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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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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16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7.09 14:07
조회
87
추천
2
글자
7쪽

15화 - 의문의 전화

DUMMY

진과 먼슨이 안쪽의 통로를 통해 생활관으로 들어서자 20명정도 되보이는 많은 수의 인원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뤼쉘의 명령으로 생활관을 통제하고 있는 2명의 병사중 한명이 진과 먼슨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이쪽으로 들어오십시오."


병사의 안내를 받아 남은 구석진 자리에 앉으며 먼슨이 한숨을 쉬었다.


"이거 뭐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거 같네"


진이 심드렁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자 먼슨이 혼자서 말을 이어갔다.


"뭐 예상대로 좋은일은 하나도 없었군."


생활관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침착하게 앉아 상황을 판단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안절부절하며 입구를 지키고 있는 병사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소란을 피우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살고 싶으면 닥치고 조용히 있으라는 병사의 위협에 금방 잠잠해졌다.


-따르르르릉


갑자기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진이 깜짝놀라며 자신의 전화를 찾았다.


-따르르르릉


다시한번 전화벨이 울리자 문쪽에 서있던 병사가 조용히 해야 한다며 다그치기 시작했다.


병사의 눈치를 받은 진이 휴대폰을 무음모드로 바꾸고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화면을 바라봤다.


"뭐야 여기선 신호가 잡히는건가?"


먼슨이 묻자 진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이 지하에서? 그럴리가...게다가 분명 휴대폰을 꺼놨었는데..."


게다가 이상한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휴대폰에 찍혀있는 번호는 정상적인 전화번호가 아니었다.

571A71HBBZ12...

심지어 알파벳까지 들어간 수상한 전화번호는 계속해서 진동을 울리며 어서 받아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같이 화면을 보던 먼슨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고장난건가?"


어찌됐든 진은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았다.


"누구시죠?"


진의 물음에 답변이 들려오지 않았다.

역시나 휴대폰의 오작동이란 생각이들었지만 곧이어 낮선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야...진"


여인의 목소리는 매우 차분하게 들려왔다.

오랜만이라면...분명 예전에 만난적이 있는 사람일텐데 진은 누군지 전혀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옆의 먼슨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맥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역시나 먹통이었다.

진은 같은 질문을 재차 던졌다.


"죄송합니다만...누구시죠?"


"아리엘..."


처음 듣는 이름인데다가 무엇보다도 진이 사는 이 나라엔 저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하지만 이 여인은 분명 진의 이름을 알고있었다.

잘못 걸려온 전화가 아니었다.

애초에 진의 휴대폰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를 건 것인지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진이 채 질문을 묻기도 전에 여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진, 시간이없어 어서 내게로 와줘"


이곳에 내려온 후로 온통 이상한 일 투성이었지만 지금 진에게는 이것 만큼 이상한 일도 없었다.

하고싶은 질문이 많았지만 애써 침착하며 여인의 질문에 답했다.


"와달라니...어디에 있죠?"


"멀지 않아...새로 열린 문이 있을거야 그 문이 열리면서 진에게 연락할 수 있었어."


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선 이곳에 모여있는 인원중 여성은 상황실에서 봤던 로즈라는 여인과 연구원으로 보이는 30~40대의 여성두명까지 총 셋 뿐이었다.

그리고 그 셋 모두 지금 자신과 통화중인 여인은 아닌것 같았다.

다시 아리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진, 안그럼 죽을거야"


진이 되물었다.


"죽는다니...제가요?"


"응..진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두가...지금 오고있는 괴물한테"


진은 생각에 잠겼다. 상황실에서 본 그 괴물은 도저히 이곳의 군인들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어보였다.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아르엘의 말대로 모두가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아까부터 몇번이고 했던 진이었다.

결심을 굳힌 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리엘에게 말했다.


"제가 가면 우린 확실히 살 수 있는겁니까?"


아리엘의 대답이 들려왔다.


"물론이야... 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 어서..."


"잠시 다녀올게 먼슨."


"뭐? 어디가는 거야 진!?"


먼슨이 말릴새도 없이 진이 문쪽으로 빠르게 걸어갔고 그런 진을 본 병사가 앞을 막아섯다.


"무슨일입니까?"


"급한일입니다. 잠시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병사가 보내줄리 없었다.


"안됩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문은 절대 열어드릴..."


-쉬잉


뜬금없이 열린 문에 깜짝놀란 병사가 뒤쪽을 쳐다보자 진은 그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문을 통과해 달려갔다.


"이게 무슨..."


병사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따라갈 생각도 못한채 진의 뒤를 보고만 있었다.

문이 어떻게 열린건지 황당하기는 진도 마친가지였지만 지금은 그런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이제 앞에 보이는 문만 지나면 모로가 있는 로비였다.




.....


MALL에 도착한 제라드일행은 곧바로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갔다.

달리는 와중에 제라드가 휴대폰을 통해 모로와 현재 상황을 주고받고 있었다.


"본부를 통해 상황은 대충 들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곧 도착하마"


모로의 대답이 들려왔다.


"아프리카에 계신줄 알고 있었는데...영화같은 등장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대장."


제라드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일이 빨리 끝나서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구나"


통역사로 불리는 남자가 제라드에게 휴대폰을 넘겨 받았다.


"이봐 모로 9구역의 게이트는 왜 연거야?"


"지금 상황이 좀 좋지않아서요, 나름의 배수진이랄까..."


모로의 목소리에 묻어나오는 평소와는 다른 톤의 말투에 통역사는 모로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래 알겠다..."


제라드에게 휴대폰을 다시 건내주며 통역사가 말했다.


"서둘러야 겠습니다."


"그래..."


제라드도 생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걸 느끼고 있었다.



.....


갑자기 밝아진 모로의 표정과 대화를 들어보니 무언가 예상에 없던 희소식이 도착했다는걸 뤼쉘대장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지원이 온건가요?"


모로가 휴대폰을 다시 안쪽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네 그것도 아주 든든한 지원군이 왔습니다."


"다행이군요...언제쯤 온다고 하던가요?"


모로가 어깨에 맨 총을 손으로 옮기며 말했다.


"글쎄요 빠르면 10분정도..."


6명의 전사들이 주시하고 있는 11구역으로 통하는 문안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11-2구역의 문이 나가떨어지는 소리가 분명했다.


"왔군..."


이제 언노운과 이들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문은 단 하나 뿐이었다.

뤼쉘은 손에 들고 있는 패드를 조용히 바닥에 내려 놓았다.

이젠 화면이 아니라 다시한번 직접 대면할 차례가 온것이었다.


"10분이라...잘하면 생활관쪽은 그들이 살릴 수 있겠군요..."


뤼쉘의 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대화는 오고가지 않았다.

긴장감 도는 분위기 속에서 한곳을 향해있는 6개의 총구가 다시 찾아온 적막이 깨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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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 검은날개 17.07.18 98 1 12쪽
22 21화 - 처형 17.07.16 113 2 10쪽
21 20화 - 아리엘과 간수들 17.07.14 97 2 10쪽
20 19화 - 예상외 17.07.13 81 1 7쪽
19 18화 - 해결사2 17.07.12 85 2 8쪽
18 17화 - 해결사 17.07.11 100 2 7쪽
17 16화 - 만남 17.07.10 159 3 8쪽
» 15화 - 의문의 전화 17.07.09 88 2 7쪽
15 14화 - 그리고 다시 희망 17.07.07 103 2 7쪽
14 13화 - 희망과 절망 17.07.06 101 4 8쪽
13 12화 - 충돌3 17.07.06 97 2 8쪽
12 11화 - 충돌2 +2 17.07.04 134 3 7쪽
11 10화 - 충돌 17.07.04 86 2 7쪽
10 9화 - 대면 17.07.01 97 2 8쪽
9 8화 - 진입 17.07.01 139 2 7쪽
8 7화 - 두 종류의 이방인 17.06.29 105 3 9쪽
7 6화 - 합류 17.06.29 94 2 7쪽
6 5화 - 위험한 결단 17.06.28 162 2 8쪽
5 4화 - 검은옷의 남자들 17.06.27 184 2 9쪽
4 3화 - 결정 17.06.26 172 3 8쪽
3 2화 - Unknown 17.06.26 160 2 11쪽
2 1화 - MALL이라는 이름의 비밀시설. 17.06.26 256 2 10쪽
1 프롤로그 17.06.26 45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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