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메디블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메디블록
작품등록일 :
2019.10.19 20:36
최근연재일 :
2020.06.14 20:2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8,133
추천수 :
191
글자수 :
587,762

작성
20.03.08 20:20
조회
28
추천
1
글자
12쪽

81화 마음속의 악마

DUMMY

수현이 소리쳐봤지만 태훈의 반응이 없다. 수현이 태훈을 찾는 소리에 다른 일행들도 태훈을 찾기 시작했다.


“안 보여....”


희은이 걱정되는 목소리로 조용히 혼잣말을 하고는 주위를 다시 둘러본다. 다른 일행들도 소리쳐보지만 태훈의 인기척이 없다. 일행들을 지켜보던 수현이 ‘타트’에게 물어본다.


“혹시 다른 연락은 없었나요?”


“그런 거 없었습니다.”


타트의 말에 수현은 더욱더 걱정되는 마음이 커졌다. 마음이 급해지자 수현도 일행들이 있는 곳에 가서는 태훈을 부르짖으며 태훈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타트의 주머니가 부르르 떨려온다. 타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울림이 느껴지자 꺼내서는 잠시 그것을 쳐다봤다. 그것은 인간세계에서의 핸드폰 같은 것이었으나 인간세계의 것과는 모양새가 좀 특이했다. 핸드폰보다는 무전기에 가까워 보였지만 그렇다고 무전기와도 다른 모습이었다. 타트는 전화를 받는다.


“네, 네 알겠습니다.”


잠시 무언가를 듣고 있던 타트는 간단한 응답 후 전화를 끊는다. 그것을 천천히 주머니에 넣고는 잠시 숨을 고른 후에 소리쳤다. 타트의 목 주위에 아가미 같은 것이 펄럭인다.


“저기요!!”


타트의 우렁찬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주변을 울렸다. 타트의 목소리가 매우 컸는지 그것을 듣고 있던 새가 놀라 화급히 어디론가 날아간다. 일행들 모두가 타트를 동시에 바라봤다. 일행들이 타트를 바라보자 타트가 일행들을 향해 손짓한다. 그 손짓에 일행들이 타트에 다가왔다. 일행들이 다가오자 타트는 자신과 방금 이야기를 나눈 수현에게 말을 한다.


“왕궁에서 연락이 왔는데 일행 중 한 분이 다른 곳에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곳 이면 어디를 말을 하는 것이지요?”


“그게 글쎄요. 그것까지는 저도...”


타트의 불분명한 말에 수현이 무언가 대꾸하려는 순간 아투벤이 끼어든다.


“아? 혹시 아마테우스님이 따로 어딘가에 보낸 건 아닌가요? 우리 먼저 보내고 술에 취해있던 태훈 아저씨를 따로 어떻게 보내다 보니 뭔가 같은 곳에 다시 보내는 게 무리는 아니라던가?”


“그건 저도 잘....”


수현이 아투벤의 말에 본래 하려던 말에서 생각을 바꿔 다른 말을 꺼낸다.


“아저씨는 잘계시는 거죠?”


“그것도 잘...”


“설마, 아마테우스라는 분이 태훈 아저씨를 어떻게 했을려고? 그나저나 배고프지 않아?”


하린이 배고픈 얼굴로 말을 했다. 이에 희은도 맞장구친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배고픈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지 얼마 안 가 태훈이란 존재는 잊혀졌다. 특히 타트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안 그래도 배고프실 것 같아 여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 예약을 잡아 놓았습니다. 거기서 식사를 하시고 움직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타트의 말에 모든 일행들은 타트를 따라 급히 식당으로 향한다.


.

.

.


헬시스와 아마테우스는 해방의 술집에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헬시스는 무슨 요리를 하는지 약간의 땀을 흘린 채 요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냉장고에서 계육류로 보이는 무엇인가를 꺼내고는 그것을 다듬으며 말을 한다.


“그런데 태훈 그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정말 자네도 모르는 건가?”


“그렇다고 내가 말을 하지 않았는가?”


요리하던 헬시스의 손이 멈춘다. 그리고는 조용히 아마테우스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하... 그렇다면 자네 안의 나라 안에서는 위험한 지역이 혹시 있는가? 그것만이라도 없으면 좀 안심이 되겠네만...”


“그런 지역이 있기는 하네만 설마 거기에 갔으려고?”


“그런 곳이 있기는 한 건가?”


“있기는 하지. 자네 요리 좀 먹고 싶은데 요리 좀 빨리 안 되는 건가?


헬시스는 잠시 아마테우스를 쳐다본다. 성물의 특성이 보통의 사람보다 감정이 없는 존재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말에 감정이 결여 되어 있다는 것을 헬시스는 잘안다. 그렇지만 태훈의 생사가 걱정이 되어서인지 아마테우스의 발언에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화났음을 자각하자 헬시스는 화가 난 기분을 가라앉히고는 다시 말을 한다.


“그럼 어떤 방법이 없겠는가? 혹시 그곳으로 갔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설마 그곳에 갔으려고, 그곳은 내 일부에 매우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네. 설마 거기에 갔으려고.”


헬시스는 요리를 완성한다. 요리의 간을 보고는 아마테우스에게 자신이 만든 요리를 건네며 말을 한다.


“그런데 자네 안에 있는 세계에는 왜 그런 곳이 존재 하는 건가? 자네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건가?”


헬시스의 물음에 아마테우스는 요리의 맛을 보고는 만족한 듯한 얼굴로 답을 한다.


“내 안에 있는 세계는 곧 나이기도 하지, 나는 거의 순수한 마음을 가졌네만 선을 추구하기고 하고.. 하지만 내 안에도 악이라는 것이 있네. 그렇기에 전투를 하는 거고 살생을 하는 것이지. 그런 부분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네. 대신 거기서 더 확장되거나 하지는 않아. 딱 그 수준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네.”


“자네 안의 세계가 자네의 일부라고 보면 그곳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렇지는 않다네. 나란 존재도 무의식이라는 게 있지.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거. 가령 이렇게 비유하면 될 것 같군. 내 안에서도 여러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그들이 매일 싸는 배설물까지도 내가 자각하겠는가? 그렇지는 않지.”


“어렵구만. 그러면 태훈의 생사는 어떨 것 같은가? 너무 걱정이 되는구먼...”


“그건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거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내더군 그 정도의 힘을 가진 남자면 살아남을 걸세.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네.”


아마테우스의 말을 들었지만 헬시스는 걱정되는 마음이 쉬 가시지 않았다. 답답했는지 헬시스는 술을 따라서는 한 번에 마신다. 그런데도 걱정이 쉬 가시지 않았다. 태훈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헬시스는 마음속으로 ‘제발 무사하게’라는 말을 되뇌었다.


.

.

.

‘똑, 똑, 똑’


무언가 얼굴에 차가운 것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태훈은 서서히 눈을 뜬다. 눈을 뜨니 검은 하늘 위에서 검은 먹물 같은 비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태훈은 떨어진 물방울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얼굴을 닦아내듯 손으로 얼굴을 닦아 내어서는 손을 바라본다. 손바닥에 새카만 물이 묻어 있다. 마치 먹물과 같이 진한 흑색이었다.

어안이 벙벙한 태훈은 자리에서 바로 앉았다. 바로 앉은 지 얼마 안 되어 뭔가 이상함을 느낌도 잠시 몸의 절반 정도가 가라앉았다. 태훈은 몹시 놀라 몸을 일으킨다. 그러자 무릎 부분까지 잠긴다. 태훈은 겁을 먹었는지 몸을 급히 움직였다. 검은 물의 표면 위에 섰지만 얼마 안 가 옮긴 발도 서서히 가라앉자. 다시 발을 바꾼다.

바꾼 발도 가라앉고 있자. 두려운 태훈은 다시 발을 바꾸었다. 그렇게 의지와 상관없이 거닐자 발목까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걸 확인하자 그곳 위를 뛰어본다. 그러자 가라앉지 않았다. 그에 태훈은 그 위를 조깅하듯 뛰며 주위를 둘러봤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은 말 그대로 지옥 같았다. 바닥에 있는 것은 검은 먹물 같은 물인데 이 물질이 바다와 같이 넓게 퍼져 있다.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였다.


“아니 이게 뭐야 시팔!!”


당황한 태훈은 주위를 둘러본다. 하늘 위에는 검은 비가 내리고 검은 바다가 끝없이 보이자. 태훈은 이게 혹시 죽은 이후의 지옥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갑작스러운 공포감이 엄습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안돼! 지금 죽으면 안 된다고, 젠장할! 안돼!!! 시발!!!!!”


태훈의 감정이 공포감에서 분노으로 바뀌자. 태훈은 포효하며 달려간다. 눈앞의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지 빨리 깨어나려는 몸부림이었다. 혹시 아까 먹은 독한 술 때문에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해서였다. 깨어나려는 시도를 하려는 듯 빰을 때리고 고개를 흔들며 뛰어간다. 그만큼 태훈은 절실했다. 여기서 죽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딸들이 생각나고 특히 큰 딸이 생각이 나자 눈물이 난다. 거의 흐느끼는 수준으로 태훈은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젠장!!! 여기가 어디야?!”


태훈이 소리치며 얼마나 뛰어갔을까.


‘뾰뵤뵥!’


하는 소리가 사방 대에서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매우 검은 물체가 튀어나왔다. 그 수가 수천 마리 이상이었다. 튀어나온 검은 물체가 검은 바닷속에 들어가서는 다시 튀어나와 태훈을 공격한다. 놈의 이조차도 매우 검은색으로 매우 흉악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태훈은 반사적으로 헤스파이더를 들어서는 갑자기 공격해오는 무리를 향해 휘두른다. 검을 휘두르자 휘두른 방향으로 수백 마리의 검은 괴물 물고기가 불에 타며 죽어갔다. 물고기의 비명이 주위를 울린다.


“젠장 이것들은 또 뭐야?”


검은 비가 불타고 있는 물고기 위에 떨어진다. 어쩐 일인지 죽은 물고기는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고 떠오른 상태에서 불타올랐다. 태훈은 헤스파이더를 내려놓는다. 헤스파이더가 검은 바다의 일부에 잠기자 그 부분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태훈이 뭔가 잠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다시금 검은 물고기가 튀어나왔다.

태훈은 순식간에 놈들을 제압하고는 검을 들여다 봤다. 검의 사용법에 대해 무언가 깨달았는지 태훈의 힘을 개방한 순간 태훈의 모습이 바뀌었다. 빨간기가 온몸을 뒤덮었고 검의 모습도 바뀌었다. 한층 더 거대해지고 화려해졌다. 검에서도 빨간빛을 내며 어떤 문양들이 나왔다. 태훈은 조용히 눈을 감는다. 태훈이 걷기를 멈추자.

몸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가늘게 내리고 있던 비가 세차게 내린다. 소나기 내리듯 오지만 태훈의 빨간 기가 보호막을 만드는지 검은 빗물이 보호막 밖으로 흘러내렸다. 태훈이 눈을 뜨는 순간 태훈의 눈이 빨갛게 불타오른다. 순간 소나기 소리와 비슷하게 ‘뾰보복’하는 소리가 내리는 비만큼이나 사방에서 들려온다.

물 밖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수의 검은 물고기가 태훈을 공격해온다. 태훈은 이를 악물고는 칼을 잡고 몸을 돌리자 뜨거운 불폭풍이 태훈 주위를 뒤덮었다. 굉음을 내며 불 폭풍이 불자. 헤아릴 수도 없는 수많은 검은 물고기가 수없이 죽어 없어졌다. 순간 하늘의 비도 멈췄다. 태훈의 불 폭풍에 비구름도 증발한 것이다.

검은 구름이 걷히자. 따스한 태양 빛이 비친다. 따스한 태양을 바라보며 태훈이 중얼거렸다.


“다행이 지옥은 아닌가 보구만.”


태훈이 자신의 기를 없애고 검을 본래 모습으로 바꾸고는 멀리 보이는 육지를 향해 걷는다. 주변이 어두웠을 때 안 보였던 곳이었지만 검은 구름이 사라지자 보이는 곳이다.


“저곳을 가면 되겠군. 일단 저곳으로 가볼까?”


태훈은 담담하게 육지를 향해 걸어간다.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거닐었다. 태훈은 주머니 속에서 담뱃갑을 하나 들어서는 담배를 하나 빼 들고는 라이터를 찾는다. 그러나 라이터가 애초에 없던 걸 깨닫자. 헤스파이더의 손잡이를 잡는다. 순간 불타오르자 칼날에 담뱃불을 붙였다.


“젠장... 아까 그 술집에서 이거 하나 슬쩍 했다고 지옥에 온지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네.”


그렇게 말을 하고는 기분 좋게 담배를 피우려는 찰나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태훈을 한 번에 집어삼켰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2 고창수박
    작성일
    20.05.07 15:00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3 메디블록
    작성일
    20.05.10 17:30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의 씨앗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일 수정 합니다. 20.06.04 14 0 -
공지 오후 8시에 20분에 연재됩니다. 12.16 수정 19.12.02 64 0 -
105 104화 깨어났지만 20.06.14 21 0 12쪽
104 103화 변호할 사람 20.05.31 15 0 12쪽
103 102화 제안 20.05.24 15 0 11쪽
102 101화 근원 모를 분노 20.05.20 22 1 11쪽
101 100화 갈등 20.05.17 16 0 12쪽
100 99화 누군가의 죽음 +2 20.05.13 27 1 12쪽
99 98화 누워 있는 자들 20.05.10 21 1 12쪽
98 97화 옛 선물 20.05.03 25 1 12쪽
97 96화 나만이 쉴 수 있는 그곳 +1 20.05.01 27 1 11쪽
96 95화 안내하는 곳 +1 20.04.26 35 1 11쪽
95 94화 부부 싸움 20.04.22 31 1 11쪽
94 93화 구멍 20.04.19 22 1 12쪽
93 92화 돌아가야 하기 위한 조건 20.04.15 23 1 11쪽
92 91화 연주가 끝나고 20.04.12 21 1 11쪽
91 90화 물속에서 20.04.08 24 1 11쪽
90 89화 목숨을 건 도박 20.04.05 24 1 11쪽
89 88화 갑작스러운 공격 20.04.01 21 1 12쪽
88 87화 나오는 것 20.03.29 24 1 12쪽
87 86화 오랜 세월에 무뎌진 것 20.03.25 18 1 12쪽
86 85화 어두운 현실 20.03.22 25 1 12쪽
85 84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20.03.18 38 1 12쪽
84 83화 미지의 장소 +2 20.03.15 39 1 12쪽
83 82화 더럽지 않은 것 20.03.11 25 1 12쪽
» 81화 마음속의 악마 +2 20.03.08 29 1 12쪽
81 80화 다른 세계 +2 20.03.04 29 1 12쪽
80 79화 해방의 술집 20.03.01 26 1 12쪽
79 78화 벽돌을 밀어 넣으면 20.02.26 30 1 12쪽
78 77화 곰과 소녀 +2 20.02.23 32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