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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94 님의 서재입니다.

Gray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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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94
작품등록일 :
2019.03.16 13:57
최근연재일 :
2019.04.14 01:21
연재수 :
4 회
조회수 :
246
추천수 :
0
글자수 :
12,049

작성
19.03.17 14:22
조회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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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잔인한 봄

누구든 가슴시린 첫사랑의 추억이 있어요. 병진도 고등학교 때 알게 된 한 여고생과 첫 사랑을 하게 되는데..... 주위 친구들이 영 도움이 안되네요.




DUMMY

개강 첫날 교문 앞에서 학교를 둘러쌓고 도는 산을 바라보는데, "그래 여기가 앞으로 꿈을 펼칠 나의 학교다"


"정말로 맘에 딱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수하긴 싫어, K대 법대가 어디야 맘 잡고 대학생활 후회없이 열심히 하자"


병진은 1년 재수해서 S대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집안사정이 허락되지 않았다. 또 재수를 한 다고 해서 더 잘 할 것 같지도 않았다.


병진의 아버지는 오늘 입학식을 대비하여 양복 한 벌을 선물 했다.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양복은 윤기가 흘렀다.


그는 서둘러 입학식이 열리는 실내체육관으로 걸어같다. 저만치서 학생으로 보이는 몇몇이 걸어오고 있었다.


"마침 잘 됐다 물어봐야지" "저 말씀좀 여쭐게요. 입학식 시작했나요" "입학식이요? 벌써 끝났는데요" "예?" 병진은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예 총장님이 간단히 한마디하고, 그담은 학생 대표들이 몇마디한 다음 교가 부르고 끝났어요 한 30분 했나"


사실 병진은 대학 입학식이 한시간 이상은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시간 맟춰 왔는데, 이미 끝나버린 것이다. 일시에 허탈감이 밀려왔다.


“하~ 이제 뭐 하지 은홍이 만날 시간은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는데”


병진은 학교 정문을 나서며 여자 친구를 생각했다. 병진과 ‘은홍’은 고3 때 단체 미팅에서 처음 알게 됐다.


“야 쉬는 시간에는 쉬어라 너 요즘 성적관리 너무 열심인거 아냐? “우리 같이 가자~응”


병진의 같은 반 단짝 친구 ‘성우’가 장난기 가득히 말했다.


“너 오늘 단체 미팅 안 갈래? 이제 학력고사도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 마지막으로 놀아보자 너무 공부만 하면 머리에 쥐난다.


이렇게 해서 자의반 타의반 나가게 된 미팅. 남자 셋 여자 셋이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모두 커피를 시켜놓고 상대방들을 탐색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병진은 그 자리에서 은홍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가늘게 쌍까풀진 눈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코가 좀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병진은 그녀의 예쁘게 뻣은 종아리를 보고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곳에서 병진은 “난이”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얼굴 전체의 균형이 잡히고 하얀 피부를 한 전형적인 미인 타입이었다.


미색으로 치면 당연히 ‘난’이가 낳았지만 병진은 왠지 어딘지 모를 슬픈 눈망울을 가진 ‘은홍’이 마음에 걸렸다.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즘 병진은 공개적으로 은홍에게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은홍은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실지 않은 기색이었다. “야 이거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니냐. 이거 뭐 우린 들러리냐고”성우가 짜증나게 말했다.


사실 성우는 이번에 솔로 탈출을 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나왔지만 막상 관심 가는 여자는 ‘난’과 ‘은홍’ 이었다.


성우는 ‘난’을 맘에 두고 있었는데, 병진의 마음이 ‘은홍’에게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은근히 견제구를 날리고 싶은 맘에 한마디 한 것이었다.


이렇게 만나게 된 병진과 은홍은 다음날 다시 학교 앞 커피 점에서 만나 영화구경을 했다.


밤늦게 은홍의 집에 같이 간 두 사람은 집 앞에서 처음으로 손을 마주 잡았다.


잠시의 어색한 정적이 흐른 후 “나 이제 집에 들어가야 해 근데 넌 어떡해 너무 늦은 거 아냐” 은홍이 걱정스러이 말했다.


“난 괜잫아 택시 타고 가면돼 어서 들어가 전화 할게” 병진이 말했다. 은홍은 촉촉한 눈망울을 들어 병진을 바라보며 “그럼 잘 가 전화줘”라고 말했다.


이렇게 둘은 서로에게 급격히 빠져들고 있었다. 둘은 집에 들어가 잠자리에 들어서도 서로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둘은 새벽까지도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상대가 답장이 없으면 잠이 든 것이었다.


그러한 둘 사이에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었다. 비록 고3의 신분이라도 아직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했다.


병진이 아침이 일어나면 항상 은홍에게 잘 잦는지를 물었고, 오늘 만나자고 했다. 그러니 둘은 거의 매일 만났다.


둘의 학교는 같은 재단의 남고 여고로 가까운 거리여서 만나기에 좋았다. 병진은 수업 시간에도 그녀를 생각했다. 둘은 이미 수업 끝나고 만날 장소와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둘의 학교에서 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에 있는 조금 한적한 커피숍으로 ‘블루문’이라 했다.


그곳은 스타벅스나 커피빈과 같은 프랜차이즈는 아니었다. 주인아저씨는 유럽에 성악을 공부하러 갔다 커피에 반해 바리스타가 되어 이곳에 커피 전문점을 열었다.


블루문의 커피는 향긋하게 퍼지고, 한입 마시면 약간 떫은 맞이 나면서 입에 감겼다.


입학식이 있던 날 병진은 은홍과 오후 2시에 ‘블루문’에서 만나기로 했다. 10분 일찍 도착한 병진은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저쪽 구석에 남녀 한 쌍이 이야기 중이었고, 은홍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 왔어요.

“어 그래 병진이 왔니. 근데 은홍은 아직 않왔는데, 어서 앉아라.”


“예” 병진은 주인아저씨에게 간단히 인사하고 다른 편 구석에 자리 잡았다.


“아 이집 소파는 편해서 좋아 요새 커피숍은 의자들이 모두 딱딱한데 말야” 병진이 조용히 말했다.


병진은 먼저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은홍을 기다렸다. 10분쯤 더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런데 당연히 은홍일 것이라는 병진의 예상과 달리 ‘난’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병진은 순간 당황해서 눈이 동그레 졌다.


‘난’은 살짝 미소지은 얼굴에 연한 립스틱을 칠하고 분반 바른 듯 화장을 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움을 나타내며 ‘난’의 얼굴을 돗 보이게 했다.



병진은 살짝 마음이 진탕됨을 느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반가워만 했다. “어~ ‘난’아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지냈니? 근데 여긴 왠 일이야?”


병진이 ‘난에게 물었다.


“응 오늘 은홍이는 좀 늦을 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왔어. 놀랬지? 난은 자연스럽게 병진의 맞은 편 소파에 몸을 묻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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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난' 도발하다 19.03.28 53 0 5쪽
2 가로등 아래 눈은 내리고 19.03.25 58 0 5쪽
» 잔인한 봄 19.03.17 10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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