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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18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7.04 22:11
조회
134
추천
3
글자
7쪽

11화 - 충돌2

DUMMY

아무런 문명의 흔적이 없는 산골짜기에 자연음과는 거리가 먼 소리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의 밴이 조잡하지만 도로의 형태를 띈 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10분정도면 도착할것 같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는 날카로운 눈매의 남자가 어딘가와 통화를 하고있었고

뒤로는 3명의 인원이 추가로 앉아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상황파악 후 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남자가 통화를 마치자 뒷자리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여인이 말을 걸어왔다.


"대장, 본부에서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나 보죠?"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뒷 좌석의 여인이 한 말에 미소지었다.


"세이렌, 자고있는줄 알았는데."


"방금 일어났어요 차가 너무 덜컹거려서"


그렇게 말하곤 세이렌이 짜증과 함께 운전석을 발로 차며 말했다.


"어이 통역사!! 좀더 빨리가라고, 왜이리 느려터졌어!!"


"아프다구요 누님!"


운전중인 토미가 화를내자 대장이라고 불린 남자가 중재에 나섰다.


"토미한테 너무 뭐라하지 마라 세이렌, 길이 이런걸 어떻하겠나"


대장의 말에 좌석을 차던 발을 멈춘 세이렌이 뒤로 등을 눞히며 팔짱을 끼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렇게 굼뱅이처럼 가다가 내 사랑 모로한테 무슨일이라도 벌어지면 토미넌 죽을줄 알어."




.....


12-1 구역엔 다시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한차례 격돌이 일어난 후 다시 거리를 벌린 모로의 어깨에선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언노운의 첫번째 공격을 피한 후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어 다시한번 일격을 날리려 했던 모로의 계획은 이어서 연달아 날라드는 촉수들의 공격에 단 한번도 무기를 휘둘러 보지 못한채 상처만 입고 물러서야 했다.


(여러개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는건가...)


둥그렇게 뚤린 왼쪽 어깨에선 계속해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모로는 곧바로 전술밸트에서 무언가를 꺼내 초록색 물질을 손바닥에 짜낸 후 상처 부위에 발랐다.


상처를 빠르게 아물게 해주는 비약이었지만 당분간 왼팔을 뜻대로 움직이긴 힘들어 보였다.


비약이 상처에 스며들자 모로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이봐 로즈, 저거 레벨1에 있을놈은 아닌거 같은데?"


로즈 대신 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봤을땐...확실히 레벨2의 수준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모로가 뭔가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언노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모로도 바로 자세를 잡고 전투태세로 들어갔다.


이번엔 세손가락이 순식간에 늘어나더니 동시에 모로에게 날아들어왔다.


-후욱


모로는 짧게 호흡을 내쉼과 동시에 순간 눈으로 쫒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동시에 들어오는 촉수의 공격을 모두 피한 후 단도를 든 손을 몇번 휘두르자 날아왔던 촉수가 잘려 나가며 바닥에 흐트러졌다.


"이정도 거리에선 어림없다구"


언노운에게 단도를 들이대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말한 모로였지만 곧 모로는 그 표정을 지우고 다시금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까전보다 언노운의 모습이 더욱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위쪽의 머리부분에선 코와 입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관절없이 흐물대는 줄기같던 팔과 다리도 어느덧 그럴싸하게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이윽고 모로의 앞에는 더욱 견고하게 사람의 모습을 갖춘 붉은색의 괴물이

기괴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며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리곤 괴물의 주둥이 부분이 벌어지더니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쟁..은....끝.났.는...가...>


예상밖의 상황에 모로와 상황실 인원 모두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괴물이 다시 입을 열며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전.쟁..은....끝.났.는...가...>


모로가 자세를 낮추고는 앞으로 달려들 준비를 하며 괴물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말했다.


"전쟁은 아니지만 쨋든 곧 끝내주마"


<전..쟁은..끝.났..는..가...>


다시한번 반복되던 괴물의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모로가 맹렬하게 돌진해 들어갔다.


모로는 곧 자신의 숨통을 노리고 날아올 촉수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아무런 공격도 날아오지 않았다.


괴물은 입을 닫고는 멍하니 서있었다.


덕분에 방향을 틀 필요없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모로가 푸른빛으로 타오르는 단도를 매섭게 찔러넣었다.


-콰앙!!!


아까보다 더욱 크고 견고해진 괴물이었지만 이번에 찔러넣은 모로의 공격은 아까보다 몇배는 더 강했다.


엄청난 충격파가 둘 사이에서 터져나옴과 동시에 단도가 충돌한 부분에서 여러갈래의 번개줄기가 튀어나가는게 보였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상황실의 인원 모두가 마른침을 삼키며 연기로 가려진 화면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그리고 이윽고 드러난 화면에서 괴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방에 붉은색 선혈과 촉수들만이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복도 저편에 정강이 부분까지만 겨우 남은채로 쓰러져있는 군화 하나와 좀더 멀리에 나머지 한짝이 비슷한 모습으로 나뒹굴고 있었다.


다시한번 로즈가 외쳤다.


"언노운은 현재 행동불능으로 판단됩니다!"


이번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모로의 공격에 언노운이 산산조각 난 것이었다.

하지만 서로 부딪혔던 그 공간엔 모로의 모습도 보이질 않았다.


방금의 전투에서 생긴 번개에 맞아 해당 구역을 보여주던 카메라가 몇대 나가는 바람에 로즈가 남은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며 모로의 모습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잠시후 모로의 모습을 발견한 로즈와 한스는 동시에 짧은 탄식을 밷었다.


"아..."


언노운의 군화와 마찬가지로 모로도 반대편 복도에 만신창이가 된채로 널부러져 있었다.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고 왼팔은 부러졌는지 이상한 방향으로 꺽여있었다.

기절한건지 아니면 이미 생을 다한건지 모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모로요원! 들리나요!"


로즈가 다급하게 불러봤지만 여전히 모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먼슨과 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로즈가 다시한번 모로를 애타게 불렀다.


"일어나세요 모로요원!"


역시나 모로의 몸은 미동조차 없었다. 뒤이어 뤼쉘대장의 통신이 상황실로 들어왔다.


"해당 구역까지 가는 문을 열어줘, 우리가 들어간다."


상황실의 로즈가 브랜든박사를 쳐다보자 박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곧바로 로즈가 뤼쉘에게 통신을 보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열어드리겠습니다. 10초만 기다리십시오"


뒤이어 브랜든 박사가 마이크에대고 말을 이어갔다.


"우선적으로 언노운의 상태부터 확인한 후 모로요원을 도와주도록."


"알겠습니다."


11-3구역에 있는 뤼쉘의 부대는 문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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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 검은날개 17.07.18 98 1 12쪽
22 21화 - 처형 17.07.16 113 2 10쪽
21 20화 - 아리엘과 간수들 17.07.14 97 2 10쪽
20 19화 - 예상외 17.07.13 81 1 7쪽
19 18화 - 해결사2 17.07.12 85 2 8쪽
18 17화 - 해결사 17.07.11 100 2 7쪽
17 16화 - 만남 17.07.10 159 3 8쪽
16 15화 - 의문의 전화 17.07.09 88 2 7쪽
15 14화 - 그리고 다시 희망 17.07.07 103 2 7쪽
14 13화 - 희망과 절망 17.07.06 101 4 8쪽
13 12화 - 충돌3 17.07.06 97 2 8쪽
» 11화 - 충돌2 +2 17.07.04 135 3 7쪽
11 10화 - 충돌 17.07.04 86 2 7쪽
10 9화 - 대면 17.07.01 97 2 8쪽
9 8화 - 진입 17.07.01 139 2 7쪽
8 7화 - 두 종류의 이방인 17.06.29 105 3 9쪽
7 6화 - 합류 17.06.29 94 2 7쪽
6 5화 - 위험한 결단 17.06.28 162 2 8쪽
5 4화 - 검은옷의 남자들 17.06.27 184 2 9쪽
4 3화 - 결정 17.06.26 172 3 8쪽
3 2화 - Unknown 17.06.26 160 2 11쪽
2 1화 - MALL이라는 이름의 비밀시설. 17.06.26 256 2 10쪽
1 프롤로그 17.06.26 45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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