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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삽 님의 서재입니다.

노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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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삽
작품등록일 :
2017.08.12 09:47
최근연재일 :
2018.03.25 20:07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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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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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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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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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9화. 원숭이 떼

DUMMY

[어느덧 대전 하이웨이 ♬♬]


한진우는 잠실의 한 PC방 구석진 곳에 영혼이 빠져 나간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아 스피커에서는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가 크게 무한 반복으로 흘러나오고 있었고 덕분(?)에 주변에 어린 학생들은 이게 대체 무슨 노랜데 계속 나오냐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다.


명탐정 코난을 보려다가 드라마를 원하는 어머니한테 TV를 뺏기고, 게임 좀 하려다가 원게임 바둑을 하려는 아버지한테 컴퓨터를 빼앗긴 그는, 결국 집을 나와 이 귀한 PC방에 누추한 몸을 이끌고 자리했다.


한진우는 오랜 친구와 주선자의 만남에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 계속 있기보다 오히려 밖에 나온 것이 조금이나마 신경이 덜 쓰이는 것 같았다.


그는 왼손에는 촉촉한 반건조오징어 다리를 오른손에는 마우스를 쥐고 별 생각 없이 디아블로3를 플레이 중이었다.


새로운 신작 게임들이 넘쳐났지만, 36살 아재인 그는 할 줄 아는 게임이라고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밖에는 없었다.


수면블로의 명성답게 한진우의 눈이 슬슬 감겨갈 무렵.


“와 정복자 3000랩이다!!!”


한진우의 뒤에서 그의 모니터를 지켜보던 고등학생들이 그의 높은 레벨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순간 누군가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은 그는, 띵까띵까 놀다가 갑자기 사장님이 다가오자 엑셀을 키고 아무 의미도 없는 fhii23bf335y32n를 치며 일하는 척 하는 회사원처럼,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양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궁극의 컨트롤을 하는 척 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한진우의 옆으로 다가와 수줍은 듯 말을 걸었다.


“저기. 아저씨. 죄송한데 80랩까지 버스 좀 태워주시면 안 될까요?”


한진우는 ‘형’이 아닌 ‘아저씨’란 말에 슬펐지만, 가혹한 현실을 받아드리고 하고 아빠 미소를 보이며 흔쾌히 승낙했다.


그는 열심히 그 학생을 이런저런 던전에 데리고 다니며 빠른 시간에 80랩을 찍게 해주었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래. 다음 전장에서 보자.”


한진우는 뭔가 착한 일을 한 듯 보람을 느꼈고, 밝은 표정으로 학생에게 미소를 보였다.


어린 학생도 처음 보는 아저씨의 호의에 고마워했다. 다정한 그의 미소를 보며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건넸다.


“아저씨. 보스 잡고 이 아이템 나왔는데 어때요? 되게 좋아 보여요 히히.”


학생의 아이템 질문에,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었던 한진우는 급 정색을 하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개 쓰레기 템이란다. 니껀 속성 피해가 제대로 붙어 있지 않고, 쓰잘데기 없는 독 저항이 높게 붙어있어. 일로 와서 내 보물들을 보렴. 내껀 화염 피해 속성이 20% 만땅이고.... 물리 저항이 붙어 있고.... 주절주절 블라블라...”


‘저.. 아저씨.. 저는 제꺼 간단히 좋은지 나쁜지만 말해주면 되는 건데..’


버스 태울 땐 세상 누구보다 친절한 기사로, 그리고 아이템 평가 땐 그 누구보다 가혹한 독설가 설명충으로.


한진우는 ‘아재블로는 곧 현실임’을 이 어린 학생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



같은 시간, 김형진과 주선자는 식사를 거의 마치고 디저트를 같이 하고 있었다.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 풀린 듯 두 사람의 표정은 조금 밝아졌다.


[명심해라. 여자는 학벌이 좋아야 한다. 너의 2세를 위해서라도.]


순간 김형진은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단순히 자신의 가게 아르바이트생과의 평범한 식사자리였다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테지만, 앞에 앉아 있는 주선자에게 점점 더 끌리고 있었기에 그녀가 명문대 출신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물어보기에는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기에 잠시 망설였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자씨는 대학교도 부산에서 나왔어요?”


“아니요. 공부를 잘 하진 못 해서 부산에서는 못 다니고 지방으로 다녔어요.”


김형진은 지방대를 나왔다는 주선자의 말에 자신의 아버지가 반대하는 모습이 떠올라 난감했지만,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대학교 가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웠어요. 친구들이 엠티 다녀온 얘기하면 재밌고 부럽더라고요.”


김형진이 말하자 주선자도 뭔가 공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저는 유치원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갔어요. 친구들이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들엔 많이 외롭고 서글프고 뭐 그랬네요.”


주선자는 별 의미 없이 웃으며 말했지만, 김형진은 갑자기 분위기가 다운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재빠르게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대학 전공은 뭐에요?”


“저는 국문학 전공이에요. 아직도 후회하고 있지만.”


“의외네요. 그런데 왜 이쪽 외식 계열로..”


“이 세상은 문과생들에게 별로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기회’라는 단어도 거창하네요. 그냥 먹고 살 게 없어요. 되는 데로 막 이력서 뿌려댔는데 여기가 걸렸어요.”


“그렇군요.”


김형진은 여기서 잠시 숨을 골랐다. 회사 얘기로 넘어간다면 한진우가 튀어 나올 수 있으니 지금 좋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끊고 싶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이 느낌을 유지한 채 대화를 이어나갔고 어느새 둘의 식사 시간은 모두 끝났다.


주선자는 계산을 하고 있던 김형진을 보고 있다가 그가 일을 마친 후 다가오자 그의 손에 만원짜리 두 장을 쥐어줬다.


김형진이 깜짝 놀라며 돈을 떨어뜨리자 주선자는 조심스럽게 몸을 숙여 돈을 주운 후 다시 김형진에게 건네며 말했다.


“오늘 감사히 맛있게 먹었는데요. 너무 비싸게 얻어먹은 거 같아요. 다는 못 내고 이것만이라도 꼭 받아주세요. 안 그러면 불편할 것 같아요.”


“아니 이 정도는 비싼 것도...”


김형진은 뒷말을 이어가려 하다가 주선자의 진지하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보고 천천히 두 장의 지폐를 자신의 지갑에 넣었다.


“나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이 돈 잘 쓸게요.”


“네. 오늘은 이만 가서 쉬고 내일은 출근할게요. 잘 먹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셔요.”


“아. 바래다 줄 게요. 여기서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아니에요. 지하철 타면 금방 가는 걸요.”


“그래도..”


김형진은 못내 아쉬웠지만, 너무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인사를 건넸다.


“선자씨. 그럼 잘 가고 내일 봐요.”


“네. 사장님도 조심히 가셔요.”


김형진은 주선자의 정중한 태도도, 그리고 ‘사장님’이란 단어도 언젠간 다정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조금의 미련을 뒤로 한 채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선자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궁금해 핸드폰을 켰다.


어느새 저녁 7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잊은 듯 잠시 정자역 한 복판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팔짱을 낀 채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는 커플, 자식들 먹여 살리느냐 주말에도 허름해진 정장을 입고 낡은 가방을 들고 기운 없이 걷는 중년 남성, 역 안에 작게 만든 공간에서 팔고 있는 떡볶이와 오뎅을 먹으며 떠들고 있는 학생.


‘아 떡볶이 맛있겠다..’


오랜만에 고급진 양식으로 배를 채운 주선자였지만, 빨간 양념에 흰 속살을 감춘 매력덩어리들을 보고 있으니 구미가 당겼다.


‘그러고 보니 팀장님이랑 갔었던 떡볶이집이 대박이었는데..’


주선자는 한진우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미안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뭔가 말해야겠다는 눈빛으로 핸드폰을 들고 버튼을 눌렀다.



-----------------------------



“자 봐봐. 니 쓰레기 투구는 지금 극대화 확률이 7.5에 극대화 피해는 65란 말이지. 반면에 내 보물 2호는 극확이 10. 극피가 100이란 말이지. 그럼 어디 한번 몬스터한테 빠따를 휘둘렀을 때 데미지를 수학적 확률로 계산해볼까? 7.5에 합연산으로 65를 곱연산으로.. 주절주절.. 블라블라..”


한진우는 ‘영혼을 거두는 자’가 되어 옆에 있는 학생에게 아이템에 대해 훈계 중이었고, 그 학생은 이미 혼이 나간 상태였다. 그 어린 양은 자신의 행동에 깊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한진우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징~~ 지이잉~~’


‘어? 이 시간에 누구지?“


한진우가 핸드폰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옆에 있던 학생이 그에게 인사하며 잽싸게 게임을 끄고 카운터로 뛰어갔다.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어. 그래. 잘 가고. 친추 해놨으니깐 다음에 또 하자.”


학생은 한진우의 말에 답하지 않고 냉큼 PC방을 빠져 나갔다.


한진우는 정신없던 사이 누군지도 확인 안 하고는 핸드폰을 들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한진우는 시끄러운 PC방이었기에 통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여자 목소리가 나오자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생각했다.


“바쁜데 왜 전화했어. 넌 어떻게 통화하는데도 입냄새가 전해져 오냐. 요즘 핸드폰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네.”


‘???????’


순간 주선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게 뭔 소리지?’


그녀는 다시 수화기에 살며시 귀를 갖다 대었다. 그래도 여전히 들리는 한진우의 육두문자에 경악했다.


한진우가 온갖 나쁜 말을 퍼붓고 있을 때쯤, 그의 귀에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팀장님.. 저 주선자예요.”


‘!!!!!!!!!!!!!!!!!!!!’


한진우는 깜짝 놀라며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주선자 대리]


“헉. 주대리님.”


“원래 이렇게 수빈언니한테 욕하고 그런 사람이었어요?”


“음.. 그냥 뭐.. 음..”


한진우는 딱히 변명할 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빠르게 화제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는 웬일이에요?”


“사과 드리려구요.”


“나는 자몽이 좋은데.”


“...........”


진지하게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밝게 해보려고 내뱉은 한진우의 아재개그에 순간 대화는 단절되어 버렸다.


아주 잠시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주선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랬어요.”


“에이 뭐가 죄송을. 형진이가 맛있는 거 좀 사줬어요? 그 놈 돈 많은데. 완전 비싼 거 먹었어야 했는데.”


한진우가 너스레를 떨며 말하자 주선자가 다시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팀장님 저..”


“응??”


주선자는 잠시 머뭇거렸다가 조금 빠른 어투로 말했다.


“팀장님 저 지금 더사랑 떡볶이가 먹고 싶어요.”


주선자가 말하자 한진우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어둑어둑했던 PC방에 밝은 빛이 자신에게만 비쳐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기로 당장 갈게요.’라는 말을 하려다 죽마고우인 김형진의 얼굴이 떠올라 잠시 머뭇거렸다.


한진우는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 중에는 물론 어린 시절에 김형진과 나누었던 추억들도 떠올랐다.


그는 고심 끝에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형진이는 집에 갔어요?”


“네. 아까 가셨고 전 아직 정자역에 있어요.”


“그래요. 조금만 기다려요. 차 가지고 갈 테니.”


“네. 천천히 오세요. 여기 서점에 자리도 편하게 되어 있어요.”


한진우는 전화를 끊고 PC방을 나섰다.


------------------------------


한진우는 조금 더 외모에 신경 쓰려 하다 주선자가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편한 차림 그대로 주선자를 향해 가고 있었다.


주말 저녁이라 꽤 차가 막혔지만, 어느새 정자역 부근에 도착하여 주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팀장님. 오셨어요?”


“여기. 3번 출구 쪽에서 직진으로 조금 걸어오면 핫도그 집이 하나 보일 거예요. 거기 앞에 정차하고 있으니 천천히 와요.”


“빨리 오라는 뜻으로 알고 뛰어 갈게요!!”


“하하. 천천히 와도 된다니깐.”


한진우가 차 비상 깜박이를 키고 백미러로 코털이 삐져 나온 게 없나 확인하고 있을 때쯤 주선자가 헐레벌떡 차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아니 전화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


한진우의 질문에 주선자는 헐떡거리며 답했다.


“하 하.. 아 몰라몰라요. 얼른 고고고!!”


“고고!!”


“아 팀장님. 저 신발 좀 벗을 게요. 발냄새 날지도 몰라요.”


“그럼 벗지 말고 신고 있어요.”


“싫어요!!!”


주선자는 힐을 벗더니 자리 앞에 가지런히 놓았다.


한진우는 웃으며 차에 시동을 걸고 목적지인 ‘더사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두운 도로를 화려한 네온사인이 비쳐 주고 한진우의 차 라디오에서 분위기 좋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오!! 원숭이 떼!!!!”


“네??”


“아니 원숭이 떼 몰라요? 이 명곡을?”


“어디서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원숭이 떼가 뭐예요?”


“하하. 머라이어캐리랑 보이즈투맨이 부른 노래예요. one sweet day."


“아.. 진짜 아저씨스러워요.”


한진우는 한 팔을 창에 기대고 멋지게 폼을 잡으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주선자는 그런 한진우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언제 보아도 오똑한 콧날에서 이어지는 조그마한 입술 라인은 그녀에게 멋지게 다가왔다.


‘팀장님..’


주선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한진우는 더욱 오버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불렀다.


그런 그를 계속 보고 있던 주선자는 생각했다.






‘가사는 X도 모르는 거 같지만 그래도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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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그 시절 이야기 - 4 (단추의 수) +2 18.03.18 222 1 11쪽
34 34화. 그 시절 이야기 - 3 (성남 최강전1) +2 18.03.11 237 2 11쪽
33 33화. 그 시절 이야기 - 2 (독수리는 사냥에 실패하고) 18.03.05 215 2 10쪽
32 32화. 그 시절 이야기 - 1 (야사의 시대) +2 18.03.04 304 2 10쪽
31 31화. 처음 듣는 이야기 +3 18.02.25 282 2 11쪽
30 30화. 생각이 없는 자와 있는 자 18.02.18 256 2 8쪽
» 29화. 원숭이 떼 18.02.11 310 3 14쪽
28 28화. 우리?? 18.02.04 348 3 12쪽
27 27화. 내일 봐요 +1 18.01.28 355 5 15쪽
26 26화. 새벽에는 +3 18.01.21 380 5 14쪽
25 25화. 오해 18.01.14 300 2 11쪽
24 24화. 전생의 영웅에게 주는 보상 17.12.16 365 4 13쪽
23 23화. 엇갈림 17.12.05 372 2 13쪽
22 22화. 원기옥이 필살기인 이유 (센세의 은혜) 17.12.03 432 3 12쪽
21 21화. 작명 센스 +2 17.11.30 409 5 12쪽
20 20화. 겉표지에 속지 마라 +1 17.11.25 442 3 13쪽
19 19화. 각자의 토요일 저녁 17.11.24 372 3 13쪽
18 18화. 따뜻해요 17.11.23 475 2 16쪽
17 17화. 홍콩할매와의 추억 +2 17.11.22 566 4 14쪽
16 16화. 끌림 +1 17.11.21 490 4 13쪽
15 15화. 새로운 만남 17.11.20 433 2 13쪽
14 14화. 계란은 굴려가며 삶아야 한다 17.11.19 554 3 12쪽
13 13화. 잊혀지지 않는 17.11.18 474 2 12쪽
12 12화. 송충이는 솔잎을 17.11.17 458 4 11쪽
11 11화. 이 구역의 미친 흑기사는 나다 +2 17.11.16 473 2 16쪽
10 10화. 하모니 17.11.15 456 3 12쪽
9 9화. 휘몰아치다 17.11.14 549 4 13쪽
8 8화. 폭풍 전야 +1 17.11.13 45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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