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두 개의 달이 창밖으로 비치는 검푸른 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제국의 북부가 보였다.
북부의 유일한 대도시.
북부대공령의 영도 페트로그라드의 풍경이었다.
타닥타닥
그와 대조적으로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따뜻한 불길.
바닥에는 푹신한 고급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방 안에는 온통 고급스러운 장식이 가득했다. 은촛대와 은식기, 액자에 걸린 고급 그림, 탁자 위에 놓인 고급 와인.
넓고 푹신한 최고급 침대.
그 위에는 그녀가 있었다.
“스승님······.”
북부의 눈보라를 닮은 푸른 은발과 얼음을 닮은 푸른 눈동자, 하얀 피부가 인상적인 늘씬한 북구의 미녀.
야만족의 공포, 오크족의 재앙, 대륙십강의 일좌, 제국의 2인자, 북부의 소드마스터.
현(現) 북부대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옛 제자.
엘레나 페트로프.
10년 만에 재회한 옛 제자와 나는 지금.
“······한 번만 더 하죠. 스승님.”
“레나야, 제발······.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사제관계가 아니냐.”
섹스하고 있었다.
섹스.
그러니까.
성관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엘레나가 웃었다.
그녀는 알몸인 상태로 내 뺨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따뜻한 손길이 내 얼굴부터 하반신까지 내려왔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반짝였다.
두 개의 달덩이 같은 풍만한 가슴이 흔들렸다. 그녀의 탄탄한 11자 복근이 보였다. 탐스러운 허벅지가 내 허리를 조였다.
그녀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사제관계라니. 스승님. 몸은 솔직하신데요? 제가 알아서 움직일 테니, 스승님께서는 그거 즐겁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후후.”
움찔.
그녀의 말에 내 하반신이 반응했다. 미친.
그렇게 오늘도.
일주일 넘게.
나는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스승님······. 흐윽······.”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타 요분질을 했다. 신음이 울려 퍼졌다. 질척한 섹스가 이어졌다. 쾌락이 밀려들었다.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런 시발.
내가 대체 왜 이렇게 된 거더라······.
-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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