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공서 님의 서재입니다.

자립형 섬마을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마공서
작품등록일 :
2022.03.22 12:02
최근연재일 :
2022.05.09 20:54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20,053
추천수 :
5,405
글자수 :
263,059

작성
22.04.13 15:07
조회
3,551
추천
91
글자
13쪽

던전 브레이크 (4)

DUMMY

13년 전, 황학도.


철썩!

사정없이 내려친 싸대기에 등짝이 얼얼했다.

이 작은 꼬마의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누군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재우형이었다.


“미친놈아! 뭐해? 죽고 싶어 환장했냐.”


재우형이 짐짓 화난 표정으로 눈알을 부라렸다.

동네 막둥이가 뭐하나 집에 들러봤더니 한참 요상한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성이나 한 대 쳐올린 것이다.


“아파! 재우형.”

“그러게 전기 콘센트에 왜 젓가락은 뽑고 지랄인데.”

“이거 땜에.”


난 주먹을 펴 그에게 안의 내용물을 보여 줬다.

죽은 참새 한 마리가 내 손안에 숨겨져 있었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진 재우형이 혀를 내둘렀다.

자신이 또라이라고 유명세가 자자하지만 그가 보기에 이보단 더한 꼴통은 없을 거였다.


“전기구이 해먹으려고?”

“응.”

“이놈 진짜 또라이네. 그렇게 통닭이 먹고 싶어?”

“응. 울 할매는 치킨 먹고 싶다 보채면 물에 빠뜨린 백숙을 준단 말야.”

“동네 전기 다 나가게 하지 말고 그만둬. 내가 육지 갔다 올 때 치킨 한 마리 사다 줄게.”

“진짜지. 약속했다.”

“형이 언제 구리치는 거 봤냐.”

“히히, 재우형 최고!”

“주접떨지 마.”


방방 좋아 날뛰며 재우형을 껴안았다.

그 통에 꿀밤을 한 대 더 맞았다.

그때가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이었고 재우형이 중학교에 다니며 한창 싸움꾼으로 이름을 날릴 때였다.

터가 안 좋은 거다.

좁디좁은 황학도에 못 말리는 꼴통이 둘이나 생겨났으니.



다시 6년 전,

보기완 다르게 과묵한 리자드맨들을 지켜보며 속으로 숫자를 셌다.

아직은 정족수에 부족하다.

차곡차곡 쌓이기를 기다리며 눈싸움을 지속했다.

하지만 그새를 못 참고 기어이 선두의 리자드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참을성 없는 녀석들.

놈들이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 부족하나마 나도 어쩔 수 없다.

등 뒤로 감춰두었던 가로등의 뽑힌 배선을 축축이 젖은 땅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곤

빠지직!

전기 스파크가 일며 일대의 리자드맨들이 꼿꼿이 굳었다.


“어때? 전기 맛이 찌릿찌릿하지. 전기통구이 됐으면 했는데 그것까진 무리인가 봐.”


살과 털이 그슬린 냄새가 진동했다.

난 미리 준비한 절연신발에다 고무대아에 올라타 있었기에 안전할 수 있었다.

역시 예상은 했지만 아쉽게도 감전사를 한 놈은 안 보였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는 220볼트 전기에 죽을 정도로 나약한 놈들이 아니다.

하지만 감전으로 인한 마비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면 그만.

그 약간의 시간만 내게 주어지면 되었다.

배선을 치워버리곤 선빵을 먼저 날렸다.

어느새 작두에 검은 기운이 알알이 맺혀있었다.


싹둑!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공격으로 연속하여 머리를 베었다.


“그러게 던전에 있지 뭐 처먹을 게 있다고 기어 나왔어. 이쪽에도 우리세계만의 법칙이 있다고.”


던전과 달리 현실세계엔 몬스터들을 위협하는 물리법칙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실생활에 밀접한 전기이다.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지만 일단 감전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그건 무기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던전내에서도 기상현상이 있어 비도 오고 번개도 치지만 번개는 내 맘대로 다룰 수 없다.

그렇지만 일상 속 전기는 다르다.

어떡하면 감전을 피하는 줄도 알고 물에 젖은 바닥에 전기가 잘 통한다는 것도 안다.

마네킹을 베는 게 이런 기분일까?

꼼짝 않고 눈동자만 부릅뜬 놈들은 허수아비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언제 라자드맨이 감전 상태에서 회복할지 모르니 작두를 휘두르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1분여라는 잠깐의 시간동안 내가 해치운 리자드맨은 도합 130마리가 넘어갔다.

초당 2마리 꼴이 넘는다.

그러니 남은 마릿수는 70여 놈 정도.

헌데 이놈들은 뒤늦게 합류한 몬스터들이라 앞서 놈들과는 달리 생생하였다.

또한 동료들의 피 냄새를 맡고는 흉성이 최고조에 달해있었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카아악!”

“피 말리네. 얼마나 남았어?”


10여분이 지났을까, 멀쩡한 리자드맨 하나를 베어 넘기며 동자에게 물었다.

촤창!

말하는 중에도 독기어린 칼날이 수십 번 교차했다.

리자드맨의 남은 쪽수를 묻는 게 아니다.

3차 웨이브까지 남은 시각을 묻는 거였다.

칠십의 몬스터를 상대로 잘 막아내고 있었지만 난 초조했다.

실시간으로 서클의 첫 번째 칸이 줄어든다.

벌써 3번이나 색이 옅어졌다.

더욱이 피 말리게 하는 건 아까부터 가까워지는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었다.

예상보다 더 빨리 히포피그 백 마리가 당도하는 중이었다.


“일다경쯤!”

“힘의 안배고 뭐고 후다닥 해치우고 빠져야해. 웬만하면 혼자서 해볼까했는데 좀 도와줄래. 동자야! 너 벌레 잡고 싶지?”

“치사하게 벌레잡기 놀이로 유혹하다니. 뭐 촌각을 다투는 일이니 동자도 도울게.”


히포피그가 닥치면 볼 것도 없이 마을은 초토화였다.

나도 그 틈에 납작한 쥐포신세가 될 테고.

동자의 마음을 컴퓨터로 뒤흔들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동자신은 날 도왔을 거다.

비상상황에도 모른 척 할 정도로 매정한 구석은 없는 녀석이니까.


“카악!”

“흥, 어딜 토악질이야. 이거나 먹어라.”


고함을 외치는 리자드맨에게 작두를 휘리릭 던져버렸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져있던 죽은 리자드맨의 장도를 미련 없이 대신 쥐었다.

그 후부터는 혼자가 아니었다.

빙글빙글 공중을 선회하며 기습공격을 가하는 작두와 일렁거리는 검은 불꽃을 가차 없이 휘두르는 내가 있었다.

1인 1귀가 지상과 공중을 도맡아 합동공격을 하니 순식간에 적들의 수가 줄었다.

그래도 서둘러야했다.

기운을 완전히 풀어버린 지금의 상태라면 길어야 2분 남짓.

그동안에 리자드맨을 전멸시키고 마을에서 빠져야했다.


스걱!

리자드맨이 둔기로 막았지만 검게 일렁거리는 장도가 쇠몽둥이와 함께 몸을 양단해버렸다.

온전히 풀린 멸의 마나는 가로막는 모든 걸 거침없이 벤다.

투기 따위가 막을 수 있는 기운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의 수준은 마나만 충분하다면 F급 헌터를 한참 넘어섰다.

레이드급으로 모여 던전을 공략하는 헌터들과 1인 솔로잉을 하는 난 벌써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다.


푸욱!

“카악.”

“뒤치기는 몰랐을 것이다.”


날 경계하느라 후방을 놓친 리자드맨의 뒤통수에 어김없이 동자의 작두가 파고들었다.

이놈이 마지막이었다.

피가 배이기 전에 작두를 빼내 손에 다시 쥐었다.


“고생했어. 겜방비 두 시간 공짜다.”

“에게, 겨우 한 시진?”

“대신 하마들 꾀는데 성공하면 하루 몰빵이야.”


이제 2막이 끝났을 뿐이다.

그리고 항상 기승전결에서 결말의 전 단계에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다.

대단원은 이미 예고된 슬라임.

슬금슬금 기어오는 싱거운 몬스터들이야 시간과 노력만 곁들이면 부담이 크게 안 된다.

그런고로 3차 웨이브만 막아냈다면 실질적 던전 브레이크는 끝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눅눅치 않다.

이제 마나는 3겹이 남아있을 뿐이고 놈들의 덩치로 보아 전기충격은 기별도 안갈 터였다.


“또 유인해야지. 동자 너의 역할이 젤 커.”

“걱정 붙들어 매. 동자가 돼지 하나 못 속일까!”


나는 히죽 웃고는 우의를 뒤집어썼다.

비도 오지 않는데 전신을 가리는 우의를 입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쿠르르릉.

탱크가 몰려와도 저런 소리는 안 날 텐데.

히포피그들은 성난 코뿔소처럼 산등성을 치달려왔다.

아름드리 수목이 꺾이고 애써 키운 감자, 고추밭 등이 망가졌다.


“빌어먹을 돼지새끼가 내가 어떻게 일군 밭인데.”


평소엔 군침을 흘리게 만들던 살덩이들이 지금은 공포의 살덩이로밖에 안 보인다.

곧바로 작두 대신 장도를 들었다.

시커먼 일렁거림이 한 치는 삐죽 튀어나왔다.

남아있는 모든 기운을 그 칼에 쏟아 부었다.

이전에 시험을 해봐서 안 사실인데 무기에 깃들은 마나는 손을 벗어나도 한동안 지속된다.

그래서 이런 공격도 가능하다.

슈우웅.

앞 열을 향해 마나가 실린 장도를 날렸다.

선공필승이 아니라 몬스터의 어그로를 끌기 위한 한 수였다.


“꾸엑!”

“그 짧은 발로 날 잡으면 용치.”


도발에 걸린 성난 하마무리가 우의를 휘날리며 도망치는 걸 뒤쫓아 왔다.

하마가 수영을 잘한다 생각했기에 바닷가 쪽은 아니었다.

뛰고 있는 방향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섬의 외곽이었다.

그곳에는 안전철망으로 둘러싸인 시설물이 하나 있다.

이 철망이 칼날에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그리고는 틈새로 우의가 파고들었다.


‘오늘부로 나도 예능을 찍어야겠구나. 땔감으로 밥 짓고 국 끓이고.’


뭍사람들이 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섬에서는 가스를 사용 못한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하도 시골체험 예능프로에서 불을 피워 요리를 하는 통에 그런 것도 있지만,

육지에서 섬까지 가스배관이 이어졌을 리 만무하니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판단해버린다.

하지만 일정가구수가 있는 섬에선 가스를 사용한다.

특히나 노인층이 많은 황학도는 복지차원에서 가스시설이 일찍이 갖춰졌다.

방법은 간단하다.

몇 해 동안 쓸 양을 LPG 저장탱크에 미리충전하고 배관망을 통해 집집마다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럼 내가 하려는 짓을 알아챘을 것이다.

일상에서 전기 다음으로 무서운 게 뭘까?

바로 가스이다.

그것도 막대한 양이 저장된 거대한 가스통이라면 터졌을 때 파괴력은 상상을 불허한다.

건물도 무너뜨리는 게 가스폭발이다.

대형 정화조처럼 생긴 저장탱크 앞에 우의는 뚝 멈춰 섰다.


꽝!

뒤이어 히포피그 무리가 철조망을 부스며 우의로 달려들었다.

찌이익.

곧바로 우의가 처참하게 짓뭉개지고 찢겨나갔다.


‘엑, 지켜보는 것만도 졸라 아프네. 멍청한 돼지들이 끝까지 눈치 못 챘네.’


늑대를 잡으려면 미끼를 던져야한다.

그 미끼는 흔쾌히 동자가 해주기로 했다.

칼을 던지고 도망친 후부터 우의를 뒤집어 쓴 건 동자였다.

난 교묘하게 들키지 않게 뒤로 빠졌다.

그리고 우의가 도망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곤 몬스터들을 저장탱크까지 유인하였다.

이런 연기를 한데는 동자신이 혼령이기 때문이다.

영체는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다.

히포피그에게 뒤밟혀도 되고 가스폭발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내 계획에 동자는 선뜻 제자신이 나서겠다고 먼저 동의했다.


‘지금이야. 모두 저장탱크 주변으로 몰렸어.’


동자는 내 마음속 신호에 맞춰 푸른 귀화를 피웠다.

그런 직후,

우르르 꽈꽝!!!

앞서 철책이 부서지는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귀청을 찢는 폭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기둥이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았다.

화망에 주변의 산소가 연소되어 일순간 진공상태가 된다.

그야말로 대폭발!

저장탱크의 파편에 일대는 쑥대밭이 되는 것은 물론 불길이 쓰나미처럼 퍼져나갔다.

저곳이 암석지대여서 망정이지 섬을 홀라당 다 태워먹을 뻔했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히포피그 무리는 전멸이었다.


“헉! 끔찍하네. 동자야! 괜찮아. 별 탈 없는 거지?”

“괜찮아. 잠시 쉴게.”


잠시 후 신기를 많이 소비해 희미해진 동자가 작두로 스르르 스며들었다.

지글지글.

이윽고 고기 타는 냄새와 연기가 시커멓게 피어올랐다.

그리고는 한 시간 후,

가스 불길은 계속 타올랐고 지방과 육질이 잿더미가 될 때까지 그치지 않을 듯했다.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고기냄새를 맡고 몰려든 슬라임들이 자진하여 불길로 기어가는 거였다.


“이건 또 뭐임? 아무리 뇌가 없다고 지발로 불속으로 들어가나. 헐이네.”


모든 슬라임이 그렇게 허무하게 녹아내렸다.

던전 브레이크!

그것은 전 인류가 맞이한 새로운 형태의 고비였다.

지옥의 날 1주기를 맞아 지구 곳곳에서 터진 F급 던전은 대략 10%였다.

비록 최하급 랭크라지만 8만개의 F급 던전 중 8천개가 터졌다.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전차와 헬기, 미사일 등 온갖 현대화기를 총동원하였음에도 사상자만 150만이 나왔다.

그 대부분의 피해가 약소국에 집중되었다지만 인류는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옥의 날이 끝이 아니라며 절망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런 던전 브레이크가 황학도에서는 정말 어이없게 끝났다.

결말이 형편없이 허무해서 그렇지 나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집 몇 채와 밭이 망가지고 가스 불을 잃은 게 전부다.

어디 다치지도 않았고 황학도도 지켜냈다.

것도 오로지 혼자서 일궈낸 성과이다.

또한 4겹의 경험치가 쌓여 덧칠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흡족한 상태.

그런데 마지막 피날레는 따로 있었다.

마지막 슬라임이 녹아내림과 동시에 메시지가 뇌리에서 터져 나왔다.



띠링!

기존에 없던 경이로운 기록이 발생하였습니다.

약간의 오류논점이 대두됐지만 시스템은 이를 공정한 1인 업적으로 판정합니다.

축하합니다.

새로운 신규업적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 나]를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스킬 일도양단이 주어집니다.


작가의말

내일은 잠시 쉬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자립형 섬마을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날갯짓 (4) +11 22.05.09 2,186 110 14쪽
46 날갯짓 (3) +12 22.05.07 2,321 115 14쪽
45 날갯짓 (2) +6 22.05.05 2,417 100 15쪽
44 날갯짓 (1) +5 22.05.03 2,581 90 14쪽
43 그림자 사냥 (3) +12 22.05.02 2,645 100 16쪽
42 그림자 사냥 (2) +3 22.04.30 2,760 93 13쪽
41 그림자 사냥 (1) +2 22.04.29 2,817 98 15쪽
40 등고자비 (4) +4 22.04.28 2,881 110 13쪽
39 등고자비 (3) +2 22.04.27 2,942 98 15쪽
38 등고자비 (2) +4 22.04.26 2,979 107 13쪽
37 등고자비 (1) +4 22.04.25 3,102 97 14쪽
36 탈출 (3) +5 22.04.24 3,233 92 13쪽
35 탈출 (2) +8 22.04.23 3,273 89 14쪽
34 탈출 (1) +6 22.04.21 3,380 110 13쪽
33 작별 (3) +7 22.04.20 3,308 104 13쪽
32 작별 (2) +8 22.04.19 3,273 107 12쪽
31 작별 (1) +6 22.04.18 3,323 96 10쪽
30 일도양단 (3) +5 22.04.17 3,352 99 14쪽
29 일도양단 (2) +2 22.04.16 3,314 92 13쪽
28 일도양단 (1) +3 22.04.15 3,460 94 13쪽
» 던전 브레이크 (4) +6 22.04.13 3,552 91 13쪽
26 던전 브레이크 (3) +4 22.04.12 3,517 81 12쪽
25 던전 브레이크 (2) +5 22.04.11 3,655 86 12쪽
24 던전 브레이크 (1) +2 22.04.10 3,884 81 13쪽
23 청의동자 (6) +3 22.04.09 3,879 91 11쪽
22 청의동자 (5) +3 22.04.08 3,996 92 13쪽
21 청의동자 (4) +2 22.04.07 4,170 94 11쪽
20 청의동자 (3) +3 22.04.06 4,238 104 11쪽
19 청의동자 (2) +4 22.04.05 4,521 94 13쪽
18 청의동자 (1) +6 22.04.04 4,846 11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