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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초월 스킬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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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靑松)
작품등록일 :
2024.09.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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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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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남자

DUMMY

3화


성좌.

흔히 말하는 신과 악마와 같은 존재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신화 속에서 볼 법한 존재들이 성좌인 만큼 그들이 하는 후원 또한 평범한 인간이 하는 후원과는 질적으로 완벽히 달랐다.


[특성 : 마나 회로를 얻었습니다]


“....특성!”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이 바로 특성이었다.

고위 헌터일수록 특성이 많은 다특성자들이 즐비한 이유기도 했다.

성좌들이 후원으로 특성을 주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

특성을 받자마자 곧바로 특성을 확인한 한성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나 회로]

* 등급 : S

* 마나를 사용하는 모든 소모 값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 패시브 스킬


“....대박이다.”


얻으면 무조건 대형 길드 프리패스라는 S등급 특성.

그 중에서도 귀하다는 마나 계열 특성을 얻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특히나 상시 사용 가능한 패시브 스킬이었기에 기쁨은 배가 되었다.

저도 모르게 으쓱거리는 어깨를 짓누르던 것도 잠시.


“성좌님은 제게 뭘 바라십니까.”


한성은 아무것도 없는 천장을 바라보며 성좌에게 물었다.

성좌가 헌터들에게 말을 걸고, 후원을 보내는 이유는 하나.

헌터에게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떤 성좌는 맛있는 걸 먹어주길 바랬고, 또 어떤 성좌는 사냥을 바랬다.


‘하지만 개중에는 살인을 바라는 등의 포악한 성좌도 있으니 조심해야해.’


물론 모든 성좌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악’ 성향의 성좌의 경우에는 살인, 강간, 방화 등.

헌터 사회에서도 강력 범죄로 규정되는 것들을 바라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다행이도 한성의 성좌는 ‘악’ 성향이 아니었다.


[현자의 제자가 당신의 마법을 보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성의 마법을 보는 것.

그것이 ‘현자의 제자’가 바라는 전부였으니까.


[현자의 제자가 아까 전과 같은 마법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아하.”


물론 평범한 마법이 아니라 ‘초월’ 스킬을 사용한 마법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였다.

초월은 하루에 5번 사용이 가능했고, 그 정도면 성좌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터.

그걸 알기에 한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를 표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자의 제자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한성의 첫 성좌와의 계약은 훌륭하게 체결 되었다.



*



“이제 남은 건 스탯 분배 뿐인가.”


성좌와의 계약을 마치고난 뒤.

한성에게 남은 것은 단번에 137레벨이 되며 얻게 된 680의 잔여 스탯들이었다.


“근력은 힘이 세지고, 체력은 체력이 좋아지지. 민첩은 몸이 빨라지고, 지력은 마법의 데미지가 강력해져. 마지막으로 마나는 육체를 강화할 수도 있고, 무기에 불어 넣을 수도 있으며, 마법을 사용하는 데에도 필수적이지.”


모든 스탯들에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었다.

그렇기에 헌터들은 자신의 특성 혹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스탯을 분배했다.

육체 계열은 근력, 체력, 민첩, 마나를 골고루.

마법 계열은 지력, 마나를 위주로.

치유 계열은 체력, 마나를 위주로.

물론 왕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정해진대로 찍지 않는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그러했다.

그런 면에서 한성도 정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으로 스탯을 분배했다.


“근력, 체력, 민첩, 지력에 100씩. 마나에 나머지 전부.”


초월 스킬은 하루 고작 5번.

즉, 초월 스킬에만 의지하기엔 너무나도 적었다.

그런 만큼 한성은 초월 스킬이 없을 때, 자신이 직접 싸우는 것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근력, 체력, 민첩에 100씩 투자.

그 다음은 현재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매직 미사일의 파괴력 증가를 위한 지력.

추가로 그런 매직 미사일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해줄 마나에 나머지를 올인.


“상태창.”


[상태창]


이름 : 백한성

레벨 : 137

(특성)

1. 마나 회로[S]

(스킬)

초월[EX], 매직 미사일[F]


(스탯)

근력 : 110 체력 : 110 민첩 : 110 지력 : 110 마나 : 290

잔여 스탯 : 0


“....아름답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상태창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이들이 한성의 스탯 상황을 봤다면 이마를 탁치면서 ‘망캐네’를 외쳤겠지만 한성에게는 아니었다.


“이 정도 스탯이면 혼자서 F급 던전 쯤은 찜쪄 먹을 수 있지.”


통상적으로 던전은 한 단계 위의 헌터가 혼자서 상대할 수 있다.

F급 던전은 E급 헌터가.

E급 던전은 D급 헌터가 솔로잉을 할 수 있는 구조인 셈.

그런 면에서 잡캐 수준으로 스탯을 분배한 한성은 대충 E급 근접 계열 헌터 수준이라고 볼 수 있었다.


“거기에 오크 투사의 손도끼까지 있으니 E급 던전까지도 가능할 거야. 여차하면 초월 개수를 소모하면 되니까 문제 없겠지.”


나아가 이번에 얻게 된 희귀 등급의 무기 ‘오크 투사의 손도끼’와 하루만에 100레벨이 넘는 폭업을 하게 해준 초월 스킬만 있다면 E급 던전도 두려울 게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한성은 자신의 원룸방 침대에 몸을 던졌다.


“하아, 일단 내일 다시 생각하자. 더럽게 졸리네.”


당장 오늘 아침부터 노가다 현장을 뛰고, C급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냈으며, 성좌와의 계약까지 마친 한성의 정신력은 이미 바닥이었다.

덕분에 한성은 불편한 원룸방의 싱글 침대 위에서 속 편히 잠들 수 있었다.



*



한성이 잠든 시각.

이번 주 강남의 담당 길드였던 백호 길드의 상준과 진수는 기자회견장에 와 있었다.


“이번 사태는 불운과 불운이 마주친 악재였습니다. 저희 백호 길드는 빠르게 현장을 정리했지만 3명의 사상자와 21명의 부상자를 막진 못 했습니다.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사죄의 말씀드리겠습니다.”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담담하게 준비해온 말을 읊은 상준은 진수와 함께 90도로 사죄한 후 단상에서 내려왔다.

분명 강남 사태는 안타까운 일이었으나 그래도 악재가 터진 것치곤 무척이나 빨리 제압되었기에 기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솔직히 백호가 아니라 그 어떤 길드가 왔어도 이 정도 피해는 났을 걸?”

“이 정도가 아니라 더 났을 것 같은데.”

“맞아. 백호 길드는 사태가 터진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아서 사태를 해결했어. 이게 말이 되나?”

“뭔가....뭔가 냄새가 나는데.”


하지만 여기에 뭔가가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란 본디 특종을 먹고 살아가는 법.

당연하게도 그들의 코는 특종을 맡는 데에 특화 되어 있었고.


“이거 한 번 파보자.”

“그거 좋죠.”


그들은 정확하게 사건의 핵심을 향해 달려나갔다.


“현장에 있던 CCTV 영상들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하! 파괴된 건 아니고?”

“파괴된 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짧은 시간 사이에 사건이 터진 근방 CCTV 영상 전부가 사라진 거는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내 생각도 그래. 흐음, 분명. 분명 누군가는 이 주변에서 벌어진 일을 영상으로 찍었을 거야. 그렇지?”

“그렇겠죠? 고층 빌딩도 많고, 무엇보다 자동차들이 많아서 블랙박스들도 꽤 있을 겁니다.”

“완벽해. 싹 다 뒤져보자고. 주변 생존자들부터 시작해서 주변 자동차 블랙박스까지 전부!”


사건이 터진 강남은 한창 복구 작업으로 바빴다.

덕분에 기자들은 복구 작업 중인 인부들에게 돈 좀 찔러주고 파손된 자동차에 있는 블랙박스를 몰래 받아볼 수 있었다.

자동차가 박살난 마당에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쯤이야 사라지거나 박살나는 건 일도 아니기에 그건 매우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볼 수 있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김 기자야. 이거 내가 본 거 맞냐?”

“....맞는 것 같은데요, 선배님?”


강철남자 헬멧을 쓴 정체불명의 괴인이 수십 마리의 오크를 매직 미사일 한 발로 싹 쓸어버리는 모습을 말이다.

그것은 매직 미사일이라기에 너무나도 크고 거대했다.

물론 크기가 말이다.

나아가 크기만큼이나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오크 수십 마리를 일격에 분쇄하는 모습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기자들마저도 충격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종이지?”

“특종 할아버지가 와도 이것보단 아닐 것 같은데요.”

“그렇지? 편집장님한테 결재....아니다, 그냥 바로 올리자. 영상이랑 같이 기사 올리면 되겠지.”

“넵.”


특종을 넘어선 특대 특종이라는 것을 확신한 두 기자가 편집장의 결재조차 없이 곧바로 기사 작성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 사태의 진실’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한 기사가 인터넷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



[ㅋㅋㅋㅋ 방금 기사 본 사람?]

-(동영상)

이게 말이 됨? 매직 미사일이 뭐 저렇게 커?

ㄴ 거의 제 엑스칼리버가 생각나는 수준이네요

ㄴ 네 건 엑스칼리버가 아니라 비엔나겠지

ㄴ 근데 저거 합성은 아니지?

ㄴ 기레기라면 그럴 수도 있지

ㄴ 아니, 근데 저 정도 퀼리티의 영상 합성을 몇 시간만에 할 수 있다고?

ㄴ 안 될 건 없지

ㄴ 기레기가 기레기 한 건가 보네


처음 기사가 올라갔을 때.

네티즌들은 합성을 의심했다.

딥 페이크니 뭐니하는 합성이 즐비한 세상이었으니 당연한 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후죽순 올라오기 시작한 인증글들에 그들의 의심은 사그라 들었다.


[나 강남 사태 현장에 있었음]

-(사진)

우리 회사가 고층 빌딩 중간층 쯤에 있거든?

그래서 아래에서 대피하는 거랑 오크들 몰려오는 거 다 봤는데 강철남자 헬멧 쓴 사람 하나가 오더니 영상 속 매직 미사일로 쓸어버리더라

ㄴ 이게마따, 나도 봤음

ㄴ 매직 미사일 3방 쏘던데

ㄴ 아니, 저만한 매직 미사일을 3방이나 쏜다고?

ㄴ ㅁㅊ, S급 헌터 수준 아닌가?

ㄴ 근데 한국에 마법 계열 S급 헌터가 청룡 길드장 말고 있었나?

ㄴ 그럼 새로운 S급 헌터 등장인가 본데?

ㄴ 캬~ 주모! 샤따 내려!


도망치는 시민들의 사진.

몰려오는 오크들의 사진.

마지막으로 거대한 매직 미사일을 시전하는 강철남자 헬멧을 쓴 사람의 사진까지.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증거물에 네티즌들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S급 헌터는 그 자체만으로 나라의 국력을 결정 짓는 척도가 되기 때문.

수백이 넘는 S급 각성자를 거느린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백에 육박하는 S급 각성자를 지닌 일본.

그에 반해서 한국은 고작 수십 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S급 각성자 수준이 높아서 어찌저찌 일본의 뒤를 쫓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밀리기에 따라 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나타난 새로운 S급 각성자.

네티즌들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 발 빠르네.”

“영원한 비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셨잖습니까.”

“그건 그렇지. 그래도 설마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이리 될 줄이야.”

“준비하던 것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바꾸도록 하죠.”

“그래, 그렇게 하자. 어쨌든 강철남자. 그 녀석은 무조건 우리가 잡아야 해.”

“예.”


그 소란에 백호 길드의 길드장인 상준과 그의 비서인 진수는 이마를 부여잡아야 했지만 소란은 곧 잦아들었다.


[백호 길드에서 ‘강철남자’ 헌터를 찾습니다]


수십 개의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인터넷 기사란과 각종 SNS에 올라오기 시작한 백호 길드의 공고가 그것을 증명했다.


[청룡 길드에서 ‘강철남자’....]

[주작 길드에서....]

[현무 길드....]


그리고 백호 길드의 공고를 보고 뒤늦게 나머지 사대 길드까지 움직이며 한국은 대 강철남자의 시대를 맞이했다.


“....미친, 이게 뭐야.”


[현자의 제자가 흥미로워합니다]


정작 장본인은 기분 좋게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날벼락을 맞았지만 말이다.


작가의말

백호가 애원하고 청룡이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주작이 벌벌 떠는....

* 오늘도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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