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벨트11 (에베레스트의 하얀기억-5)
그대는 삶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
눈보라는 더욱 거세져 사방이 보이질 않았다.
급기야 눈폭풍이 되어 방향감각마저 잃어버렸다. ‘화이트아웃현상’이었다.
“은희야 화이트아웃이다."
우린 눈보라가 멈출때까지 여기 멈추어야 해”
은희는 체력이 바닥난 것은 물론 죽음에 대한 공포에 어찌할 줄을 몰랐다.
“오빠 그럼 어떻해야하지? 아심하구 민희도 보이질 않아“
은희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민우는 그러 은희를 붙잡고 말했다.
“너 지금 주저 앉으면 안돼.”
어서 나에게 기대 빨리 내려가자“ 민우는 반쯤 쳐진 은희를 부축하면서 온 힘을 다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눈보라가 약해저 시야가 돌아왔다.
잠깐 눈보라가 잠잠해진 사이에 빨리 하산해야만 했다.
한 참을 내려왔다. 7부 능선으로 보인는 곳이었다.
해발 7800미터 지점이다. 이제
민우는 더 이상 은희를 부축할 힘이 없었다.
눈보라는 잦아들어 이를 기회로 사람들이 하산을 재촉하고 있었다. 은희는 빨리 저들과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은희를 부축하고 내려오느라 힘을 소진해 버린 민우는 다시 일어나길 힘들어 했다.
“오빠 어서 일어나 이제 거히 다 내려온 것 같아 저기만 돌면 베이스캠프가 보일거야 빨리 일어나 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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