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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ess 님의 서재입니다.

스토리 오브 더 좀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TheNess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3.02.19 19:56
연재수 :
172 회
조회수 :
43,008
추천수 :
2,242
글자수 :
705,422

작성
22.10.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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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이야기 152

DUMMY

일주일정도 요양을 하다보니 그럭저럭 움직일만 했다.

그래서 아령을 들거나 에어 바이크 운동과 같은 가벼운 운동도 했고..


3일을 더 쉰 후에 나는 가라테 맨에게 줄 언월도를 제작했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전 약탈자였고 지금은 우리 일행이 된 박수환씨의 무술도장에서 가져온 도 형식의 칼과 봉, 창 같은것도 어느정도 있었으니까 재료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자루를 어떤걸 사용하는 것이 최고일까.. 였는데 음.. 가라테 맨은.. 에라쒸 어려워! 그냥 최배달이라고 생각하자

최배달도 공수도인지 가라테인지 뭔지로 유명해졌다니까.

어쨌든 자루가 뭐든 별로 상관은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만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았다.


"오오야마씨? 전에 말했던 언월도 말인데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창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자루를 나무로 해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무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철로 하는게 좋을까요?"

"아노.. 그건 별로 상관이 없스무니다. 다만 두개가 장단점이 있을 것 같스무니다. 가벼워서 빨리 휘두를 수 있다거나 무거워서 한방이 강력하다거나.. 생각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스무니다."

"에.. 그럼 일단 두종류 모두 다 만들어 볼테니 편한걸 선택하세요. 만약 나무로 된 자루를 사용한다면 몇개 여분으로 만들어둬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하므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흠. 일단은 만들어보자.

상황에 따라서 쇠가 자루이거나 나무가 자루이거나.. 둘 중 더 효율적인게 있을테니까.

만약 방어력 강화 좀비나 구울과 같은 방어력이 강한 상대라면 무게가 더 나가는 쇠 자루가 좋을것이고 일반 좀비나 민첩성 강화형 좀비일 경우에는 나무 자루가 좋을것이다.

유비무환이라고..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준비를 하나라도 더 해두는게 낫다.


철 자루를 토대로 만든 언월도는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혹시나 쓰일 일이 있을지도 몰라서 등산용 픽? 이라고 하던가.. 뭐 그런 철로 된 지팡이 같은게 있었기 때문에 자루 부분은 문제가 없었고 그냥 철 막대기에 도를 붙이면 됐고 창 꼬리는 그라인더로 갈아내서 추형.. 꼬깔모양으로 만들면 됐으니까.

하지만 나무 막대기에 언월도를 붙이는건 조금 까다로운게.. 용접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었다.


그래서 나는 포레스트를 불러서 매대의 기둥을 잘라달라고 하려고 했다.

매대의 기둥은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그걸 나무 막대기에 끼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차 싶었던게.. 아무리 봐도 우리가 가져온 도는 재질이 철인 것 같았다.


스테인리스와 철은 붙지가 않는다..

흐음.. 생각을 조금 해보자..


문득 미케닉씨의 말이 생각났다.

'정답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라는 뭐 그런..


그렇지.. 정답은 가까이에 있었다.

스테인리스가 철과 붙지 않는다면 이음매를 철로 하면 되잖는가?!

나는 곧바로 포레스트를 불러서 트럭의 바닥을 조금 잘라오라고 했다.

그걸 용접해서 붙이면 도와 이어질테고 나무 막대기에는 적당히 징을 박아서 고정을 하면 될 것 같았다.


에휴.. 머리가 나쁜건지 생각이 많아서 그런건지..

그냥 머리가 나빠서 어렵게 생각한다고 하자..

이런 내가 리더라니.. 우리 파티원들은 사람 보는 눈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시제품이 적당히 마무리가 될때쯤 요리사씨가 밥을 먹으라고 한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안돌아가는 머리를 굴리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자, 오늘의 식사는... 두구두구두구..! 오징어 순대입니다!"

"얼래? 우리 오징어가.. 제가 쉬는동안 잡으신 건가요?"

"네 그렇죠. 포항쪽이 오징어가 잘 잡히기도 하고 지금이 제철이기도 해서 구해온 낚시용품으로 낚시를 해봤습니다. 포레스트씨가 가장 많이 낚으셨죠. 하하"


포레스트.. 하여간 운전 빼고는 다 왠만큼은 한다.

운전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오징어 순대라.. 이건 강원도 강릉 쪽에서 유명한 것 이라고 알고있는데 난 먹어보진 못한 음식이었다.

뭐 그래도 나는 두족류.. 오징어 문어 낙지 이런것들을 좋아하니까 오징어 순대도 분명 내 입맛에 맞을것이다.


음. 오징어 순대와의 첫 조우..

좋다! 맛있다!

역시 오징어는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다.

대충 물에 끓여서 숙회로 만들어서 초장에 찍어먹어도 좋고 튀김으로 만들어도 좋고 국을 만들어도 좋고 어디에나 다 어울리는 재료다.

게다가 오징어 순대의 안에는 찹쌀이 들어 있었기에 탄수화물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고 그냥 맹물에 삶아낸게 아니라 조미액? 육수? 뭐 이런걸로 쪄낸건지 단맛과 짠맛도 잘 어울려 있었다.


아마도 다음 식사도 오징어 볶음이라거나 튀김이라거나 국 같은 요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 딱히 상관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오징어를 좋아하니까.

오히려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언월도 제작의 마무리를 한 후 최배달씨.. 오오스미? 뭐시깽이 그사람에게 한번 휘둘러 보라고 갖다줬다.


'휭! 휭휭! 휙!'


"음.. 아노.. 조은 것 같스무니다 둘 다. 길이도 적당하고 무게도 사용하기에 따라서 골라서 쓸 수 있을 것 같스무니다. 다만.."

"예? 다만.. 이라니.. 뭔가 불만이라도..?"

"아 무기에 대해서 불만은 업스무니다. 그냥 제가 이 무기에 너무 의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스무니다. 와따시와.. 가라테진 데쓰. 다까라.. 이건 제 기분 데쓰..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무니다."

"아 네.. 적당히 괜찮은 물건이 만들어 졌다니 다행입니다."

"혼또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다!"


대충 뭐.. 자기는 권각술.. 권법가인데 무기가 좋아서 본분을 잃지 않을까. 정말 고맙다. 뭐 이런 말인 것 같다.

평소에 일본 애니메이션(자막본)을 안봤다면 거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배달씨는 한국말과 일본말을 섞어서 사용했으니까.


얼추 최배달씨의 무기와 방어구의 제작이 완성이 되었고 자.. 다음은 뭘 해야하나..

음.. 그렇지. 언월도가 있다 하더라도 총을 쏠줄 아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디노조씨에게 최배달씨에게 사격 연습을 시켜달라고 했다.


PRI.. 피나고 알베기고 아픈거.. 그래도 전혀 할줄 모르는 것 보다는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될테니 배워두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다.

역시 PRI는 엎드려쏴가 기본이지.. 총구에 동전이나 바둑알 같은걸 올려놓고 떨구지 않는 것..


이게 별거 아닌 그냥 엎드려 있는 동작에 불과하지만 적응이 되기 전에는 굉장히 힘이 들기도 하고 동전이나 바둑알 같은게 쉽게 떨어져서 생각보다 어렵다.

또한 사람들마다 사격에 편한 자세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익숙해지기 전에는 더 힘들고..

물론 최배달씨는 무술가라서 몸이 유연할 것 이었기 때문에 몸이 뻣뻣해진 성인들 보다는 빨리 적응을 하고 익숙해지겠지만 사격 자세에는 엎드려쏴만 있는것이 아니다.

앉아쏴나 서서쏴도 있고 참호에 들어가서 총을 바닥에 고정해서 쏘는 등.. 뭐 다양한 자세가 있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았다.


아무튼, 이제 적당히 움직일수는 있으니 나는 미케닉씨에게 터그보트를 운전하는 것에 대해서 한번 더 배우고 공무원씨와 함께 바지선을 찾으러 갔다.

이젠 비도 그쳤겠다.. 바지선이 닻을 내려서 고정만 잘 되어있다면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을 것이다.


"치칙! 뭔가 보이는게 있으십니까?"

"음.. 이쪽에는 보이는게 없는데.. 생각보다 먼곳에 정박을 시켜놓은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동해는 수심이 깊으니까요."

"어! 잠깐만요! 뭔가 큰 배가 보이는데요? 높지는 않고 큽니다!"


역시 생각대로다.

그 큰 배가 눈에 띄지 않을리 없지..

이전에 한차례 근처에 끌고 와놨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조류에 밀려서 남쪽으로 간건지.. 뭐 아무튼 남쪽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순간 아차! 싶었다.

일단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이 바지선을 끌고 온 사람들은 왜 항구에 정박을 시키지 않았던 것일까?!

아마도 이 터그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이 물자 보급을 위해서 포항에 온 것 같은데.. 바지선을 항구에 정박시키지 않았다면 음..

바지선을 끌고 오느니 터그보트로만 오는게 빨라서 였을까?

아니면 바지선이 너무 커서 항구에 댈 수 없었던 것이었을까?


후.. 이렇게 되면 곤란한데..

이렇게 되면 어쩌면 우리 일행은 둘로 나뉘어서 울산으로 이동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터그보트로 바지선을 끌고 울산으로 이동을 하는 팀과 자동차로 이동을 하는 두 그룹으로.


그런데 페이로더야 디노조씨가 몰고간다 치더라도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은 누가 몰지?...

그리고 바지선에 자동차를 싣는다 하더라도 목적지인 블라디 보스토크에 바지선을 댈데가 없으면?


그냥.. 울릉도에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여객선을 찾으러 가보는게 나을까?

후.. 모르겠다 어떤게 최선의 선택일지는..


일단은 발견된 바지선을 한번 보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작가의말

스토리 아레나 준비로 당분간 휴재를 할 것 같습니다.


제목은 ‘술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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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이야기 170 23.02.08 52 3 10쪽
169 이야기 169 - 외전 - 1 한때는 인간이었던 자 23.02.05 49 2 5쪽
168 이야기 168 23.02.04 54 3 10쪽
167 이야기 167 23.01.29 53 3 9쪽
166 이야기 166 23.01.25 50 4 9쪽
165 이야기 165 23.01.21 76 3 10쪽
164 이야기 164 23.01.19 67 4 11쪽
163 이야기 163 23.01.16 60 4 10쪽
162 이야기 162-외전-6 대학생 23.01.15 84 3 9쪽
161 이야기 161 23.01.14 221 4 10쪽
160 이야기 160 23.01.10 75 4 9쪽
159 이야기 159 22.12.06 77 5 9쪽
158 이야기 158 22.12.04 65 5 9쪽
157 이야기 157-외전-5 대학생 22.11.28 63 3 6쪽
156 이야기 156-외전-4 대학생 22.11.27 81 3 5쪽
155 이야기 155-외전-3 대학생 +2 22.11.26 76 3 4쪽
154 이야기 154 22.11.13 81 6 10쪽
153 이야기 153 22.11.07 76 6 9쪽
» 이야기 152 22.10.29 79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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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이야기 148-외전-4 각자의 정의 22.10.23 77 5 5쪽
147 이야기 147 22.10.22 91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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