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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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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작품등록일 :
2019.10.19 20:36
최근연재일 :
2020.06.14 20: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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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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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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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8화 누워 있는 자들

DUMMY

두 직원이 보고 있는 건 분수대 위였다. 이름 모를 액체가 떨어지는 폭포 위에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저게 뭐지? 파르 난 눈이 안 좋아서 뭐 좀 보여?”


“글쎄 여기서 봐서는.... 저거 혹시... 물고기 같은 거 아닌가?”


“응? 물고기? 물고기라면 저건 더듬이 같은 건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구만. 근데 더듬이가 저 정도 크기면 보통 큰 물고기가 아닌 것 같은데...”


“것도 처음 보는 거야. 매우 희귀종 같군. 잘은 모르겠지만 저놈이 떨어지면 저걸 위에 분에게 가져가야겠다.”


“하..... 너 이 녀석 또 혼자 얍삽하게 그러지 말고 내가 먼저 발견했으니, 본래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만 양보해서 함께 가져가자고!”


“뭐라는 거야? 네 마음대로 룰을 마음대로 만들어 놓고, 네가 그러라고 하면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 됐고 저건 내 거다!”


“너, 이 새끼가! 보자 보자 하니깐.!”


이름 모를 생명체가 더듬이 같은 것을 바둥거리며 떨어지려고 한다. 순간 더듬이로 인해 아래로 흐르던 액체가 순간 사방으로 튀었고 그중 일부가 두 직원 옆에 떨어진다. 그것을 발견한 두 직원은 얼마 안 가 저 이름 모를 생명체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급해진 파르는 동료인 토마와의 실랑이를 그만두고 이름 모를 생명체가 떨어지면 받기 좋을 위치에 자리를 잡는다. 토마는 그런 파르의 행동에 부아가 나는지 파르의 바지를 붙잡았고 이에 파르는 귀찮다는 듯 손을 깨문다. 참고로 두 사람이 이러는 것은 왕인 아가테는 처음 보는 물건이나 동식물들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 아가테 왕에게 저것을 가져가면 큰 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악! 이 새끼가 이제는 깨물어? 한번 해보자는 거냐!”


화가 난 토마는 파르의 긴 귀를 붙잡아 댕긴다. 파르는 자신의 귀가 잡아 당겨지자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매우 화가 났다. 그도 그걸 것이 이곳 세계에서는 귀가 이쁜 사람이 미남, 미녀에 속했다. 평소 자신의 귀에 자부심이 강했던 파르는 누가 자신의 귀를 만지는 걸 넘어 잡아당기는 것은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는 행위였다.


“너, 이 새끼 내 귀를!!!”


“네 놈, 귀에 자부심이 있는가본데 내 눈에는 정말 추하다. 새끼야, 네놈 얼굴만큼이나 못생겨가지고, 네 얼굴과 네놈의 심보처럼 얌생이 같이 생겨서는 크크크”


파르는 너무나도 화가 나는지 무언가 내려 칠 것을 찾는다. 그냥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 어리숙한 놈이라 놀리기 좋지만 힘은 자신보다 배는 세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뭔가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안 보인다. 그러던 차에 다른 좋은 생각이 났다. 화가 크게 났지만, 방법이 생각이 나자 침착해진다.


“너 이 새끼 내가 화가 나는데 이번 한 번은 봐주마?”


“뭐? 뭐라고? 봐준다고? 크크크크 이 새끼가 뭘 잘못 처먹었나?”


파르는 화가 났지만 애써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너, 생각해봤어?”


어리둥절한 토마는 무슨 말은 못 하겠고 일단 들어보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고개를 저었다.


“너랑 나랑은 싸우고 있지만 보여? 우리 말고 일하는 애들 말이야?”


“그런데?”


파르는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치며 말한다.


“답답아. 너랑 나랑 싸우고 있다가 저게 떨어지고 하면 우리가 저걸 가져갈 수 있겠냐고?”


“너, 지금 우리라고 했냐? 크크크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파르의 말이 틀리지 않다. 다른 녀석들이 끼어들면 불리하다. 특히 자기이해관계에 확실한 놈이 이러는걸 보면 확실했다.


“너, 이 새끼 나중에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하면 알지?”


“그럼~ 알다마다. 그래서 말인데 네가 앞에 서 있어. 네가 나보다 크고 빠르니까 나는 뒤에 있다가 네가 놓치거나 하면 바로 잡아챌게. 그래도 놓치면 네가 도와 줘야 해 알았지? 그리고 저게 무겁기도 할 거니까 저기 보이는 저곳으로 일단 빨리 가져가자.”


파르가 가리킨 곳은 물품 창고로 다른 직원들의 눈에 띄지 않게 가져가기 위해 좋은 방법 같다. 토마는 긍정의 신호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알았어. 어쨌든 저게 떨어지는 순간 빨리 처리하자고 다른 녀석들이 보면 또 귀찮아지니깐. 그럼 빨리하자.”


“알았어 흐흐”


파르는 음흉하게 웃는다. 토마가 위를 보며 자세를 잡는다.


“파르, 내가 놓치면 너라도 어떻게 해야 하니까 집중해”


“그럼, 난 어느 때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흐흐흐”


파르는 손을 비비며 토마의 엉덩이 부분을 바라본다. 어느 때 보다. 악랄하게 미소 짓고 있다.


“아, 그런데 저 녀석은 언제 떨어지는 거야? 답답하네. 언제쯤 떨어질까?”


토마가 말을 하지만 파르는 아무 말이 없다.


“저거 잡히면 회포 좀 풀자고~! 하하하”


역시 파르가 대답이 없다. 이상하게 생각한 토마는 뒤를 돌아본다. 그 순간


“윽.... 너, 이 개자식! 악....”


얼굴이 거멓게 된 토마... 피가 갑자기 쏠려오자. 붉은 걸 넘어 얼굴이 매우 거멓다. 토마는 너무나도 고통 스러 웠지만 고통과 비례하여 파르에게 분노를 느낀다.


“네 놈을 가만... 악!”


“가만 안 두면 어쩔 건데? 크크크”


파르는 토마의 엉덩이 위에 있는 꼬리 같은 것을 꽉 잡으며 말을 한다. 이곳의 종족들은 엉덩이 위에 한마디 정도 되는 꼬리 같은 것이 달려 있다. 이들의 급소로 이들에게 매우 취약한 부위이다. 파르는 무력으로는 토마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자. 토마의 급소를 노린 것이다.

토마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지만 고통만큼이나 파르에게 너무 화가 난다. 하지만 무릎이 꿇려지고 입에서는 거품이 나올 정도이다.


“크크크, 네놈 말이야. 평소 나에게 허구헌 날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뭐라 하는데. 짜증이 얼마나 났는지 알아? 이놈아 맛 좀 봐라. 크크크”


파르는 재미있다는 듯 깔깔 웃고 있다. 토마가 힘겹게 손을 올리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흐흐, 이제 저건 내.... 악~!”


‘쿵’ 소리와 함께 파르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각자 자기 할 일에 집중하던 궁내 직원들이 소리 나는 곳을 동시에 쳐다본다. 그곳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둘과 누구인지 모를 두 명이 누워 있다. 모두 갑작스러운 기이한 광경에 잠깐 넋을 놓고 보고 있다. 얼마 안 가 모두들 걱정, 공포, 호기심 같은 감정들이 교차하며 그들 자신도 모르게 그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들의 모습이 좀 더 정확히 보인다. 둘은 분명 이곳의 직원이 맞았다. 토마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고 파르는 그 옆에 쓰러져 있다. 나머지 둘은 처음 보는 자들이다. 하나는 머리가 까지고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기절했는지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검이 그자의 손에 꼭 붙어있다. 또 한 명은 긴 창이 달린 모자를 써서 인지 얼굴이 안 보였다. 그자가 어지러운지 앉아서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거린다. 옷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했다. 그래서 더욱 기괴했다. 그자가 손을 들어 보이자. 궁인들의 비명을 질러 댄다.


‘꺄 ~~아악’


그와 중에 파르가 정신이 드는지 몸을 힘들게 일으킨다. 그리고는 완전 넋이 나간 표정으로 토마를 한번 보고 이름 모를 자들을 바라본다. 이름 모를 자들을 보고 기가 막힌 지 힘겹게 손을 들어 가리키며 말을 한다.


“저, 놈들!!! 때문에.....”


파르는 정체 모를 둘을 가리키며 쓰러진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궁인 중 한 명이 튀어 나왔다.


-저, 저놈들이 토마와 파르를 공격한거야!!


궁인 한명의 말에 다른 궁인들이 수군거린다.


-정, 정말인 것 같아 아무래도 저 녀석들이...


-근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글쎄, 모르겠어.


-윗분에게 알려야 하나?


모두 수근 거리기만 할 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도 그걸 것이 이곳에는 군대도 경찰서도 법원 같은 곳이 없는 곳이다. 범죄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곳 그래서 궁을 지키는 보초조차 없다. 모두 웅성거리고 있는 사이 잠을 자고 막나온 하녀 슈아가 현 상황을 목도한다.


“지금 무슨 일이야? 푸하악~”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하품을 하며 궁인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궁인 하나에게 말을 걸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졸려 죽겠는데...”


-괴생명체가 출현했는데 우리 직원을 공격한 것 같아요. 슈아 님 잘 오셨어요. 저쪽이에요.


슈아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일단 현장을 보기로 한다. 슈아가 궁인들 사이를 헤집고 가자. 슈아가 궁인 중에서 계급이 높아서인지 모두 길을 열어준다. 슈아는 심상치 않아 보이는 현장을 본다. 졸려서 집중이 잘 안 되지만 현장을 보니 심각한 것 같다. 정신을 차리려 애를 쓰며 먼저 궁인들의 상태를 지켜본다. 궁인 하나는 입에서 거품이 나와 있는데 아무리 건드려도 깨어나질 않는다. 궁인 하나는 머리에서 하얀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의식이 반쯤 있는 것 같다. 뭐라고 중얼거린다. 슈아는 중얼거리는 궁인의 입에 귀를 귀울인다.


“저놈들 때문이야.. 저놈들....”


“저놈들?”


슈아는 정체불명의 둘을 관찰한다. 대머리를 한자의 손에 검을 지고 있는 자. 그리고 어지러운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는 자. 슈아는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슈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덩치가 조금 작은 녀석은 파르인데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어 어떤 것으로 강하게 얻어맞은 것 같은데... 저 검으로 혹시?’


슈아는 정체 모를 자에게 다가가 검을 살핀다. 검을 면밀히 살펴보니 진득한 액체가 묻어있다.


‘아무래도 이걸로 머리를 치다가 그런 것 같은데...’


손가락으로 묻어 있는 액체를 갖다 대본다. 처음에 거무스름해 보였던 액체가 순식간에 하얘졌다.


“역시”


슈아는 상황을 정리해 봤다. 정체불명의 두 사내가 나타났다. 그런데 어떤 목적으로 대머리의 남자가 파르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런데 그것을 발견한 토마가 대머리의 남자를 공격해 남자를 기절시킨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남자가 토마를 공격했고 둘이 실랑이 중에 정체불명의 남자가 토마의 급소를 공격한다. 그래서 입에 거품이 나온 거고... 토마는 남아 있는 힘을 모아 저자에게 주먹을 날렸고 그래서 저 사람이 뇌진탕으로 어지러운 거다. 라고 결론을 내린다. 결론을 내린 슈아는 혹시 목격자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궁인들에게 돌아섰다. 그 순간 발목에서 축축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무엇인지 몰라도 휘감는 것 같다.


“저기 좀... 치료..”


“뭐, 뭐지 으, 으악~~~!!!!”


슈아는 일차적으로 촉촉한 이상한 느낌에 소름을 느꼈고 그다음으로 정체 모를 자의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정체 모를 자의 얼굴에 이목구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슈아, 정체 모를 사내는 뭔가 할 말이 있다는 듯 모자를 벗었고 그걸 지켜본 다른 궁인들도 매우 놀라 마꾸 뛰어다닌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궁 안은 난장판이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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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4화 깨어났지만 20.06.14 21 0 12쪽
104 103화 변호할 사람 20.05.31 15 0 12쪽
103 102화 제안 20.05.24 15 0 11쪽
102 101화 근원 모를 분노 20.05.20 21 1 11쪽
101 100화 갈등 20.05.17 16 0 12쪽
100 99화 누군가의 죽음 +2 20.05.13 27 1 12쪽
» 98화 누워 있는 자들 20.05.10 21 1 12쪽
98 97화 옛 선물 20.05.03 25 1 12쪽
97 96화 나만이 쉴 수 있는 그곳 +1 20.05.01 27 1 11쪽
96 95화 안내하는 곳 +1 20.04.26 35 1 11쪽
95 94화 부부 싸움 20.04.22 31 1 11쪽
94 93화 구멍 20.04.19 22 1 12쪽
93 92화 돌아가야 하기 위한 조건 20.04.15 23 1 11쪽
92 91화 연주가 끝나고 20.04.12 21 1 11쪽
91 90화 물속에서 20.04.08 24 1 11쪽
90 89화 목숨을 건 도박 20.04.05 24 1 11쪽
89 88화 갑작스러운 공격 20.04.01 21 1 12쪽
88 87화 나오는 것 20.03.29 24 1 12쪽
87 86화 오랜 세월에 무뎌진 것 20.03.25 18 1 12쪽
86 85화 어두운 현실 20.03.22 25 1 12쪽
85 84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20.03.18 38 1 12쪽
84 83화 미지의 장소 +2 20.03.15 39 1 12쪽
83 82화 더럽지 않은 것 20.03.11 25 1 12쪽
82 81화 마음속의 악마 +2 20.03.08 28 1 12쪽
81 80화 다른 세계 +2 20.03.04 29 1 12쪽
80 79화 해방의 술집 20.03.01 26 1 12쪽
79 78화 벽돌을 밀어 넣으면 20.02.26 30 1 12쪽
78 77화 곰과 소녀 +2 20.02.23 3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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