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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17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6.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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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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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프롤로그

DUMMY

아프리카 모리타니의 외딴곳에 위치한 이름조차 없는 작은 마을.


지면 아래 옅게 부는 먼지바람을 뒤로하고 그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풍기는 다섯 명의 이방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려오는 린넨 재질의 허름한 넝마를 뒤집어쓰고 있기에 얼굴이며 옷차림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확실히 이 마을 사람은 아니었다.


그들이 도착한 이 작은 마을엔 40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일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한곳에 웅성거리며 모여 있었다.


언뜻 보기엔 열띤 토론을 하는 듯 보이나 그들 손에는 대부분 쟁이나 낫같은 위험해 보이는 농기구들이 들려 있었으며 몇명은 횃불을 그리고 또 몇몇은 오래된 구식이지만 총을 들고 있었다.


다섯명의 이방인들이 그들 쪽으로 다가가자 바깥쪽에 있는 무리 중 몇명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향했다. 마을에 무언가 심각한 일이라도 벌어진건지 주민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


처음 몇 명은 이방인들에게 관심을 보이나 싶더니 이내 관심을 끄고는 다시금 뭐라 소리치며 그들의 논쟁을 이어갔고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다섯명의 이방인들 중 한명이 옆에 서있는 좀 키가작은 다른 이방인에게 뭐라 말을 건네자 곧 그가 주민들 쪽을 향해 그들의 언어로 크게 외쳤다.


"이 마을의 촌장과 이야기 하고 싶소!"


아프리카에서도 변두리 지방인 이곳 마을 사람들을 포함해 소수의 지방 사람들만이 쓰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창한 발음으로 외친 그 사내의 목소리에 거칠게 논쟁을 벌이던 주민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이방인이 다시금 아까보다는 작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이 마을의 촌장과 이야기 하고 싶소."


곧이어 주민들 쪽에서 총을든 사내 한명이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이방인들 앞에서 화난표정과 함께 격양된 목소리로 뭐라 소리를 치더니 손을 홱 내젓고는 다시 등을 돌려 걸어갔다.


처음 소리쳤던 이방인이 그들의 중앙에 서있는 다른 이방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대충 보니 키가작은 이방인은 통역을 담당하는 역할의 인물인것 같았다.


"지금 이곳은 바쁘니 음식이나 물 동냥은 다른 곳에 가서 하라는 군요."


그말을 들은 중앙에 서있던 이방인이 주민들 쪽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총을든 사내를 향해 소리쳤다.


"물이나 마시려고 온 게 아니오!"


곧이어 통역을 해주던 다른 이방인이 그들의 언어로 다시 크게 소리치자 등을 돌려 걸어가던 사내의 걸음이 멈췄다.


중앙의 이방인이 다시 입을 열었고 이어서 통역사가 그들의 언어로 말했다.


"당신들을 도와주러 왔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총을든 남자가 몸을 홱 돌리곤 다시금 이방인들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며 뭐라 소리쳤다.


아까보다 더 화가 난 상태로 당장이라도 손에든 총구를 그들에게 겨눌 것만 같았다.


어느새 조용해진 주민들도 경계하는 시선으로 서로 수군대며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함부로 혓바닥을 놀리지 말라는군요...그리고 상당히 화가난 것 같네요..."


중앙의 남자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총을 든 사내가 그의 코앞까지 와서는 면전에 대고 알 수 없는 말로 소리쳤다.


총을든 사내의 돌발행동에 당황한듯한 이방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뒤로 빼고는 옆의 통역을 해주던 남자에게 말했다.


"어우 깜짝이야, 얘 방금 뭐라한거니?"


"꺼지라는 데요, 지금당장"


총을든 남자는 이번엔 돌아가지 않고 그의 앞에 서서 무서운 눈빛을 계속 쏘아대고 있었다. 지금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통역을 해주던 남자가 둘사이에 끼어들며 손을 펼쳐보이고는 긴장을 풀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중재에 나섰다.


"믿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린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왔습니다. 우선 촌장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촌장은 죽었다."


이방인 통역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총을든 사내가 매서운 눈초리를 그에게로 옮기고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 마녀에게 팔이 뽑히고 머리가 반대방향으로 뒤틀려 죽었지, 모두 알고 왔다면서 그건 몰랐나보지?"


총을든 사내가 사나운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가자 이방인이 뒷걸음치며 말했다.


"하하, 모두 알고 있다고는 안했는데..."


방금의 비아냥거린 말투에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는지 사내는 괴성을 지르며 총의 개머리판 부분을 통역사의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이코만!!"


당장이라도 총의 개머리판이 이방인의 머리를 후려치나 싶었는데 그의 뒤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사내의 팔이 멈췄다. 그리고 동시에 중앙에 있던 다른 이방인의 팔도 멈췄다.


소리를 친 사람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듯 한 얼굴의 노파였는데 대충 분위기를 보니 죽었다는 촌장을 대신하는 위치의 인물인 것 같았다.


뒷걸음질 치던 이방인 통역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코만이라고 불린 남자에게서 도망치듯이 쪼르르 노파 쪽으로 뛰어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쥐새끼가 뛰는거 마냥 우스워 보여 뒤에 서있는 이방인들중 한명의 웃음보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내의 눈총을 뒤로하고 노파와 이방인이 서로 이야기를 몇 번 주고받더니 이내 이방인이 남아있는 네 명의 동료들에게 이야기가 잘 풀렸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냥 힘으로 해결하는게 더 편하련만..."


중앙에 있는 이방인이 중얼거리자 다시 쪼르르 달려온 통역사가 웃으며 말했다.


"최대한 규정에 따라야죠..."


노파는 다시 이코만을 불렀다.


이코만은 노파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몇 번이나 이방인들 쪽을 가리키며 언성을 높였지만 노파 또한 언성을 높이며 뭐라 하자 마지막엔 이코만이 노파에게 졌다는 듯이 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곧 이코만이 떨떠름한 표정과 함께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자 마침내 다섯명의 이방인들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노파는 이동하는 이방인들에게 몇 마디 건네고는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통역을 하던 이방인이 다른 동료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노파가 우리들에게 이 사건을 해결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네요, 자신은 주민들에게 지금 상황을 알려주러 갈테니 그들의 동의를 구할동안 이코만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라네요."


이코만은 주민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동쪽의 오두막집 뒤편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그곳엔 하얀 천을 뒤집어 쓴 두구의 시체가 있었는데 이코만은 그곳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설명을 시작했다.


"촌장까지 포함해 4명이 잔인하게 죽었소, 우린 그 마녀를 죽이려고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지..."


이코만은 여전히 시선을 아래로 떨군채 말을 이어갔다.


"지금 여기 누워있는 친구들이 낫으로 몸통을 베고 몽둥이로 머리를 후려치고 총으로도 쏴봤지만 소용이 없었소."


이방인들은 덮혀있는 하얀천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분명 죽고도 남을 정도의 치명상이었는데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멀쩡히 일어나더군...그리고 그 괴력은...그건 분명 인간의 힘이 아니었어..."


고개를 든 이코만의 얼굴엔 공포심이 서려있었다.


"솔직히 너희가 마녀를 죽여준다면 우리로썬 매우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마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면 너희 모두 죽을 거다. 내 충고를 무시하고 떠나지 않은 걸 뒤늦게 후회하면서..."


이 마을에 온 후부터 계속 조용했던 3명의 이방인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그럼 아직 2구의 시체는 그녀와 함께 있는 건가요?"


"그래, 그나마 다행인건 이 둘도 치명상이었지만 숨은 붙어있었거든 겨우 살아서 나왔지...보다시피 오래가진 못했지만."


"그녀에게 어느 정도의 손상을 입혔죠?"


이방인 여인의 질문에 이코만이 대답하려 했지만 시체를 살펴보던 다른 이가 일어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아까전 중앙에 서있던 남자였다.


"됐어, 어차피 그 안에 있는 2구의 시체면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힘을 회복할거야."


이방인이 주민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저기 주민들이 모여 있는 집이 그녀가 갇혀있는 곳인가?"


이코만이 끄덕였다.


"그래 문을 판자로 덧대고 가구로 막아 놨다. 밖에서 집을 통째로 불태워 마녀를 죽이려는 찰나 너희가 온 거지 지금이라도 우리에게 맡겨라 이방인들, 너희가 나서면 일만 커질뿐이다."


이방인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를 가뒀을 때 바로 시작했다면 가능했을지도...지금은 많이 늦었어, 이미 예전에 식사를 마쳤을 거다. 지금당장 막아놓은 문이 부서지면서 그녀가 나와도 이상할거 없지, 그리고..."


이방인이 마녀의 집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우린 사살이 아니라 포획이 목적이라서 죽이면 곤란하다고..."


노파와 주민들이 다시 시끄럽게 논쟁을 펼치고 있는 마녀의 집 앞, 돌연 천둥소리와 같은 ‘쿠궁’ 하는 소리에 순간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었다.


잠시간 침묵이 그들을 감싸는가 했지만 다시금 '쿵'하는 소리가 '우지직'거리는 나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분명 마녀가 갇혀있는 집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문 가까이에 있던 괭이를 들고 있던 남자는 갑작스런 굉음에 기겁을 하며 요상한 비명소리와 함께 진흙바닥에 철푸덕 주저앉더니 곧장 두발 두 다리를 모두 사용해서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주민들도 창백하게 질린 채 물러서긴 마찬가지 였으나 횃불을 든 사내들은 서로간에 뭐라 큰소리로 외치더니 곧이어 손에 들고 있던 횃불을 동시에 던져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지붕과 벽에서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방인의 말대로 좀 더 일찍 시작해야 했던 일이었다.


'우두둑..빠지직..'


문을 막아놨던 대들보가 하나 쓰러지면서 가려졌던 문이 주민들의 눈에 들어왔다.


문을 막아놓은 판자는 어느새 못을 덜렁거리며 부서져 있거나 떨어져나가 있었고, 그 사이로 삐져나온 무언가가 여기저기 휘적이며 기괴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검붉은 피가 여기저기 달라붙어 있는 기다랗고 가느다란 여인의 팔이었다.


'쾅'


다시 한 번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팔 한쪽이 더 튀어나왔다. 양팔이 휘적이며 문고리를 찾는가 싶었는데 이윽고 두 팔이 서로 교차하더니 마치 망가진 문을 보듬어 안는 듯한 형태가 되었다.


주민들은 손에든 무기를 꽉 쥔 채 필사적이지만 여전히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누구하나 나서지 못한채 이 기괴한 광경을 그저 바라 보고만 있었다.


‘뿌지직..쿠두둑..’


마치 압축되듯이 양팔 사이로 모여드는...한때는 문의 형태를 갖추고 있던 목재가 마치 종이처럼 구겨지더니 한순간 '훅' 하며 부서진 파편을 날리고는 통째로 오두막 안쪽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이윽고 불길이 안쪽으로 번지며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시커멓게 뻥 뚫린 눈동자, 여기저기 뜯겨나간 살점, 검게 튀어나온 알 수 없는 혈관들과 피칠갑된 몸뚱이..도저히 살아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지만...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짐미!"


"쿠지무! 짐미!"


공포심에 휩싸인 주민들은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지르며 무기를 겨눈 손에 힘을 주었지만 발걸음은 그녀가 한발을 내딛을 때마다 두걸음씩 물러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주민들 사이를 헤치며 똑바로 나아가는 5개의 그림자가 있었다.


"얘네 뭐라고 하는 거냐, 짐미는 뭐고 쿠지무는 뭐야?"


"에..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마녀라고 부르는 거 같네요."


일행 중 가장 선두에서 걷고 있는 이방인이 쿡쿡거리며 웃었다.


"아까부터 계속 마녀라고 부르는데...저 아가씨는 말이지..."


선두의 남자가 두건을 뒤로 넘기자 검은색의 머리칼과 함께 그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마에서 왼쪽눈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상처가 인상적인 이 사내는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상당히 호감이 가는 미남이었다.


"저 아가씨는 마녀가 아니라 보물이라고 보물."


이어서 남자를 따라 걷던 뒤의 4명도 두건을 뒤로 넘기고는 얼굴을 드러냈다.


붉은머리의 거대한 체구를 가진 중년의 남자.

검은색의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젊은 청년.

아까전 통역을 도와주던 평범해보이는 얼굴의 남자와

미소를 머금은 아리따운 금발의 여인.


"우리는 심연을 탐구하는자"


앞의 남자가 멈추지 않고 마녀쪽으로 계속 걸어가며 무언가를 읊조리자 뒤의 4명도 동시에 입을 열었다.


"우리는 심연을 탐구하는 자"


"우리는 심연을 들여다보는 자"


"심연이여 고개를 들어 우리를 보라"


"우리가 너를 부른다."


"너희의 간수가 왔다."


"너희의 교도관이 왔다."


그들의 목소리는 결코 크진 않았지만 고고한 분위기를 풍기며 넓게 울려 퍼졌다.


어느새 그들은 공포에 질린 주민들을 지나 그녀 앞에 당도해 있었다.


화려하게 불타고 있는 오두막집을 배경삼아 서있는 그녀 앞에서 리더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매의 사내가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멀리도 도망쳤구나 우리 이쁜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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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 검은날개 17.07.18 98 1 12쪽
22 21화 - 처형 17.07.16 113 2 10쪽
21 20화 - 아리엘과 간수들 17.07.14 97 2 10쪽
20 19화 - 예상외 17.07.13 81 1 7쪽
19 18화 - 해결사2 17.07.12 85 2 8쪽
18 17화 - 해결사 17.07.11 100 2 7쪽
17 16화 - 만남 17.07.10 159 3 8쪽
16 15화 - 의문의 전화 17.07.09 88 2 7쪽
15 14화 - 그리고 다시 희망 17.07.07 103 2 7쪽
14 13화 - 희망과 절망 17.07.06 101 4 8쪽
13 12화 - 충돌3 17.07.06 97 2 8쪽
12 11화 - 충돌2 +2 17.07.04 134 3 7쪽
11 10화 - 충돌 17.07.04 86 2 7쪽
10 9화 - 대면 17.07.01 97 2 8쪽
9 8화 - 진입 17.07.01 139 2 7쪽
8 7화 - 두 종류의 이방인 17.06.29 105 3 9쪽
7 6화 - 합류 17.06.29 94 2 7쪽
6 5화 - 위험한 결단 17.06.28 162 2 8쪽
5 4화 - 검은옷의 남자들 17.06.27 184 2 9쪽
4 3화 - 결정 17.06.26 172 3 8쪽
3 2화 - Unknown 17.06.26 160 2 11쪽
2 1화 - MALL이라는 이름의 비밀시설. 17.06.26 256 2 10쪽
» 프롤로그 17.06.26 45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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