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부족한 작가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공지로 연재 중단을 안내드렸었는데, 이렇게 다시금 연재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쁨이 한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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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재연재를 앞두고 기존의 원고를 확인하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존의 분량에서 연재를 이어가는 대신 연재된 분량을 수정하여 다시 연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달라진 분량이라고 감히 결점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지라, 이러한 변화가 한참만의 재연재와 더불어 모쪼록 독자님들께 받아들여질 수 있기만을 간절히 기대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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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작가의 부족한 작품임에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신 독자님께 언제나 감사드리고, 또 새롭게 찾아주신 독자님께도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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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내용 관련으로, 정조가 만천명월 주인옹을 자칭한 건 작중에서 서술한 것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 개의 냇물이란 각기 다른 사람의 유형을 의미하며, 왕인 나는 그들 모두를 헤아려서 만 개의 냇물에 모두 비치는 달빛처럼 빠짐 없이 은혜를 내리겠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이것도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드높은 위치에서 모두를 오시하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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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오묘隱微’ 라고 쓴 부분이 있는데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隱微는 한글로 은미인데 ‘은밀하고 미세한 무언가, 혹은 그래서 알기 어려운 것’을 의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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