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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爐彬) 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에서 무쌍 찍는 김병장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로빈(爐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3.07 16:59
최근연재일 :
2024.04.03 07:1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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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45
추천수 :
811
글자수 :
132,506

작성
24.03.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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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화. 안융진의 불을 올려라! (2)

DUMMY

전장에서 도망치는 아군을 전문적으로 죽이는 부대. 독전대(督戰隊).


그 도망친 거란 병들의 목을 자신의 말에 주렁주렁 매단 무관의 입이 조금씩 움직였다.


“내 동생···”


나는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의 칼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 장식은··· , 우리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에게 달아준 것이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런데 니 놈이 그것을 달고 내 앞에 섰구나!”


거란의 무장이 분노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그래?

·

·

그랬구나.

·

·

···그런데 말이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내가 소리쳤다.

어차피 들킨 와중에 성미에도 맞지 않는 거란군의 졸개 역할은 더 이상 사양이었다.


게다가 나는 가해자를 옹호할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적어도 이 녀석의 동생은 고려인들을 잔혹하게 죽인 학살자였다.


그렇기에 내가 이 녀석에게 해줄 말은 단, 하나였다.


“동생이 보고 싶으면, 지옥에 가서 만나보도록···.”


나는 창을 꽉 쥐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 거렸다.

마치 옛날 영화의 이소룡에 빙의된 것처럼, 건들먹거리는 태도에, 녀석의 눈이 뒤집혔다.


“이럇!”


녀석이 말을 타고 돌진해왔다.

바람과 같이 달려오는 말이 내 앞까지 도달한 순간! 나는 재빨리 몸을 비틀며 가까스로 피했다. 그리고 소리쳤다.


“가!! 어서!!”


2인 1조로 분산되어 나와 같이 들통이 난, 결사대원은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래. 그러면 된 것이었다.


우리는 출발할 때 미리 말을 했었다.

만약, 우리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는 자가 있다면, 그 한 사람이 모두의 의지를 가지고.

저 빌어먹을 산마루의 봉화를 피우기로···.


모두가 ‘하하 호호’ 웃으면서 전원이 생존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분산을 한 것이었다.


나는 부대원이 달려간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며 봉화대로 달려갔다.


“건들지 마라! 저놈은 내 것이다!”


나를 발견한 몇몇 독전대들이 따라붙으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내 뒤에 있는 녀석은 소리를 질렀다. 아마도 저 녀석의 계급이 높은 편에 속했는지, 모두가 왔다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거 완전히 나 혼자 다 어그로 끄는 거 아니야?’


나는 점점 좁혀지는 거리에 신경을 쓰며, 어떻게든 100m 범위의 횃불 지대를 벗어나기 위해서 전력으로 달렸다.


헉-헉-


숨이 턱 끝까지 닿는다.


게다가 사람은 말같이 커다란 동물이 자신을 향해서 돌진해오면 본능적으로 몸이 굳게 된다.


기마병 vs 보병.


특히, 이 시대의 기마병은 탱크 같은 존재였다. 아무리 죽이려고 노력해도, 쉽게 죽이기 힘든 그런 존재.


그러나.

우리 부대에서 징글징글하게 외쳤던 구호가 하나 있었다.


‘악으로! 깡으로!’


녀석의 말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순간!

나는 옆으로 점프하며, 창을 말의 복부에 박아 넣었다.


이히힝!


통제를 잃은 말은 그대로 쓰러졌고, 그 위에 타고 있던 녀석은 한참을 날아가더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헉헉.


나는 생각했다.

탱크를 하나 부순 것이라고···.


괜히 감정에 빠질 필요는 없었다.

안융진을 둘러싼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고, 하늘에 뜬 달은 이제 중천이었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불행 중 다행인지 횃불지대는 독전대의 무관이 어그로를 끌어준 덕분에 통과를 했지만, 크게 봤을 때는 이제 겨우 스테이지1을 돌파한 상태였다.


‘몇 명이나 도착했을까?’


봉화대로 올라가는 약속된 입구 구역.

그곳에는 다행히 먼저 도착한 결사대원들이 있었다.

아마도 온갖 어그로를 끌면서 도달한 내가 마지막 도착자 같았다.


어둠속에 투입된 ‘10인의 결사대’

모두 달랑 1개의 목숨을 걸고 달려왔지만, 스테이지 1을 통과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단, 6명뿐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 갔습니까?”

“중간에 발각되어··· 더 이상은 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4명의 부재.


‘여기서 더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순간 결정을 해야 하는 건 오로지 나였다.

그것이 대도수가 지휘관으로서 맡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다음 수를 둬야 하는 것.

나는 짧은 고민 끝에 말했다.


“올라갑시다.”


더 이상 멈추거나 기다릴 수 없었다.

안융진의 전투는 갈수록 고조되듯이 소리가 커져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결사대는 산속 길을 달렸다.

언젠가 강원도에서 훈련하면서 느낀 것이 있었다.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무슨 무슨 별자리, 기타···.


밤하늘의 별은 외국이나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었다. 도시의 불빛이 없는 강원도의 밤하늘에는 정말 쏟아질 듯이 찬란한 은하수가 펼쳐져 있었다.


밤의 신비.

그리고 그 말의 반대말은 그만큼 어둡다는 것이었다.


몇 번이고 산에서 넘어진지 몰랐다.

이 중에서 가장 길을 잘 아는 자가 선두에 섰지만, 그럼에도 길은 멀고 험했다.


중간에 거란 병과 대치하는 스테이지 2가 열릴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적도 오늘의 공성전을 총공격이라고 마음을 먹었는지 중간에 만나는 병력은 없었다.

이 상황이 정말 다행이었다.


“저 산마루만 넘으면 됩니다!”


선두에 선 자가 조용히 말했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밤속의 산.

그 산 마루에서 피어나는, 단 1개의 봉화.

그 불빛이 세상의 어느 빛보다, 반갑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그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깨달았다.


“웬 놈들이냐?!!”


그래···. 그럴 줄 알았다.

내 인생이 언제 단 한 번도 쉽게 흘러간 적이 있었나?


쉽다고 생각한 스테이지 2는 함정이었는지, 마지막 봉화대. 바로 앞에 펼쳐진 스테이지 3는 거짓말처럼 난이도가 올라가 있었다.


결사대 6명 VS 수비대 100여명.


한 사람이 몇 명을 상대해야 할까?

계산기를 이 자리에서 두드릴 수도 없고···.

나는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두렵다···.’


그러나 죽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내가 맡은 임무를 목전에서 해내지 못할 것이 두려웠다.


지금 나를 잡아주는 건, 부대의 정문에 걸려있던 징글징글하던 구호였다.


‘안 되면 되게 하라!’


나는 앞으로 나서며, 수비대의 대장에게 말했다.


“웬 놈이냐고 물으면, 대답을 해주는 게 인지상정이겠지.”


???


나는 창을 비스듬히 사선으로 기울였다.

창촉을 타고, 한줄기 피가 뚝뚝 떨어졌다.


“니들을 저승으로 보낼 저승사자.

그러니 죽고 싶다면 덤벼.

얼마든지 상대해 줄 테니깐.”


저벅저벅.


원래 요란하게 짖는 개가 무서워하는 법이었다. 그리고···.


‘이상하다.’


분명 수적 열세이지만, 우리가 질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는 고르고 골라서 온 최정예 결사대였고, 여기 남은 자들은 거란군 속에서도 후방부대.

즉, 술을 먹으면서 방심하고 있는 가장 약한 부대원들이었다.


“전원 앞으로!!!”


‘10인의 결사대.’

그 이름들이 뭐라고 하더라?


오 씨.

지 씨.

기타··· 등등.


그 이름들이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어딘가에 이름이 알려질 것이다.


우리는 떠나올 적에 봉화대의 벽에 각자의 이름을 적어 놓았었다.


누군가 중간에 ‘왠지 이러면 죽는 거 아닙니까?’ 라면서 불길해했지만.


그래서 뭐?


이미 우리가 떠난 것 자체가 가장 불길한 행동이었다.


창을 움켜쥐었다.


“전원 돌격!!!”


그리고··· 밤하늘에 혈향이 피어났다.


한 송이.

두 송이.

···그리고 또 한 송이.


차아악!! 차아악!!


“물러서지 마ㄹ-”


푸욱!


이 순간만큼은 우리는 수비자가 아니라 공격자였다.


의지의 차이.


모두의 목숨을 등에 짊어지고 여기까지 올라온 우리들과, 후방부대라면서 술을 먹고 방심하고 있던 이들이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수비대장이 숨을 거두자, 거란 병들은 더욱 동요했다. 녀석들도 알게 된 것이다.

이곳에 남아있어 봤자 자기들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대장이 죽고 주춤주춤 하는 거란 병들을 향해 내가 걸어갔다.


“더 죽고 싶은 놈들이 있으면 덤벼. 모조리 죽여줄 테니.”


내가 창을 크게 휘두르고는 땅에 탕! 하고 박아 세웠다.


“셋!”


“둘!!”


기선제압.

아직도 적들은 우리보다 한참이나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줘야 할 적의 지휘관은 아무도 없었다.


“하나!!!”


내가 창을 잡고 돌격하려는 시늉을 하자, 거란 병들은 그제야 뿔뿔이 도망쳤다.


하아 하아.


‘이겼다.’


나는 뒤를 돌아서 결사대를 바라 봤다. 몇몇은 크게 부상을 당했지만, 우리는 수천 명을 뚫고, 목적대로 도착한 것이었다.


“봉화를 올려라!!!”


내가 소리쳤다.


* * *


서둘러 불을 피웠다.

혹시 모를 적의 증원 병력이 오기 전에, 화력을 최대로 키워야 했다.

모두 달려들어서 있는 대로 모든 재료들을 던져 넣었고, 그대로 불을 계속 키웠다.


그리고 세상에 알렸다.


지금 안융진이 싸우고 있다고.

또한 그 싸움을 우리가 알리고 있다고.

우리는 산마루에 설치된 4줄기 봉화를 계속 키웠다.


그러나.

건너편의 또 다른 산마루는 응답하지 않았다.


‘제발. 제발! 이 신호를 봐주길···.’


핸드폰이 없는 시대.

이 캄캄한 어둠 속에 우리가 보내는 신호를 제발 봐주기를 빌고 또 빌었다.


기다리는 1분 1초의 시간이 영원과도 같다고 할까?


“대···대 정님!!!”


대원이 날 부르는 그 순간!

나는 봤다. 그것은 봉화였다.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렸던 봉화가 먼발치 산마루에서도 똑같이 4개가 피어나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의 싸움을 모두가 알게 된 것이다.


지상에서 캄캄한 밤하늘로 보내는 불빛.

그리고··· 하나둘씩 번져가는 정보의 불빛.

아마도 이 불이 그토록 대도수가 말했던 후방부대에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이었다.


대도수는 말했다.


한 줄기 화살이 되어서 소식을 알리면, 전장에 변수가 생긴다고···.


“대···대 정님! 저길 보십시요!!”


그리고 그 순간.

그 변수가 안융진의 함락위기가 될지는 나는 몰랐다.


안융진의 성벽 위가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성벽 위가 환해진다는 것은 곧 성의 함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너무 늦은 것일까?

아니면 이게 원역사였을까?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가 무서웠다.


내가 배운 역사는 분명, 서희가 단독으로 외교 협상을 하여, 강동 6주를 얻은 것이 다였다.

그 역사의 지식엔 지금 같은 전투는 없었고, 회담은 언제할 지 도저히 알 수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그러나···.

지금은 또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이 인원으로 안융진을 향해 다시 돌아갈 것인가?


그것도 부상병을 제외한 정상인은 단, 4명.

이 인원으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불가능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계속 망설였다.

그때였다.


“···갑시다. 죽더라도 가서 죽읍시다.”


지 씨라고 했던가?


그는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시대는 달라도, 이들 역시 자기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을 지키는 군인들이었다.


“돌아갑시다!”


그들의 의지 앞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더 이상의 전략도 무의미했다.


“갑시다! 그러나, 죽을 땐 죽더라도 고려인으로 죽읍시다!”


나는 그들과 같이 옷을 벗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입고 있던 거란 병의 옷은 거추장스러웠고, 수의가 될 옷을 이따위 옷으로 장식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우리는 모두 옷을 벗었고, 이곳 봉화대에 있었던 이름 모를 고려인들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다시 발길을 돌려 안융진으로 달려갔다.


설령, 성이 함락되었어도, 우리는 그곳을 묘지로 할 생각이었다.


그래.

이건, 3스테이지를 깨고 열린 히든스테이지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달려갔다.


한참을 달리고 달린 끝에 도착한 전장.

이미 새벽이 거의 다가오는 시점에, 우리를 괴롭힌 독전대는 사라져 있었다.


거란 병들은 이제 자신들이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횃불을 있는 대로 켜둔 상태였다.


피식.


누가 그랬던가?


군인은 전장에서 죽는 게 가장 군인답다고.

우리가 가장 군인답게, 막 적에게 돌격 하려는 순간!


바방!!!!


또 다른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여태까지 이 벌판에서 고려군과 거란군 진영에서 모두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나팔 소리였다.


바방!!!!


다시 한 번 들려오는 군대가 다가오는 소리.

그 새벽 속에 낯선 군대가 있었다.


《徐》라는 대장기를 단 군대.

그 부대는 다행히 고려군이었다.


“전군 돌격하라!”


그 부대를 이끄는 장수는, 도착하자마자 진격을 명령하고 있었다.


‘누구지?’


내가 한참 의문을 품어갈 때. 그 장수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전장은 어떻게 된 것이냐?”


반백의 압도적인 기운을 풍기고 있는 사람.

나는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대 고려군 내사시랑(內史侍郞) 서희(徐熙)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동 6주 회담으로 잘 알려진, 서희는 1차 여요 전쟁 때 고려군의 최고 지휘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본 소설은 그 지휘관인 서희가 주인공과 안융진 전투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성했습니다.

 

+ 겨울 10월. 시중(侍中) 박양유(朴良柔)를 상군사(上軍使)로, 내사시랑(內史侍郞) 서희(徐煕)를 중군사(中軍使)로, 문하시랑(門下侍郞) 최량(崔亮)을 하군사(下軍使)로 삼아 북계(北界)에 진을 치고 거란을 방어하게 하였다. (중략) 거란의 소손녕(蕭遜寧)이 병사들을 거느리고 봉산군(蓬山郡)을 공격하여 우리의 선봉군사(先鋒軍使)인 급사중(給事中) 윤서안(尹庶顏) 등을 잡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왕이 나아가지 못하고 돌아왔다. 서희가 병사들을 이끌고 가서 봉산을 구하고자 하였다.

 

 +『고려사 절요』 권2 성종문의대왕(成宗文懿大王) 12년 10월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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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김 말년의 외교 담판 (2) +5 24.04.01 695 33 12쪽
20 19화. 김 말년의 외교 담판 (1) +3 24.03.31 872 3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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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3자 회담 (1) +3 24.03.26 1,05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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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어느 한 페이지의 역사. +2 24.03.25 1,085 33 16쪽
» 13화. 안융진의 불을 올려라! (2) +3 24.03.22 1,065 30 13쪽
13 12화. 안융진의 불을 올려라! (1) +3 24.03.21 1,080 32 13쪽
12 11화. 결사대의 화살 +6 24.03.20 1,161 35 13쪽
11 10화. 그 너머의 시선. +3 24.03.18 1,169 36 13쪽
10 9화. 새벽을 기다리며. +6 24.03.17 1,211 38 14쪽
9 8화.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3 24.03.14 1,245 38 15쪽
8 7화. 들끓는 전장. +2 24.03.13 1,273 33 13쪽
7 6화. 불청객. (+전장 지형 추가) +2 24.03.12 1,357 33 15쪽
6 5화. 그저 빚. +3 24.03.11 1,426 35 12쪽
5 4화. 기억의 바다. +6 24.03.10 1,568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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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밀항선. +4 24.03.08 2,028 51 15쪽
2 1화. 인생은 B와 D사이의 C. +3 24.03.07 2,253 50 13쪽
1 프롤로그. +6 24.03.07 2,510 4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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