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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5,792
추천수 :
356
글자수 :
368,327

작성
15.11.13 08:30
조회
169
추천
6
글자
14쪽

1부. 하늘이 내린 돌 : 일곱

DUMMY

별궁은 백옥궁을 방문한 천장들이 머무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비어있었고, 일주일에 한 번 궁녀들이 와서 청소를 할 뿐이었다. 오랜만에 손님을 맞은 별궁엔 밤이 늦었지만 불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대장군부에 갔다 왔다 이 말인가?”

“예….”

라다가 머무는 방은 별궁 내 방들 중 가장 넓은 곳이었다. 이불, 베개 등 침구들은 모두 휘황찬란했고, 장롱, 책장, 탁자 등도 모두 고급스러운 기린, 봉황 등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라다는 흰색 잠옷을 입은 채 하반신에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다. 그 앞에 앉은 해기서는 아직도 대장군부에서 있었던 일이 지워지지 않는 듯 몸을 떨고 있었다.

“대장군부에서 이미 낌새를 눈치 챘다 이건가….”

라다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해기서는 무릎을 꿇고 라다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다가 한 쪽에 놓인 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길게 한숨을 쉬었다.

“서방으로 자네가 갔다 오게.”

“예?”

라다의 말에 해기서가 놀란 토끼눈을 떴다. 재무대신인 자신에게 자리를 비우고, 그런 위험한 곳으로 가라는 것은 곧, 사직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해기서의 머리 속에 떠오른 단어는 ‘팽(烹)’이었다. 사냥이 끝난 후에는 개를 잡아먹는 법. 그런 생각이 해기서의 머리에 가득 차고 있는데 라다가 말을 이었다.

“그 말더듬이에게 아무리 말해도, 타국의 내정에 깊이 간섭할 수 없다는 답답한 소리만 하니…. 몸도 피할 겸 자네가 서방으로 가서 그곳의 고관을 만나 이야기해보게.”

“허나 같이 가는 이들의 눈이….”

“힘들겠나?”

라다가 살짝 풀린 눈으로 해기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해기서는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라다는 해기서의 대답 따위 필요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이미 자네와 나는 한 배를 탔어. 아니, 성천 전체가 한 배를 탄 거지. 자네가 서방의 고관을 만나서 똑똑히 전하게. 중천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겠으니, 군대를 보내 달라고. 성천, 운천, 월천, 일천. 이 네 곳 중 한 곳을 주겠노라. 확실하게 전하란 말이야.”

라다의 말에는 한 마디 한 마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해기서는 덜덜 떨며 바닥을 보고 있었다.

“우리 성천 사람들의 숙원이 무엇인가. 중천의 속국 취급당하는 작금의 상황을 탈피하고, 전국을 통일하는 것 아닌가. 힘이 없다면 강한 자와 손을 잡는 것이 방책이지. 안 그런가?”

“오, 옳으신 말씀입니다.”

해기서가 겨우겨우 힘을 짜내 대답했다.

“대장군부에서 그 정도까지 낌새를 눈치 챘다면…. 자네가 남아 있는 것은 나에게나, 자네에게나 득 될 것이 없어. 말 알아듣겠나?”

“예….”

“그리 알고 나가보게.”

라다가 다시 이불 위에 누웠다. 해기서는 뒷걸음질로 방을 나왔다. 방문을 닫고 마루에 서있던 해기서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덜덜 떨리는 다리는 아무리 힘을 줘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해기서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얼굴을 양 손으로 쓸었다. 짧은 한탄이 조용한 궁궐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근처에서 맴돌았다.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 궁궐 정문, 성루(城樓)의 사람만한 북 앞으로 병사 하나가 다가갔다. 북채를 잡고 병사가 숨을 깊게 들어 마셨다.

“개문(開門)!”

허공으로 온 힘을 다해 소리친 병사가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한 번, 북의 울림이 가라앉을 때 즘 또 한 번. 같은 간격으로 다시 한 번. 그렇게 여섯 번의 북소리가 울리고 궁궐의 정문이 활짝 열렸다.

새벽의 안개 사이로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깨어 점포를 열고 있었다. 대로에는 미관말직의 관원들이 바쁘게 궁궐 정문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가끔 대로로 고관의 가마, 마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해가 어느 정도 하늘 위에 자리를 잡을 무렵. 조당 안에 사람 몇이 질서 없이 서있었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지만 각자 자기가 있고 싶은 자리에 서있었다. 그들은 왕의 행차를 알리는 내관 목소리가 들린 후에야 줄을 맞춰 섰다.

왕이 적로를 따라 옥좌로 향하고, 양 쪽에 늘어선 자들이 모두 허리를 숙였다.

“이 자들이 추천할 자들이오?”

왕이 옥좌에 채 엉덩이가 닫기도 전에 앞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물었다. 그 중 가장 직책이 높은 국무대신 아도후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사옵니다.”

아도후의 말에 왕이 한 번 그들을 훑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각자 추천한 이들을 소개해보시오.”

왕명이 떨어지자 가장 먼저 아도후가 자기 뒤에 서있는 자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 자는 대료문이라고, 전국 각지를 떠도는 방랑자이온데, 그간 익힌 검술이 천하에 따를 자가 없다고 하옵니다. 신이 겨우 찾아 청하였나이다.”

아도후의 말이 끝나자 뒤에 서있던 대료문이라는 자가 왕을 향해 엎드려 머리를 세 번 조아렸다.

키가 보통 사람들과 비슷했으나, 어깨며, 머리, 체구가 전체적으로 커서 그런지 더욱 사람이 크게 보였다. 수북한 콧수염과 목젖까지 닿는 턱수염, 거무잡잡한 피부가 그의 인상을 더욱 강인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배가 약간 나온 것처럼 보였지만 뚱뚱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게 하지 않았다. 앞머리는 눈을 덮을 만큼 길었고, 옆머리며 뒷머리는 아무렇게나 자른 듯 길이가 맞지 않아 보였다.

라다의 옆에 서있던 윰이 순간 그와 눈이 마주친 것 같았으나, 앞머리로 가리고 있어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다만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던 것은 확실했다. 게다가 그의 몸 주위에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접신한 대리자 외 그 누구의 것보다 강하고 거대했다. 윰은 그를 잔뜩 경계하면서도 두려워 금방 고개를 떨궜다.

이어서 나선 것은 대장군 가비래였다.

“신은 도성수비대 남군 총괄 태서를 천거했나이다.”

“남군 총괄?”

왕이 의외라는 듯 말하며 가비래 뒤에 서있는 사내를 바라봤다.

태서라는 자는 볼이 푹 파인 게 보일 정도로 말랐었다 그런 호리호리한 사람이 도성수비대 남군을 총 지휘하는 자라는 것은 쉽게 믿기지 않았다. 갑옷이 무거워 제대로 움직일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군인이라 그런지 단정한 머리와 반듯한 옷차림이 오히려 눈에 띄었다. 쭉 찢어진 눈과 얇은 눈썹, 살짝 기른 콧수염 때문에 간사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왕이 태서를 보고 놀란 이유는 가비래의 사위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가비래가 가장 아끼던 막내딸의 남편되는 자였다. 그 위험한 곳에 자신의 사위를 보내겠다는 가비래의 결정. 왕의 눈에는 그것이 단순한 충성심만으로 보이지 않았다.

왕이 유심히 가비래와 태서를 살피는데 신위군 대장 자호인이 입을 열었다.

“신 신위군 대장 자호인.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저희 신위군 내 최고의 실력자를 선출했나이다.”

“천신전 수비총괄 요척이라 하옵니다.”

자호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뒤에 서있던 사내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중천의 백옥궁에는 두 명의 대리자가 있었다. 이 둘이 모시는 것은 천신과 풍신. 천신은 본디 중천에서 모시던 신이었고, 풍신은 50년 전 멸망한 풍천(風天)에서 모시던 신이었다.

특히 천신이 있는 천신전의 수비총괄은 신위군 내에서도 상당한 실력자들을 선출했었는데, 이는 역모라던가, 민란 등 만약의 사태에도 신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그런 천신전 수비군 중에서도 총괄을 맡은 자라면 실력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짧게 빡빡 깎은 머리에 짧은 수염과 까만 피부가 눈에 띄었다. 생긴 것으로만 보면 오십 줄은 돼보였으나 군인이라는 것이 워낙 노안이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왕은 자호인이 추천한 요척까지 유심히 살핀 뒤 성천장 라다를 바라봤다.

“천장께서는 누구를 보낼 생각이오?”

왕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이던 라다가 옆에 서있던 해기서를 힐끔 바라봤다. 해기서는 긴장한 듯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라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신은 저희 성천의 재무대신 해기서를 보낼 생각이옵니다.”

“재무대신이라….”

왕은 해기서의 외무를 유심히 살폈다. 확실히 짧게 밀어버린 머리와 진한 눈썹,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남자다운 외모였다. 그러나 재무대신이라면 무(武)와는 관련이 없는 자. 왕이 약간 미심쩍다는 듯 라다를 바라봤다. 라다는 그 시선이 무엇을 묻는지 알고 있었다.

“전하. 먼 곳에 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옵니다. 해기서는 머리가 비상하여 계산이 빠르니 급박한 사태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의술도 할 줄 아니 분명 동행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옵니다.”

“음…. 그 말 또한 일리가 있구려.”

라다의 말에 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대강 조당 안에 모인 이들의 소개가 끝났으나 사람들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또한 뭐라 말도 하지 않았다. 힐끗힐끗 한 쪽을, 왕과 가장 가까운, 아도후의 맞은편을 바라보며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잠시 정적이 계속되고 나서야 왕이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 또한 추천할 자가 있소.”

그 말에 아도후와 가비래의 표정이 바뀌었다. 아도후의 맞은편에 서있던 장현군. 왕의 아우인 그가 이번 서방 파견에 참여한다는 말인가.

“장현군은 적로로 오르라.”

왕의 명이 떨어졌다. 조당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장현군의 걸음소리만 살짝살짝 들렸다.

장현군이 적로 위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왕은 그런 장현군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번 파견 임무는 그 책임이 막중하다. 나라의 앞날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과인은 그대들을 일원으로 한 부대를 환천군(還天軍)이란 이름으로 새로이 만들기로 하였다. 이번에 투입되는 이들은 환천군의 소속으로 나라의 명을 받드는 것이며, 장현군 오시윤을 대장으로 임명한다. 그대는 저들과 함께 서방으로 가 총괄하여, 임무를 완수하는데 전념하라.”

“전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장현군이 머리를 땅에 닿을 정도로 조아리며 명을 받았다. 왕은 탁상 위에 놓여 있던 화려한 칼을 들어 옆에 있던 내관에게 건넸다. 내관은 옥좌 옆으로 난, 적로가 덮이지 않은 좁은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내관이 장현군의 옆에 서자 왕이 다시 말을 이었다.

“임무가 시작된 이후에는 그대의 명이 곧 어명과 같다. 과인이 보검(寶劍)을 하사하니, 항명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참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내관이 두 손으로 보검을 바치자, 장현군도 공손하게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장현군이 보검을 왼손에 들고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가자, 내관들 몇이 조당 안으로 들어왔다. 내관들은 모두 양 손에 옷 한 벌과 서양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대들이 가져온 짐들은 모두 저 서양 가방 안에 옮겨 담으라. 크기가 크고 튼튼하니 아마 다 넣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복장으로 가면 눈에 띌 것이니 가져온 서방 의복으로 갈아입으라. 가방 안에 같은 옷 한 벌 씩과, 겉에 입을 외투 한 벌을 넣어 두었다.”

왕명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가방을 받아든 이들은 이리 저리 안을 살피고, 옷을 몸에 대보았다. 가방은 제법 크기가 큰 배낭이었다. 옷은 서양식의 하얀 셔츠였다. 처음 봤을 때는 이상하게 생긴 옷이라 여겼었지만, 서방과의 교역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런 복장은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하얀 셔츠와 통이 좁은 까만색 면바지. 그것을 받아들자 서방으로 가게 된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때 아도후가 추천한 대료문이라는 사내가 갑자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곤 자기가 가져온 짐을 펼쳐 가방 안에 차곡차곡 넣기 시작했다. 아도후가 당황한 표정으로 왕을 바라봤다. 왕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곧 가방과 옷을 받은 자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여벌로 챙겨온 옷들은 담지 않고, 속옷이나 가족이 싸준 음식, 종이와 간이용 붓, 먹, 이것저것 가방에 담았다.

윰은 가장 먼저 짐을 다 싸고 주위를 둘러봤다. 가방을 싸는 자들의 표정은 다양했다. 가기 싫었던 듯 탐탁찮은 표정, 담담한 표정, 유독 대료문이라는 자의 표정만이 읽기 힘들었다. 순간 윰은 또 한 번 대료문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산에서 짐승과 마주한 것 같은 섬뜩한 느낌에, 주위 공기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윰이 고개를 몇 번 좌우로 젓고 다시 대료문 쪽을 바라봤다. 대료문은 짐을 싸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착각이었구나, 생각하고 다시 시선을 돌렸다.

이번에 윰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자호인이 추천한 신위군 천신전 수비 총괄, 요척이라는 자였다. 그는 감기에 걸린 듯 코를 훌쩍거리고 있었다. 그냥 시선을 옮기려던 윰이 다시 요척 쪽을 봤다. 눈시울이 붉었다. 어깨까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한 손으로 짐을 꾸리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눈을 훔치고 있었다.

“너 이, 뭐 하는 거야. 감히 거룩한 국사(國事)를 앞에 두고 눈물을 보여? 네가 그러고도 신위군의 장수 아니, 사내라 할 수 있느냐.”

요척의 옆에 있던 자호인이 힐끔힐끔 왕의 눈치를 보며 크지 않게, 하지만 화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요척은 눈물을 멈추려는 듯 숨을 고르고 눈을 손바닥으로 비볐다.

“이런 한심한….”

자호인이 한탄하며 꼴도 보기 싫다는 듯 몸을 돌렸다. 요척은 조금 지나 겨우 눈물을 멈춘 듯 보였다. 그는 숨을 한 번 내쉬고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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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여덟 15.11.14 188 7 15쪽
» 1부. 하늘이 내린 돌 : 일곱 15.11.13 170 6 14쪽
7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여섯 15.11.12 210 7 15쪽
6 1부. 하늘이 내린 돌 : 다섯 15.11.11 204 7 16쪽
5 1부. 하늘이 내린 돌 : 넷 15.11.10 249 7 13쪽
4 1부. 하늘이 내린 돌 : 셋 15.11.09 253 7 13쪽
3 1부. 하늘이 내린 돌 : 둘 15.11.08 307 7 13쪽
2 1부. 하늘이 내린 돌 : 하나 15.11.07 563 11 16쪽
1 프롤로그 +2 15.11.07 889 2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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