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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공서 님의 서재입니다.

자립형 섬마을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마공서
작품등록일 :
2022.03.22 12:02
최근연재일 :
2022.05.09 20:54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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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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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059

작성
22.04.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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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자
13쪽

탈출 (1)

DUMMY

“와아! 돌고래에요. 나 첨 봐. 이쁘다.”


한 여자가 돌고래 무리가 첨벙거리는 모습을 연신 해맑게 쳐다보고 있었다.

미려한 요트 선상에서 바람결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미간을 간질여도 여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하얀 원피스가 바람에 착 달라붙어 굴곡진 몸매를 여실 없이 드러냈다.

백치미가 느껴지는 갓 열여덟이 됐음직한 나이어린 아가씨였다.

그런 여자를 향해 씨름선수라도 되는 냥 우람한 체구의 청년이 침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우성아! 재 좀 맹한 것 같은데.”


친구의 말에 우성이라 불린 남자가 실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섬 구경 가잔다고 따라오는 골빈 앤데 정상일 리가 있겠니.”

“지금 가는 곳이 무인도라며. 그런덴 또 어떻게 찾았다니?”

“검색해 봤더니 나오던데. 지옥의 날 때 주민들이 싹 다 죽었나갔다더라. 어때 죽이지. 던전 브레이크도 피하고 꽃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꼴 아니겠어. 흐흐.”

“역시 래드 스콜피온의 황태자야.”


래드 스콜피온은 대한민국 최정상 길드 중 하나이다.

수도권 서부를 장악한 대표길드로 국내 다섯밖에 존재하지 않는 B급 헌터가 길드장을 맡고 있으며 소속된 헌터들만 총 6백에 달한다.

누가 뭐라 해도 현 세상의 지배계층은 헌터들이다.

세 살 아기부터 여든 살 노인까지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러니 붉은 전갈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듯 굉장하여 지금에 와서는 정치권은 물론 언론까지 감히 건들일 자가 없었다.

특히나 불의 정권이라 불리는 길드장 조태식은 초창기부터 줄곧 명성이 자자했다.

특이하게도 그는 화기를 몸에 두를 줄 아는 격투계 헌터다.

운 좋게도 화(火)와 경(硬)이 혼합된 복합속성헌터가 되면서 그의 단단한 주먹질 한두 방에 몬스터들도 죽어나간다는 게 낭설 아닌 정설이 되었다.

더욱이 헌터 이전에도 알아주는 깡패였다는 풍문도 나돌 정도니 악명이 사뭇 남달랐다.

그런 조태식의 셋째 아들이 조우성이다.

비록 D급 헌터라지만 첫째는 헌터와 무관한 일반인이었고 둘째는 내내 E급에 머물러있어 실질적인 후계자 자리는 그로 결정난거나 진배없었다.

그러다보니 세상 안하무인에 나쁜 짓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위인이 그였다.


“송경수! 아부는 좋은데 더러운 시선 좀 치워줄래. 순수하다 못해 때 묻지 않은 애다. 건드려도 내가 먼저 건드릴 거고 내 허락도 없이 누가 침 바르는 건 죽어도 못 본다.”

“앗, 미안! 저절로 눈길이 가버렸어.”

“배나 잘 몰아. 어디라도 긁혔다간 아작 나는 걸로 안 끝날 테니까.”

“알았어, 걱정 마.”


송경수는 명목상 친구일 뿐 조우성의 부하나 마찬가지였다.

조우성이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제대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흐트러짐 없는 위계질서이다.

풀어줄 땐 풀어주더라도 조일 땐 인정사정없이 밟아야한다.

그래야 후에도 기어오르지 못한다.

그런데 주제넘게 제가 노리는 여자에게 눈독을 들였으니 심히 기분이 언짢았다.

자신을 보필한 다른 헌터가 있었다면 진즉 턱주가리를 날려버렸을 터이다.

몹쓸 짓을 할 요량으로 둘만 왔으니 망정이지 참을성 없는 조우성이 가만있었을 리 만무했다.


“흐흐, 볼수록 귀엽단 말이야. 섬에 가면 오빠가 잘해줄게.”


조우성은 메마른 입술에 침을 바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흰옷을 찢어버리고 도망가게 놔둔 후 천천히 사냥을 할까, 아니면 속전속결로 해치워버릴까.

뭐가 되었든 간만에 즐거울 거라고 속으로 되뇌며 흥분감에 도취되었다.

찰칵찰칵!

하얀 원피스의 여자는 요트 주인의 더러운 속셈도 모르고 바다풍광에 푹 빠져들었다.

셀카를 찍기도 하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며 반달눈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선상에 주저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송경수의 말마따나 맹한 구석이 과하게 넘쳐 보인다.

어찌되었든 요트는 순항을 거듭해 황학도라는 작은 섬으로 향했다.

한 시간 후,


“우성아! 무인도라며?”

“그러게. 저 새낀 뭐지?”


요트를 선착장에 정박하고 나니 시커먼 거지새끼 하나가 난데없이 땅에서 솟은 것처럼 나타났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비렁뱅이의 표정이었다.

나라를 잃어버렸다가 방금 되찾은 듯 감격한 얼굴이었다.

하나님부터 천지신명까지 안 찾는 신이 없었다.

그렇다가 갑자기 조우성과 송경수를 껴안으려고 했다.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로 피했다.

원래라면 달려드는 놈은 멱부터 따버렸을 텐데 황망한 상황에 놀라다보니 본능적으로 피하고 말았다.

그래, 미친놈은 상대를 안 하는 게 낫다.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그런데 천성이 선한 여자는 똥이 두렵지 않았나 보다.

조그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섬 분이세요? 반가워요. 헤헤!”


그 거지의 눈빛에 이채가 번뜩였다.



그날은 아침부터 재수가 옴 붙은 날이었다.

아껴먹었던 김치는 결국 동이 난대다 저장창고의 가마니에선 쌀벌레가 생겼다.

게다가 통발은 텅텅 비어있었고 돌아오는 길엔 새똥까지 맞았다.

빨리 이 섬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기 위해선 배를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이다.

꽝꽝!

통나무를 깎고 이음새를 조각하였다.

이 짓도 하다 보니 이골이 났는지 눈대중으로도 척척 맞아떨어졌다.

뭐든지 죽어라 하다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으응, 눈에 티끌이 들어갔나?

발달된 시야에 이상한 게 포착되었다.

까마득히 먼 바다에서부터 점점 가까워지는 하얀 점 하나.

처음엔 실감이 안나 눈가를 마구 비벼대었다.

허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흰색 요트였다.


‘혹시 날 보면 도망칠지도 몰라. 내 팔자는 내가 잘 알지. 그러니까 도착 때까지 어디 숨어 있자.’


후다닥 몸부터 숨겼다.

나는 요새 내가 재수 없는 인간이라는 걸 반쯤 인정하고 있었다.

뭐만 했다하면 일이 안 풀린다.

헌터로 승승장구해볼까 했더니 던전이 사라지고, 섬을 탈출해볼까 했더니 배가 번개를 맞아 불탔다.

세상에 이렇게 재수 없는 인간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이 생각에 반격이라도 하듯 요트가 이윽고 황학도에 정박했다.

배에서 내린 인원은 셋이었다.

왠지 독사 같은 인상을 풍기는 자와 덩치만 컸지 비실비실해 보이는 사내,

그리고 파릇파릇한 솜털이 가시지 않은 어여쁜 여자였다.

아직 어려 보이는데 오빠들하고 관광이라도 온 건가하는 어설픈 생각을 했다.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하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아니지. 천지신명이시여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러라고 번개를 내리치셨군요.”

“...”

“과묵하시네요. 하하하,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는지 몰라요. 한번만 안아봅시다.”


여자를 껴안을 수는 없어 남자들에게 팔을 활짝 폈고 다가갔다.

그런데 웬걸 그들이 주춤주춤 물러선다.

뭐야? 왜 저런 눈빛으로 피하지, 웃는 얼굴엔 침 못 뱉는 법인데.

아, 그런가. 내가 너무 더럽구나.

땟물이 잘잘 흐르는 멜빵바지 그리고 낡은 전투화 거기에 까치집이 된 머리에는 새똥까지 묻어있다.

남루한 복장만 봐도 어디서 굴러먹던 거지새끼로 보고도 남았다.

하필이면 작업복을 입고 한참 배를 건조하고 있는 와중에 찾아왔으니 손님을 맞는 자세로 실격이었다.

본의 아니게 괜히 미안하고 무안하였다.

그런데 예쁜 여자애가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며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두근두근.

이러면 심쿵 안할 수가 없잖아.


“섬 분이세요? 반가워요. 헤헤!”

“반.. 반갑습니다.”


난생처음 만져본 숙녀의 손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여자를 이성으로 느껴본 첫 순간이었다.

헌데 그 느낌을 감상할 틈도 안주고 덩치사내의 날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새끼 헌터야! 손등에 서클이 있어.”

“뭐?”

‘어라, 새끼? 아무리 남루하기로서니 초면에 욕을 한다고.’


반가움은 곧바로 구겨졌다.

그럼에도 사내들은 내 안색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서로 날 헐뜯기에 바빴다.


“근데 검은색이네. 저런 색깔 서클도 있나?”

“구라 아냐. 요즘 잉크로 그려놓곤 헌터인척 하는 놈들 많다더라.”

“아하, 그런 거구나. 거지새끼가 별 짓을 다하네.”

“꼴에 남자라고 여자 손 맞잡곤 얼굴 빨개지잖아. 병신이. 흐흐.”

‘날 탈출시켜줄 사람들이라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이 새끼들이 쌍으로 아주 지랄을 하는구나.’


내 얼굴에서 화색이 완전히 지워졌다.

황학도에는 건드려선 안 되는 사람이 둘 있다.

바로 성질머리 더럽기로 유명한 나와 재우형이다.


“얌마, 너 몇 살이냐?”

“스무 살!”

“어라 말이 짧네. 뒈질라고.”

“너한테 뒈질 거렸으면 지금까지 밥 처먹으며 살지도 않았다.”

“크하하, 말본새 보게. 어린놈의 새끼가 인성에 문제 있네. 뭐 하냐, 경수야!”


조우성의 닦달에 송경수가 건장한 덩치로 건들건들 거리며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나도 이들의 손등을 익히 봐두었기에 헌터라는 것을 알아챈 후였다.

그것도 나보다 두 단계나 높은 자들이다.

1칸 대 3칸, 누가 보더라도 실력이나 경험상 내가 밀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캐치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이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물며 싸움 전에 건들건들하는 행동은 양아치나 할 짓이었다.

저리 행동했다간 순간반응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맞대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순간 튀고나가려는데 어린 여자가 끼워들었다.


“오빠들, 왜 그래요?”

“설유아! 넌 빠져. 거지새끼 손까지 잡더니 낄 때 안 낄 때 구분 못하지.”

‘저 여자애 이름이 설유아구나. 이름 예쁘네.’


설유아는 덩치의 팔을 잡곤 끌어당겼다.

그런다고 끌려올 덩치도 아니었지만 일반인이 헌터의 악력을 이겨내는 건 꿈같은 일이다.


“싸움은 나쁜 거예요. 몬스터도 아니고 사람끼리 왜 싸워요.”

“유아야 빠지랬지. 시발 자꾸 화나게 할래.”

“오빠 왜 그래요, 무섭게.”

“이게 좀 귀여워해줬더니 기어오르네. 뭐 어차피 이 섬에서 너도 해치울 생각이었으니까 상관없나. 잠자코 기다려. 금방 저 새끼 해치우고 널 상대해 줄 테니까.”“절 해칠 생각이었어요? 왜요?”

“왜요? 경수야, 이 여자애 하는 말 들었니. 왜라고 묻는데 졸라 골 때려.”

“순박한 걸 넘어 멍청하네.”

“왜겠어 이 여자야! 이 오빠가 버진킬러라 그런 거지. 흐흐흐.”


귀가 썩을 것 같아 더 이상 들어주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막장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전형적인 대사를 남발하는 바람에 식상하기까지 했다.

황학도에 온 이유가 순진한 여잘 꼬드겨 어떻게 해보려는 불순한 목적이었다니.


“저 열여덟이에요, 미성년자라고요. 자꾸 못된 말 하면 신고할 거예요.”


속으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끌리지 않는 강단은 칭찬할 만한데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곳 외딴 섬에서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저놈들이 후환을 남겨두지 않는다에 없는 내 전 재산을 걸겠다.

사람 보는 눈이 저리 없어서야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


“영계가 맛있는 법이지. 크크.”

“그치. 우성이는 역시 남자야.”

“지랄도 정도껏 해. 남의 섬에 와서 한다는 짓이 개지랄이냐. 개새끼들아!”


이런 놈들을 잠시나마 은인으로 생각한 내 머릴 뒤흔들고 싶었다.

내 욕을 들은 조우성과 송경수의 얼굴이 붉어지며 쌍심지가 일어섰다.


“가짜문신이 아니더라도 F랭크인 녀석이 우리에게 덤빈다고. 겁대가리를 상실한 놈이네. 큭.”


그도 그럴 것이 헌터가 F급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무시당할 일이다.

F급은 타 랭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간이 매우 짧다.

처음 한 칸이 다 차기까지는 정식헌터가 아닌 예비헌터라고 불린다.

한 칸이 다 찬 후에야 F급으로 그제야 시스템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또한 그때부터 최대경험치의 10분의 1만 채우면 바로 E급으로 승급하기 때문에 F급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그럼에도 헌터가 F급이라면 E급 승급이 겁이 나서 안주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게 대개의 F급 헌터가 무시 받는 이유이었다.


“너 내가 누군지나 알고 게기는 거냐?”

“알게 뭐야. 딱 보니까 착한 일 빼곤 다 할 것 같이 생겼는데 어디서 개지랄.”

“이 새끼가 지입이라고 말 막하네. 우성아 그 새끼 아가리 찢어 죽여라.”


독니를 기어이 나한테 드러냈다.

송경수의 그렇지 않아도 우람한 몸이 순식간에 펌핑 되며 마치 헐크처럼 우락부락하게 변하였다.

일시적으로 근육을 늘리는 증폭이 그의 능력이었고 D급에 맞게 실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봐야 마나를 신체에 두르는 나와는 격이 다르다.

선불로 일단 두들겨 패고 요트를 얻어 타야 할 듯.

작두를 꺼낼 생각도 없이 손마디를 풀며 송경수를 향해 씩 웃어보였다.

미친 개새끼에게 매가 약이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작가의말

쉬는 건 내일로 미룰게요.

쓰다보니 한편 분량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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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림자 사냥 (1) +2 22.04.29 2,817 98 15쪽
40 등고자비 (4) +4 22.04.28 2,881 1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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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등고자비 (2) +4 22.04.26 2,979 107 13쪽
37 등고자비 (1) +4 22.04.25 3,102 9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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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작별 (2) +8 22.04.19 3,273 10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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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던전 브레이크 (3) +4 22.04.12 3,517 81 12쪽
25 던전 브레이크 (2) +5 22.04.11 3,655 8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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