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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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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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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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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보급관 맥

DUMMY

다음 날 아침,

나는 향후 일정을 알려주기 위해 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앞으로 매일 여유가 생길 때마다 훈련을 진행할 거다.”


“훈련···말입니까?”


“그래.”


보통 징벌병들은 1년에 한두 번 진행하는 단체 훈련을 제외하면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는다.


이건 사령부에서 직접 내린 조치로 그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이해는 간다.


어처피 고기방패로 쓸 놈들이고, 괜히 키워놓았다가 쿠데타라도 일어나면 골치가 아플테니 말이다.


허나, 나는 이를 두고 볼 생각이 없었다.


자잘한 소규모 교전에선 내가 어찌저찌 해본다고 쳐도, 지금 이놈들의 실력으론 제대로 된 전투가 벌어지면 분명 죽어 나갈 게 뻔했으니까.


‘좋든 싫든 내가 맡게된 병사들이다. 허무하게 죽게 내버려둘 순 없어.’


나는 어떻게든 이놈들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만들 생각이다.


‘못해도 혼자서 야만족 하나를 상대할 수준까진 끌어올려야지.’


어지간한 정규병도 홀로 야만족을 상대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씨익-


“다들 기대해도 좋을 거야.”


크게 상관은 없다.


안 되면 되게 하라.

그게 내가 군대에서 배운 가르침 중 하나 아니던가?


‘피(P) 튀기는(T) 훈련이 뭔지 보여주마.’


아무것도 모르고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내는 대원들,

내일이 되면 달라질 녀석들의 표정이 기대가 되었다.





비육지탄(髀肉之嘆)이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모씨가 살찐 자기 다리를 보며 한탄했다는 기록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인데,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헉,헉···”


“엄살 피우지 말고, 바로 다음 자세 준비해라.”


“유,유벨님 잠깐···잠깐만 휴식을···”


“죽을 것 같습니다.”


살이 찌긴 커녕 도리어 홀쭉해졌음에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원들, 초췌한 녀석들의 모습에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럼 다들 10분간 휴식.”


“하아~”


“살았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만,

대자로 뻗어버리는 녀석들을 보니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몸풀기 운동이나 다름없는 유격 체조에서 이렇게 뻗어버려서야 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면 어떻게 버틸지 의문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기본적인 체력도 문제지만,

일단 애들이 전체적으로 다 비실비실하다.


그도 그럴게

징벌병들은 하루에 세 끼도 아니고 두 끼,


심지어 그마저도 미지근한 수프에 돌 같은 빵 하나만 먹고 있었으니 제대로 힘을 낼 리가 있나?


‘어떻게든 배급을 더 받아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고작 징벌병 십인대장인 내가 배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해봤자 누가 들어준단 말인가?


괘씸죄로 두들겨 맞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공식적으로 배급량을 늘려달라 부탁하는 건 무리고,’


그럼 이제 남은 방법은···


“막스, 너 보급관에 대해 아는 것 좀 있냐?”


숨을 헐떡이던 막스가 의아하다는 듯 내게 묻는다.


“헉,헉···보급관님 말씀이십니까?”


“어, 떠도는 소문이나 그런 거 아무거나 상관없으니까. 아는 대로 말해봐.”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들만큼은 압니다.”


막스의 말에 따르면 보급관의 이름은 맥,

평민 출신으로 일반 병사로 시작해 보급관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입이 좀 험하시긴 합니다만 좋으신 분입니다. 부대의 간부중에서 유일하게 베룬님과 함께 저희를 사람 취급해주시는 분이거든요.”


“그래?”


그에 대한 신상을 머릿속에 정리해봤다.


‘평민 출신에 징벌병을 차별하지 않는다라···’


내가 원하는 조건에 딱 부합하는 사람이다.


“좋아, 난 다녀올 데가 있으니까.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만 하고 마무리해.”


“어디 가십니까?”


“잠깐 보급대에 갔다 올게.”


따로 명령이나 근무가 없으면 처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일반 징벌병들과 달리 십인대장부턴 부대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예? 보급대는 왜···”


“그런 일이 있어. 아무튼 쉬고 있어라.”


고개를 갸웃거리는 대원들을 뒤로하고 보급대로 향했다.





현재 우리 부대는 백인대장 베룬의 휘하에 정규병들과 징벌병 부대가 존재하고 보급대가 보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충 서열을 정리하면,

제일 위에 백인대장인 베룬이 있고,

그 아래에 보급관, 정규병 십인대장 순이라 보면 편한데,


직위상 보급관이 베룬의 아래라 별 것 아니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예로부터 전쟁의 핵심은 보급, 척박한 북부에서 부대의 물자를 관리하는 사람을 누가 가벼이 여길 수 있을까?


실질적인 힘으로만 따지면 보급관은 베룬보다 위에 있었다.


‘뭐, 그렇다고 보급관이 베룬을 이겨 먹으려고 하진 않겠지.’


전생을 기준으로 치면 보급관은 행보관, 베룬은 중대장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관계란 의미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내가 왜 보급관을 찾아가고 있냐.


그건 바로 친분을 쌓고 그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였다.


보급관과 친해지면 당장 골치 아픈 배급 문제부터 보급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물론 그렇게 뒤로 챙겨줄 만큼 친해지는 건 쉽지 않을 일이었으나, 내겐 그를 꼬실만한 특별한 무기가 있었다.


‘도착했군.’


이미 첫날에 방문한 기억이 있어 보급대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보급대 진영으로 발을 들이자, 분주하게 물건을 나르는 병사들과 그들을 닦달하는 중년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야, 이 새끼야! 내가 수령한 물품은 그때 그때 검수하라고···음? 자네는 뭔가?”


“충! 징벌병 십인대장 유벨이라고 합니다.”


괜히 귀족이라는 걸 강조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일부러 성은 뺐다.


이미 내 이름을 들어본 것인지,

보급관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자네가 이번에 왔다던 그 귀족 출신이구만. 그런데 이곳은 어쩐 일이지. 지금은 적응 기간이라 따로 일이 없을 텐데?”


“하루라도 더 빨리 부대의 지리와 업무에 대해 숙지하고자 이렇게 발걸음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숙지하려면 경계 서고 있는 놈들이나 찾아가지 왜 여기로 왔나?”


“보급대는 부대의 핵심 아닙니까?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곳인 만큼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당당한 목소리로 답하자 그가 박장대소한다.


“뭐? 으하하하!! 이거 뭘 좀 아는 친구로군. 오랜만에 제대로 된 녀석이 들어왔어. 나는 보급대장 맥이다. 그래 직접 보급대의 업무를 살펴 보니 어떻던가? 생각보다 별 것 없어서 놀랐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감탄했습니다.”


이건 진심이었다.


주변에 쌓여 있는 보급품을 옮기는 병사들,


용도 혹은 사용처에 따라 능숙하게 구분하여 옮기는 걸 보면 보급대가 체계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보급관으로서 최소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군.’


뉴비였던 시절, 게임할 때 변변치 않은 놈을 보급관으로 임명했다가 피를 봤던 게 어디 한 두번이던가?


그 빌어먹을 놈들과 비교하면 맥은 매우 유능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반응에 그가 의외라는 눈빛을 보낸다.


“호오? 병사들이 어째서 보급품을 저렇게 나누고 있는지 알아본 겐가?”


“나중에 불편함 없이 효율적으로 꺼내쓸 수 있게 용도에 따라 분류하는 것 아닙니까?”


“보급대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건 자네가 두 번째로군. 다른 놈들은 그냥 다 창고에 때려넣고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 쓰면 되지 않냐는 멍청한 소리만 늘어놓았거늘. 자네는 어찌 알아차린 건가?”


“···어린 시절 상단을 드나들며 주워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충 둘러대곤 황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근데 제가 두 번째라면 첫 번째는 누굽니까?”


“베룬 백인대장님일세.”


“아···”


하긴 백인대장쯤 되면 이런 기본적인 눈썰미는 가지고 있겠지.


맥은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쯧, 자네 같은 인재가 보급대에 와야하는데,”


“아하하···”


“아쉽군. 참으로 아쉬워.”


징벌병은 보급대에 갈 수 없기에 하는 한탄이었다.


“저도 아쉽습니다.”


“왜? 보급 일에 관심이 있나?”


“평소 상업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한 번 이런 쪽으로 일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상업에 관심이 많다고? 나중에 나가면 상인이라도 될 생각인가?”


‘지금이군.’


그의 물음에 혼신을 다해 씁쓸한 표정을 연기했다.


“아···예,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 제 처지가 처지라, 돈을 벌 기회가 보이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돈을 벌 기회??”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묻는 맥,

이제 열심히 이빨을 깔 시간이다.


“사실 밖에 있을 때 상단과 관련해 이것저것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며 투자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가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무산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 참 안타깝구만, 헌데 대체 무슨 계획이었길래···”


그는 애써 태연한 척을 했으나 내 눈을 속일 순 없었다.


투자계획.

돈을 벌 기회.

귀족 가문의 긍정적인 반응.


뇌리에 꽂히는 자극적인 단어들로 인해 이미 그는 내게 반쯤 넘어온 상태였다.


‘순조롭군.’


호감을 얻는 방법은 쉽다.

그에게 필요한 걸 채워주면 된다.


맥은 평민 출신이라 더 이상 진급하는 게 힘들었고, 병사들의 신임을 얻는 것으로 미뤄보아 적당히 융통성이 있으며 최소한 보급품을 빼돌리거나 하는 악행을 저지를 인물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답은 바로 ‘돈’이다.


이 이상의 진급은 불가능하고,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따로 뒷돈을 챙기지도 않은 상황,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았으니 그는 안락한 노년을 보낼 노후자금이 필요할 터.


나는 금전적인 이익을 보장하여 맥의 호감을 살 생각이었다.


전형적인 사기꾼들의 수법 아니냐고?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나는 떳떳했다.


왜냐하면 사기를 치려는 게 아니라.

진짜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생각이었으니까.


[제국의 노래]에선 상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고인물들은 초반에 이를 이용해 돈 복사 작업을 한다.


게임 내에 상업의 흐름을 분석하여 정해진 루트로 투자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내가 또 돈 복사라면 자신이 있지.’


게임에서 수백 번도 넘게 해봤던 일이라 그리 어렵진 않았다.


굳이 따지면 미래에 어떤 코인이 뜰지 알고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맥도 바보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내 말을 믿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 말대로 된다면?


분명 그는 이런 생각을 할 거다.


‘그때 말을 들었다면 돈을 벌었을 텐데,’ 라고,


나는 때를 기다리다 그에게 정보를 주고 편의를 얻으면 된다.


그야말로 아주 완벽한 계획,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흘리며 그에게 나지막하게 물었다.


“혹시 관심 있으십니까?”


“크흠! 아니 관심이라기보단 그냥 궁금해서···”


“하하, 보급관님이 궁금하시다면 말씀드려야지요. 사실은 제가...”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그에게 알려주었고, 맥은 멍하니 눈으로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리고 며칠 뒤,


“유벨! 유벨 어디 있는가?!”


맥이 귀신에 홀린 듯한 눈빛으로 막사를 찾아왔다.





맥은 십인대 막사 안에 허겁지겁 들어와 나를 불렀다.


“유벨, 있는가?!”


“예, 여기 있습니다.”


“정말로 자네 말대로 됐어! 어제 부대에 찾아온 상인에게 물으니 달맞이꽃으로 만든 약이 미친 듯이 팔리고 있다더군. 그 덕에 달맞이꽃 가격이 지금 열 배는 넘게 올랐네!”


달맞이꽃은 본래 관상용으로 알려진 식물이지만, 다른 약재와 섞어서 달이면 열을 내리고 회복력을 촉진시키는 치료제가 된다.


이미 이맘때쯤 달맞이꽃의 효능이 알려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침착한 어조로 대꾸했다.


“역시 그렇게 되었군요.”


“자네는 이를 어찌 예상한 겐가?”


“예전에 가문 주변에 있던 약초꾼이 얘기해줬습니다. 그땐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어디 있겠습니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효능이 알려져 크게 값이 오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를 납득시키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를 둘러댔다.


“허! 내가 자네 말을 믿었더라면···”


“아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인가?”


“이제라도 투자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


내 말의 의미를 깨달은 맥이 두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호탕하게 웃는다.


“으하하! 그렇군. 자네가 옆에 있는데 내가 괜한 걱정을 했어. 혹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나? 뭐든 말만하게 내 힘이 닿는 한 뭐든 들어주겠네.”


하고 싶은 부탁이 한가득이었으나 이미지를 위해 한번 튕겼다.


“어찌 대가를 바라겠습니까? 보급관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맨입으로 자네의 조언을 받는 건···음?”


그 순간, 맥이 막사 안에서 골골대고 있는 대원들을 발견하곤 눈살을 찌푸렸다.


“저 녀석들은 왜 저러는가? 무슨 병든 닭처럼 시들시들하구만.”


혹독한 훈련 때문이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게···요즘 가볍게 체력단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배급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쯧쯧, 제국의 강역을 지킬 병사들이 저리 빌빌거려서야 되겠나? 보급병들에게 특별히 말해 자네들 배급은 넉넉하게 챙겨주도록 하지.”


“아이고, 그러실 필요까지는···”


“뭘, 내 마음이 불편해 그런 것이니 사양하지 말게.”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지휘관들에게 배급될 고기가 많이 들어와서 조금 남을 것 같더군. 그것도 챙겨줄 테니까 대원들이랑 나눠 먹게.”


고기는 정규병들도 일주일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귀한 음식으로 징벌병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구경도 못 한다고 들었는데, 그걸 챙겨준다고?‘


갑자기 맥의 등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다.


은혜를 아는 보급관 맥,

그 덕분에 앞으로 대원들 밥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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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벌(2) +17 24.06.04 19,368 5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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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1,069 5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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