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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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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작품등록일 :
2019.10.19 20:36
최근연재일 :
2020.06.14 20:2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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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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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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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3화 미지의 장소

DUMMY

태훈이 불빛이 나는 곳에 가까이 다다르자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마음이 진정되자 검을 조심스럽게 빼 든다. 검을 빼 들자 주위가 환하게 밝아졌다. 검을 바라보며 한탄하듯 말을 한다.


“나도 참 더럽게 멍청하네, 진작 이걸 꺼냈으면 되었을 것을...”


태훈은 자조 섞인 말을 하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거멓고 진득거리는 애액이 온 벽이며 바닥에 흐르고 있었다. 태훈은 호기심에 만져 보려 했지만 징그러운지 그만둔다. 벽이며 바닥이 뭔가가 숨을 쉬는지 불룩해졌다 오목해졌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태훈이 한걸음 거닐 때마다 바닥의 그것이 무언가 화답을 하듯 움찔거리고 있었다. 태훈은 이런 곳에 웬 빛이 흘러나오는 곳이 보이자 의아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심상치 않은 곳인데 또 저곳은 뭐야???”


태훈은 찌그러진 원 모양의 구멍을 바라본다. 그것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주위로 검고 진득한 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곳 안을 비스듬히 서서 안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긴장되어서 인지 들고 있는 검을 세차게 잡아서는 이를 꽉 깨물었다. 조심스럽게 쳐다보니 누더기에 어설프게 만든 벙거지 모자를 쓴 누군가가, 앉아서는 무언가를 적고 있다.

무언가 흐릿해서 인지 태훈은 상대를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한걸음 내디딘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옷을 입은 모습이 사람 같았다. 태훈은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상대를 향해 걸어갔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상대는 노트 같은 곳에 무언가 검은 분필 같은 것으로 무언가를 적고 있는 것이 보였다. 태훈은 서서 그 모습을 말없이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태훈은 저런 행색을 보이는 자가 위험한 인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심스럽게 상대에게 말을 건다.


“저... 기...”


말을 했음에도 상대는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뒤돌아보지 않고 무언가를 적고 있다. 태훈은 혹여 자신의 목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는지 싶어 조금 더 목소리를 크게 했다.


“저기?”


아무 반응이 없다.


“저기!”


그래도 반응이 없자 태훈은 상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순간 상대가 태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태훈은 상대의 얼굴을 보자 순간 매우 놀랐다. 이목구비 그 어떤 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얼굴로 나무와 같은 표면에 참외 모양 마냥 홈이 파여져 있을 뿐이었다. 태훈은 매우 놀란 마음에 반사적으로 들고 있던 검을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상대가 소리쳤다.


“잠깐만! 그러면 위험해!!!”


태훈이 검을 휘두르자 그것을 상대는 일순간 피했다. 검의 화염이 주위의 바닥과 천장, 벽을 강타했고 상처가 난 부분들이 녹아내렸다.


“이런!!”


상대가 소리치고는 태훈의 손을 급히 잡아끈다. 그런 상대의 행동에 다시 한번 공격을 하려 하자 상대가 소리친다.


“당신 적이 아니니까, 빨리 나를 따라와!!”


상대가 말을 하자마자.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다. 벌들이 ‘윙윙’하는 소리가 나듯 주위가 그런 소리로 가득 찬지 얼마 안 가 바닥에서 둥근 검은 물체가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저게 뭐지?”


태훈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자. 상대는 다급하게 잡아 끈다. 튀어 나온 검은 물체가 순식간에 커져서는 괴성을 질러대자. 태훈도 뭔가 심상치 않았는지 겁을 먹고는 상대의 손에 자신을 맡켰다. 태훈과 상대가 뛰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전보다 괴성이 더 크게 들려오기 사작한다. 태훈은 순간 뒤를 돌아봤다. 개의 형상을 했으나 다리가 여섯 개였고 눈과 코는 보이지 않았다. 징그러운 이빨만이 보였으며 입이 비정상적으로 커 보였다. 태훈은 달려가며 힘을 개방하고 그것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상대가 말린다.


“그러면 안 돼, 다시 벽면에 상처를 내었다가는 저것들만 더 많아진다고!”


상대는 태훈을 바라보며 다급히 말을 한다. 그렇게 뛰어가다가 네 갈래의 길을 바라보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뭐야?! 빨리 안가고?”


태훈은 마음이 급한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놈들이 거의 가까이 온 순간 상대는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는 말을 했다.


“저쪽이야!”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는 그곳을 가리키자. 태훈은 상대를 잡아끈다. 그러나 상대는 꿈쩍하지 않았다.


“먼저 가, 뒤 따라갈게!”


그렇게 말을 하고는 달려오는 놈들을 바라봤다. 태훈은 그런 상대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 했으나 놈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상대가 가리킨 곳을 향해 뛰어간다. 태훈이 재빨리 한곳으로 들어가자 상대는 몸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을 손 위에 올려 놓는다. 씨앗이었다. 그것을 잠시 바라보자 약간의 발아를 한다.

상대는 그것들이 좀 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놈들이 거의 가까이 온 순간 그 씨앗을 놈들에게 던졌다. 그러자 씨앗이 발아되고 순간 자라나서는 줄기들이 나와 놈들을 휘감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확인하고는 태훈이 뛰어간 곳으로 상대도 정신없이 뛰어갔다. 그곳의 길을 따라 뛰어가자 태훈이 막힌 벽면 앞에 서 있다. 태훈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태훈이 상대가 온 것을 확인하자. 따지듯 말을 한다.


“아니 여기 막다른 길이잖아! 왜 이런 곳으로 온 거야?”


상대는 태훈의 말에 어떤 대꾸도 없이 태훈의 손을 잡고는 벽면 앞으로 들어간다.


“이게 무슨....”


태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벽 안으로 둘은 들어갔다. 태훈이 순간 숨이 막히는지 밖을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가 강하게 팔을 잡는다. 그에 태훈이 반항하듯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태훈을 잡은 상태에서 밖을 바라보라고 했다. 태훈은 상대의 손짓에 밖을 바라봤다. 놈들 네 마리가 이곳을 탐색 중이다.

태훈은 놈들을 보고 놀라움과 동시에 걱정이 동반되었다. 숨을 오래 못 참을 것 같아서였다. 숨을 쉬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상대가 태훈을 꽉 움켜잡았다. 태훈은 도저히 못 참겠는지 숨을 들여 마셨고 물 같은 것을 태훈은 순간 들이마시었다. 그러자 아까보다 더욱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괴로워졌지만 얼마 안 가 숨이 쉬어지기 시작했다.

태훈은 액체 안에서 숨이 쉬어지는 게 신기한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상대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밖을 쳐다봤다. 여전히 놈들이 있었고 이곳 안이 수상한지 코도 없으면서 냄새 맡듯 이곳을 살핀다. 태훈과 상대는 그런 놈들을 액체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놈들이 바닥 안으로 스며들 듯 사라졌다.

놈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자 상대가 먼저 밖을 나온다. 태훈이 상대가 나온 것을 보고 나오려고 하지만 액체안에서 허둥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지켜본 상대는 액체 안으로 손을 넣어서는 태훈을 잡아끈다. 태훈이 상대의 손에 잡혀 끌려, 순식간에 태훈이 액체 안에서 튀어나왔다.


‘케켁!’


태훈이 기침을 하자 검은 액체들이 쏟아져 나왔다. 태훈은 한참을 기침했고 기침을 할 때 검은 액체가 나오지 않게 될 때쯤 되어서 기침이 멈춘다. 상대는 주머니 안에서 씨앗 하나를 꺼내서는 바닥에 던지자. 식물이 재빨리 자란다. 순식간에 자란 식물에서 조롱박 같은 열매가 나오자 그것의 꼭지를 떼어 낸다. 그것을 태훈에게 주며 말을 한다.


“이것을 마시세요. 아마 목이 많이 마를 겁니다.”


상대의 말처럼 태훈의 갈증이 심해졌다. 목이 아플 정도였고 입속에 물기라고는 없었다. 그렇게 되자 무슨 말을 하려 해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태훈은 더 깊이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열매를 받아서는 벌컥벌컥 마셨다.


“아마 그거 하나로는 안될 겁니다. 여기 보이는 것들을 마음껏 따 드세요.”


태훈은 상대의 말대로 열매 안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었다. 어느 정도 마시자 태훈이 입안과 속이 진정되는지 말을 한다.


“아... 이제 살 것 같군 그런데 이곳은 어디고? 자네는 뭔가?”


“이곳은 저도 잘 몰라요. 저도 언제부터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 이제는 계산도 안 되네요. 저는 하이에드라고합니다.”


“용케 이런 곳에서 살아남았군. 젠장... 이런 곳에서는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은데 대단하군. 이런 곳에서 이렇게나 오래 버티다니...”


상대는 말없이 서 있었다. 이목구비가 없는 나무 같은 머리여서인지 표정이 보이질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하이에드가 몸을 돌아서고는 말을 한다.


“배가 고프실 텐데 저를 따라오세요.”


하이에드의 말대로 태훈은 배가 고팠고 심지어 잠이 쏟아졌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에 힘도 없었다.


“이런 젠장... 그래 가자 가”


태훈은 하이에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말없이 걷는 하이에드에게 태훈은 말을 건다.


“그런데 아까 그것들은 뭐야?”


“글쎄요. 그것도 잘... 제가 아는 건 놈들을 죽여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에요. 놈들의 존재는 이곳 안의 일부인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한번은 놈들 중 하나를 잡아서는 안을 해부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안은 그냥 검은 액체만이 있었죠. 그때 알았어요. 놈들은 애초에 존재했던 것들이 아니라 이곳의 일부라는 것을요. 마치 물이라는 존재가 형태를 만들어 움직이게 하는 뭐 그런 거죠.”


하이에드의 말에 태훈은 피곤해졌다. 이곳 안에 갇힌 것이 안 그래도 피곤한데 하이에드의 말에 생각이 순간 많아지자 생각을 하기 싫어진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일단 제쳐두고 어디로 가면 되는 거야?”


하이에드가 얼마 안 가 안내한 곳은 처음 하이에드를 발견한 곳과 비슷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아까 그곳보다. 큰 곳이다. 하이에드가 품 안에서 씨앗을 꺼내 내던지자. 태훈 키만 한 나무가 자라서는 잎에서 빛이 나온다. 그러자 주위가 밝아졌다. 온갖 기록물 형태의 것들이 가득했고 나무와 천 그리고 솜으로 만든 듯한 의자와 책상 그리고 침대 등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곳을 안내해서는 태훈을 앉혀놓고는 말을 한다.


“신기하기지요?”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태훈이 말을 한다.


“아니 언제부터 이곳에 있던 거야?”


“아까도 말했지만, 저도 잘 모릅니다. 잠시만 거기 앉아 계세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주머니 안에서 씨앗을 꺼내어서는 바닥에 던지자. 두 식물이 자라났다. 한 식물에서 갈색 모양의 열매가 나오자 그것을 따내어서는 둥근 홈이 파인 나무잔같이 생긴 것에 넣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또 다른 식물에서 열매를 따내어서는 나무 접시 위에 올려서는 식기용 나무칼과 포크를 건넨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군요. 좀 드시지요.”


태훈은 갈색의 열매의 꼭지를 따내어서는 마셔본다. 탄산의 맛과 캐러멜 맛과 콜라 맛이 섞인 것이 너무 맛있었고 시원하기까지 했다. 맛을 보고 놀란 얼굴로 하이에드를 쳐다보고는 접시 위에 있는 열매 하나를 썰어서는 입에 넣었다. 그 맛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갈비양념을 해놓은 듯한 맛과 같았다. 그에 태훈은 더욱 놀란 얼굴로 하이에드를 바라본다. 하이에드가 말을 한다.


“입에 맞으시면 마음껏 드셔도 됩니다. 저기 있는 것들이 같은 거예요.”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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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화 변호할 사람 20.05.31 15 0 12쪽
103 102화 제안 20.05.24 15 0 11쪽
102 101화 근원 모를 분노 20.05.20 21 1 11쪽
101 100화 갈등 20.05.17 16 0 12쪽
100 99화 누군가의 죽음 +2 20.05.13 27 1 12쪽
99 98화 누워 있는 자들 20.05.10 20 1 12쪽
98 97화 옛 선물 20.05.03 25 1 12쪽
97 96화 나만이 쉴 수 있는 그곳 +1 20.05.01 27 1 11쪽
96 95화 안내하는 곳 +1 20.04.26 35 1 11쪽
95 94화 부부 싸움 20.04.22 31 1 11쪽
94 93화 구멍 20.04.19 22 1 12쪽
93 92화 돌아가야 하기 위한 조건 20.04.15 23 1 11쪽
92 91화 연주가 끝나고 20.04.12 21 1 11쪽
91 90화 물속에서 20.04.08 24 1 11쪽
90 89화 목숨을 건 도박 20.04.05 24 1 11쪽
89 88화 갑작스러운 공격 20.04.01 21 1 12쪽
88 87화 나오는 것 20.03.29 24 1 12쪽
87 86화 오랜 세월에 무뎌진 것 20.03.25 18 1 12쪽
86 85화 어두운 현실 20.03.22 25 1 12쪽
85 84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20.03.18 38 1 12쪽
» 83화 미지의 장소 +2 20.03.15 39 1 12쪽
83 82화 더럽지 않은 것 20.03.11 25 1 12쪽
82 81화 마음속의 악마 +2 20.03.08 28 1 12쪽
81 80화 다른 세계 +2 20.03.04 29 1 12쪽
80 79화 해방의 술집 20.03.01 26 1 12쪽
79 78화 벽돌을 밀어 넣으면 20.02.26 30 1 12쪽
78 77화 곰과 소녀 +2 20.02.23 3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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