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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 님의 서재입니다.

나노 형사는 범인을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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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3 16:53
최근연재일 :
2024.09.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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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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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

DUMMY

“으음···.”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뭔가 이상했다. 이 장면, 어디선가 봤던 것 같았다.


‘데자뷰인가.’


마침 수액을 갈러 들어오던 간호사가 그런 강현철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일어나셨네요. 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그거 혹시, 포도당··· 수액··· 인가요···?”


정신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음이 어눌했다. 풉. 간호사님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런데 자주 뵙네요? 이틀 전에도 오셨었잖아요.”

“······.”


간호사님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강현철은 안도했다. 웃으며 농담을 던질 정도라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뜻일 테니까.


“앞으로는 무리하지 마세요. 환자분처럼 저혈당이 있으신 분들은 진짜 큰일 날 수 있으니까요.”

“···예.”


강현철은 작게 한숨 쉬었다.


‘···내가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지?’


평소 튼튼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였다. 건강검진 말곤 평생 병원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인데, 이틀 연속 응급실에 올 줄이야.


‘게다가 팔뚝도 줄어든 것 같아······.’


다른 무엇보다 그 점이 제일 통탄스러웠다. 잃어버린 근육을 복구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닭가슴살을 먹어야 할까.


하아.


강현철은 다시 한번 한숨 쉬며 간호사에게 물었다.


“혹시 병원에 손실된 근육을 회복시켜 주는 약은 없겠죠? 아니면 근성장을 촉진 시켜주는 주사나.”

“···예?”

“아닙니다······.”


자신의 팔뚝을 바라보는 강현철의 두 눈에는 상실감이 가득했다.


“그러고 보니 보호자분이 안 보이시네요?”

“보호자요? 아······.”


팀장님이 또 곁을 지켜주신 걸까. 아무래도 그럴 것이다. 다른 팀원들은 사이도 좋지 않은 데다 지금쯤 보고서 작성에, 현장 뒤처리에. 아주 눈이 빠지고 있을 테니 말이다.


“아, 저기 오시네요.”


간호사님의 시선을 따라 강현철이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곳엔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서 있었다.


“···잘 잤냐.”


강현철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종대였다.


.

.

.


“······여기서 이러고 계셔도 됩니까? 진범이 잡혔으니 바쁘실 텐데요.”

“···상관없다. 팀장님 허락도 받았고, 어차피 김영식도 다른 병원에 입원해서 아직 정신도 못 차렸거든. 누구누구가 아주 묵사발을 내놔서 말이지.”

“하하. 그것, 참······.”


잘 되었네요. 라고 강현철은 속으로 생각했다.


“참! 피해자 여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윤신애 씨는 무사해. 영양실조가 좀 심한 상태지만, 이곳 병원에서 가장 실력 좋은 선생님이 담당의라 곧 회복할 거야. 게다가 정신적인 문제도 생각보다 괜찮다고도 하고.”


상태가 양호하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나쁜 놈들에 의해 일상이 파괴되어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런 광경을 지켜볼 때마다 강현철은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다.


조금이나마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압도적인 폭력으로 범죄자들을 다스리기로. 범죄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먼저 생각하기로.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매우 아쉬웠다. 시간제한만 없었어도 김영식 그 개자식을 더 패줄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어쩔 수 없지. 배는 이미 떠나갔으니까.’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 최대한 빠르게 놈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었다.


“···팀장님 차에 제 가방이 있을 겁니다.”

“알아. 그렇지 않아도 하윤이가 챙겨서 네 자리에 가져다 놨다.”

“그 안에 김영식과 관련된 모든 증거가 들어있습니다.”


강현철은 조작된 차용증과 액자, 그리고 대략적인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김명호는 양정수의 협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짜 차용증을 쓰게 되었고, 매달 200만 원씩 상납하게 되었죠. 액자에 그 증거가 담긴 USB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협박? 뭘 가지고?”

“···김영식의 첫 살인이요.”


모녀 살인 사건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그 사건은 2개월 전에 일어났지만, 양정수의 협박은 6개월 전부터 계속됐으니 말이다.


“설마, 여죄가 또 있단 말이야?”

“예. 김영식의 살인은 6개월 전에 처음 일어났습니다. 양정수는 그 증거를 가지고 있었고, 김명호는 아들의 죄를 덮어주는 대가로 매달 돈을 상납했던 거고요.”


김영식의 첫 살인 대상은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자였고, 고백을 거절하자 순간 욱해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이었다.


“그런데 김영식은 그때의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했습니다. 매일 생각 났겠죠. 그렇게 4개월을 참고 또 참다가 모녀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뻔했다. 미꾸라지 김명호가 아들의 죄를 대신 덮어쓰기 위해 살인마인 척 연기 했고, 그렇게 김영식은 경찰 수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양정수가 김영식에게 연락했습니다. 김명호의 도피 생활로 돈이 입금되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죠.”


김영식은 모든 걸 알고 있는 양정수가 거슬렸고,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시체 처리하기 좋은 시멘트 공장 시설이 있었고, 김영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 사정에 훤한 직원이었으니.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겠죠.”

“잠깐만. 얘기를 들어보니 양정수 살인은 치밀한 계획범죄인 셈인데, 윤신애 씨는 왜 납치한 거지? 위험부담이 컸을 텐데?”

“제 추측인데 아마 만족이 안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김영식은 전형적인 쾌락형 살인마이다. 강현철이 난입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윤신애 씨의 목숨을 노렸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50대라고는 하나 건장한 성인 남성을 제압하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긴 다툼 끝에 결국, 한방에 끝을 내버린 거죠. 고문을 즐기는 김영식의 입장에선 미칠 노릇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윤신애 씨를 납치한 거군.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그럴 겁니다.”

“······이 모든 게 그 USB 안에 저장되어 있단 말이지?”

“맞습니다.”


양정수의 액자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덕분에 결정적인 증거 영상이 남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 있던 액자에는 아들의 죄를 덮어달라는 김명호와의 대화 내용이, 자택에 있던 액자에는 양정수의 살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그 외에도 사체를 유기한 장소라던가 기타 등등의 증거도 들어있으니, 절대 발뺌 못할 겁니다.”


오종대는 충격을 받았는지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젠장. 우린 두 달 동안 대체 뭘 한 거지.”

“조작된 증거가 그럴듯했으니까요. DNA가 묻은 칼에, 알리바이에. 거기에 김명호의 연기도 완벽했고요.”

“하지만 넌 그걸 고작 이틀 만에 모조리 간파했지.”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노머의 존재를 밝힐 수는 없었으므로 강현철은 감으로 대충 찍은 것이 우연히 맞았다고 둘러대었다.


“나도 어디에서 감 좋다는 말 많이 듣는데, 이거 자존심 상하네.”

“그럼 얼른 회복하셔야죠. 이제 증거도 있겠다. 얼른 서로 복귀하셔서 사건 마무리 깔끔하게 해주시죠. 보시다시피 전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좀 쉬어야겠습니다.”


강현철은 너스레를 떨며 오종대의 표정을 살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둘 사이의 오해를 풀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저에 관해 어떤 소문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

“전에도 말했지만 제가 좌천당한 이유는 어떤 재벌 놈을 교육하다가······.”

“미안한데.”


말을 끊은 오종대가 단호히 말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난 아직 널 신뢰하기 어렵다. 수사를 잘하는 거랑 사람이 괜찮은 건 다른 문제니까.”

“······대체 저에 대해 어떤 소문을 들으신 겁니까?”


오종대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는 형사라더군. 그래서 종종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범인으로 만든다고.”

“예?”


어이가 없었다. 그가 이제껏 참교육한 범죄자들은 모두 증거가 확실한 놈들이거나 현행범들뿐이었으니까.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 그런 경찰이 있었다. 폭력으로 죄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던 형사. 그 개자식 때문에 난··· 모든 걸 잃었었다.”


오종대는 안 좋은 옛기억을 떠올리듯 인상을 찌푸렸다.


“만약 너도 그런 부류의 인간이라면, 난 너를 혐오할 거다. 그러니까 부디 소문이 헛소문이길 바란다.”


강현철은 어금니를 꽉 물며 물었다.


“···그 소문 대체 어디서 들으신 겁니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 말해준 거야.”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물을 떠올리는 오종대의 얼굴엔 자부심과 존경심이 가득 묻어 있었다.


“그렇다고 이제까지처럼 밥맛없이 굴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요?”

“모든 게 확실해질 때까진 편견 없이 널 대하마. 어쩌면 선배님이 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

“······.”


오종대의 반응을 보니 쉽게 오해를 풀긴 힘들어 보였다.


‘아마 전에 같이 근무했던 인물이겠지. 정의롭고 능력도 뛰어났을 테고.’


문제는 대체 왜 그런 인물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냐는 것이다.


‘나한테 원한이라도 있나?’


무언가 느낌이 안 좋았다.

나중에 이에 대해 알아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형사님이 절 판단하시기 전에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어떤 형사인지를요.”


강현철의 두 눈이 의지로 활활 타올랐다.


***


오종대가 서로 복귀하고 얼마 뒤. 수액을 모두 맞은 강현철은 응급실을 나섰다.


‘어디로 갈까?’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이대로 서로 복귀하여 김영식의 신문에 참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냥 집에서 푹 쉬는 것이었다.


-저는 집으로 향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긴. 어제 너무 무리하게 움직였다. 기절할 정도로 몸을 혹사 했으니, 집에서 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아까 서로 복귀하던 오종대도 오늘은 집에서 쉬라고 권했었다.


‘어차피 증거도 다 넘겼으니, 팀원들이 알아서 해주겠지.’


게다가 잃어버린 근육도 회복하려면 휴식이 필요했다.


‘가다가 소고기랑 단백질 쉐이크 좀 사가야겠다.’


그렇게 병원 밖을 나서려는데, 문득 윤신애 씨가 떠올랐다.


‘···같은 병원이라고 했었지? 잠깐 얼굴이나 보고 갈까?’


오종대 형사가 괜찮다고 했었지만, 그래도 직접 눈으로 봐야 안심이었다. 강현철은 경찰 신분증을 꺼내 물어물어 윤신애 씨의 병실을 알아내었다.


‘507호실······. 찾았다.’


강현철은 문에 달린 자그마한 창으로 안을 살폈다. 그러나 윤신애 씨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때, 등 뒤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사님?”


돌아보니,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타 있는 윤신애 씨가 있었다.


“절 구해주신 형사님 맞으시죠?”


아직 쉰 소리가 섞여 있긴 했지만. 어제보다 많이 맑아진 목소리였다. 한쪽 팔에 링거를 꽂은 그녀가 강현철을 향해 반가움을 표했다.


“제가 기억나십니까?”

“네. 어떻게 잊겠어요.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분인데.”


사실 강현철의 개성 있는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벌써 돌아다녀도 괜찮은 겁니까? 안정을 취해야 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주치의 선생님이 자주 산책하면 좋다고 하셔서요. 얼른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간호사 언니를 졸라서 나온 거예요.”

“그렇군요.”


오종대 형사의 말대로 윤신애 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 보였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속은 어떨지 모르지.’


자신의 아픔을 감추려고 일부러 더 씩씩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윤신애 씨도 그런 것이라면, 상당히 걱정스러운 문제였다.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마세요. 몸도 안 좋으신데 찬바람 많이 맞으면 탈 날 수도 있습니다.”

“네, 그럴게요.”


고개를 끄덕이는 윤신애 씨의 얼굴이 창백해 보였다. 강현철은 자신이 환자를 너무 오래 붙잡아 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나 때문에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안 되니까.’


강현철은 적당히 둘러대며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해야 할 일이 남아서요.”


그렇게 강현철이 돌아서려는 데 윤신애 씨가 그의 소매를 붙잡았다.


“형사님.”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건가요?”

“그게······.”


입술을 달싹이던 윤신애 씨가 별안간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살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형사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난 5일의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윤신애 씨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고개를 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시멘트 공장 창고에서 형사님이 그 남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꿈처럼 기억나요.”

“···혹시, 제가 무서우십니까?”


그럴 수도 있었다. 그리 좋은 광경은 아니었을 테니까. 하지만 윤신애 씨는 단호히 고개 저었다.


“통쾌했어요. 그 남자의 입에서 비명이 새어 나올 때마다 저 괴물도 맞으면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거든요.”


윤신애 씨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밝게 웃었다.


“덕분에 지하실에서의 끔찍한 기억들이 많이 옅어진 것 같아요. 형사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두 번 다시 웃지 못했을 거예요.”


윤신애 씨가 강현철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따뜻하고 진심 어린 손길이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

“······.”


오랜만에 듣는 감사 인사에 강현철의 코끝이 찡해졌다.


‘이게 바로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지.’


물질적인 보상, 드높은 명예. 그딴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별것 아닌 감사 인사 한마디. 그것만 있으면 모든 피로를 잊을 수 있다.


“저야말로 살아남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현철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동안 느꼈던 모든 피로와 고통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듯한 그런 행복하고도 뿌듯한 미소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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