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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초월 스킬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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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靑松)
작품등록일 :
2024.09.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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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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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환영 검술

DUMMY

10화


헌터 협회.

그곳은 전세계적인 기구였다.

헌터가 각국의 전력을 대표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그곳은 하루에도 수천 명이 넘는 헌터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이었다.


“헌터증 발급 되셨습니다.”

“이민준 헌터! A급 특성을 각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화이트 고트 길드에 오시죠! 최고의 대우를 약속드리겠습니다!”

“무슨 소리! 저희 레드 불스야말로 화이트 고트보다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새롭게 각성한 헌터와 그런 헌터를 영입하려는 길드의 스카우터들로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했다.

당장 A급 특성을 각성한 헌터를 영입하기 위해서 기를 쓰는 것만 보더라도 그러했다.

물론 비단 A급 특성을 각성한 헌터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B급 정도만 되어도 중견 길드에서 모셔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곤 했으니까.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E급 특성, 빠른 발을 각성했습니다.”

“저는 D급 특성, 주변 탐색을 각성했어요.”

“저 좀 데려가주실 길드 없나요.”


급이 낮은 특성을 각성한 헌터들은 스카우터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 했다.

그나마 팀을 구하는 헌터의 눈에 들어 헌터 팀에 속하는 경우는 양반이었다.

헌터로서 활약하기 힘들거나 조금 부족한 특성을 가진 헌터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협회에 서 있더라도 간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으니까.

빛과 어둠의 양극화.

그것이 한창 유지되는 헌터 협회에 균열이 발생한 것은 한 노인과 한 사내의 등장에서였다.


“허허, 여기도 오랜만이구만.”

“전 얼마 전에 왔었는데. 헌터증 갱신하려고요.”


두 사람은 마치 집 앞 공원에 산책이라도 나온 것처럼 태연하게 협회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그들을 향해 시선을 돌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깜짝 놀랬다.


“거, 검신!”

“환영검신이다!”

“검신이 왜 협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도 몇 년 째인데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다고?”


환영검신, 태무량.

그가 노인의 정체였기 때문.

한국의 대통령조차도 쉬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S급 헌터 중에서도 노회한 헌터 협회장도 버선발로 나와서 맞이해야 하는 존재.

그게 바로 태무량이었다.


“근데 저 옆에 청년은 누구지?”

“자식인가?”

“자식이라기엔 너무 젊은데?”

“애초에 환영검신은 결혼을 안 했을 걸?”

“그럼 대체 누구야?”


하지만 모두가 알아보는 태무량과는 달리 태무량의 곁에 자리한 젊은 청년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전무했다.

특히나 태무량은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자식도 없었다.

그렇게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며 협회에 몰린 모두의 시선이 태무량과 젊은 청년, 한성에게로 향했다.

길드의 스카우터, 막 각성한 헌터, 구인구직을 위해 모인 헌터 등.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창구에 도착한 두 사람을 어느새 달려나온 협회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하하하, 형님! 이렇게 오실 거면 미리 말씀이라도 해주시지 왜 바로 오셨습니까.”

“철두구나. 그래, 오랜만이다. 뭐, 내가 못 올 곳 온 것도 아닌데 굳이 네게 말할 필요가 있겠느냐.”


헌터 협회장, 마철두.

그는 왕년에 S급 헌터로서 이름 높았던 이였다.

태무량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만큼 그는 태무량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그건 그렇죠. 그런데 옆에 있는 청년은....?”


태무량의 말에 틀린 부분은 없었기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하던 철두는 고개를 돌려 한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평생 제자 하나 들이지 않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철두가 의아함을 숨기지 않았다.


쫑긋!


그런 철두의 질문에 협회에 모인 모두의 귀가 토끼처럼 쫑긋 솟아올랐다.

자신들이 묻고 싶었던 부분을 철두가 직접 물어주었으니 그들이 반응하는 것도 당연했다.

자신의 입에 모두의 시선이 모인 것을 알면서도 태무량은 담담하게 철두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내 제자다.”

“혀, 형님의 제자란 말씀이십니까?”

“그래.”

“....!!!!”


제자.

전 세계 최강의 헌터인 환영검신, 태무량의 제자란 말에 협회의 로비가 놀람으로 물들었다.


“검신 어르신! 그 말씀이 진짜십니까?”

“옆에 청년이 검신 어르신의 첫 제자란 말입니까?”

“제자께선 무슨 특성을 보유 중이십니까!”

“제자님! 저희 길드로 와주십쇼!”

“아닙니다! 저희 길드야말로 제자님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람은 곧 폭풍 같은 질문 세례로 퍼져나갔다.

제자 선언이 진짜냐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한성이 첫 제자인가하는 질문.

나아가 한성이 무슨 특성을 보유 중이며, 자신들의 길드로 와달라는 말까지.

협회 로비가 마치 시장 바닥처럼 시끄러워질 때.


“검신 어르신의 제자라니. 놀랍군요. 혹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제자분께 대련을 신청해도 되겠습니까?”


미성의 목소리가 협회 로비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사람들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청룡 길드의 자랑이라는 박선호로군.”

“박선호라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긴 하지.”

“최근 나타난 A급 헌터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야.”

“분명 보유한 특성이 A급 특성, 불의 축복이었지?”


청룡 길드 소속의 A급 헌터, 박선호.

그는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A급 헌터였다.

차후 S급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청룡 길드의 대들보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받는 유망주.

S급 헌터가 아닌 한 그를 이길 헌터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 A급 헌터가 바로 박선호였다.


“상대해주시겠습니까?”


흐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박선호의 시선을 느낀 한성은 곧바로 박선호의 노림수를 눈치챘다.


‘내게 쏠린 관심과 검신의 제자라는 명성을 자신이 잡아먹겠다는 건가. 유치하네.’


한성에게 쏠린 관심과 명성을 모조리 흡수해버리겠다는 것.

그 사실에 한성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전 각성한 지 8개월 됐습니다.”

“....그렇군요.”

“박선호 헌터는 4년 정도 됐었죠?”

“맞습니다.”

“흐음, 요즘 헌터끼리는 까마득한 후배에게 대련 신청을 하는 게 유행이라도 되나 보네요.”

“....!”


이상하다는 듯이 턱을 매만지며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되묻는 한성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박선호의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을 당한 셈이었으니 그가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선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지금 여기서 물러났다간 그저 후배의 명성을 탐한 추한 선배 헌터라는 이미지 밖에 남지 않기 때문.


“....하지만 검신 어르신의 제자라면 연차 따위는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흐음, 그런 식으로 나오겠다?’


박선호가 내건 말의 속내는 간단했다.


-검신의 제자가 되어서 연차 때문에 안 싸우겠다고? 혹시 쫄리나?


한성이 물러선다면 검신의 제자답지 않다고 헐뜯는 것.

나아가 자신은 그런 한성을 상대로 대범하게 먼저 사과하고자 나선 선배의 모습을 취하는 것.

그것이 박선호가 내뱉은 말에 담긴 진의였다.

그 사실에 한성은 서슬퍼런 미소를 지었다.


‘스승님과 계획한 걸 정말로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협회에 오기 전.

태무량과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린 한성이 말했다.


“좋습니다. 대련 한 번 하는 거야 어렵지 않죠.”

“그럼....”

“근데 선배가 저와 대련을 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네요.”

“그게 무슨-”

“초월 - 기세.”

“....!”


쿠구구구구구구구!


흔쾌히 대련을 수락하려는 한성의 모습에 박선호가 반색한 것도 잠시.

자격을 증명하라는 한성의 말에 박선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 순간.

한성은 곧바로 초월 - 기세를 사용하며 박선호를 압박했다.


“커헉!”

“이, 이건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고작 1년도 안 된 헌터가 보일 수 있는 압박감이 아니야!”


그리고 그건 비단 박선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협회에 자리한 모든 이들.

스카우터부터 시작해서 F,E급의 하급 헌터는 물론이 B,A급에 속하는 상급 헌터들마저 한성이 뿜어낸 초월 - 기세에 압도 당했다.

고작해야 1년도 되지 않은 헌터가 보여주는 초월적인 기세에 모두가 고갤 들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한성 앞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 속에서 박선호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억지로 다독이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거면....되겠습니까....?”


A급 중 최상위에 속하는 헌터답게 간신히 고개를 치켜들고 자신의 자격을 증명한 박선호를 보며 한성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초월 - 기세를 해제했다.


“허억....헉....!”


눈 깜짝할 사이에 자취를 감춘 압도적인 기세에 마치 물 속에 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온 사람처럼 모두가 헉헉대며 숨을 들이마시기 바빴다.


‘이만한 기세를 자유자재로 다루다니.’

‘설마 이조차도 전력이 아니었단 말인가.’

‘대단하다. 과연 검신의 제자가 아닌 건가.’


협회에 자리한 모든 이를 압박하는 기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

그건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한성은 숨 쉬기 바쁜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박선호를 향해 손짓했다.


“대련장으로 가시죠.”

“....좋습니다.”


한성의 기세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자신의 승리가 멀어졌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박선호였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끝이었다.

까마득한 후배의 기세만으로 패배를 인정한 A급 헌터 선배.

이 타이틀은 여태껏 탄탄대로였던 박선호의 앞길을 가로 막기에 모자람이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박선호는 비틀거리면서도 힘차게 한성의 뒤를 따라 대련실로 향했다.

두 사람이 대련실로 사라지자 태무량은 흐뭇한 미소로 다른 이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늙은이의 제자가 힘 좀 쓰려는 모양인데 다들 가서 구경이나 하지요. 심심하진 않을 겝니다. 철두야. 괜찮겠지?”

“예? 예....괜찮고 말고요. 바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한성의 기세에 놀라 있던 철두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곤 태무량을 보좌해 대련실로 향했다.


“나, 나도 볼 거야.”

“젠장,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빨리 가야 돼.”

“어어, 밀지마!”


그런 그들의 뒤를 협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다급하게 뒤쫓았다.



*



헌터 협회의 대련실.

그곳은 최고급 몬스터 부산물과 자재들로 지어진 만큼 그 대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했다.

바로 그곳을 통째로 빌려버린 한성은 가볍게 몸을 풀며 바짝 굳어 있는 박선호를 향해 웃어보였다.


“전 준비 됐습니다.”

“후, 저도 준비 됐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도 되겠군요.”


웅성웅성-


두 사람이 몸을 푸는 사이에 대련실에 마련된 자리들을 꽉 채운 관객들.

그들 앞에서 대련을 하게 되었지만 한성은 조금도 겁 먹지 않았다.

되려 A급 헌터인 박선호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한성을 바라볼 뿐.

그렇기에 서로간의 준비가 끝났음을 확인하자마자 박선호는 곧바로 화염을 피어올렸다.


“오오! 나선의 화염이다!”

“박선호의 특기지.”

“저 나선의 화염에 걸리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고 하던데.”


나선으로 휘몰아치는 거센 화염.

그것을 피어올린 박선호가 어느 정도 기운을 되찾은 얼굴로 한성을 노려보며 말했다.


“제 화염에는 눈이 없으니 조심하시길.”


화르르르르륵!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선으로 휘몰아치는 화염이 한성을 옭아매기 위해 날아들었다.

마치 살아있는 뱀과 같이 날아드는 나선의 화염을 바라보던 한성은 마법 등급의 검을 곧추 세우며 가볍게 대꾸했다.


“1분.”

“....?”

“1분 안에 끝내드리죠.”

“....건방진.”


검지 손가락을 펴고 1분 안에 초살할 것을 선언하는 한성의 모습에 박선호의 가면이 결국 깨지고 말았다.

까마득한 후배 헌터가 자신을 1분 안에 이길 거라고 장담하니 그로선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던 것.


“....죽여달라고 빌게 만들어주마!”


화르르르르륵!


불이란 곧 감정.

그 중에서도 분노와 연관이 깊었다.

박선호의 분노를 받고 더욱 활발하게 타오르는 나선의 화염이 한성을 덮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경악할 때.


“보여주거라. 너의 환영검신류를.”


오직 태무량만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성은 태무량의 믿음에 보답했다.


“초월 - 기초 환영 검술.”


촤자자자자자자자작!


환영의 꽃이 한성의 검 위에서 피어올랐다.


작가의말

1분이면 때려잡고 티배깅까지 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시간이죠

* 오늘도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 정시 연재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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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레벨업 +3 24.09.14 1,914 38 11쪽
11 스승의 은혜 +2 24.09.13 2,014 45 12쪽
» 기초 환영 검술 +5 24.09.12 2,062 43 13쪽
9 제자 선언 +1 24.09.11 2,191 49 11쪽
8 일주일 +3 24.09.10 2,371 47 12쪽
7 호박이 두 개 +4 24.09.09 2,570 45 12쪽
6 검신, 태무량 +1 24.09.08 2,736 47 12쪽
5 두 번째 초월 +2 24.09.07 2,801 46 13쪽
4 고블린의 둥지 +7 24.09.06 2,897 51 12쪽
3 강철남자 +4 24.09.05 3,061 55 12쪽
2 성좌 +6 24.09.04 3,234 54 11쪽
1 초월 +8 24.09.04 3,665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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