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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천재 흑마법사의 영웅 방송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배드애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3.17 17:57
최근연재일 :
2023.04.20 21:51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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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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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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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경매장에서 (2)

DUMMY

흑시는 여명의 재원이요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흑시를 공격하는 행위란 곧 세계 10대 길드 중 한 곳인 여명에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늘날 영웅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가.


가히 인간 병기라 불리며 현대 무기 취급을 받는 게 현 시대의 영웅이었다.

그런 이들이 모인 장소에 테러를 일으킬만큼 간이 부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다면야 이곳을 공격하는 순간 여명의 공격대가 나선다는 것을 알 터.


···하지만, 요즘 여명의 사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어쩌면 나와의 일전으로 전력이 약해진 틈을 타, 누군가 경매품을 노리고 습격을 감행한 걸지도 모른다.


“으윽.”


몸을 일으키자 돌무더기가 우수수 떨어진다. 나는 온통 쑤시는 몸을 마사지하며 주변을 돌아봤다.


조금 전, 건물이 무너졌다. 덕분에 기묘한 풍광이 비친다.


마치 종유석처럼 큼직한 돌덩이들이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 좌우로는 일종의 지하 갱도처럼 투박한 길이 나 있었는데, 건물에 붙어 있던 법보들의 기능이 뒤섞여 어떤 기이한 작용이 일어난 것도 같았다.


“저건···.”


잿더미가 된 법보도 속속 눈에 띈다.

아마 충격 흡수 따위의 기능을 가진 법보였을 것이다. 덕분에 몸이 압사당하지 않은 거겠지.


“법사님, 법사님! 괘, 괜찮으십니까?!”

“호들갑떨지마, 안 죽었으니까.”

“앗. 죽기를 바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미친 원숭이 녀석.


한 번 쏘아붙일까 싶었다가 말았다.


“주변에 균열이 생겼던 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먹통이 된 전자기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균열이 생기는 순간 모든 현대화기기는 잠깐 멈춘다.

어떤 힘에 간섭받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물론 이 현상이 영원히 이어지는 건 아니다. 금방 지직··· 거리며 통신기기에 전원이 들어왔다.


곧장 온갖 사이트를 뒤지며 검색해봤다.


[방금 지진 뭐임?]

[흑시 무너졌다는 거 같은데, 경매를 노린 테러인가.]

[흑시가 어떻게 무너지냐? 그 건물 부수려면···]


역시 규모 있는 경매장답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긴급 안내 방송 나오고 사람들 다 대피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막 건물 우르르 떨리고]

[왜?]

[천기태가 싸우고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


천기태가?


천기태의 비전마법은 <쏟아지는 벼락>. 금강저를 통해 쏟아내는 백색 번개는 경시할 수 없는 위력을 갖고 있다.

아무렴 말석이라고 해도 천기태는 세계권에서 노는 영웅이니까.

천기태와 그 친위대가 전력을 쏟아낸 거라면, 흑시를 무너트릴 수 있기는 하다. 중요한 건 상대가 누구냐는 거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야할 정도면··· 균열에서 1급 마수라도 나온 건가?”


——삐이이이이이이!


뒤늦게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긴급 마수 경보.

안내 문자를 전부 읽자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균열에서 나온 객체를 저희는 ‘악마’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엠바고를 풀었다.


악마. 이 공표는 낙인 찍기에 가깝다. 호칭이라는 건 곧 대상을 이미지화시키기 마련이니까.


[천기태 및 여명 소속 영웅들과 전투를 벌인 건 바로 이 악마의 ‘권속’들로······]

[···권속 중에는 옛적 빌런이라 불리던 이들 역시 다수 포진되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지금 악마가 사람을 권속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냐, 빌런이 악마에게 넘어갔다는 말이냐, 일반인도 악마의 권속이 될 수도 있는 거냐.


여러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전부 읽어볼 겨를은 없었다.


“법사님?”

“어. 나도 봤어.”


오공이 멀리 떨어진 곳에 시선을 던지고 있다. 잔해 속에서 무언가 꿀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에 가려져 있던 마수의 윤곽이 드러난다.


렛맨.


“흑시에서 사육하던 놈들이 풀려난 모양인데.”


본래 렛맨이란 10등급의, 그저 이빨이 두툼할 뿐인 별볼일 없는 시험용 쥐. 딱 그 정도에 불과한 마수다.

그런데 저 렛맨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는 전에 본 적 없이 흉험하다.


“경매품을 주워입은 모양입니다.”

“제약이 없는 하급 장비들을 엉겹결에 착용한 건가.”


렛맨의 몸에 법보와 비약, 여러 아티팩트 따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보통의 렛맨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눈치챈 걸 말할 필요는 없어.”

“···아, 예.”


낙담하는 오공을 뒤로하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저 비약들, 렛맨을 사냥하면 내가 가져도 되는 걸까.

장비나 법보는 분실 방지를 위한 제약을 걸어뒀을 테지만··· 비약 정도는 내가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희소식이다.

약한데 보상 좋은 마수를 마주쳤다는 뜻이니까.


“우리, 어쩌면 황금 고블린을 만난 걸지도?”


문득 오정이 돌아보기에, 한 마디 덧붙였다.


“너 말고. 이 악귀야.”

“······!”



***



오공보다 오정이 전위에 서는 게 이롭다. 전투 스타일 때문이다.


오정의 전투 방식은 아주 과격하다. 오정은 하나 받고 둘을 돌려주는, 일종의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식으로 싸운다.

전생의 경험과 고블린의 날렵한 육체가 합쳐진 지금도 비슷하게 움직이리라 예상된다.


반대로 오공은 다소 영악하게 싸우는 걸 이미 삼각수와의 전투에서 보았다.

히트 앤 런. 거기에 비열한 입방정··· 을 포함한 오두방정이 옵션으로 달려 있었지.


지금도 큰소리치는 건 뒤로 물러난 오공이었다.


“제 능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두운에 둥둥 탄 채, 오공이 자신만만하게 외친다.


핀잔을 줄까 싶다가 고개만 젓고 말았다.


“됐어. 이번에는 나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거든.”


비전마법 시체 폭발.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범위와 위력을 알아야 한다.


거의 직선으로 난 길···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전장의 상태를 살폈다.

사방이 돌무더기로 운신의 폭이 좁고, 마땅히 폭발에 써먹을 시체가 없다. 그러나 언데드를 불러낼 방법이야 늘 있다.


“오정. ‘고블린 군주의 부름’을 쓸 수 있나?”

“마력, 부족하다.”


마력?


+

고블린 군주의 부름


분류 : 비전마법

등급 : B

숙련도 : 0%

상세

: 블러드 고블린을 죽음에서 일으킨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특별한 고블린이 등장하며, 사역할 수 있는 고블린의 숫자가 늘어난다.

제한 : 마력 F+ 이상

+


“아, 그러네.”


현재 오정의 마력은 F 등급. 제한에 걸린다.


“참, 이거 먹으면 되겠다.”


문득 협회에서 받은 마력의 비약이 떠올랐다.


이를 던지자 오정이 가볍게 받아 마신다. 사역마의 마력이 상승했습니다··· 시스템 알림의 확인과 동시에 [무한의 주머니]에서 아무 사체를 꺼내 던졌다.


——끼에엑


꾸물거리던 뭉개진 육신. 뒤이어 삐걱거리듯 언데드 고블린 두 마리가 일어난다. 그 외관은 다소 처참했다.


쿠웅!


자이언트 렛맨이 땅을 박찬 건 바로 그때였다.


시간을 주면 안 된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마수도 나름대로 지능이 있으니까.


“오정.”


놈이 움직이기 무섭게, 오정은 고블린 두 마리를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저건 엄연히 오정에게 소속된 사역마들이다. 하여 마력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통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나와 오정은 그간 쌓아 온 전투 경험이 꽤 많은 터라, 짧은 소통으로도 대충 통한다.


두두두두두!


렛맨은 들러붙는 고블린을 무시하고 내게 달려왔다. 맹렬한 돌진. 그때 고블린 한 마리가 렛맨의 발을 붙잡고 엎어진다.


콰직!


렛맨의 각력에 짓밟히며 파손됐지만, 괜찮다.

어차피 그런 용도로 쓰려던 거니까.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마력을 예열시켰다.


이미 죽은 고블린을 관측. 마력을 공명시킨다. 인을 맺고 법칙과 제약에 따라 한쪽 눈을 통해 먼 세계를 바라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폭발.”


콰아아앙!


삼각수에게 사용했을 때는, 당황하는 주변과 방송을 신경쓰느라 위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다. 지금은 자세히 살필 수 있다.


터져나가는 고블린···.


결국 시체 폭발의 원리는 마력의 일그러트림, 그리고 그 뒤틀림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현상으로써 빚어내는 것이다.

그러니 폭발력은 터트리는 객체의 피와 살점. 장기와 뼈 등에 어느정도의 마력이 담겨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생전 강했던 객체일 수록 더 높은 화력을 낸다는 거다. 더 많은 마력을 품고 있으므로.


“10급 언데드 고블린의 화력은 제식 수류탄 정도인가.”


수류탄으로 예를 들면 그 정도로 보인다.


제약을 수두룩하게 걸어서 폭발력을 올렸음에도, 위대한 지배처럼 여러모로 다운그레이드 됐다.

누군가 보면 기함할 게 분명한 위력이지만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쩔 수 없다.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기억하는 까닭에.


“숙련도와 마력 등급이 오르면 범위, 파괴력이 증가될 테지마는···.”


슈우우우.


피바람이 흩날리는 지하 갱도와도 같은 길.


오공이 머리를 긁적이며 고블린이 터져나간 장소를 바라본다. 둥실둥실 떠올라있는 걸 보니 발아래에 구름이 뭉쳐져 있었다.


“데미지를 경감해주는 법보 같은 걸 갖고있던 모양입니다, 법사님.”


붉은안개가 조금씩 흩어진 다음이었다.


과연, 놀랍게도 렛맨은 단번에 죽지 않았다.


부적 하나가 휘리릭 공중에 떠오르더니 불타며 재가 되어 흩어진다. 일회성 법보는 저런 식으로 소모된다.


“그러네.”


렛맨은 조금 그슬린 부분이 있을 뿐 멀쩡했다.

그러나 주춤 물러서고 있다. 일련의 상황에 신중해진 것이다.


“그래도··· 어라?”


오공이 무언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쿵! 쿵!


···상처입은 렛맨 뒤에서 녀석의 동족이 몇 마리나 더 등장하고 있었다.


“폭발음을 듣고 주변에서 몰려온 건가?”


그러나 결국 렛맨은 렛맨에 불과하단 걸 방금 확인한 차였다.

이놈들은 약하고, 몸뚱아리에는 온갖 법보와 비약을 달고 있다. 황금 고블린이 맞다. 하여 나는 팔을 걷어붙이며 나섰다.


“난전이라. 나야 좋지.”


난전이야말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고, 마력이 허락하는 한 네크로맨서는 난전에서 지지 않는다.



***



···마력이 허락하는 한 네크로맨서는 지지 않지만, 이 마력이라는 게 무한은 아니다. 더구나 내 체력은 아주 형편 없다.


“으아.”


나는 돌바닥에 철퍽 주저앉았다.


마력회로는 멀쩡한데 오래 서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너무 저리다. 허벅지가 '쨍-' 한 게 낮아진 체력이 실로 체감됐다.


주변에는 한때 렛맨이었던 것들이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었다.


“폭발은 고작 열 두 번 쓸 수 있는 수준인가.”


그래도 현재 한계점을 알아냈다는 수확이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이 더 많지만 그거야 차차 개선되겠지.


[전투를 통해 오공의 근력과 속도가 미약하게 상승합니다.]

[전투를 통해 오정의 체력과 근력이 미약하게 상승합니다.]


마지막에는 오공과 오정도 전투에 참전했다.


“기본 등급이 높아서 그런지 능력치 상승량이 낮네.”


특히 오공의 상승폭은 오정보다 훨씬 낮다.

이것도 등급의 차이 때문인가?


“참, 그런데 이번에는 방송 안 켜시네요?”

“아, 그거. 심의니 뭐니 때문에.”

“예?”

“폭발이 너무 고어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자제 부탁한다더라. 협회에서.”

“···방송을 못하면 인지도는 어떻게 끌어 모읍니까?”

“글쎄. 앞으로는 편집이라도 해야할까.”


나 역시 여러 고민이 깊어지던 때였다.


“여기, 머무르나.”


오정의 물음.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움직이긴 해야지. 피냄새 맡고 몰려들 수도 있으니까.”


10급, 9급, 8급 마수는 하급으로 친다.

그러나 7급부터는 중급이다. 숙련된 영웅들이 사냥하는 마수.

그런 면에서 렛맨은 최하급에 불과하나, 어떤 법보나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위험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예 위험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자리를 뜨고 건물을 나갈 방법을 찾아봐야겠지.


“우선 근처를 좀 둘러보자.”


우리는 기척을 줄인 채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정은 마력이 회복되자마자 다시 고블린을 일으켰는데, 녀석들로 정찰을 시켰을 때에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강한 렛맨을 마주친 적은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움직였을까.


사람을 발견했다.

갈색 곰인형탈에 큼직한 인형옷.


“···테디베어?”


이미 본 적 있는 영웅 후보생이었다. 저쪽도 나를 발견했는지 성큼성큼 다가온다.


“반갑습니다. 우리 구면이죠.”

“···예.”

“그쪽도 갇힌 겁니까?”


나를 멀거니 보던—보는 것 같던—테디베어는 곧 사정을 설명했다.


“아뇨. 협회에서 부탁했어요. 식량과 회복약을 가지고 들어가서, 갇힌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말하자면 벌써 구조단이 꾸려졌다는 거다.


“길을 찾는 나침반도 들고 왔죠.”


‘길을 찾는 나침반’이란 특정 장소나 대상을 계속 가리키는 고급 아이템을 뜻한다. 목적지는 물론 건물 밖일 것이다.


탑에서 쓰는 물건이며 나도 몇 번 당해본 적 있다. 여명놈들이 날 찾겠답시고 쓰곤 했었지.


“저도 구조 대상에 포함되나요?”

“···아마도요.”


그렇다면 잘 됐다.


“가시죠.”


테디베어를 앞장 세우고, 나는 움직였다.


그러나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같은 장소를 4번 연속 지나치고, 막 다섯 번째 지나쳤을 때였다.

나는 기어이 테디베어를 향해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짧은 침묵. 문장을 완성시켰다.


“설마 테디베어 씨도 갇힌 겁니까?”


이번의 침묵은 조금 길었다.


“···예.”


테디베어는 나침반을 내려보다가 한참만에 대답했다.


“사실 저도 갇혔어요. 구해주러 왔다가.”


나침반의 자침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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