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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ess 님의 서재입니다.

스토리 오브 더 좀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TheNess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3.02.19 19:56
연재수 :
172 회
조회수 :
43,005
추천수 :
2,242
글자수 :
705,422

작성
23.01.25 04:34
조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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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이야기 166

DUMMY

예상대로라고 해야할까?

거대한 여객선을 자동차와 중장비 네대로 끄는건 조금 무리가 있었다.

여객선 쪽에서 스크류에 엑셀을 이빠...아니 출력을 최대한 하는 것 같았는데 살짝 미동만 있었을 뿐 여객선은 움직이지 않았다.


'치직'


그때 무전이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음.. 누구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자.

무전기의 소리는 음질이 좋다해도 특유의 억양 같은게 들리지 않는다면 누구인지 알수가 없다..


"어.. 백미러로 보니까 여객선이 움직이지 않는데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어떻게요?"

"잠깐 멈춰서 후진을 조금 하고 스노우 체인을 바퀴에다 거는겁니다. 그럼 접지력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어.. 그건 좀.. 스노우 체인을 쓰는건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시멘트나 아스팔트와 같이 바닥이 단단한 지면에다가 접지를 하고 가는건데.. 이 모레사장에서는 모레만 팔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대로는 답이 안나올 것 같으니까 일단을 멈춰주시고 탄력을 한번 이용해보도록 하죠. 한.. 50센치미터 정도 후진을 하고 처음에 중장비가, 다음엔 덤프트럭이, 다음엔 레토나가 풀악셀을 밟는겁니다. 그래도 나가지 않는다면 디노조씨! 아까 말했던 계획으로 진행을 해 주시고요."

"알겠습니다."

"라져뎃!"

"자.. 자리를 잡으셨으면 신호에 맞춰서 백미러를 보시면서 이동을 해주세요. 5. 4. 3. 2. 1. 고!"


만약 우리가 여객선과 중장비나 자동차들을 쇠사슬로 묶어놨으면 이런 작전은 꿈에도 꿀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헬기로프는 기름을 먹여둔 음.. 어.. 뭐라고 해야하지? 상당히 짱짱하고 탄력성도 있는 천인지 뭔지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았다.

뭐.. 물론 배의 앵커를 고정하고 있는 장치에는 무리가 갈 수 있겠지만.. 나중에 상태를 보고 수리를 하던지 해보자. 여객선에게 앵커는 생명줄과 같은 것 이니까..

만약 태풍같은걸 만난다면 뭐.. 뚫고 나갈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앵커를 내리고 기다리는것도 답이다.


뭐 어쨌든 나의 계획은 반만 맞았다..

그 이유는 여객선이 적당히 올라오긴 했는데.. 내가 원했던 만큼 높히 올라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디노조씨 플랜 B로 갑시다. 찍어 누르면서 땡기세요!"

"라져뎃!"


진짜 이 방법만은 쓰기가 싫었다.

모레를 다 헤집어 놓으면.. 후.. 적당히 단단한 모레사장이었는데..

에라 씨.. 만약에 어떤 차가 빠지면 포크레인 붐대에 연결해서 바깥에서 땡기면 되겠지 뭐..

떙기다가 후진이던 전진이던 하다가 포크레인도 빠지면 진짜 답이 없어지니까..


내 계획이 얼추 정답과 가까웠는지 정답이었는지 여객선은 조금씩이지만 뭍으로 올라왔고 내가 생각했던 높이까지 올라왔다.


'치직'


"자! 다들 멈추세요! 그리고 이원유씨와 디노조씨는 저와 함께 여객선의 상태를 살펴보러 가도록 하죠. 남은 분들은 바깥쪽의 경계를 서 주시고요. 총을 쏴도 괜찮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객선의 외벽을 살펴봤더니 역시나 패인곳이 군데군데.. 여러곳이 있었다.

흠.. 뭔가 꽃처럼 피는 형태의 촉수라더니 역시나..


일단은 물기를 잘 닦아내고.. 용접을 시작하려던 때 총소리가 들렸고 뭔가 터지는 소리도 들렸다.

어? 뭐지..? 우리는 총기류는 있지만 폭발물은 없는데??

일단은 하던 작업을 잠시 접어두고 소란이 있어난 장소로 가봤는데 아지프가 피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아지프!?"

"어.. 로드.. 그냥 찔렀는데 좀비가 터졌습니다."


무슨.. 내부 장기 같은게 부패를 해서 가스가 꽉 찼고 콕 찔렀는데 터졌다..? 아니면 신형 좀비인가..


"그래.. 일단 어디 안좋은데는 없냐? 피 같은게 눈으로 들어갔다거나.."

"예스 로드. 아마도 좀비의 피에 대해서 내성 같은게 있는지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알았다. 뭔가 이상 반응이 있으면 바로 말해라."

"예스 로드.."


아 이건 좀.. 예상 밖의 일인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좀비와의 전투에서는 무조건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싸워야 할 판이다.

뭐 다행히 둘다 충분한 재고가 있으니까 별로 상관은 없기는 한데.. 폭파하는 좀비라니.. 이건 예상 외다.

어찌됐든 상황은 수습된 것 같고.. 여객선에 있는 트럭의 발전기를 가동시키고 리드선을 이용해서 용접작업을 하자.

여객선의 상태를 보니까 거의 뚫린것 같은 부위도 있고 메꿔뒀던 구멍도 바깥에서 한번 더 용접을 해야할테니..


****


여객선의 보수 작업을 마치고 잠깐 쉬고있을 때 요리사씨가 밥을 먹으라고 한다.

음.. 벌써 시간이 이렇게..

그나저나 오늘은 어떤 음식이 나올것인가..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겠지?


"음.. 어째 오늘 메인 메뉴는 생선구이인 듯 싶습니다?"

"정말 신민준씨는 개코시군요.. 오늘 준비한 생선은 별로 냄새가 나지않는 것인데.."

"뭐.. 한살씩 더 먹을수록 육고기 보다는 해산물이 더 좋아져서 말이죠. 나물 같은것도 좋구요."

"그것 참 다행입니다. 오늘 준비한 음식은 다 신민준씨 취향이겠네요."

"뭔지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으실거죠?"

"하하.. 장사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미리 알려드리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음.. 그래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모쪼록 즐겁고 맛있게 식사하시길.. 하하.."


준비된 음식을 봤는데 일단은 녹색 나물이 보였다.

저건 음.. 아마도.. 포항초라고 불리는 시금치일 것 같다.

그리고 생선구이가 보였는데 저건 먹어본적이 있는데 이름이 선뜻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생선 껍데기가 엄청 맛있어서 그것만 사먹다가 갑부가 쫄딱 망했다.. 그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임.. 임...... 임연수? 이면수? 뭐 그런이름 이었던 것 같다.


저 생선이라면 꺼리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등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않는 흰살생선이고 뭐..

구을때는 냄새가 좀 쎄긴 한데 완성된걸 먹으면 진짜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음..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식사다..

나는 식사를 하면서 우리의 계획인 중국행에 혹시 통역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혹시 중국말을 할 줄 아시는 분 계십니까? 차이나.. 혹은 지나.. 대륙.."


내 말에 내 멋대로 별명을 지어놓은 최배달.. 오오야마 마스타츠씨가 대답을 했다.


"아노.. 지나어 쵸크무 하르 쑤 이쓰무니다. 나에 오지짱.. 에 그러니까 하라버지가 지나.. 차이나 표류 고아 여쓰무니다. 그래서 하라버지에게 지나어 쵸크무 배웠쓰무니다."


그리고 포레스트도 중국말을 할줄 안다고는 했지만 꽤나 옛날에 갔기도 하고 서양인이라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뭐, 포레스트랑 최배달씨의 중국말 실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보단 둘이 낫다.

중국은 지역마다 사투리가 꽤나 심하다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으니.. 아무튼 잘됐다.


****


자.. 일단 뭐.. 식사도 끝냈고 이제 저놈에 인위 좌초를 시킨 여객선을 빼내야 하는데 흐음..

육지에선 밀고 바다에선 터그보트와 낚싯배가 땡기는 계획을 세워두긴 했는데 어떤 포메이션이 가장 좋을까..

미리 생각해둔 포메이션은 있지만 그걸 하려면 일단은 전초 작업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백사장을 헤집어놔서.. 자.. 생각을 해보자...


처음으로 계획했던 방법은 중장비와 덤프트럭 레토나가 일렬로 서서 여객선을 미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자면 땅을 다져놔야 할 필요성이 있고..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릴것이다.

어쩌면 바닷물을 퍼와서 뿌리고 마를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고..


자 그럼.. 헤집어지지 않은 땅을 이용 해보자..

여객선에 달려있는 앵커가 두개니까.. 미케닉씨가 운전하는 덤프트럭과 디노조씨가 운전하는 페이로더에 걸어서 양쪽에서 당기고 내가 포크레인의 붐대.. 그러니까 팔 부분을 최대한 길대 늘려서 밀고 포크레인의 뒤에서 레토나가 미는것이다.

음.. 나쁘지 않은데?


나는 여객선에 무전을 쳐서 예비용 타이어를 세개 던져달라고 했다.

하나는 포크레인의 버켓에, 두개는 혹시 삑싸리가 나서 처박을지도 모르니까 포크레인의 뒤쪽 블레이드에 두개를 매달아 놓고 뒤에서 레토나가 미는 형식으로..

후.. 참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일단은 여객선을 바다위에 띄워놓고 다시 항구로 간 다음 여객선에서 하루정도는 쉬자..

뭔 희안한 폭파좀비에 여객선 인위좌초에 수리에 다시 바다로 보내고.. 뭔가 일이 많았다.


어.. 그런데 군함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레이더가 없기도 하거니와 레이더가 있더라도 군함이라면 레이더에 안걸릴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육안으로만 판별해야 하는데..

에라 씨.. 그 큰 군함이 안보일리가 있겠나.. 설마.. 망망대해에 떠있는건데..


일단은 여객선부터 바다에 띄워놓고 항구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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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이야기 170 23.02.08 52 3 10쪽
169 이야기 169 - 외전 - 1 한때는 인간이었던 자 23.02.05 49 2 5쪽
168 이야기 168 23.02.04 53 3 10쪽
167 이야기 167 23.01.29 53 3 9쪽
» 이야기 166 23.01.25 50 4 9쪽
165 이야기 165 23.01.21 76 3 10쪽
164 이야기 164 23.01.19 67 4 11쪽
163 이야기 163 23.01.16 60 4 10쪽
162 이야기 162-외전-6 대학생 23.01.15 84 3 9쪽
161 이야기 161 23.01.14 221 4 10쪽
160 이야기 160 23.01.10 74 4 9쪽
159 이야기 159 22.12.06 77 5 9쪽
158 이야기 158 22.12.04 65 5 9쪽
157 이야기 157-외전-5 대학생 22.11.28 63 3 6쪽
156 이야기 156-외전-4 대학생 22.11.27 81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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