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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7 16:05
최근연재일 :
2024.05.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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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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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2화 행복

DUMMY

22화



오늘은 월요일.


어제 「꼬꼬 치킨」에서 품평회를 하며 옐로칩 하나를 얻었다.

그 자리에서 까보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하려고 억지로 참았다.

왜냐.

주식 정보를 얻고 싶으면 주식 관련 장소에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미신?

당연히 미신이지.

하지만 저승까지 갔다 온 마당에 안 이러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아무튼, 경건한 마음으로 출근해서.


후읍


일단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옐로칩은 헬공시를 보여주는 거잖아.’


헬공시의 원래 이름은···.

너무 어려워서 기억도 안 나네.


저번에 옐로칩을 까서 나온 정보로 대림공업을 샀었지.

상한가를 연달아 4번이나 먹고 팔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쌈빡한 공시가 뜨려나.


‘나한테는 이미 잘 나가는 귀요미들이 있는데··· 그럼 어떡하지? 갈아타야 하나?’


아 참, 박영숙 고객님이 너무 빨리 매도하는 바람에 지금 땅을 치고 있지.

내용 봐서 박영숙 고객님을 위해서 쓰면 되겠구나.

헬 시스템이 무지 섬세하고 자상하네.

오케이 어디.


“까라!”


시원하게 옐로칩을 썼다.


《헬공시:오광유리 주식회사의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이 나와 상장 폐지됨》


허거거걱!


상폐라니, 상폐라니, 상폐라니!


상장 폐지, 이는 모든 주식투자자가 가장 무서워 하는 말이다.

가지고 있던 주식이 휴지 쪼가리가 됐다는 소리니까.

군대를 다시 간다는 소리와 맞먹는다.

투자금액에 따라서는 그거보다 충격이 더 클 수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은 회사가 완전 망쪼가 들었다는 소린데.’


어째 재무제표가 영 개털이더라니.

몇 단계 추론이 가능한데.


첫째 오광유리의 자금 사정이 졸라 어렵다. 이건 재무제표에도 나오니 틀림없을 거다.

둘째 자금이 쪼들리자 회사 대표를 포함한 대주주가 작전세력과 공모했다. 작전은 대부분 대주주와 짜고 하니까. 한창 작전이 진행 중인데 대주주 물량이 쏟아지면 조지거든.

셋째 작전으로 주가를 띄운 후 대주주는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었다. 그걸로 어려운 자금 사정을 해소하려고.

마지막 넷째 작전 실패로 모든 계획은 존망. 회사는 결국 문 닫는다.


헬공시는 이렇게 되리란 걸 알려준 거다.

그럼 왜 이걸 나한테 보여주는 건데?

나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제기랄 물어보나 마난가.

우리 지점에 오광유리라는 똥 덩어리를 끌어안고 끙끙대는 인간이 있으니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평소 나한테 말 한 마디도 안 건네는 놈한테 가서 이걸 알려주라고?

따뜻한 마음으로 위기에서 구해주면 감복한 나머지 그 동안의 태도를 반성하고 마음을 열거다 뭐 이런 건가?


기가 차서 원.

어린이 명작동화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라고.

유치뽕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주임한테 뭐라고 말할 건데?


“헬공시가 그러는데 오광유리가 상장 폐지 된데. 그러니까 빨리 팔아.”


이건 사실이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냥 개솔.


“내 친구가 회계법인에 있는데 오광유리 감사의견 거절이래.”


요랬다간 불법 내부자 정보 이용으로 내가 문제가 되고.


“여러모로 판단하건대 작전 실패가 확실해. 더 늦기 전에 처분해. 같은 지점 동료로서 너무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너나 잘 하세요.

바로 이러겠지.

박 차장이나 성 대리는 물론이고 양 차장마저 걱정되니 조심하라고 이미 신신당부했지 않나.

그걸 콧등으로도 안 들었는데 내 말을 듣겠냐고.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나와바리를 벗어나는 일이다.


아 씨, 아까운 옐로칩 하나만 날렸네.

이럴 줄 알았으면 오광유리 상폐 공시 뜨고 까는 건데.

후회막심이지만 미리 알 수 없으니 하나 마나 한 후회.


잊어버리고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9시 40분.

어김없이 오늘도 장이 열렸다.


어디 보자. 우리 귀요미들은···.


한평중공업 25,800원(+500원)

대양옥포조선 23,800원(+600원)

동진조선 20,900원(+500원)


그렇지.

반 상한가로 시작하네.

대양옥포조선은 반 상한가도 넘고.

양 차장이 조정 어쩌고 씨불일 때 이럴 것 같더라.

하여튼 대단한 양 차장이야.

그나저나 우리 박영숙 고객님 속 쓰려서 어쩌시려나.


뚜르르르르르~


혹시?


“강 주임님 저에요. 박영숙.”


양반 족보는 아닌가 보다.


“네, 사모님 오늘은 좀 일찍 전화 주셨네요.”


장이 열리자마자 한 걸 보니 주말에 잠도 제대로 못 잔 것 같네.


“대양조선 오늘은 어때요? 오늘도 올라요?”


속으로 제발 내렸어라, 내렸어라 하고 기도하는 소리가 막 들린다 들려.


“그게··· 600원 플러스네요. 23,800원.”


“아유~~ 내가 미쳐! 그걸 왜 팔아가지고. 그냥 꽉 쥐고 있었어야지. 몇 푼 먹었다고 그걸 홀라당 팔아 글쎄. 원래 잘 달리는 말은 바꾸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이거 어떡해요? 지금이라도 다시 사야 돼요? 지금 사면 진짜 물리는 거 아니에요?”


나는 느긋하게 기다렸다.

어차피 넋두리가 다 끝나야 대화가 될 테니까.

토요일 상한가 시세 보면서 가슴을 열 번도 더 쳤을 거다.


“글쎄요, 그건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지금 들어가면 사모님 말씀대로 물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좀 길게 보면 더 가긴 갈 것도 같은데···.”


이거 뭐 완전히 하나 마나 한 소리를 하고 있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지금이라도 다시 잡으라고 했다가 당장 오늘 종가가 마이너스가 돼버리면 나만 나쁜 놈 되는 거니까.


“아유~ 이걸 어쩌나···.”


한숨만 쉬시네.


“안 되겠어요. 이따가 오후에 객장으로 갈게요. 내 눈으로 보면서 생각해야겠어요.”


“아무래도 그게 좋을 거 같네요.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영업직원은 절대로.

이렇습니다. 그렇습니다. 확실합니다. 틀림없습니다.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쓰면 안 된다.

대신.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그런 경우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그럴 확률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죠.”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들인가.

어쨌든 직접 와서 결정하신다니 기다리면 되겠다.


그나저나 ‘그건’ 시세가 어떤가?

진짜 안 보고 싶은데 자꾸 뒤통수가 간질간질 하는 게 기어이 손이 가네. 젠장.


현재가

오광유리 4,210원(-110원)


오늘 같은 강세장에서도 얘는 빠지고 있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데.


‘저번에 대림공업의 경우 헬공시 나오고 일주일도 안 돼서 진짜 공시 떴지.’


그렇다면 얘도 일주일 안에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공시가 나온다는 소린데.

물론 공시가 떠도 바로 당일 상장 폐지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상폐로 가는 거라는 걸 누구나 알기 때문에 이미 주식을 팔 수가 없다.

휴지가 될 주식을 살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사실 주식 실물은 두꺼워서 휴지로도 못 쓴다만.


‘아 씨, 이걸 어쩌냐고. 말하기도 그렇고, 말할 방법도 마땅찮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찝찝하고.’


거참 옐로칩 날린 것도 억울한데 기분까지 더티하네.

에라 모르겠다.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가기 전에 한 번 더 체크.

재수 없는 놈 말고 우리 애들.


한평중공업 26,000원(+700원)

대양옥포조선 24,000원(+800원)

동진조선 21,000원(+600원)


막 올라간다.

거의 상한가로 가는 분위기네.

밥맛 기가 막히겠구나.

오늘은 내가 점심 살까. 이런 날 한 번쯤 사는 것도 괜찮은데.


“차장님, 식사하러 가셔야죠. 성 대리님도 약속 없으면 같이 가시죠.”


“그럴까.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


박 차장이 모니터를 보던 눈을 떼며 말했다.

주가가 올라가니까 아무래도 주문도 많고 바빠서 배고픈 줄도 몰랐던 거다.


“강 주임이 사려고?”


“그러죠. 뭐. 뭘 드시고 싶은데요?”


“어, 진짜 산다고?”


“저라고 맨날 얻어먹을 수야 있나요. 가끔 한번은 사야죠.”


“동진조선 가지고 있는 모양이지?”


누가 노름하는 사람 아니랄까 봐 눈치가 빨라.

보유 주식이 올랐으니 기분 좋아서 밥 사겠다는 거 아니냐 이거지.

또 내가 회의 시간에 동진조선을 추천하기도 했고.


“동진조선은 아니지만 조선주를 좀 사긴 했어요.”


“야~ 역시 강 주임이 메사끼가 있어. 모찌로?”


“에이~ 저 주식 안 합니다. 그냥 고객계좌에 조금 사드렸어요.”


내가 모찌 돌리는 사실은 최대한 숨겨야지.

언젠가는 뽀록이 나겠지만.


“진짜? 진짜로 모찌 안 해?”


의심 섞인 눈빛.

지점 사람 다 하는데 너만 안 한다고?


“에이, 진짜라니까요. 월급 받으면 집에다 고스란히 바쳐야 돼요.”


어디 국가 1급 기밀을 알려고.

딱 잡아떼고 짬뽕 멤버들과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밥맛 죽인다.


오후장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빰빠르빰~ 빰빠빠빰!


한평중공업 26,300원(+1,000원) 상한가

대양옥포조선 24,200원(+1,000원) 상한가

동진조선 21,400원(+1,000원) 상한가


귀요미들이 몽땅 상한가 피니쉬 라인을 끊었다.

가장 먼저 대양옥포조선이, 두 번째로 한평중공업이 그리고 두 종목의 매물이 없자 뒤늦게 동진조선마저 상을 친 것이다.

동진조선은 오늘부터 가격제한폭이 ±1,000원으로 올랐는데 오르자마자 상을 쳤으니···.


배 주임, 이 녀석 표정 좀 보자.

일할 생각은 안 하고 모니터만 보고 있네.

저, 저 입 찢어지는 거 좀 보소.

앞으로는 말끝마다 ‘예, 형님’ 할 거 같다.


다음으로 이지혜 씨는···.

그럼 그렇지.

사람은 다 똑같아.

항상 포커페이스인 줄 알았는데 살포시 미소짓고 있네.


뿌듯한 마음으로 쳐다보는데.


“아유~ 아유~ 또 상이네, 또 상이야! 내가 진짜 미쳐, 미쳐!”


앗, 우리 박영숙 고객님께서 등장하셨네.

근데 혼자가 아니라 똑같은 뽀글이 머리를 한 아주머니 한 분과 같이 오셨다.


아까 전화로 했던 넋두리를 한 바탕 재방송하고 나서.


“내 친군데 강 주임님 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여기서 주식 하겠다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 잘 좀 부탁드려요. 얘, 인사해.”


“안녕하세요. 한소희라고 해요.”


브로콜리를 떠올리게 하는 어나더 뽀글이 아주머니가 약간 수줍게 인사를 하신다.

거침없이 말하는 우리 박 여사님과는 사뭇 대조적이네.

뽀글이 머리는 같아도 성격은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근데 이름이 참 이쁘십니다.


나도 명함을 건네면서 인사한 다음 계좌 개설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입금한 금액은 무려 5천만 원.

아이고 이름만 이쁘신 게 아니라 돈도 많으십니다.

환영합니다 고객님.


“조선주는 사고 싶어도 못 사겠네요.”


“그러게요.”


셋 다 상한가 들어가 버렸으니 다시 살까 말까 아예 고민할 필요조차 없게 됐네.

사실 이 정도 상승이면 매수는 너무 부담스럽고 오히려 슬슬 매도 시점을 찾는 게 맞지 싶다.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들어봐야 소용없다고 하잖아요. 이젠 너무 미련 갖지 마시고 다른 종목을 찾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시장은 바닥을 찍은 것 같으니까 살펴보면 살 종목이 많이 있을 거예요.”


새로 오신 우리 한소희 고객님께서도 나의 냉철한 모습을 봤겠지.


주식시장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다.

너무 서둘거나 안달하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두 분 고객님을 돌려보내고 나서.

수화기를 들었다.

친구 박병구에게 연락하기 위해서다.


‘팔고 나서 전화하려고 했었는데···.’


배 주임과 이지혜 씨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한시라도 빨리 이 기쁜 상황을 알려주는 게 강호의 도리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 거다.


“나다, 준혁이.”


“어, 그래. 그 동안 잘 지냈지? 나도 일이 바빠서 통 연락을 못 했네.”


선생이라고 또 점잔 떤다.

속으로는 주식투자가 어떻게 됐나 궁금해 죽을 거면서.


“바쁘다니까 짧게 얘기할게. 니가 맡긴 돈으로 대양옥포조선이라는 주식을 샀거든. 18,700원에 100주를 샀는데 현재 주가가 24,200원이다. 사고 나서 5,500원이 오른 거지. 100주니까 5십5만 원을 벌었다는 얘기야. 물론 팔아야 번 거지만 니가 궁금해할 것 같아 일단 알려주는 거다. 조만간 매도할 생각이니까 그때 정확한 손익을 다시 알려줄게. 이상, 다 알아들었지?”


잠시 대답이 없더니.


“준혁아.”


“왜?”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이 새끼가 미쳤나. 징그럽게시리.


“지랄해라. 이만 끊는다.”


미쳤든 뭐든 좋아하니까 나도 괜히 기분이 알딸딸하네.


딩동!


〈주식으로 3명에게 행복을 주었으므로 옐로칩(Yellow chip) 하나가 지급되었습니다〉

〈누적 적용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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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금융실명제 +23 24.05.15 8,368 307 13쪽
39 39화 레드칩 +27 24.05.14 8,438 288 12쪽
38 38화 2팀 +10 24.05.13 8,623 252 12쪽
37 37화 가게 확장 +14 24.05.12 8,954 275 12쪽
36 36화 2단 콤보 +11 24.05.11 9,092 277 12쪽
35 35화 명동지점 조 차장 +12 24.05.10 9,207 267 13쪽
34 34화 작전주 +11 24.05.09 9,409 248 11쪽
33 33화 투자대회 +11 24.05.08 9,489 248 12쪽
32 32화 나이키 +13 24.05.07 9,579 255 12쪽
31 31화 태진피혁 +10 24.05.06 9,775 268 12쪽
30 30화 성 대리 +11 24.05.05 10,020 262 12쪽
29 29화 조커 카드 +13 24.05.04 10,227 257 12쪽
28 28화 이지혜 +9 24.05.03 10,510 257 12쪽
27 27화 여동생 +14 24.05.02 11,003 264 12쪽
26 26화 1993 +14 24.05.01 10,977 264 12쪽
25 25화 단계 +10 24.04.30 10,862 285 12쪽
24 24화 대도건설 +11 24.04.29 10,941 265 12쪽
23 23화 관리자 변경 +12 24.04.28 11,083 269 13쪽
» 22화 행복 +9 24.04.27 11,133 263 13쪽
21 21화 오광유리 +11 24.04.26 11,108 267 12쪽
20 20화 약정 +6 24.04.25 11,171 2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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