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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랄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에게 붙은 기생충들이 너무 많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쥬랄
작품등록일 :
2021.05.17 18:11
최근연재일 :
2021.06.09 22:05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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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8
추천수 :
166
글자수 :
154,025

작성
21.05.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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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 동료를 찾아서

DUMMY

흔들리는 수풀을 바라보는 이들.

얼굴엔 시커먼 검댕이 묻어있고 옷에는 드문드문 핏자국이 남아있다.

하나같이 눈빛이 형형한 것이 꽤나 사지를 거쳐온 정예처럼 보인다.


제대로 찾아온 건가.


“뭔 어린애가 여기에 있어? 이거 엘프 아냐?”


“엘프라기엔 면상이 좀······”


“그냥 해본 소리지, 새꺄.”


저마다 실없는 소릴 내뱉는다.

전쟁터에서의 여유.

미숙함보다는 노련함에서 나오는 여유다.


“여기 조규환이라는 사람 있나?”


“조규환?”


내 입에서 나온 이름에 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알고 있는가 보군.


“네가 조 하사님을 어떻게 알지?”


“왜, 알면 안 되는 이름인가?”


“너 같은 애새끼가 알만한 이름이 아니야.”


말을 하던 병사가 으르렁 거린다.


“그룹의 보고서에 올라왔어. 그걸 보고 흥미가 생겨서 찾아왔지.”


“보고서?”


“중산그룹 보고서. 내가 중산그룹 장남이거든.”


“뭐? 이 새끼가 어디서 구라를······”


“거짓말 같나?”


놈이 당황해서 주위를 바라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것 같은데요. 예전에 뉴스에서 봤습니다.”


그 병사의 말에 난 어깨를 으쓱거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완전히 의심을 거두진 않았다.


“그 대단한 중산그룹의 후계자가 왜 여기까지 기어 왔어? 요즘은 소풍을 최전방으로 오나 보지?”


비아냥이 섞여 있다.

내가 맘에 들지 않는 건가?

“방금 말했다. 조규환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왔다고.”


“··· 이 새끼 진심인가.”


“시간 낭비할 생각 말고 알면 말해라. 모른다면 바로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갈 테니.”


“끙··· 여긴 없어. 조 하사님은 지금 정찰을 가셨거든.”


“정찰?”


“그래. 이 부근에 새로운 괴물이 자리를 잡았거든.”


철원의 철책 너머는 사람이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개척된 곳이 없고 사방에는 괴물들이 득시글 거린다.

조규환도 아마 그 괴물들 중 하날 파악하러 간 것 같다.


“언제 돌아오지?”


“글쎄. 짧으면 하루 만에 돌아오시기도 하고, 길면 2주 넘게 안 돌아오시기도 하지.”


“그건 좀 곤란한걸.”


아무리 내가 내놓은 자식이라지만, 오래 자리를 비우면 자연스레 아버지에게 보고가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또 행동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직접 찾는 수밖에 없다.


“위치는 알고 있나?”


“어··· 여기 개울을 따라가면 골짜기가 있는데 거기 근처··· 어, 이봐? 어디 가!”


뒤쪽에서 부르는 소릴 깡그리 무시하고 개울을 따라 걸었다.

괴물이 사는 곳이야 뻔하니, 대략적인 위치만 알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건······”


달걀 크기의 검은색 환이 풀숲에 뿌려져있다.

가까이 가니 코를 쏘는 듯한 냄새가 풍겨져 온다.


“초식성 괴물인가.”


육식성 괴물의 구린 냄새와는 많이 다르다.

육식성 괴물은 사람의 변 냄새와 그리 다르지 않지만, 초식성 괴물은 변에서 구리다기보다는 특이한 냄새가 많이 난다.

그리고 초식인 만큼 덩치는 크지만, 그만큼 공격 성향도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울을 따라 괴물의 흔적이 쭉 이어졌다.

흔적은 병사들의 말대로 계곡으로 향하고 있었다.


“꽤나 큰 놈이군.”


계곡에 퇴적한 모래에 놈의 흔적이 거대하게 남아있다.

이 정도 크기면 거의 5미터 정도는 우습게 넘을 것이다.


이거, 좀 버겁겠군.

덩치가 크다고 무조건 강한 괴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연관성은 있다.


“사람의··· 발자국이군.”


괴물의 족적 옆에 사람의 것 또한 아주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흔적.

조규환의 것일까.


“확인해보면 알겠지.”


-그어엉······


한참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고양잇과 짐승의 그르렁거림과 소의 울음소리를 합쳐놓은 듯한.


“저기 있군.”


계곡의 앞, 우거진 수풀에 한 사람이 숨어 있었다.

코앞을 스쳐 지나가도 있는지 모를 그런 철저한 위장.


하지만 그런 위장조차도 전장에서 오랫동안 굴러먹은 나에겐 손쉽게 간파되었다.


‘어디 어떻게 하나 볼까.’


과연 그 잘나가던 조규환의 모습이 지금에도 있을지 궁금하다.


-그르르르······


조규환이 지켜보는 곳에서 또다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등장하는 거대한 모습.


‘저건······’


긴 다리 거대한 몸통.

콧잔등의 뿔.

전체적인 모습은 엘크와 많이 닮은 모습.


‘좋지 않군.’


꽤나 까다로운 녀석이다.

개체 수는 적지만, 그 덩치만큼이나 힘도 강하고 지구력도 좋다.


‘움직인다.’


조규환이 슬금슬금 움직였다.

등에 맨 검을 풀어헤치는 모습을 보니 사냥을 할 모양인듯하다.


‘좋지 않은 판단이야.’


아직까진 완성되지 않은 걸까.

조규환은 나의 판단과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무으?


무언가 냄새를 맡았는지 개울로 다가오던 엘크 괴물이 코를 벌렁거린다.

그리고 그때.


‘목을 노리는군’


엘크 괴물의 목을 노리고 조규환이 뛰어들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다.


-무!


하지만 괴물은 한술 더 떴다.

검날에 반사된 빛이 눈에 비치자 재빨리 몸을 뒤로 뺀 것이다.

검날은 목을 스쳤다.


“젠장.”


바닥을 굴러 충격을 해소한 조규환이 짜증을 내뱉었다.


-그어어.


이제부터는 전면전이다.

급습의 이점은 사라졌고, 오직 순간의 판단력과 육체적 능력만이 생사를 가른다.


두 인-마의 혈투가 시작되었다.

괴물은 괴물답게 주변 지형지물을 마구 짓밟아 파괴했고, 조규환은 바닥을 구르고 나르며 괴물의 빈틈을 노렸다.


그렇게 한참을 다투기를 십여 분.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무으으······


조규환의 빠른 검이 괴물의 급소를 죄다 찔렀고, 그에 따라 엘크 괴물은 힘이 빠져 바닥에 축 늘어졌다.

이 작은 승리자는 그런 괴물을 마무리하기 위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때.


‘진짜가 왔군,’


-무우우웅.


흡사 거대한 뿔피리가 울리는 듯한 소리가 계곡 위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거대한 무언가가 나무와 수풀을 모조리 쳐부수며 내려오고 있었다.


“그놈 뒤로 피해!”


보다 못한 내가 조규환을 향해 외쳤다.

조규환은 갑자기 등장한 날 보고 깜짝 놀랐지만, 이내 내 말을 따라 괴물의 뒤로 재빨리 뛰어들었다.


콰과각-!


그와 동시에 들이닥치는 거대한 무언가.

그것은 바닥에 늘어진 엘크 괴물의 앞에서 바로 멈췄다.


“저, 저건······”


엘크 괴물의 거의 1.5배는 될법한 압도적인 덩치.

머리 위로 난 칼날 같은 뿔.


“씨발, 내가 잡은 게 암컷이었나?”


누가 봐도 수컷의 외형이다.


“동물형 괴물들은 암수가 같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엘크 괴물이 대표적이지”


“그렇군. 좋은 걸 배웠어.”


조규환과 난 나란히 섰다.

그러던 중 조규환이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근데 넌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냐? 여긴 노련한 병사들도 다니기 위험한 곳인데.”


“내가 그 병사들보다 더 노련한가 보지.”


“알려주기 싫다는 건가? 뭐, 어찌됐든 상관없지만··· 근데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규환의 검이 수컷 엘크 괴물과 암컷을 번갈아 가리켰다.


“암컷을 마무리하지 못했어. 괴물 놈들은 가만히 놔두면 금방 회복하는데 큰일이군.”


“암컷은 적당히 살아있는 게 낫다. 죽은 것보다는.”


“그게 무슨 소리야?”


“보면 안다. 넌 암컷이 움직이지만 못하게 해.”


“수컷은?”


“수컷은 내가 알아서 하지.”


내 말에 조규환은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새파랗게 어린놈이 암컷보다 훨씬 강해 보이는 녀석을 상대하겠다니.

그렇다고 아무리 봐도 자신보다 강한 것 같지도 않다.


“뭐, 알아서 하라고. 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으니까.”


조규환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난 서서히 엘크 괴물 수컷을 주시했다.

놈은 암컷이 공격당한 것에 화가 났는지 쉴 새 없이 콧김을 내뿜으며 흥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암컷이 놈과 우리 사이에 놓여 있으니 섣불리 공격을 하진 않았다.


“이제부터 수컷을 공격할 거다. 그럼 네가 할 일은 하나뿐. 수컷이 공격을 할 때마다 암컷을 고문하는 거다.”


“뭐? 내가 잘 못 들었나? 뭐라고 했지?”


“젊은 사람이 귀가 안 좋은 모양이군. 고문 말이다.”


내 말에 조규환이 뜨악한 표정을 짓는다.


“괴물을 상대로··· 고문을 하라고? 너 뭐 잘못 먹었냐?”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 죽고 싶지 않다면.”


“하··· 미치겠네. 뭐, 일단은 알았다. 아휴······”


조규환이 툴툴대긴 하지만, 어쩔 것인가.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어차피 죽을 상황인 것을.


조규환이 엘크 괴물 암컷에게 검을 들고 다가가자 난 수컷과 본격적으로 대치했다.

수컷의 공격성과 근력은 암컷보다 월등히 우위.

그걸 생각하면 조규환보다 능력치가 떨어지는 내가 놈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뒷다리.’


옆으로 재빨리 몸을 굴렸다.

그러자 쾅하는 소리와 함께 내 옆으로 거대한 동체가 스친다.


‘이놈들은 수도 없이 사냥해봤다. 공격을 피하는 것쯤은 체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해.’


놈의 공격은 빗나갔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가 미처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수컷은 바닥을 갈아버리다시피 제동하여 방향을 틀었다.


이번엔 못 피한다!


-무오오!


그순간 들려온 구슬픈 울음소리.


달려들던 수컷의 고개가 휙 돌아간다.

돌진 와중에 일어난 일.


당연히 몸의 균형은 무너졌다.


콰르릉-!


수컷의 거대한 동체가 바닥을 굴렀다.

급발진 중 고개를 틀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워··· 씨바······”


암컷의 앞다리를 포를 뜨다시피한 조규환이 입이 떡 벌어져 탄성을 내뱉는다.


“정신 차려. 아직 끝이 아니다.”


“어, 엉. 그래.”


그 어마어마한 재해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뿔의 한쪽이 반쯤 부러지고 겉의 피부가 벗겨지다시피 했지만, 아직은 그래도 멀쩡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놈이 공격을 행할 때마다 어김없이 암컷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놈은 그럴 때마다 미련하게도 계속 방향을 틀었다.


절대 거스를 수 없는 본능.

암컷을 지켜야 한다는 수컷의 본능.

그것이 이 엘크 괴물의 약점이다.


“이거··· 우리가 악당 같지 않냐?”


“그럼 아닌가?”


과거에는 동물 보호단체라는 게 있었다고 들었다.

지금 이 광경을 그 단체가 본다면 꽤나 난리가 나지 않을까.

뭐··· 실없는 생각이다.


-푸르릉.


스스로 입힌 상처로 인해 수컷의 콧김이 거칠어졌다.

코에서는 피가 줄줄 새어 나오고 있었고, 한쪽 눈에는 나무 잔해가 박혀 끔찍한 몰골이다.

남은 한쪽 눈은 체념한 듯한 눈빛이다.


자, 그럼 이제··· 어쩔 테냐.


동물이든 괴물이든 가장 위험할 때가 놈들이 상처 입었을 때다.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 체념이든 삶의 집착이든, 무슨 이유로든 이전과 다른 패턴을 보이게 된다.


-푸릉. 무오오.


놈이 말을 하듯 소리를 낸다.

그러자 힘줄이 모두 끊어져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던 암컷도 화답하듯 마주 울어댔다.


-무우우.

-무오오.


체념과 슬픔 따위가 서려있는 울음소리.


“아··· 이거 PTSD 세게 오겠는걸?”


이를 듣던 조규환이 착잡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리 괴물이라도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고, 또 지켜보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푸.


수컷이 한숨을 쉬듯 콧김을 내뱉는다.

뭔가 대화라도 오간 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체념한듯한, 또는 증오 어린듯한 눈.

어떤 돌발 패턴을 보이려고 하는 거지?


놈의 탄탄하게 부풀어 오른 허벅지.

굳게 다문 주둥이.

천천히 융기하고 침강하는 가슴.


그 모든 것이 일순간에 멈췄다.

그리고.


“당장 피해!”


“헛!”


암컷의 옆구리를 쑤실 준비를 하던 조규환이 헛숨을 들이키며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수컷의 거체가 앞으로 돌진했다.


조규환.

아니, 목표는 그가 아니다!


수컷의 목표는······


푸확-!


-무으!


수컷의 하나 남은 뿔이 암컷의 목에 틀어박혔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뿔.

그 뿔에 암컷의 목이 반쯤 잘려 찢어졌고, 암컷은 마지막 울음을 토해냈다.


“이게 무슨······”


“암컷이 목적이었군.”


그래.

더 이상 네 연인의 고통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건가.


“이제 어쩌지? 암컷도 없으면 저놈을 어떻게 막아?”


“막을 필요 없어. 끝이니까.”


“뭐? 왜?”


난 대답 대신 수컷의 목을 가리켰다.

놈의 목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있었다.


“저건······”


“아무리 튼튼한 놈이라도 저만한 물체에 머리를 들이박으면 절대 무사하지 못하지. 놈의 목은 부러진 거다. 그리고 그 주위의 동맥도 죄다 터졌겠지.”


내 말의 증거로 수컷은 코에서 피를 폭포수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놈의 덩치를 생각해도 지나치게 많은 출혈.


천천히 놈에게 다가갔다.

놈의 눈이 날 노려본다.


“··· 내가 힘이 강했다면 편히 죽여줬을 텐데. 미안하게 됐군.”


-푸후······


수컷은 콧방귀를 뀌듯 콧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내.

암컷의 옆에 눕듯이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음성.


-능력치와 버프 중 하나를 선택하라.


보상을 선택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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