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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흑마법사의 영웅 방송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배드애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3.17 17:57
최근연재일 :
2023.04.20 21:51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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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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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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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련의 탑 (3)

DUMMY

탑에 들어왔던 당시의 나는 어린애였다. 남들보다 시야가 좁고 낮았다. 어쩌면 그게 행운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레버를 뒤로하고 걸었던 길을 돌아갔다.


의문에 찬 눈으로 나를 뒤쫓던 오공과 오정은, 그러나 작은··· 몹시 작은 쥐구멍을 발견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 보물은 으레 숨겨져 있기 마련이라더니. 법사님, 정말 여기 구멍이 나 있습니다요. ···근데 여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겁니까?”


말하자면, 사람이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크기의 쥐구멍이 거기 있었다.


바닥에 있는 것도 아니고 벽면 애매한 위치에 있다. 문자 그대로 애들의 시선에나 닿는 곳에.


주변으로는 암록색 이끼들이 잔뜩 나 있었고, 말라 비틀어진 나무뿌리가 엉성하게 얽혀 있었다.

모두 마력적인 장치가 아니었으므로, 어떤 것에도 감지되지 않는 천혜의 위장막이 쳐져있는 셈이다.


보주에 설명을 곁들이면서 마력을 일으켰다.


“아버지는 마력을 다루는 것에 재능이 있었어요. 탑에 들어오자마자 느꼈다고 했죠. 몸 안을 돌아다니는 미지의 힘을. 그걸 다뤄보다가 무심코 벽과 공명시킨 겁니다.”


공명. 내 비전마법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봐도 좋다.

위대한 지배와 시체 폭발, 망자의 땅 모두 대상과의 공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우우우웅.


“오옷!”


마력과 벽을 공명시키자 쥐구멍이 넓어졌다. 시스템 알림이 갱신된다.


[당신은 ‘숨겨진 길’을 발견했습니다.]


오공이 놀랍다는 듯 중얼거린다.


“법사님께서 이걸 해내셨다고요? 탑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아니라 아버지.”

“아, 그렇죠.”


그래도 방금 멘트는 좋았다.


방송이라는 건 결국 사람을 끌어모을 매력 포인트를 잡아낼 필요가 있다. 칭찬 자판기가 옆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군.


그런데 의외였다.


“이건 진짜 놀라운데요···.”


진심이었나?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내친김에 놈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 줬다.

내가 하기는 영 껄끄러웠던 터라 오정의 손을 들어서 쓰다듬었다. 이러면 서열정리까지 확실하게 되는 장점이 있지 않나.


오공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올려보다가, 기어이 헛웃음을 흘렸다.


“킬, 킬킬. 킬킬킬.”

“···그건 너무 요괴스러운 웃음인 걸.”

“아, 예. 자제하겠습니다.”


우리는 쥐구멍을 미끄럼틀 삼아 내려갔다.


그나저나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은 느껴진다. 여긴 다른 곳보다 마력 밀도가 높다. 주변은 어두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겨진 길의 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아래로 기어갈 수 있는 작은 통로였다.


어린애였다면 그냥 들어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마력으로 움직이는 벽도 아니다. 결국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폭발.”


——콰아아앙!


고블린 한 마리가 터진다. 이 부분은 방송에 못 쓰겠지.


“도착했군요.”


곧, 우리는 넓은 공동을 마주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니드호그가 있었다죠. 그걸 어떻게 사냥하신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간에 ‘불가능한 업적’을 이뤘다더군요. 덕분에 남들과 차원이 다른 힘을 얻었다고.”


이처럼, 좋은 건 선발대가 대부분 가져간다.

이미 한참 옛날에 정복당한 곳이니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아닌가? 나는 전과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황금빛 선으로 그려진 벽화가 천장에 있다.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시야가 넓어져서 알아챈 것이었다.


“이건 아버지께 듣지 못한 건데.”


벽에 그려진 선이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의미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문득 어떤 깨달음이 뇌를 관통한다. 그러고보면 입구도 마력을 공명시켜 열지 않았던가?


“오호라.”


과연. 천장과 마력을 공명시켜보자, 황금빛 선이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오공이 깜짝 놀랐고, 이번에는 오정도 흥미를 보인다. 나도 그랬다.


“고깔모자와 지팡이, 검과 방패··· 저 빛무리는 사람을 표현한 모양입니다?”


황금빛 선이 여러 장면을 만들어 영사한다.


사람? 오공의 말이 맞는 것도 같다. 그런 모양이 허공에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번개의 형상, 태양, 바다, 하늘, 암석, 토양 등. 자연의 형상을 띈 빛무리들도 생성된다.


슈우우욱.


나선형으로 꼬이고 이어지는 황금빛 선들. 그렇게 우뚝 ‘황금의 탑’이 순식간에 건축된다. 이후 사람과 자연의 형상 모두 그 탑에 스며들었다.


몰아치는 빛무리.


주변이 충분히 어두웠던 까닭에, 그것은 마치 은하수를 유영해 다른 세계로 향하는 별의 움직임처럼도 보였다.

탑은 영혼의 쉼터라도 되는 것처럼 빛무리를 포근하게 감싼다.


“예쁘네.”


일련의 장면을 보니 문득 그 가설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면 전에 일부 학자들이 <탑은 영혼의 안식처다···>라는 가설을 제기했었죠. 탑에 전설 속 영웅이 등장하는 이유로는, 영원회귀 현상 중에 발생한 특이점을 꼽았고. 저 빛무리들이 영혼이라면, 사실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탑에 흡수된 자연의 형상들은 탑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광원이 번쩍 생겼다. 태양이 뜨는 것과 동시에 흙이 가라앉았고, 바다가 물결쳤다.

황금의 선이 구름처럼 표표히 허공을 떠돌다가, 때때로 몰아치는 벼락이 되어 내리친다.


“저기, 아까 등장했던 빛무리들입니다!”


사람의 빛무리. 이번에는 동물과 거인 같은 형상도 보인다.

그들이 자연의 힘을 탐하며 초목의, 바다의, 태양의 빛을 흡수하며 탑을 오른다.

위대한 자연은 그 의지를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는다. 그저 개념으로 존재하며 현상을 받아들일 뿐.


그러다 선이 어딘가에서 뚝 끊겼다.


···끝났나.


“탑의 창세에 대한 내용인 모양입니다. 저 인간 빛무리 중에는 구전되는 전설의 영웅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영웅이 있다한들, 그들이 마냥 선하지는 않을 것이다.


“음? 법사님, 뭐하시는 겁니까?”

“기록.”


오공이 힐긋 본다.

나는 시스템에 영상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거야.”


[땅이 축축하다. 넓은 공터에 뼈가 있었다. 실은 사악한 용이었다. 온 힘을 다해 무찔렀다. 몸이 아프다.]


“이게 뭡니까?”

“···내 어린 시절의 기록.”


어렸을 때 말주변이 이렇게 없었나.


“방금은 내가 어렸을 때 썼던 일기야. 그 땐 일기 쓰는 게 엄청 당연했거든. 지금도 써넣을 수 있지. 이런 식으로.”


[숨겨진 길에서 신화시대를 짐작케하는 벽화를 발견했다.]


“오오?”


공유된 시스템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오정은 이미 시스템을 아는 터라 시선만 짧게 주고 만다. 무뚝뚝한 놈.


“이 기록이 도움된다는 걸 깨달은 이후에는 조금 더 세세하게 쓰게 됐지.”


예전 기록을 지금 열람할 수도 있다. 그걸로 특별한 정보를 얻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벽화의 내용은 충분히 담았다. 영상미도 있다보니 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지금의 내용만으로도 충격에 빠질지 모른다. 특히 탑의 기원을 파고드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정보만 계속 풀면 흥미를 잃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슬슬 가야겠죠?”


애완동물처럼 옆에 찰싹 달라붙는 오공.


“정말 사회화가 잘 되었어.”

“킬킬.”

“비프로스트는 이쪽에 있어.”


공동에 난 유일한 길로 걸음을 옮겼다.


‘비프로스트’는 탑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계단이다.


룬 문자가 적힌 비석 형태를 띄고 있으며, 탑을 오를 땐 비용이 들지 않지만, 내려가는데에는 마석을 소모해야한다.

더 높은 층에 있을 수록 내려오기 위해 더 많은 마석을 지불해야 한다.

나로서는 그게 악마들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저기야.”


그림자 틈에 비석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옆에 서자 룬 문자가 무지개빛으로 변한다. 그리고 몸을 휘감는 빛···.


눈을 떴을 땐 1층 어딘가의 초원에 있었다.



***



탑을 처음 오르는 이들은 보통 ‘시작의 길’에서 마력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뭘 할 수 있는가.

곳곳에 있는 도시에 가서, 탑을 살아가는 이들과 교류할 수 있다. 클래스와 비전마법도 그런 방법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꼭 전투 계열 클래스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봉제, 인챈트, 세공, 심지어는 상인 계열 클래스도 있다. 레어, 유니크, 에픽 따위의 등급이 나뉜 채로.


물론 1층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클래스나 비전마법은 이미 선발대가 거진 가져갔을 거다. 아마 특별한 건 별로 없겠지.


나로서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나는 이미 클래스도 비전마법도 계승했으니까.


불공정한 레이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뭐 어쩌겠는가. 후발주자는 받아들이는 수 밖에.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수 밖에.


그나저나,


“자. 여기가 어디일까.”


광활한 초원.


바람결에 로브가 펄럭이고 있었다.

무척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치며 바닥에 떨어졌다.

무성히 이지러지는 들풀.


"감회가 새롭네."


정말 다시 돌아왔군.


“에리두로 가시는 거죠?”

“그래야지. 협회가 준비한 보상을 빼먹으려고 이놈의 프로듀스 히어로를 하고 있는 거니까.”


영웅 후보생으로서, 임시로나마 협회에 소속되었으니 나를 노리는 놈들로부터의 안전은 어느정도 보장될 것이다.

보상과 안전. 이 두 개만으로도 프로듀스 히어로는 지속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 사이에 옛 정보들도 살펴야겠고.”


내게는 옛 기록이 있고, 이 중에는 시련과 연계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과 다른 나의 특별함이 그것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보여준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게, ‘프로듀스 히어로’의 본질이라는 것을.


“일단 어디로든 가 볼까. 지도는 가지고 있으니, 어디든 도착하면 에리두로 갈 수 있겠— 응?”


——···람 살려!


저 멀리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오공이 구름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전방에 칼 든 놈들이 사람을 쫓고 있습니다.”

“···숫자는?”

“검은 두건을 두르고 있는 사람은 열 두어명 정도요.”

“쫒기는 쪽은?”

“단 두 명 입니다. 아, 그리고!”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나이스 보디의 아가씨 입니다.”

“너는 그 입이 문제야.”


그러나 얼마 뒤, 그게 마냥 쓸모없는 정보는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땅을 박차며 말을 달리는 이들이 눈에 들어온 것인데, 정말이지 수려한 여자가 대번에 특정된 것이다. 암록색 긴 머리칼에 같은 색 눈동자.


“님프인가?”


요정 같은 외모의 여자 곁에는 호위가 한 명 붙어 있었고, 그 뒤를 검은 두건 쓴 놈들이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아, 막 따라잡혔다.


서걱!


——커억!


호위가 두건의 칼을 맞고 낙마한다. 아마 죽었겠지.


——잡아!


“···법사님, 어쩔까요? 말씀만 하시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요.”


전투의 전조를 느꼈는지 오정은 어느덧 블러드 고블린을 대기시켰다.

오공은 입으로는 자신만만해하지만, 묘하게 꺼리는 눈치다. 무작정 나서기에 상황이 애매하다 이거겠지.


얼핏보면 마적떼에 당하는 평범한 사람 같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다.

마적떼의 무력이 어느 수준인지, 후속대가 있을지 없을지 역시 모른다.


합리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어쩌기는. 이미 우릴 발견하고 이쪽으로 오고 있구만.”


칼 든 마적떼와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방랑하는 이세계 용병이라. 마치 그린 것 같은 상황이다.

그걸 느꼈는지 오정이 영상기록보주를 든 고블린 한 마리를 좋은 자리에 배치시켰다.


수정구에 빛이 들어왔을 때, 나는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멈춰라, 이 악적들!”


어쩌면 당연하게도, 마적떼는 내 장엄한 외침을 무시하며 말을 몰았다. ‘고오오···’ 말굽에 의해 일어나는 엄청난 먼지바람.


——뭐야 저 미친놈은?

——그냥 죽여!


대화만 들어도 살인에 이골이 난 놈들이다.

이미 한 명 죽이는 걸 보기도 했다. 그럼 나도 거리낄 필요 없겠지.


“오정, 부하들을 이끌고 돌격!”


끼엑!


오정과 고블린 두 마리가 달려간다. 세 마리의 사역마. 네크로맨서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초라한 숫자다.


“끼럇!”


그때 마적 중 한 명이 남들보다 빠르게 말을 몰다가, 말등을 박차며 튀어오른다. 하급이지만 저 또한 비전마법이다.


도약.


고블린을 뛰어넘어,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마적. 속도를 보건데 속도 E등급을 넘는 인물은 아니다. 로브를 벗어 던지며 놈의 시야를 가렸다.


“헛!”


그리고 회피. 말하자면, 볼품없이 땅바닥을 떼굴떼굴 굴렀다.


로브 안 쪽에 이렇다할 방어구도 없어서, 초원의 삐쭉삐쭉 난 돌덩이들이 어깨와 등을 통해 느껴졌다.

방어구는 대체로 체력과 근력의 제약이 있다. 능력치가 낮으면 중갑옷은 꿈도 못 꾼다.

일부 능력에 특화된 이들은 대체로 유리몸이 되는 셈이다.


절로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세상이 두려워하던 네크로맨서가 어찌 이렇게 되었나···!”


카강!


“아이고, 법사님. 당나귀처럼 구르시다니요~”

“대신 좀 맞지?”

“사람은 독이나 화살이 아닙니다요.”


얄밉게 히죽거리지만, 이어진 마적의 공격을 막아낸 건 오공이었다.


“죽엇!”

“이미 죽어있는 것입니닷!”

“뭐?”


그그그극!


마적의 칼은, 이쑤시개 같은 여의봉을 넘어서지 못한다.

킬킬, 비릿하게 웃은 오공이 당구를 빗겨치듯 봉을 퉁겼다.


퍼걱!


여의봉에 늘 휘감겨있는 작은 전격··· 뇌속성 추가타가 쏟아지려는 불순물을 지진다.

두개골이 함몰되며 쓰러지는 마적. 나는 로브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일어났다.

마적떼는 어느덧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였다. 부릅 뜬 눈이 허물어진 시체에 머무른다.


“부대장!”

“어찌 이렇게 쉽게—?!”


놈들이 소리쳤다.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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