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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ess 님의 서재입니다.

스토리 오브 더 좀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TheNess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3.02.19 19: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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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5,422

작성
23.02.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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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이야기 168

DUMMY

작전은 성공을 했다.

아마도 미리 뿌려놓은 휘발류로 얼음을 녹인게 성공의 주효한 원인이었던 것 같다.

다만.. 일행들이 조금 다친 것 같았는데 아마도 동상일리라..

방패를 들고 몸을 가리고 있었던 나도 팔다리가 얼어붙는 느낌인데 방패가 없는 일행들은 어땠을까..

물론 플레이트메일 아래에 천옷과 가죽갑옷을 입고 있었다곤 하지만 흐음..


"영란씨 일행분들 상태를 좀 봐주세요! 아마도 동상인 것 같아요!"

"네!"


내가 영란씨를 부른 이유는 주로 전쟁터에서 사람들에게 의술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뭐.. 시베리아 라던가 중동의 사막이라던가..(사막의 밤은 낮과 다르게 엄청나게 춥다.) 그런곳에서도 동상은 걸릴 수 있으니.

한국 군인도 걸리는 동상인데 그런곳은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어쨌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것인가를 살펴보던 중에 냉동좀비를 빠트린 장소에서 얼음덩어리가 둥실 떠올랐다.

하... 내 이랄줄 알았다.

그나저나 급냉이 되어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얼음 속에서 냉동좀비의 모습이 보였는데 마치 만세를 하는 자세였다.

사람이 물에 빠질때 (아마도 얼어있는 호수에서 쑤욱 들어갈때? 라던가?) 만세를 하는 자세로 쑤욱 들어간다고 하던데 좀비도 그런가.. 모르겠다.


뭐 그건 그렇고.. 저 냉동좀비의 손 부분의 얼음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얼음 가루를 내뿜었다.

야 씨 영화도 아니고.. 지금 8월이라고!! (사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본적은 없다. 그냥 제목이 생각났을 뿐..)

다행인것은 하늘로 솟아오른 얼음가루라고 해야할지 눈이라고 해야할지.. 그건 우리에게 딱히 위험하진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저 냉동좀비 때문에 여객선의 스크류가 얼어붙어서 고립이 된 상황인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일단은.. 음.. 상황을 좀 지켜보자.


그때 요리사씨가 식사를 하지 못한 나와 몇몇 천천히 식사를 하는 뭐 그런 사람?(거기엔 나도 포함되긴 하지만)들에게 컵라면을 가져다 줬다.

참 내.. 살다살다 8월 한여름에 눈을 맞으면서 컵라면을 먹게 되는날이 오게 될줄이야..

뭐, 눈을 맞으면서 컵라면을 먹어본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때는 혹한기때 완전군장 40키로그램짜리를 메고 40키로를 걷다가 그런거고..

어쨌든 배도 고팠고 살짝 으슬으슬 했으니 컵라면은 참 맛있었다.


컵라면을 다 먹고 이제 어떻게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을 때 울릉도 쪽에서 열풍이 몰려왔다.

뭐..냐.. 또...

냉동좀비가 나타나더니 이젠 뭐 폭염좀비 같은게 나타난 것인가?

일단은.. 상황을 좀 지켜보자 하고 보고있었는데 항구에 바리케이트 용으로 세워둔 레토나가 '터엉!' 소리를 내며 90도로 꺾였다.

....


냉동좀비는 방어력이 쎄고 폭염좀비는 힘이 쎈건가.. 알수가 없다..

진짜 이 울릉도에는 좀비 연구소 같은게 있었던 것일까? 이 부분은 나중에 일행들과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저 폭염좀비도 불기둥 같은걸 쏘는건 아닐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나는 켈리 깁스씨에게 적당히 긴장을 하고 있으라고 했다.

하지만 폭염좀비는 여객선은 안중에도 없는지 냉동좀비에게 일직선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물론 냉동좀비가 얼음길을 만들어 놓았고 냉기는 더 먼쪽.. 그러니까 냉동좀비가 눈보라를 쏜쪽이 더 강해서 더 꽁꽁 얼어있었겠지만 폭염좀비가 밟는 족족 푹푹 녹아버렸다.

으.. 저놈은 대체 몇도길래..


그러더니 폭염좀비는 냉동좀비를 끌어안았다.

응? 뭐지? 뭔가 음.. 친구나 가족 같은 그런 관계인걸까? 아니면 음.. 물과 불이라서? 죽이려고??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냉동좀비가 서서히 녹으면서 폭염좀비와 함께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흐음.. 그냥 불타 죽어버렸으면..


그런데 바다의 상태가 심상치가 않다.

이건 뭐 냄비에 끓는 물도 아닌것이.. 부글부글 바다가 끓고 있었다.

대체 뭘까 저 폭염좀비는.. 온도가 몇도인거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공무원씨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스크류가 녹은 것 같습니다!"


하긴.. 얼음도 다 녹았고 바다도 끓고 있는데 스크류가 녹는건 당연하겠지..


"박성철씨! 일단은 조금 먼 바다로 나갑시다!"

"네!"


우리는 포항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가 다시 회항해서 일본쪽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동해와 일본의 서해가 겹쳐있는 곳이 더 넓으니까. 섬 같은거라고 해봐야 독도 정도 될려나?

울릉도를 피해서 이동을 하다보니 꽤 시간이 걸렸지만 뭐 그래도 안전했으니까 된건데.. 조금 걸리는 것은 폭풍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

일단은 잠잠하긴 한데.. 폭풍은 언제 올지 모른다.


그런저런 걱정꺼리들을 생각하고 있을때 어느새 식사시간이 되었는지 요리사씨가 밥을 먹으라고 한다.


"자.. 오늘의 식사는... 뭐 그냥 보시죠 하하하"


나온 음식을 보니 어째 음.. 메인 테마는 중화요리라고 해야하나..

해물 쟁반 짜장면 같은게 보였고 탕수육인듯 탕수육 아닌 음.. 넓적한 고기 튀김인데 아마도 저건 꿔바로우인 것 같다.

뭐 내 입맛에는 별로 차이점을 모르겠더라만.. 꿔바로우가 탕수육보다 더 고급이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았다.


"맛있겠네요. 아까 식사를 거른게 잘된듯 싶네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요. 오늘도 잘 먹겠습니다. 김도진씨"

"하하.. 일단 천천히 식사들 하고 계세요. 오랜만에 안전하게 바다 위에 있으니 오늘은 한번 거나하게 취해봅시다! 전사에게도 휴식은 필요한 법!!"

"오호.. 안주를.. 그럼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먹고싶은게 있는데.."

"으음.. 제가 할줄 아는걸 말씀하셨으면 좋겠는데.."

"아 뭐 별건 아니고 김도진씨라면 충분히 가능하실겁니다. 혹시 중화요리 집에서 파는 술국이라고 아시나요?"

"아 그 짬뽕국물요? 뭐 그정도라면.."

"제가 인상깊게 먹은 술국이라서요. 돼지고기랑 오징어랑 파 양파 간마늘 이런게 들어갔던거 같은데 불맛이 엄청나게 나더라구요. 혹시 가능하실까요?"

"하하 물론입니다. 포인트는 아마도 불맛이겠네요.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데이트!가 아니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주가 나왔습니다."

"오호.. 술국과 튀김도 나왔네요? 모양이 어째.. 오징어링?"

"그렇습니다! 역시 오징어 튀김은 링으로 만들어야 먹음직스럽죠. 하하하"

"그런데 음.. 조금 불안한게.. 어째 몇일동안은 튀김류 음식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돈까쓰라던가.."

"어떻게 아셨지.. 그럴 계획이었는데.. 뭐 튀김을 별로 안좋아하시면 기름을 걸러놓고 써도 되니까 말씀하세요. 다른거로 준비할테니까요."

"아 아닙니다. 저 튀김 좋아합니다 하하."


술국과 오징어 튀김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술이 정말 술술 넘어갔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기에 더 늦기전에 나는 일행들에게 내 생각을 말했다.


"아무래도.. 울릉도에서는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좀비를 이용한 생체병기를 만드는 연구소가 있던지 그게 아니라면 백신의 바이러스가 진화? 변이?를 해서 돌연변이가 생겨났던지..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울릉도에서 본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내 말을 영란씨가 받아서 이야기를 이엇다.


"연구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군함이 울릉도 북쪽에 위치해 있을 이유는 없을테니까요. 다만 저는 외과가 전문이라서 백신 바이러스가 진화를 했다던가 변이를 했다던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영란씨의 말을 들은 내과의사 김민철씨가 이야기를 했다.


"음.. 정확한 메커니즘은 잘 모르겠지만 백신의 바이러스가 진화를 했거나 변이를 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백신이라는 것 자체가 바이러스를 소량 몸에 침투시켜서 몸에 항체를 만드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체온이 평균적으로 유지가 되겠지만 죽어있는 시체는 그러질 못하겠죠. 뭐, 예를 들자면 겨울엔 난방을 하거나 여름엔 에어컨을 틀거나 땀을 흘리거나 하면서 체온조절을 하지만 좀비는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뭐, 겨울이야 별로 상관은 없겠지만 이번 여름은 꽤나 더웠지 않습니까. 작년 여름부터 백신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시작했고 올해 여름에 변이가 완성되었다면.."

"흠.. 그러면 울릉도는 일단 배제하죠. 울릉도는 연구소가 있을지도, 변이를 한 좀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본토에서도 그 땅 뚫는 촉수좀비가 있었으니.. 본토도 일단은 생각해봅시다. 자.. 그럼 태풍이 오기전에 군함에 한번 들러보는걸 첫번째 과제로 합시다. 휴.. 아유~ 모르겠다! 자! 적십시다! 쉴때는 쉬어야지! 건배!"

"건배~!"


****


정말 오랜만에 신경쓸 일 없이 즐겁게 먹고 마셨다.

어떻게든 빨리 군함을 보러 가고싶었기 때문에 그동안 여유가 너무 없었기도 하고 내륙에서나 울릉도에서나 위험하긴 매한가지 였으니까..

어쨌건, 술도 깰겸 갑판 위에서 일광욕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아니지. 좀비는 남아있을테니까)가 될 것인지 치료제를 찾게될지.. 하.. 모르겠다.. 조금 더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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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이야기 170 23.02.08 52 3 10쪽
169 이야기 169 - 외전 - 1 한때는 인간이었던 자 23.02.05 49 2 5쪽
» 이야기 168 23.02.04 54 3 10쪽
167 이야기 167 23.01.29 53 3 9쪽
166 이야기 166 23.01.25 50 4 9쪽
165 이야기 165 23.01.21 76 3 10쪽
164 이야기 164 23.01.19 67 4 11쪽
163 이야기 163 23.01.16 60 4 10쪽
162 이야기 162-외전-6 대학생 23.01.15 84 3 9쪽
161 이야기 161 23.01.14 221 4 10쪽
160 이야기 160 23.01.10 75 4 9쪽
159 이야기 159 22.12.06 77 5 9쪽
158 이야기 158 22.12.04 65 5 9쪽
157 이야기 157-외전-5 대학생 22.11.28 63 3 6쪽
156 이야기 156-외전-4 대학생 22.11.27 81 3 5쪽
155 이야기 155-외전-3 대학생 +2 22.11.26 76 3 4쪽
154 이야기 154 22.11.13 81 6 10쪽
153 이야기 153 22.11.07 76 6 9쪽
152 이야기 152 22.10.29 78 7 9쪽
151 이야기 151 22.10.28 76 6 10쪽
150 이야기 150-외전-5 각자의 정의 22.10.25 92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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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이야기 148-외전-4 각자의 정의 22.10.23 77 5 5쪽
147 이야기 147 22.10.22 91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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