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메디블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메디블록
작품등록일 :
2019.10.19 20:36
최근연재일 :
2020.06.14 20:2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8,132
추천수 :
191
글자수 :
587,762

작성
20.05.20 20:20
조회
21
추천
1
글자
11쪽

101화 근원 모를 분노

DUMMY

아가테 왕은 주변의 눈치를 살핀다. 궁인들 모두가 왕의 처분을 바라고 있다. 궁인들의 표정을 보니 어떤 처분을 원하는지 알 것 같다. 아가테 왕은 침을 삼킨다.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명령은 너무나도 싫다. 그런 적은 생애를 통틀어 손에 꼽지만 아가테 왕은 이런 결정을 하는 순간 때마다 너무나도 괴로웠다. 아가테 왕이 가수가 된 것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명령을 할 때마다 마음이 크게 힘들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시작한 게 노래이다.


“하,,, 어쩔 수 없군...”


‘풍~!’


아가테 왕이 손을 모아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갖다 대자. 그 안에서 자두 크기만 한 밝은 빛을 내는 구가 생성된다. 아가테가 어느 한 곳을 향해 구에서 나오는 빛을 쏘자. 푸른색의 몸에 외눈 밖이 그리고 커다란 검을 들고 있는 자 둘이 생긴다. 둘은 몸이 뻐근한지 잠시 풀고는 아가테 왕에게 예를 갖추며 무릎을 꿇는다.


“부르셨습니까?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하나가 말을 하자 다른 하나가 말을 한다. 그리고 곧바로 잠시 서로를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숙인다.


“그래 정말 오랜만이군... 다름이 아니라... 저기 보이는 둘을 말일세. 저 둘을 말이지. 죽이...”


“잠시만요!”


미우공주가 아가테의 말을 끊고 외눈박이 앞에 섰다. 두 외눈박이는 미우의 외침에 미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서로를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가테는 미우의 외침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끊어준 게 오히려 고맙다는 기색이다.


“그래 공주야. 무슨 일이냐?


“저기 아버지.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해요. 그냥 이렇게 일을 처리하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이년이! 내가 항상 말을 했지. 너는 너무 생각이 많다고! 버릇없게 어른들 일에 누가 끼어들래?


미우공주의 말을 플레가 끊는다. 매우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미우 공주를 쏘아보자. 공포에 질린 미우공주가 고개를 숙인다. 그런 모습에 아가테 왕은 화가 난다.

“너무한 거 아니오? 당신 딸이오?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소?”


플레 왕비는 미우를 쏘아 보듯 아가테 왕도 쏘아 본다. 하지만 아가테 왕은 미우와 다르게 공포가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화가 난다. 그에 아가테 왕도 플레 왕비를 쏘아보지만 플레 왕비는 지지 않겠다는 듯 소리 높여 말을 한다.


“지금 제가 뭘 잘못했다고 쏘아 보는 거예요?! 당신 딸이 버릇없이 어른들 일에 끼어드는 거 못 봤어요! 저년을 혼내도 부족할 판에!!”


“하... 지금 무례하게 구는 게 누군데? 당신의 행동이 어른의 행동이오? 마치 3살 먹은 어린아이 같아서는, 궁인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부끄러움도 모르고, 넋 나간 개새끼 마냥 여기저기 짓어 대는 게, 마치 미친개 같아서는, 저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러시오! 체통 좀 지키시오.”


“뭐라?! 이 막돼먹은 놈이!!”


‘슉’


‘지이익~~~ 펑!!’


분노한 플레는 아가테에게 활을 쏘았다. 하지만 외눈박이 중 하나가 날아가는 활을 잡아채 순식간에 자신의 입안에 넣는다. 외눈박이 몸 안에서 활이 폭발하자 외눈박이의 배 부분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다. 입에서 노란 가스를 내뱉으며 아가테에게 말을 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십니까?”


플레의 공격을 막아낸 외눈 밖이 중 하나가 아가테에게 말을 하자. 다른 외눈 밖이 하나도 똑같은 말을 한다. 그러고 나서 두 외눈박이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는 다시 엎드렸다. 아가테 왕은 플레왕비에게 깊은 분노를 느꼈는지 눈을 감고는 정좌하고 있다. 플레는 그런 아가테 왕을 보고 부아가 나는지 방방 뛴다. 그러다가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외눈박이에게 활시위를 당기며 말을 한다.


“이 망할 외눈박이 놈이!! 왜 남의 싸움에 참견이야? 내 이것들을 죽이겠어!!”


플레가 활시위를 당긴 순간 아가테 왕이 순식간에 플레의 활대를 잘라냈고 곧바로 플레의 몸 전체를 촛농 같은 액체로 둘러 싸버렸다. 플레가 격노하며 몸을 움직였지만 이내 하얀 액체가 굳어지며 플레의 몸을 가둔다.


“이제 좀 조용하군. 그럼 하던 말을...”



아가테왕은 미우공주를 보고 말을 했지만 미우 공주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가테 왕은 말을 하다 말고 미우 공주에게 가서 미우 공주를 안는다. 공주는 눈물을 흘리고 있고 그런 모습을 궁인들이 바라보고 있다. 아가테 왕은 순간 자신의 가족들 일이 모두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 같아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가테는 눈물 흘리는 미우 공주를 뒤로하고 궁인들 앞에 서서 연설하듯 말을 한다.


“그간 그대들의 노고를 나는 뼛속 깊이 알고 있다. 우리 궁에서 그대들과 같은 많은 궁인들이 거쳐 갔고 그런 그대들이 있었기에 내가 있었지. 그대들의 노력에 보답하는 일은 왕인 나도 그렇고 왕비도 그렇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대들에게 보답하는 것일 진데. 매일 우리 부부가 안좋은 모습만 보이는구만... 내 그대들을 볼 면목이 없군. 내 뒤에 그대들의 동료인 토마와 파르가 쓰러져 있네. 그대들의 걱정을 알고 바램을 알지만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 게 있는 법. 나를 믿고 기다려준다면 그대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알려 주겠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조금 일찍들 퇴근 하는 게 어떻겠는가? 미안하네. 정말”


그렇게 말을 하고는 궁인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한다. 그렇게 하자 궁인들 모두가 거의 동시 말을 한다.


-괜찮습니다. 폐하!


-괜찮아요!


-믿습니다! 폐하를요.


-감사합니다. 폐하!


-힘내세요. 폐하!


아가테 왕에게 힘을 내라는 말들이 들려왔다. 얼마 후 그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을 한다.


-왕께서 피곤 하실 테니, 우리 먼저 자리를 피해 드리자. 모두 질서를 지키며 나가자고!


-네, 궁장님!


-네, 알겠어요.


궁인 한 명의 말에 모두 질서를 지키며 나간다. 밖을 나가는 궁인들을 확인하고 아가테는 다시 공주에게 다가가 공주를 안아준다.


“딸아 미안하다. 못난 부모 때문에 허구헌 날 눈물 흘리게 하는구나.”


“아니에요. 아버지 그리고 부모님 잘못이 아니에요. 다 저 때문에 제가 괜히 태어나서...”


아가테 왕은 미우공주의 말에 마음이 너무 아픈지 약간 화를 내며 말을 한다.


“그만! 다시는 그런 못난 소리 하지 말거라. 네가 태어난 게 잘못이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아가테 왕은 미우의 눈물을 닦는다. 그리고 아까 미우가 하려 했던 말이 기억이 나는지 미우에게 묻는다.


“그런데 공주야 아까 하려 했던 말을 계속해보렴”


좀 진정된 미우공주는 진지하게 말을 한다.


“그게 아버지. 한사람 말만 듣고 함부로 생명을 거둔다는 게 너무 위험한 것 같아서요. 제 생각인데 우리 한명 한명은 모두 서로를 알고 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일은 이 일에 객관적인 사람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저분들도 소중한 생명인데... 함부로 살생을 한다는 게...”


아가테 왕은 미우 공주의 말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존재가 또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까지 되었다.


“공주야. 그런 기특한 생각은 어떻게 한 것이냐?”


“히힛, 모두 아버지에게 배워서 그런 게 아닐까요?”


“말도 이렇게 이쁘게 하다니 아버지는 너무나도 행복하다.”


아가테 왕은 미우공주의 마음씨와 생각이 너무도 기쁘고 미우공주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그럼 저들을 일단은 풀어 주는 게 맞겠지.”


-그렇게는 안 됩니다. 폐하


“응?”


아가테 왕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본다. 메쿠였다.


“아직 거기 있었나? 몰랐군”


“플레 왕비님을 모시는 게 제 일이니까요.”


아가테 왕은 못마땅했지만 메쿠 말이 또 틀린 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일단 왕비님을 풀어 주시는 게”


“그건 반대일세. 지금 풀어주면 또 발광을 할 거야. 그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 없게 돼”


“그렇다고 저렇게 두시면 왕비님이 더 화를 내실 텐데요?”


“그건 그렇지만...”


아가테 왕은 잠시 생각해본다. 메쿠 말대로 그냥 저 상태로 내버려 둔다면 왕비가 무슨 일을 벌일지 뻔했다. 하지만 그냥 풀어주자니 당장에 화가 난 왕비를 어찌 가라앉힐지 예상이 안 됐다. 아가테 왕이 머뭇거리자. 미우공주가 말을 한다.


“아버지 일단은 그럼, 말은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뭔가 이야기가 되면 그때 풀어주시면...”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만”


아가테 왕이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왕비의 몸을 둘러싼 하얀 고체 중 얼굴 부분만이 액체로 변해 흘러내렸다. 한 것 하얀 액체를 들이킨 플레 왕비는 액체를 내뱉으며 말을 하려 한다. 그러나 콧구멍에서 아직 액체가 가득 차 있는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고 기침을 하며 액체를 내뱉는다. 머리는 액체가 진득하게 젖어 있고 매우 진득해 보인다. 꼴이 매우 우스꽝스럽고 추해 보인다. 왕비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상상되는지 악을 쓴다.


“컥, 컥~! 당장, 당장! 이거 안 풀어? 죽고 싶어!! 아악~~!”


“미안하지만 당신이 지금처럼 난폭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더욱더 그럴 수 없어. 당신이 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 풀어줄게.”


“뭐라는 거야! 이 개놈의 새끼가!!! 당장!! 풀어줘~!!! 풀어 달라고!!!”


플레가 발광하지만 아가테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아가테는 일단 지켜보기로 마음먹는다. 기계가 아닌 이상 왕비도 지칠 것이다. 그때 무슨 말을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얼마간 왕비가 악을 썼고 플레 왕비도 지쳤는지 목소리에 힘이 없다. 그때가 돼서야 아가테가 입을 연다.


“체면을 목숨처럼 여기는 당신이 아까처럼 궁인들이 몰려오면 지금 같은 모습을 모두가 지켜보겠지. 혹시 그런 건 원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


“뭐라는 거야. 이 새끼가.... ”


목소리에 힘이 없다. 그리고 아가테 왕의 말에 하는 부정도 힘이 없어 보인다.


“내가 풀어주면 일단은 좀 쉬고 싶을 거야. 그렇지?”


플레 왕비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음... 아직도 대화하기가 싫나 보군. 그럼 나는 좀 피곤하니까 자고 오지. 다만 여기 누가 들어와서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더라도 원망하지 말라고.. 나는 당신에게 기회를 줬으니까. 당신도 알다시피 지금 이거 푸는 건 나 아니면 안 돼. 당신 하인을 시켜도 소용없는 건 알 거야. 그럼 이만 좀 쉬어. 공주야 나가자! 뭐해 어서 나가자니깐”


미우공주가 머뭇거린다. 그런 공주에게 아가테가 재차 나가자고 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수긍한다. 막 나가려는 순간.


“잠시만요. 폐하”


“응?”


메쿠가 아가테왕을 불러 세웠다.


“무슨 일이야?”


“왕비님이 대화하시고 싶다고 하세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의 씨앗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일 수정 합니다. 20.06.04 14 0 -
공지 오후 8시에 20분에 연재됩니다. 12.16 수정 19.12.02 64 0 -
105 104화 깨어났지만 20.06.14 21 0 12쪽
104 103화 변호할 사람 20.05.31 15 0 12쪽
103 102화 제안 20.05.24 15 0 11쪽
» 101화 근원 모를 분노 20.05.20 22 1 11쪽
101 100화 갈등 20.05.17 16 0 12쪽
100 99화 누군가의 죽음 +2 20.05.13 27 1 12쪽
99 98화 누워 있는 자들 20.05.10 21 1 12쪽
98 97화 옛 선물 20.05.03 25 1 12쪽
97 96화 나만이 쉴 수 있는 그곳 +1 20.05.01 27 1 11쪽
96 95화 안내하는 곳 +1 20.04.26 35 1 11쪽
95 94화 부부 싸움 20.04.22 31 1 11쪽
94 93화 구멍 20.04.19 22 1 12쪽
93 92화 돌아가야 하기 위한 조건 20.04.15 23 1 11쪽
92 91화 연주가 끝나고 20.04.12 21 1 11쪽
91 90화 물속에서 20.04.08 24 1 11쪽
90 89화 목숨을 건 도박 20.04.05 24 1 11쪽
89 88화 갑작스러운 공격 20.04.01 21 1 12쪽
88 87화 나오는 것 20.03.29 24 1 12쪽
87 86화 오랜 세월에 무뎌진 것 20.03.25 18 1 12쪽
86 85화 어두운 현실 20.03.22 25 1 12쪽
85 84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20.03.18 38 1 12쪽
84 83화 미지의 장소 +2 20.03.15 39 1 12쪽
83 82화 더럽지 않은 것 20.03.11 25 1 12쪽
82 81화 마음속의 악마 +2 20.03.08 28 1 12쪽
81 80화 다른 세계 +2 20.03.04 29 1 12쪽
80 79화 해방의 술집 20.03.01 26 1 12쪽
79 78화 벽돌을 밀어 넣으면 20.02.26 30 1 12쪽
78 77화 곰과 소녀 +2 20.02.23 32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