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프롤로그
프롤로그(Prologue)
이 이야기의 장르는 크로스오버(Crossover)이다.
프롤로그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적 시도가 여러모로 위험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선택을 하였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나의 몫일 것이다.
바야흐로 콘텐츠 홍수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인류는 손가락 하나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오늘날은 클릭 수가 곧 가치의 척도가 되었다. 그리고 많은 클릭 수를 위하여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반복적인 자극에 면역이 생겨버린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기 위하여 플랫폼을 배회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무언가로부터 영향을 받고, 무언가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소년 시절의 나 역시 무언가로부터 영향을 받고 성장해 나갔을 것이다. 그 시절 소년을 키운 건 팔 할이 이야기였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소설, 영화 등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그 시절 내가 선호했던 이야기들의 모티브는 주로 [꿈], [모험], [도전], [성장]이었다.
어느새 내 나이도 그윽하게 되어 버리고, 어느 날 문득 나는 그 시절의 키워드들이 그리워졌다. 마치 오래 떠나 있던 고향처럼.
이 이야기는 소년 시절의 나를 성장시킨 소설 작품들을 크로스오버(Crossover)하고 있다.
원작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에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적 시도를 오랜 시간 망설였다. 원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존경을 담아 매 순간 각고정려(刻苦精勵) 하겠다.
나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동시대의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차세대의 누군가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신 대문호(大文豪),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매리 루이스 드 라 라메(Marie Louise de la Rame’e),
가스통 루르(Gaston Louis Alfred Leroux),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
작가님께 이 소설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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