유지를 이어 검의 이름을 퓨리오소라 지었다.


그들은 검을 뽑아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광기를 다룰 수 있었고, 광기를 통해 이성을 놓아 삶과 검의 무게에서 벗어나 온전히 검을 휘두르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들이 추구한 검의 경지는 절제를 통한 자유인 셈이었다. 광란이라는 이름 다운 아이러니였다.


‘완전히 똑같은 길을 걷지는 못하겠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내 몸에 안 맞은 옷을 입는 셈일테니까.’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인은 스승의 말을 떠올렸다. 그의 스승은 기술보단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준 자였다.


‘가르침을 원한다면 검 앞에 경의를 표하라. 네가 배워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검이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심상을 다인에게 이식하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자신의 숙원을 계승하라 말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검을 갈고닦는 법을 가르치려 할 뿐이었다.


그리고 검에 숙달이 되어 엑스퍼트의 경지에 이른 지금. 다인은 의례적인 경구라 여겼던 말이 가르침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검은 대답을 마쳤다고 하셨지.’


다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쥐었다.


그는 일렁이는 촛불 속에서 검을 뽑아야 할 때를 떠올리며 심상을 가다듬었다.


지금 필요한 대답은 검을 뽑아야 할 때를 명확히 하는 것.


설령 평생에 걸쳐서 검의 무게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 할지라도 검을 뽑을 때만큼은 한없이 자유로워야 했다.


그렇기에 그는 올곧게 선 채로, 검을 뽑기 직전의 자세를 취하며 두 눈을 감았다.


눈꺼풀 너머의 어둠 속에서 사람과 괴물의 형상이 일렁였고, 다인은 속으로 선을 그어 그들을 하나씩 구별하였다.


단칼에 죽여야 하는 자들을 향해 목을 노렸다. 목숨을 노리고 달려드는 자들에겐 망설임 없이 검을 뽑는 모습을 그려냈고, 단번에 급소를 노려 숨통을 끊었다.


살기를 명확히 드러내는 자들. 그들을 향해 검을 뽑을 때는 검의 무게가 티끌만큼이나 가벼웠다.


반면에 살기가 흐릿한 자들. 상황에 따라 적과 아군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자들을 떠올릴 때면 한순간 검에 망설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루퍼스 시의 골목에서 만났던 불량배들을 떠올렸다. 낯선 사람을 위협해 돈을 갈취하려던 자들은 분명 칼을 뽑아야 마땅한 상대일 터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칼로 베어야 했는지는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갈렸다.


모욕을 당했다면 급소가 아닌 부위. 이를테면 귓불이나 뺨을 베는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다. 피가 흐르고 흉이 지긴 하겠지만 불구가 되지 않는 부위들은 쉽게 베어낼 수 있었다.


상대가 살기를 드러내며 무기를 꺼내는 것이 보인다면 칼을 목 끝에 들이대는 것 또한 방법이었다.


다만, 이 경우엔 다수를 상대할 때 허점이 드러나는 것이 흠이었다. 상대가 만만하거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하나라도 머릿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런 경우엔 좀 더 섬세하게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었다.


‘역시... 여기서는 한계가 있겠어. 고요하고. 안전한 곳이니까.’


검을 뽑기 직전의 자세로 한참을 명상한 뒤.


다인은 눈을 뜨며 지금의 방법으론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였다.


검을 뽑을 때 중요한 것은 결국 살기를 인식하는 예민함이었으니. 감각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내기 위해선 안전한 곳보다는 위험천만한 곳이 나았다.


‘그나마 그런 곳은 널려있어서 다행이지. 이 바닥은 원래 위험한 곳이 훨씬 많으니까.’


다인은 쓰게 웃으며 검과 등불, 그리고 약간의 식량과 식수를 챙겨서 등대를 빠져나왔다.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장소는 산호 성채 부근의 무덤가였다.


‘이쯤이면 적당하겠지.’


다인은 성가가 희미하게 들리는 부근에서 짐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등불을 꺼트렸다.


그러자 저편에서 들려오는 이방의 언어가 그의 귓가에 선명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찬미하고, 숭배하자.]

[주 하울께서 우리를 긍휼이 여기시니.]

[가난하고 굶주린 어린양을 심해로 이끄시고.]

[자애로운 시선으로 적막을 몰고 오시며.]

[무결한 양식을 널리 베푸시어 만생을 이롭게 하시네.]

[흠숭하고, 찬양하자.]


신실한 자라면 불경하다 여길 해신의 성가. 이를 들으면서도 다인은 등불을 켜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쓰게 웃으며 두 눈을 감은 뒤 검을 뽑을 자세를 취할 뿐이었다.


‘좋아. 이 정도면 적당하지.’


두 눈을 감자 해신의 속삭임 또한 희미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환각과 환청은 현실과 환영의 경계를 넘나들며 뇌리를 향해 속삭였고, 어두운 해저에서 길잃은 어린양을 미혹의 세계로 인도하려 하였다.


‘퓨리오소. 퓨리오소. 퓨리오소.’


검의 이름이 기도문이라도 되는 듯이.


다인은 수차례 검의 이름을 되뇌며 신경을 날카롭게 벼려냈다. 갈아내고, 갈아낸 끝에. 그는 신경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미혹의 바다를 헤엄칠 생각이었다.


설령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숨이 끊어지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는 익사하기 직전까지 숨을 참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손에 거머쥐지 못했던 경지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광란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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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진혼 (1) +2 24.02.13 879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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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노스탤지어 (9) +3 24.02.09 987 43 13쪽
32 노스탤지어 (8) +5 24.02.08 1,000 47 13쪽
31 노스탤지어 (7) +3 24.02.07 1,037 50 14쪽
30 노스탤지어 (6) +8 24.02.06 1,120 50 14쪽
29 노스탤지어 (5) +3 24.02.05 1,100 40 13쪽
28 노스탤지어 (4) +3 24.02.04 1,174 44 14쪽
» 노스탤지어 (3) +2 24.02.03 1,267 51 13쪽
26 노스탤지어 (2) +4 24.02.02 1,329 46 12쪽
25 노스탤지어 (1) +5 24.02.01 1,470 52 15쪽
24 등대와 마검 (3) +6 24.01.31 1,540 50 13쪽
23 등대와 마검 (2) +5 24.01.30 1,650 57 15쪽
22 등대와 마검 (1) +6 24.01.29 1,686 55 13쪽
21 광란의 성좌 (2) +5 24.01.28 1,760 60 13쪽
20 광란의 성좌 (1) +9 24.01.27 1,829 73 14쪽
19 별과 해저의 환영 (6) +7 24.01.26 1,800 74 13쪽
18 별과 해저의 환영 (5) +5 24.01.25 1,858 6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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