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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94 님의 서재입니다.

Gray Tower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중·단편

김필94
작품등록일 :
2019.03.16 13:57
최근연재일 :
2019.04.14 01:21
연재수 :
4 회
조회수 :
248
추천수 :
0
글자수 :
12,049

작성
19.03.28 18:15
조회
53
추천
0
글자
5쪽

'난' 도발하다

누구든 가슴시린 첫사랑의 추억이 있어요. 병진도 고등학교 때 알게 된 한 여고생과 첫 사랑을 하게 되는데..... 주위 친구들이 영 도움이 안되네요.




DUMMY

“난아 나··· 사실 은홍이 대학진학 하지 않은 것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

“은홍이가 대학생인지 아닌지 난 중요치 않아.

"난 은홍이가 그냥 좋을 뿐이라구.”

“그러니까 우리 다시 그 문제 이야기 하지 말자.” 병진이 말했다.


난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병진에게 말했다.

“아니 은홍이는 너를 속이고 만나고 있는데, 너는 어떻게 그런 소릴 해?”

“니가 그렇게 나오면 마치 내가 니들 갈라놓으려고 들쑤시는 것밖에 안 되잖아?”


난이는 얼굴을 붉히며 식은 커피를 다 마셔버렸다.

“너 날 너무 비참하게 만든다. 난 널 좋아했어. 처음 널 만났던 미팅 때부터 난 이제 대학생이 되어 너와 함께 있는데.... 그런데, 넌 왜... 은홍만 생각하고... 왜 난 아닌거니 왜...”


난은 잠시 말을 있지 못하더니 끝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유난히 큰 난의 눈에 맺혔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병진은 당황해 하며 “난아 울지 마 우리 나가자 같이 걷자 어서”


둘은 황급히 ‘블루문’을 빠져나와 인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4차선으로 곧게 뻗은 도로가 걷기에 좋았다. 때마침 길가에 막 피어난 벗꽃이 향기를 피워내고 있었다.


5분 쯤 걸어가다 난은 꽃 향기에 취한듯 병진의 어깨에 기대어 왔다.

병진은 어떻게 할 줄 몰랐다. 어정쩡 걷던 병진은 할 수 없이 난을 부축하여 걷게 됐다.

"예 조금전 울던 난이 맞아?" 병진은 난이가 어디로 튈지 몰라 당황했다.


난은 그럴수록 더욱 병진에게 기대어 왔고, 이제 병진은 난의 어깨를 감싸 안고 걷게 되었다. “아.. 아건 아닌데.”


순간 병진의 맘속에 은홍의 얼굴이 떠올라 왔다. 병진은 난의 어깨에 살짝 손을 얹고 엉거 춤 걸었다. 이윽고 난의 집 앞에 이르렀다.


“어서 들어가서 좀 쉬어. 담에 우리 다 같이 만나서 밥 같이 먹자.” 병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 고마워 전화할 께 잘 가.” 난이 말했다.


난은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런 난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아.. 오늘 너무 기분 좋다. 병진이 내 어깨를 감싸 주었어. 이제 우린 그냥 친구는 아닌 거야.”

은홍이 에겐 미안하지만 병진을 뺏길 순 없어...”


그리고 병진이 안아준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곤히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난은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떳다.


“난아 어서 밥 먹어라 빨리 학교 가야지” 난의 엄마가 재촉했다.

“응 알았어 엄마”


난은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세수하기 전이라 부시시 하지만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

난은 어제의 일을 상기하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풀 화장하고 학교에 가야지.”


아침을 간단히 먹은 난은 화장을 진하게 했다. 빨깐 립스틱은 남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뭘 입을까 망설이다가 하얀 면 티에 짧은 분홍색 치마를 차려 입었다.

난은 전신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았다. 보통키에 균형잡힌 몸매. 가슴을 감싼 브레지어 선이 하얀 티 속에서 두드러 졌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양 볼이 붉어졌다.


그리고 자기 전에 차려 놓은 가방을 둘러메고 또르르륵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아래 층 거실 소파에서 난의 부모님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 난이 정말 예쁘구나. 그런데 치마가 너무 짧은 거 아니냐?”

“나쁜 놈 들이 따라오면 어떻하려구” 난이 아버지가 말했다.

“그래 요즘 몰카도 극성인데, 조심해야지” 어머니도 거들었다.


“걱정마 엄마 병진이가 지켜 줄거야”


“병진이가 24시간 널 지켜 주는 것도 아니잖니.” 난이의 엄마가 말했다.


“병진이하고 결혼하면 되지 뭐.” 난이가 말했다.


“뭐 뭐 뭐야 ” 난의 어머니가 놀라며 말했다.

“너 병진이 하고 사귀기라도 한 다는 거니?”


“응 우리 앞으로 사귈지도 몰라.”

“어제도 병진이가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는걸.”


“그래 !” 난이의 무모님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소리쳤다.

“뭐 병진이라면 마음이 놓인다만”

“아무튼 잘해봐라” 난이의 엄마가 말했다.


작가의말

난은 결코 병진을 은홍에게 양보할 맘이 없습니다. 비록 고등학교 때 단짝 친구였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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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난이의 도발-2 19.04.14 29 0 12쪽
» '난' 도발하다 19.03.28 54 0 5쪽
2 가로등 아래 눈은 내리고 19.03.25 58 0 5쪽
1 잔인한 봄 19.03.17 10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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