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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파스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 아카데미의 망나니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진파스
작품등록일 :
2021.01.14 00:41
최근연재일 :
2021.02.09 13:0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0,290
추천수 :
429
글자수 :
177,197

작성
21.01.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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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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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운명 혹은 우연(3)

DUMMY

어스름한 새벽녘의 푸르름이 주변에 내려 앉기 시작했다.

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바스락.


주변을 경계하며 기감을 확장했다.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조심스레 수풀을 헤치며 나아갔다.

곧 목표가 눈에 들어왔다.

윤성이 눈앞의 나뭇가지를 조심스레 걷어내고는 입을 열었다.


“도착한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윤성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들이 원래 이동하려 했던 최단 루트는 텅 비어 있었다.

자신들의 움직임을 따라 인원들이 흩어진게 분명했다.

최소한의 정찰인원들을 조용히 정리하며 윤성과 일행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드디어.


“예, 맞아요. 저 다리만 건너면 곧 사천 입니다.”


연비의 대답에 윤성이 다시 한번 전방을 훑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잇는 목조 다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새벽녘의 서늘한 바람에 다리가 조금씩 흔들렸다.

꽤나 긴 다리다.

자신들이 위치해 있는 수풀을 벗어나면 나오는 절벽위의 너른 공터.

그리고 사천으로 가려면 필히 넘어야 하는 흔들리는 다리.


‘숨을 곳이 없다.’


만약 이곳에서 협공을 당한다면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윤성을 망설이게 했다.


“.....”


윤성이 주변을 샅샅이 다시 한번 훑었다.

그를 따라 주변을 경계하던 연비가 윤성을 제촉했다.


“시간이 없어요.”


윤성이 시선을 돌려 연비를 쳐다봤다.

지친 안색의 그녀가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모르겠어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들은 시간에 쫒기고 있었다.

윤성이 뒷편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장우산을 향해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는 최대한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곳까지 이동했다.

윤성은 그 정신력에 혀를 내둘렀지만, 이제는 한계였다.

한시라도 빨리 상처를 돌봐야 했다.


“조금만 더 버티시오.”

“내...후우, 걱정은 말게. 절대 짐은 되지 않을 터이니.”

“이미 짐이오. 형씨.”


윤성이 웃어보이며 농담을 건넸다.

밤새 추적을 피하며 서로에게 목숨을 맡겼다.

같이 보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떤 유대감이 서로를 가깝게 만들었다.

장우산이 피식 웃어 보였다.


“여차하면 내 저 절벽으로 뛰어 내리지.”

“동아줄은 기대도 하지 마십쇼.”


긴장된 분위기를 녹이려 애를 썼다.

이제 목전까지 왔다.

곧 끝이라는 생각과 과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상념이 교차했다.

생각을 털어내며 윤성이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하네. 이건 너무 허허벌판인데.’


아무도 없다.

아무리 자신의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하더라도, 마지막 길목이 이렇게 텅 비어 있을리 없었다.

다른 곳으로 인원들을 돌렸더라도 최소한 몇몇은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장우산을 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니, 이제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움직여야 했다.


“가죠. 어차피 돌아갈 순 없으니.”


연비와 장우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조용하지만 빠르게 윤성과 일행이 앞으로 나아갔다.

수풀을 지나치자 곧 너른 공터가 나타났다.

절벽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후우, 제발 아무도 없어라.’


주위를 경계하며 윤성이 나아갔다.

그때였다.


“으하하하!!.”


천지를 울리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


윤성이 빠르게 주변을 훓었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샤아아악.


바람소리를 뚫고 이질적인 소음이 윤성의 귓가로 미약하게 들려왔다.

곧 그의 기감에도 그 느낌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윗쪽에서 무엇인가가 엄청난 속도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피해!!!”


윤성이 소리치며 장우산과 연비를 손바닥으로 튕겨내며 몸을 굴렸다.


꽈앙!


엄청난 소음과 함께 젖은 진흙덩이들과 바위의 파편들이 튀어올랐다.

윤성이 빠르게 몸을 고쳐세우며 소리의 근원지를 노려봤다.


촤악!


무엇인가가 파공성을 내며 공간을 갈랐다.

그와 함께 순식간에 흙먼지가 흩어졌다.

검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으로 보이는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빌어먹을.’


역시 너무 일이 쉽게 풀린다 했다.

윤성의 시야에 초로의 노인이 들어왔다.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같은 노인.

그러나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숨막히는 기백이 전신을 압박해 왔다.

엄청난 고수.

윤성이 이를 빠드득 갈았다.


“설마 이리로 올까 했는데, 대단한 놈들일세.”


노인이 만면에 웃음을 띈채로 윤성 일행을 향해 말을 걸어왔다.


“정면 돌파라......나보고 여기 남으라고 할 때만해도 분명 꽁밥이나 얻어먹고 가겠구나 했는데 설마 이리로 올 줄이야.”


노인이 기쁜듯이 검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공기가 갈라지며 파공성이 울려퍼졌다.


“밤새 찌뿌둥했는데 잘되었어. 어디 한 번 놀아보자꾸나.”


윤성이 마른 침을 삼켰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온몸의 느낌이 경고를 보내왔다.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었다.

젠장.

조금 더 신중해야 했는데.


“어르신.”

“.....?”


윤성이 다가오는 노인을 멈춰세우며 입을 열었다.


“후배 하윤성이라 합니다. 혹 존함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뭐 곧 죽을 놈에게 못 알려줄 것도 없지. 본좌는 왕웅이라 한다.”


윤성이 그와 동시에 빠르게 연비에게 전음을 보냈다.


- 누구인지 압니까.

- 왕웅.....귀살검, 청부업계에서 유명한 낭인입니다. 절정 고수에요. 무엇보다 간악한 성정으로 유명합니다.”


“귀살검 어르신이셨군요.”

“끌끌끌, 본좌를 아는구나.”

“고명하신 명성을 후배가 모를리 있겠습니까.”


윤성이 대화를 이어가며 머리를 굴렸다.

연비는 경공을 빼고서는 무공을 말하기도 어려운 수준.

장우산은 말해서 무엇햐라.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서는 무리인데, 방법이 없었다.


‘어떡하지.’


연비가 가지고 있던 내단으로 내력은 어느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밤새 극도로 긴장한 상태로 아침까지 내달려 정신, 육체 모두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멀쩡해도 저 노인의 일검이나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는데, 최악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후우.....별 수 있나. 일단 할 수 있는 것 부터.’


윤성이 결심을 굳혔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최선을 다해 발버둥을 치는 것.

그리고 왕웅의 시야를 최대한 흐뜨러뜨리는 것.

윤성이 대화를 이어가며 곁눈질로 왕웅 너머의 다리를 쳐다봤다.

윤성이 눈이 일렁였다.

저 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자 이쯤이면 많이 봐줬다. 네 놈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


왕웅의 말에 윤성이 입을 닫았다.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 했다.

생각을 정리한 윤성이 연비에게 전음을 보냈다.


- 시선을 끌겠습니다. 그 사이에 장형과 함께 다리를 건너세요.

- 괜찮으시겠어요.

- 별 수 있나요. 몸 성한 제가 굴러야죠.

- ......미안합니다.

- 그런 이야기는 살고나서 합시다.


윤성이 흘끗 연비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연비가 굳은 얼굴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빌어먹을 영감탱이. 한 방 날려주마.’


윤성이 자리를 박찼다.

서늘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간다.

윤성이 이를 악물었다.

순식간에 왕웅의 지척까지 파고 들어간 그가 내공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검을 휘둘렀다.


까앙!


왕웅이 손 쉽게 검을 쳐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애송이 놈, 나이 치고는 꽤 검이 무겁구나.”


그와 동시에 윤성이 빠르게 몸을 회전 시켰다.


- 무한검 제 8초식 광풍난화.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선의 무공을 펼쳐낸다.

탐색전 따위 의미가 없다.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승리를 장담 할 수 없는 상황.

초장에 밀어붙여 빈틈을 만들어 내야 한다.


까앙.까아앙!


바람을 찢겨내며 칠흑의 검이 광풍을 일으켰다.

극한까지 숨이 차오른다.

근육이 터져 나갈것 같지만 멈출 수 없다.


까가강!


귀신같이 자신의 모든 검로를 막아낸다.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검격에도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저 여유.

빌어먹을.

예상대로 자신보다 몇 수는 위에 있는 고수였다.


꽝!


순간 왕웅의 검격에 윤성이 튕겨 나갔다.

윤성이 피를 한움쿰 뱉어내며 바로 검을 움직였다.

어느새 따라붙은 왕웅이 추가 공격을 가해오고 있었다.


까아앙!


‘크윽.’


화려함따위는 없는 실리의 검.

찌르기와 베기.

검이 가지고 있는 본분에 충실한 실전 검.

무수한 경험위에 쌓아진 그것이 왕웅의 검이었다.


촤악!


왕웅의 검이 윤성의 왼팔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또 다시 연격이 따라 붙는다.

왕웅은 빈틈따위를 보이지 않았다.

방심은 죽음을 부른다.

그것을 그는 오랜 기간 청부 시장에서 살아남으면서 몸으로 터득했다.

지금의 윤성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 였다.


타닥!


윤성이 신법을 최대한 운용하여 뒤로 이동했다.

지척의 공간에서 쏟아지는 왕웅의 검은 피할 방법이 없었다.

윤성이 거리를 벌리려 발을 박찼다.


슈와악.


그러나 순식간에 따라 붙으며 왕웅이 일검을 내질렀다.

푸른 검기가 둘러진 검이 순식간에 늘어나며 송곳처럼 뻗어 나왔다.


‘미친!’


윤성이 몸을 억지로 비틀며 검으로 몸을 감쌌다.


꽈앙!


엄청난 충격이 몸을 강타했다.

흐뜨러진 신형이 뒷편으로 튕겨 나갔다.


텅, 터덩.


몇번을 구르며 나가 떨어진 윤성이 쓰러진 채로 울컥 검붉은 피를 쏟아 냈다.


‘크윽.’


윤성이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흔들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바닥에 검을 박아 넣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시야가 흐려졌다.

머리를 흔들어 보지만 계속해서 땅이 울렁거렸다.


‘퉤.후우.....이게 진짜 고수.’


윤성이 터진 입안의 쓴 피를 뱉어 내고는 전방을 바라봤다.

저편에서 느릿하게 걸어오는 왕웅이 보였다.

어찌보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앙상한 노인이다.

그러나 어느새 윤성에게는 그가 태산같이 거대하게 느껴졌다.

무슨 짓을 해도 소용 없을 것 같은 무력감.

그것이 윤성의 온 몸을 짓눌렀다.


‘기회는 한 번.’


윤성이 크게 숨을 삼켰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 이었다.

어차피 자신의 실력으로 왕웅을 저지하기란 요원한 일.

방법은 역시 이것 뿐이다.


- 심안.


모든 내력을 쏟아부어 단 한번의 틈을 만든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일격을 가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시간을 벌 수 있게.

이제 왕웅은 자신과 그의 격차가 매울 수 없는 크기란 걸 알 것이다.

해서 단 일격이다.

예상치 못한 검격은 단 한번 밖에 통하지 않을 터.

그 외에는 기회가 없다.


- 다음 공격 때, 제가 움직이자마자 뒤도 보지 말고 달리세요.

- 소협......

- 살아서 봅시다.


윤성의 전음에 연비가 주먹을 쥐었다.

파고드는 손톱에 피부가 갈라지며 핏물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이깟 고통따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비하랴.


‘세상에 거칠것이 없다 생각했는데, 오만했어.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그녀는 대상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온갖 경험을 쌓아왔다.

숱한 위기와 위험을 제것으로 만들며 이제는 어디가서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본적이 있었던가.

목숨을 걸만큼 위험한 일에 자신을 내던져본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그 미천한 경험으로 오만하게 자신을 속였던 것들이 연비는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그 결과로 자신을 대신해 소중하게 여겼던 지인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한명은 생사를 헤메고 있다.


‘살아남는다면......’


강해질 것이다.

내 사람들을 이렇게 무력하게 잃지 않도록.

그렇게 생각한 연비가 굳은 눈으로 윤성을 바라봤다.

어느새 어둠을 뚫고 붉은색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곧 마지막일 것이다.


사아아아.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왕웅이 윤성에게 다가서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비틀거리는 윤성의 모습에 그가 실망스런 기색을 비쳤다.


“날이 밝기 시작했다. 이제 재미도 없고, 끝내야 겠구나.”


왕웅이 느릿하게 검을 들어올렸다.

그 모습에 윤성이 마른 침을 삼키며 내공을 끌어 올렸다.

기감이 확장되고 그의 시야와 머리로 어떤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음은 없다.

한계까지 모든 내공을 계속해서 끌어 올린다.


‘온다.’


윤성이 마른 침을 삼켰다.

스산한 바람소리만이 정적이 내려 앉은 공간을 일깨운다.

이윽고 왕웅이 싸움을 끝내려 검을 움직였다.

그때였다.


- 숙이시오.


‘.....?’


파밧!


알 수 없는 전음과 함께 윤성의 뒤에서 작은 울림이 들려왔다.

무언가를 박차는 소리.


슈와악!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윤성의 뒷편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내렸다.

흐릿하게 보이는 잔상.

엄청난 속도.

왕웅의 눈이 부릅 떠졌다.


푸우욱!


검이 왕웅의 어깨에 깊숙이 박혀 들었다.


“크윽.”


작은 신음과 함께 어느새 검로를 돌린 왕웅이 공격을 틀어 막았다.


까라랑.


윗편에서 내리 누르는 힘과 막아서는 힘이 허공에서 격돌했다.

순간 난입한 인영의 얼굴을 확인한 왕웅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네놈!”


그때였다.

왕웅의 사각지대에서 불쑥 검이 솟아 올랐다.

윤성이었다.

틀림없는 절호의 기회.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왕웅에게 틈을 만들어냈다.

윤성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흐아아아압!!”


윤성이 왕웅의 품 아래까지 파고들어 심장을 향해 검을 내 뻗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

유일한 기회.

놓쳐선 안된다.


“이 개 잡것들이!”


꽈앙!


왕웅이 일갈을 내뱉으며 검을 크게 휘둘렀다.

엄청난 검기가 휘몰아쳤다.

윤성이 그 압력에 튕겨 나가려했다.


‘크윽, 어림없다!’


윤성이 비틀리는 검로를 억지로 바로잡으며 검을 밀어 넣었다.

날아드는 검기가 윤성의 복부를 베어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푸욱!


마침내 휘몰아치는 검기를 뚫고 윤성의 검이 왕웅에게 닿았다.

얕았다.

하지만 충분했다.

그의 검이 왕웅의 오른쪽 눈에 박혀 있었다.


“크아아아악!’


왕웅이 고통에 몸부리치며 사방으로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견디지 못한 윤성과 검은 인영이 튕겨져 나갔다.


“죽여버리겠다.”


왕웅이 온몸으로 살의를 내뿜으며 그들을 노려봤다.

윤성이 곧 바로 몸을 돌려세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됐다, 그런데 누가.....’


윤성이 갑자기 난입한 정체모를 인물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사내였다.

검은 무복을 둘러입은 헌앙한 용모의 사내.

어느새 그 또한 마주서서 왕웅을 노려보고 있었다.


‘뭐지. 분명 어디서 본.....어?’


왕웅이 이를 갈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윤성은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너?!”


윤성이 자신도 모르게 사내를 향해 소리쳤다.

순간 사내가 고개를 돌렸다.

둘의 시선이 얽혔다.

그의 얼굴을 보며 윤성은 다시 한번 확신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도 익숙한 그의 모습.

저 사내는 분명.


‘이율.’


자신이 천도학관으로 가려던 이유.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히 만나야 하는 캐릭터.

자신이 만든 이 게임, 로스트 사가의 주인공.

이율.

바로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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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율(1) 21.01.27 66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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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새로운 출발(3) +2 21.01.23 695 15 13쪽
12 새로운 출발(2) +8 21.01.22 706 15 12쪽
11 새로운 출발(1) +2 21.01.21 777 16 14쪽
10 나는 살아있다(4) +2 21.01.20 797 15 12쪽
9 나는 살아있다(3) 21.01.19 71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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