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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초월 스킬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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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靑松)
작품등록일 :
2024.09.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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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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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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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검사(劍絲)

DUMMY

13화


오크의 사원.

C급 헌터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그곳에 최근 들어 한 가지 소문이 돌고 있었다.


“오크 학살자가 나타났군.”

“오크의 사원에 오크들이 씨가 말랐다던데?”

“고작 한 사람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다니. 놀랄 일이야.”

“근데 최근에 오크의 사원에서 큰 폭발 소리가 종종 들린다고 하던데 그건 뭘까?”


오크 학살자의 등장이란 소문이 말이다.


“검신의 제자가 오크 학살자라지?”

“분명 레벨이 B급 수준이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군.”

“아니, 폭발 소리가 이상한 건 나만 그런 거야?”


당연하게도 그 소문의 주인은 한성이었다.

한성은 B급 헌터이되 레벨이 그에 한참 미치지 못 한다는 소문은 유명했다.

물론 A급 헌터인 박선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은 충분히 대단했지만 헌터와 헌터의 대결과 헌터와 몬스터의 대결은 다른 법.

그렇지만 한성은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한성의 오크 학살은 한 가지 결과를 세상에 내놓았다.


“못해도 요 며칠 동안 오크 수백 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거기에 레벨도 B급에 못 미치는 거면 오크보다 레벨이 낮을 거고....”

“그럼 대체 레벨이 얼마나 오른 거야?”


레벨업.

그것도 폭업이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레벨업을 했다는 것을 말이다.



*



[상태창]


이름 : 백한성

레벨 : 253

(특성)

1. 마나 회로[S], 2. 밤의 축복[SS]

(스킬)

초월[EX], 매직 미사일[F], 기초 환영 검술[F], 불완전한 비급[?], 태극신공[S]


(스탯)

근력 : 360 (+52) 체력 : 360 (+49) 민첩 : 360 (+10) 지력 : 360 (+10) 마나 : 740 (+42)

잔여 스탯 : 575


“흐흐, 완벽하네.”


거진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밥 먹고 수련하고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사냥에만 투입한 한성의 성장은 눈부시다는 말로도 모자랄 만큼 대단했다.

C급 헌터의 레벨대는 201~300.

한성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사이에 D급에서 C급으로.

그것도 C급 중견 수준까지 훌쩍 성장한 것.

평균적인 헌터들의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한성은 실시간으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마나에 175. 나머지 스탯에 100씩.”


모아둔 스탯의 분배는 빠르게 끝이 났다.

총 575에 달하는 막대한 스탯은 골고루 분배 되었다.

특히나 초월 스킬을 사용하면 막대한 마나가 소모되는 만큼 마나에 조금 더 투자하는 것도 잊지 않은 한성의 시선이 숲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사원에 닿았다.


“이제 저것도 잡아야지.”


오크의 사원의 보스 몬스터인 오크 투사가 자리하고 있는 사원을 말이다.

딸기 케이크의 딸기 같은 존재인 오크 투사를 빼놓고 사냥을 논할 수는 없는 법.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한성의 신형이 사원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



오크의 사원이 C급 헌터들의 성지라고 불리지만 정작 그런 오크의 사원의 보스 몬스터는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다.

오크 투사.

타고난 전사 종족인 오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만이 달 수 있는 계급이 바로 투사였으니까.

나아가 오크 투사는 혼자 다니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을 따르는 친위대격인 오크들을 데리고 다녔으며, 그들은 오크 투사에겐 못 미치더라도 일반적인 오크보단 훨씬 강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오크 투사가 기피 받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오크 투사가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바로 오크 투사가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헌터들이 오크 투사를 기피하는 이유였다.

몬스터가 헌터들처럼 특성과 스킬을 가지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물론 높은 등급의 몬스터는 거의 확정적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드문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오크의 사원의 오크 투사가 특성과 스킬을 가진 이유는 간단했다.


‘쿨타에게서 받았다고 했나. 투사 주제에 사제라니. 우스운 일이지만....이것만큼 무서운 일도 없긴 하지.’


오크들이 믿는 신.

투쟁의 신, 쿨타를 믿는 사제가 바로 오크 투사였기 때문.

즉, 오크 투사는 가장 강력하면서 치유력까지 지닌 까다로운 존재란 말이었다.

특히나 유지형 던전 특성상 처치하지 않을 경우 점점 더 강해지고, 숫자가 불어나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가까이 가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결국 대형 길드나 협회에서 토벌단을 보내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었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슬슬 살이 올랐으니 잡아야겠지.”


한성에겐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이미 몇 주 전에 오크 투사를 잡아본 경험도 있을 뿐더러, 지난 일주일 동안 사원 주변에서 사냥을 하며 오크 투사와 그 친위대의 강함을 얼추 파악했기 때문.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깨달은 한성은 슬그머니 사원 속으로 스며들었다.


[현자의 제자가 기대감을 숨기지 못합니다]

[밤의 여신이 누군가를 보며 혀를 찹니다]


이제는 익숙한 성좌들의 메시지와 함께.



*



-취이익!

-취익!

-췩!


오크의 사원은 오크들로 가득했다.

크긴 했지만 오크들의 숫자도 그만큼 많았기에 내부까지 진입해오는 헌터는 많지 않았다.

그마저도 사원의 외곽 부분에서만 사냥하거나 사원 내부에서 유인해내 바깥에서 싸우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덕분에 한성에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초월 - 매직 미사일.”


콰아아아아아아앙!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초월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혼자 돌아다니면서 종종 초월 스킬을 사용하던 한성이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사용한 적은 오랜만이었기에 기분이 꽤 좋았던 한성은 다시 한 번 스킬을 사용했다.


“초월 - 매직 미사일.”


콰아아아아아아앙!


오크들이 밀집한 곳에만 초월 스킬을 사용했기에 한성의 경험치는 쑥쑥 올랐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슬슬 더뎌지긴 했네. 오크 투사까지 잡고 오크의 사원은 졸업하는 게 맞겠어.”


수십 마리가 넘는 오크들을 사냥했음에도 불구하고 2레벨 밖에 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한 한성은 아쉬움에 혀를 찼다.

물론 2레벨도 충분히 많은 것이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폭업을 한 한성의 입장에선 아쉽기 그지 없는 성과였다.


[현자의 제자가 당신의 화끈함에 환호합니다]

[밤의 여신이 당신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초월을 연속해서 두 번 펼친 만큼 그 화끈함은 컸다.

특히나 폭업을 하며 얻은 마나로 인해 매직 미사일에 담은 마나도 어마어마했기에 그 위력은 초월 스킬을 처음 얻었을 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덕분에 구경하던 성좌들만 기분 좋아졌지만 그들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은 한성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소란은 곧 몬스터들을 부르는 법.


-취이이이이익!

-취이이익!

-췩췩췩!


“거의 다 몰려온 건가. 되게 많네.”


오크의 사원에 자리 잡은 대부분의 오크가 몰려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숫자에 한성이 고개를 주억일 때.


-인간! 감히 신성한 쿨타의 사원에 더러운 발을 들이다니! 용서치 않겠다!


오크답지 않게 인간의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하얀 사제복 위에 갑옷을 갖춰 입은 오크 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족히 백여 마리는 되어보이는 오크들과 그들을 이끄는 오크 투사의 등장.

이런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에는 초월 - 매직 미사일의 효율이 좋지 않음을 알기에 한성은 곧바로 검을 빼들었다.


“초월 - 기초 환영 검술.”


츠츠츠츠츠!


찬란한 푸른빛을 머금은 검기가 한성의 검 위로 타오른다.

이걸로 현재 남은 초월 횟수는 2개.

넉넉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기에 한성은 곧바로 몸을 날렸다.


스가가가가가각!


세상에 베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검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아랫등급인 검기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오크들의 질긴 가죽과 단단한 뼈를 가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달려드는 오크들의 머리를 단번에 날려버린 한성은 곧바로 몸을 숙였다.


후우웅!


대충 깎은 나무 몽둥이가 한성의 머리가 있던 곳을 거칠게 지나갔다.

만약 저기에 적중 당했다면 한성도 큰 피해를 면치 못 했을 터.

하지만 초월 - 기초 환영 검술은 비단 검술적 깨달음만을 한성에게 주지 않았다.

검술을 펼치며 주의해야 할 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보법과 공격을 받아내고 흘려내는 검술까지.

그것들을 1분 동안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게 된 한성에게 날아드는 수십 개의 공격들은 우스울 정도였다.


카가가가각-


자신을 두들겨패기 위해 날아든 몽둥이들을 검을 비스듬히하여 흘려낸 한성은 곧바로 환영의 꽃을 피어냈다.


촤자자자자자작!


수십 개의 환영 꽃들이 오크들을 말 그대로 갈아버렸다.

팔이 닿으면 팔이 날아가고, 다리가 닿으면 다리가 날아갔다.

삽시간에 수십에 달하는 오크가 죽거나 전투에서 제외 되었다.


-취이이이익!

-취이이익!

-복수! 복수! 복수!


하지만 오크는 괜히 전투 종족이라 불리는 게 아니란 것을 증명하듯 동족의 죽음에도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분노하며 한성을 향해 덤벼들었다.


“와라. 어차피 1분 밖에 없으니까.”


물론 한성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오크들은 전투 종족이지만 원거리 공격이 드물었기에 대부분 근접에 달라 붙어야만 했다.

즉, 초월 - 기초 환영 검술을 펼치는 한성에겐 부나방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

그리고 그것은 곧 현실로 다가왔다.


후욱-


가장 먼저 다가온 오크가 내지른 나무 몽둥이를 몸을 살짝 비틀어 피해낸 한성을 곧바로 검을 휘둘렀다.


스걱!


희귀 등급 검에 더해진 검기.

그것은 잘 무장한 오크를 사선으로 갈라버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후두둑 튀어오르는 핏방울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피함과 동시에 양옆에서 덮쳐오는 오크들의 목을 베었다.


스거거걱!


마치 수수깡을 자르듯 쉽게 잘려나간 오크들의 머리가 허공을 날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춰서지 않는 오크들을 보며 한성은 박선호와의 대련에서 선보였던 기술을 펼쳤다.


사락- 사락- 사락- 사라라락!


아니, 그때와는 조금 달랐다.

그때는 검기의 비단을 합쳤다면 지금은 그것을 주변으로 흩날려보냈으니까.

수십, 수백 개에 달하는 검기의 비단이 오크들의 몸 위에 내려앉은 순간.


촤자자자자자자작!


마치 믹서기에 넣어진 과일처럼 오크들이 분쇄 되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에 오크 투사마저 놀란 얼굴로 한성을 바라볼 때.


-여긴가?

-오크 투사가 빨리 나타나면 좋겠는 걸.

-후우, 백호 길드가 다 좋은데 이런 뒤처리가 귀찮다니까.

-꼬우면 대형 길드 말고 중소 길드에 취직하던가.

-그건 싫으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지.


‘헌터들?’


초월 - 기초 환영 검술로 인해 강화된 한성의 기감과 청각에 헌터들이 잡혔다.


‘백호 길드라면....하아, 오늘이 토벌일이었나 보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이 백호 길드 소속의 토벌팀에 속한 헌터들이라는 걸 알게 된 한성을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한성이 먼저 사냥하고 있긴 했지만 저들도 토벌팀이라는 명분이 있었기에 한성이 잡고 있던 오크 투사를 잡으려고 할 터.

거기다가 아직 남은 오크가 많았고, 오크 투사는 멀쩡했기에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게 분명했다.


‘나눠먹기는 싫은데.’


같이 잡으면 그들의 몫을 나눠줘야 했다.

경험치는 물론이고, 부산물과 혹시 나올 장비 등을 말이다.

한성으로선 다 잡은 물고기를 나눠줘야 하는 마당이었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한성의 능력으로 저들이 도착하기 전에 오크 투사까지 처리하는 건 불가능했다.


[스킬의 숙련도가 올랐습니다]

[스킬 : 기초 환영 검술[F]가 최하급 환영 검술[E]로 성장했습니다]


“....이것 봐라?”


적어도 조금 전까진 그러했다.

지난 일주일 간의 사냥의 결실이 지금 눈앞에 맺어졌기 때문.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한성은 인벤토리에서 강철남자 헬멧을 꺼내들었다.


“아아, 강철남자로 돌아갈 시간이다.”


검신의 제자, 백한성은 더 이상 여기에 없었다.

사대길드가 애원하고,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S급 헌터 강철남자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초월 - 최하급 환영 검술.”


사라라라라라락!


검기의 실.

검사(劍絲).

그것이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며 오크들을 휘어감았다.

닿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거미줄에 휘어감긴 오크들의 최후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음은 당연했다.


작가의말

??? : 아아, 이건 검사라는 것이다....

* 오늘도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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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劍絲) +3 24.09.15 1,579 45 13쪽
12 레벨업 +3 24.09.14 1,762 37 11쪽
11 스승의 은혜 +2 24.09.13 1,865 44 12쪽
10 기초 환영 검술 +5 24.09.12 1,913 42 13쪽
9 제자 선언 +1 24.09.11 2,038 48 11쪽
8 일주일 +3 24.09.10 2,208 46 12쪽
7 호박이 두 개 +4 24.09.09 2,392 44 12쪽
6 검신, 태무량 +1 24.09.08 2,552 45 12쪽
5 두 번째 초월 +2 24.09.07 2,620 44 13쪽
4 고블린의 둥지 +7 24.09.06 2,705 48 12쪽
3 강철남자 +4 24.09.05 2,855 53 12쪽
2 성좌 +6 24.09.04 3,011 52 11쪽
1 초월 +7 24.09.04 3,412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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