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

천재 흑마법사의 영웅 방송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배드애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3.17 17:57
최근연재일 :
2023.04.20 21:51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8,734
추천수 :
549
글자수 :
203,487

작성
23.04.15 20:35
조회
158
추천
15
글자
14쪽

악마와 별자리 (4)

DUMMY

“탑의 1층을 살아간다는 건 곧 격이 낮다는 것. 자조할 생각은 없지만, 저도 그런 처지라 아는 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강해보이는데요.”

“뭔가 알긴 알죠. 그들이 엄청난 강자라는 것, 암암리에 탑을 주름잡고 있다는 것. 또 어떤 실험을 통해 이상한 변이체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요. 당신들은 그걸 ‘권속’이라고 부르는 듯하더군요. 상위 개체의 영향을 받은 노예를.”


실험이라. 그건 나도 처음 듣는다.


[권속이라는 건 어떤 생체실험의 부산물인 듯하다.]


짧은 문장으로나마 기록해두었다.


“그게 무슨 실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중에 음의 마력에 중독되는 것 같고.”


권속이 그저 실험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니. 악마에 벌벌 떠는 사람들이 들으면 까무라칠 얘기다.

손백호는 의외라는 듯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이런 느낌이다.


‘악마를 쫓고 있었나?’


···드디어 빌런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는 건가?


레이브나가 머뭇머뭇 말을 이었다.


“저어, 그래서. 이 정도면 된 걸까요?”


보라색 진주는 어느덧 신비한 빛을 꺼트렸다. 움직임을 멈춘 채 고요히 있는 아스트롤라베를 잇따라 응시하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그런 셈 치죠. 뭐라도 하나 얻었으니까.”

“그럼 이제···.”

“이제 비약을 주시죠.”

“에에?!”


레이브나가 기겁하며 뒷걸음질쳤다.


“이미 답례로 정보를 드렸잖아요!”

“안 속으니까 그놈의 과장스러운 연기 좀 그만해요.”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레이브나를 바라봤다.


“괜히 절 여기로 오라고 한 게 아니겠죠. 왜 마법사랑 연줄을 만들겠어요? 다 이런 때를 위해서지. 제게 부탁할 거 있죠?”

“···와, 어떻게 아셨지.”


헤헤, 하고 레이브나가 웃었다.


“눈치가 참 빠르시네. 사실 맞아요. 부탁할 게 있었죠. 이 찻잎에 대해 말씀드린 적 있죠? 라브잎. 제가 직접 만든 특제 비약을 드릴테니, 라브잎을 구해주실 수 있나요?”

“어디서요?”

“북서쪽 고원에 숨겨진 차밭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 루비가 길을 안내해줄 거라는데, 저는 도통 못 찾겠는 거예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대답하는 대신 척, 손을 내밀었다.


“에?”


방금 레이브나는 저 보라색 진주에 양 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저게 일종의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술사가 뱉은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점성술사 중에는 사기꾼이 많다.


“보상은 선불입니다.”

“으아아.”


울상이 된 레이브나가 고민 끝에 비약을 건넸다.



***



+

수상한 특제 비약


분류 : 소모품

등급 : C++

제한 : 언데드, 1회 사용 가능

상세 : 가장 높은 능력치가 상승한다. 가장 낮은 능력치가 소폭 하락한다.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


“어쩌면 내 생각보다 영악한 여자일지 모르겠어.”


‘특제 비약’의 상세 능력을 보니 절로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언데드 전용 비약이라···.

말하자면 레이브나는 내 사역마들을 한 눈에 알아봤고, 이 비약의 효능을 실험해보고 싶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고보면 사역마가 눈길을 끌었다는 얘기도 했더랬다.


돌아가면 약이 어떠냐에 대해서도 물어볼지 모르겠다.


“왠지 놀아난 기분인 걸.”


그럼에도 만족했다.


“굉장, 하군.”


오정의 말처럼 비약의 효과가 실로 굉장했기 때문이다.


[고블린 로드의 능력치 일부가 변경되었습니다.]


[속도 : E+ → D]

[마력 : E- → F+++]


아무리 D등급까지는 금방 올릴 수 있다지만, 비약을 먹자 단번에 그 단계에 도달해버렸다. D. 뛰어난 비전마법을 다룰 줄 안다면 한 명의 ‘영웅’ 몫을 해낼 수 있는 단계였다.


외적인 변화도 있다.


겉모습이 약간 날카로워졌다고 해야할지, 조금 더 도적 같은 계열로 움직였다.

비열한 눈에 붉은 빛이 강하게 감돌았고, 얄팍해보이던 야윈 얼굴에는 카리스마가 붙었다.

아쉽게도 ‘고블린 군주의 부름’을 통해 부를 수 있는 사역마는 늘어나지 않았다.

하긴, 그거야 뭐 마력이 줄었으니 현상유지도 감지덕지다.


“저번에도 비약을 사형이 먹었는데, 이번에도···”


오공은 고개를 수그린 채, 우울한 목소리로 투덜댔다.


“왜 제게는 아무것도 주시지 않는 겁니까? 이는 노골적인 편애입니닷. 반려 언데드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할 수 있는 행위인 것입니닷.”

“넌 이미 강하잖아. 균형을 맞춰서 강해져야지.”


오공의 눈동자가 초승달처럼 휘었다. 녀석이 요사스럽게 말했다.


“사형이 사제보다 약해서 챙겨주는 것이다? 사형이 사형 같지 않다? 사제가 사형보다 낫다? 풀이하자면 그건 이 오공이 차라리 사형을 해라?”

“이상한 식으로 서열 나누지 말고.”

“···아, 예.”


오정의 고블린 분대장 역시 도적 계열이었다. 기동력 중시의 암살분대. 녀석들을 보다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너무 두렵다.”


구울처럼 찢어진 입과 뱀처럼 올라간 눈.

동공은 너무 가느스름한 탓에 상대를 노려보는 것처럼 생겼다.

끝이 뾰족한 매부리코는 손을 대면 찔릴 것만 같았고, 번들번들 기름져서 광이 나는 피부는 또 얼마나 기이한가?


오공이 내 심정을 대변했다.


“아무리 강해져도 국민 프로듀서님들의 환심을 사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

“어쩌면 영원히.”

“···아니. 아니야. 긍정.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오정. 얘들 표정을 다룰 줄 알지?”

“아마, 도.”

“상대를 안심시키는 표정 지으라고 명령해봐.”


고블린들이 입술을 귀까지 쭉 올렸다.

나는 정색했다.


“너희는 절대 웃지마.”


다시 긍정과 이성으로 생각을 이어갔다.


“어찌됐든 이 놈들이 시민들에게 도움되잖아? 무서워보여도 결국 자기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투표할 거야.”


나 좋을대로 결론을 내버렸다. 더 고민해봐야 머리만 아플 뿐이니까.


마구(馬具)를 툭툭 건드리자 말이 땅을 박찬다. 붉은 고블린 무리가 뒤따랐다.

레이브나의 루비는 북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손백호와는 떨어졌다.


‘탑의 문 앞에서도 날 뚫어져라 봤었지. 협회에서 날 감시해라, 뭐 그런 명령이라도 내린 거겠지? 뭐라 하려는 게 아니야. 하지만 너, 날 계속 따라다닐 수 있는 처지가 아니잖아. 네 일이 있을테니까. 자, 이거 받아. 아르고스의 눈이야.’


‘아르고스의 눈’은 멀리서 상대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아이템으로, 무척 귀한 연락 수단 중 하나다.


‘방금 알았겠지만 나는 협회와 적대할 생각이 없어. 아버지를 죽인 여명? 관심 없어. 내 목표는 마수와 악마—<별자리>라고 불리는 것들의 사냥이야. 보다 근본적으로, 내 삶을 파괴시킨 게 바로 그놈들이니까.’

‘······.’

‘그러니 서로 윈윈하자고. 나는 영웅이 된다, 내 복수를 위해. 협회는 그런 나를 도와준다. 세계의 안전을 위해.’


손백호는 내 진의를 가늠하려는듯 한참동안 빤히 응시했다. 그러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한 번은 단독 임무를 허용하겠다.’


나름대로 신뢰를 얻은 게 아닐까 싶다.


“자, 일단은 가자고.”



***



나는 레이브나에게 받은 루비를 통해 숨겨진 지역으로 향했다.

말을 타고 있었지만 안장과 재갈, 고삐 등의 마구는 혈조술로 만들어 숙련도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남들 앞에선 보이지 않을 생각이다. 아직은.


“저어기 뭐가 있는데요!”


눈이 제일 좋은 오공이 꽤 먼 곳을 가리킨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된 도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우중충한 하늘 아래, 기운 돌집과 황토색 건물이 저마다 엉망진창인 모습으로 자리해 있다.


···그런데 저건 ‘마을’ 아닌가.

레이브나는 분명 차밭이라고 했는데 말이다.


계속해서 말을 몰았다.


다가가며 느낀 이상한 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목책이 쳐진 걸 보건데 사람이 사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엉성해서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누가 마음먹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수준.


외부의 습격 따위 개의치 않을 만큼 강한 군대가 있나?

혹은 반대로···.


아니. 일단 더 가까이 가봤다.


크게 지은 오두막이 보인다. 저기 가면 뭔가 알게될지도 모른다.

마을 내부의 모습은 멀리서 봤던 풍경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넓은 호밀밭은 이상할 정도로 휑했다. 지력이 약해진 것이다.

지력이 없다는 건 곧 곡식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다는 말이요, 힘쓸만한 장정이 없다는 소리가 된다. 그건 전투병력이 없다는 것과 통하는 바가 있다.


“어, 어떻게 여기에 사람이 들어왔지?”


마을이 맞는지, 살고 있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한 눈에도 아이와 노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청년 계층 자체가 적은데, 그 중에서도 성비가 기이할 정도로 기울어진 상태다. 또 그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무언가를 대비하고 있었다.


“정상적인 마을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법사님.”


오공의 말이 맞다. 마을에 대장간이 없는 게 그리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농사를 지어 살아가는 마을에 농기구를 만들 대장장이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런데 없다. 말려 죽이려는 듯 없다.


라브잎이 무성한 차밭은 있었다.

그리고 잎을 수작업으로 따고 있는 노역자들···.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보면 이런 결과가 도출된다.


[이곳은 누군가의 지배를 받는 노역자들의 터전이다.]


“어, 어떻게 마을에 들어온 겁니까?”

“이걸 통해서요.”


레이브나가 준 루비를 들어보였다.


“그게 뭐기에··· 아. 제가 말한 ‘어떻게’는 입구의 결계를 말하는 겁니다.”

“결계? 입구 쪽에 뭔가 저항이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어찌저찌 뚫어냈습니다. 이래보여도 마법사라.”


혈조술로 틈을 낸 후 마력을 방사, 결계를 잠시간 고정시킨 다음 들어온 것이다.

도중에 이상한 함정 같은 게 터질 것처럼 꿈틀거리긴 했다. 아마 마력 제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입구에서 죽지 않을까.


“마법사님이 결계를··· 아아!”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때, 중년 남자의 말을 끊고 뿔피리 소리가 넓게 번진다.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소리다.

동시에 저 멀리서 나무창을 쥔 사내가 달려왔다.

손재주가 그리 좋지 않은지 나무창은 다소 볼품없어보였다.


“촌장님!”


이 사람이 촌장··· 아니, 잠깐.


나는 촌장이라는 사람을 응시하다말고 깜짝 놀랐다.

귀 반쪽을 덮은 얼룩점, 익숙한 M자 탈모. 다시 보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었던 것이다.


“실례지만, 혹시 아하바라는 사람과 아는 사이입니까?”


촌장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되묻는다.


“어, 어떻게 그 이름을 아시는 겁니까? 제가 그분의 아들이긴 합니다마는.”


아들이라니. 그렇다면 여기가 칼칸이란 말인가?


···재상이 세운 도시가 왜 이런 꼴이 됐지?


왜 그의 아들은 노역자 신세로 찻잎을 따고 있는 거고?


의심과 당혹이 옅게 스민 촌장의 눈빛을 보며 나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옛 물건을 꺼냈다. 작은 목각인형이었다.


“그건 아버님의···!”


촌장이 목소리를 쥐어짰다.

눈시울이 붉어진 촌장이 목각인형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버지께서는 이걸 여분의 목숨이라면서 늘 부적처럼 쥐고 다니셨습니다. 저로서는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노역자들이 소리 높여 촌장의 앞으로 몰려왔다.


“촌장님, 이럴 때가 아닙니다. 그들이 오고 있다구요.”

“약조한 물량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어쩌죠?”


몇 없는 마을 청년이 나무창을 번쩍 들어보이며 외쳤다.


“기껏해야 서른명 정도일 겁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는 없어요. 오늘, 오늘 반드시 거사를 치뤄야만 합니다!”

“물리칩시다!”


나무창. 마적떼. 물리칩시다.


그렇군.


“약탈 당하고 있군요? 여러분의 노동력을 통해 라브잎을 재배하는 거고, 오늘이 상납 일자이며, 약탈자는 아마도 마적떼?”


나는 삐쩍 곯은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들 역시 나를 봤다.


준마.

피로 만들어진 마구.

너무나 두렵게 생겨먹은 고블린들.

구름에 둥둥 뜬 요괴 원숭이.

끝으로 웬 기이한 코스튬 로브를 걸친 이계 용병 삼장법사를.


긴 대화는 필요 없었다.


“마법사님,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



까마귀의 쉼터.


주변을 정리하던 레이브나는 문득 진주를 응시했다. 평소와 다른 빛이 떠올라 있었다. 온통 어두운 진주에 작은 별빛이 여럿 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은하에 떠오른 별자리처럼도 보였다.


——무척 기분 좋아보이는군.


레이브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 누군가 했더니. 양(羊)이니?”


——······.


“응, 기분 좋지. 옛 동료의 기척을 잠깐 느꼈거든.”


——네게 동료라는 개념이 있었나?


“예전에는 있었지.”


——의외로군. 그래서 즐거운 해후를 가졌나?


“아니. 기척은 착각이었어. 그래도 대신이라고 해야할지, 실력 좋은 마법사 한 명을 찾아내긴 했어. 어느쪽이든 기분 좋은 일이지.”


——실력 좋은 마법사가 기분과 무슨 의미가 있지?


“모든 인연은 중요하다니까. 양, 너도 한 때는 별 볼일 없는 금수에 불과했었다는 걸 기억해야해. 잘 성장하면, 누구든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구.”


——······.


“한 번 볼래?”


——됐다. 종종 강한 바깥 세계의 용병들이 들어온다는 걸 알아. 그나저나 계획은 어떻게 됐지?


“아, 그래. 계획. 그게 궁금해서 연락했구나?”


레이브나는 창문을 열고 어딘가를 바라봤다. 1층의 거점도시 우루크가 위치한 곳이었다.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응. 폭군은 결국 독이 든 성배를 들이키기로 결정했어. 그에게는 이 탑이 너무도 무료했겠지. 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폭군 뿐만이 아니지만.”


——나는 아직 지겹지 않다.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어쨌든 양, 네 계획은 뜻대로 진행될 거야. 곧 전쟁이 일어날 거야. 큰 전쟁이. 그리고 너는 탑을 올라갈 수 있겠지.”


——고맙군, 모르가나.


여자, 모르가나는 카랑카랑하게 웃으며 대화를 매듭지었다.


“고맙기는. 그냥 서로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 뿐인 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흑마법사의 영웅 방송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월요일은 쉽니다. 23.03.27 159 0 -
32 길가메시 원정대 (1) 23.04.20 91 10 12쪽
31 방송, 새로운 임무 (3) +2 23.04.19 108 12 13쪽
30 방송, 새로운 임무 (2) +1 23.04.18 134 13 15쪽
29 방송, 새로운 임무 (1) +2 23.04.16 148 11 15쪽
» 악마와 별자리 (4) +2 23.04.15 159 15 14쪽
27 악마와 별자리 (3) +2 23.04.14 186 12 18쪽
26 악마와 별자리 (2) +2 23.04.13 182 15 16쪽
25 악마와 별자리 (1) 23.04.12 198 12 13쪽
24 불가능한 업적 (2) +2 23.04.11 211 14 14쪽
23 불가능한 업적 (1) 23.04.09 211 12 14쪽
22 시련의 탑 (3) +1 23.04.08 206 11 14쪽
21 시련의 탑 (2) +1 23.04.07 225 17 14쪽
20 시련의 탑 (1) 23.04.06 225 13 12쪽
19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테디베어— (3) 23.04.05 217 17 12쪽
18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테디베어— (2) +1 23.04.04 230 16 15쪽
17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테디베어— (1) +2 23.04.02 248 19 14쪽
16 경매장에서 (5) 23.04.01 238 16 13쪽
15 경매장에서 (4) +2 23.03.31 254 18 12쪽
14 경매장에서 (3) +1 23.03.30 270 18 14쪽
13 경매장에서 (2) +1 23.03.29 277 20 14쪽
12 경매장에서 (1) +1 23.03.28 275 17 16쪽
11 영웅 협회 (3) 23.03.26 286 19 16쪽
10 영웅 협회 (2) 23.03.25 298 18 16쪽
9 영웅 협회 (1) +1 23.03.24 300 23 13쪽
8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삼장법사— (4) +1 23.03.23 330 23 16쪽
7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삼장법사— (3) +2 23.03.22 323 22 17쪽
6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삼장법사— (2) +2 23.03.21 355 20 16쪽
5 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삼장법사— (1) 23.03.19 365 23 15쪽
4 기회를 잡다 (3) +3 23.03.18 430 2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