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96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0.25 20:39
조회
1,838
추천
34
글자
10쪽

5.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DUMMY

"키에에에엑"

"뭐.뭐야?"


뭐야? 왜 갑자기 내 오른팔이? 이번에는 마나를 움직인 적도 없는데? 일단 나는 나에게 달려오는 저 고블린의 공격을 피한 후 단검을 올려 찼..


"으아아아아아"

"키에에엑?"


올려차지 못했다. 이번에도 오른팔이 뒤틀리며 어깨부터 손가락의 혈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 이번에는 단검으로 찔렸다.


"크윽"

"키에에에엑"


하. 쟤 또 나왔다. 또 단검을 쥐고 나에게 달려온다. 나는 자동적으로 오른발을 뒤로 빼고..


"으아아아아"

"케에에엑?"


올려차지 못했다. 이번에도 오른팔에서 피가 솟구쳤다. 오른팔이 터지는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고맙게도 고블린은 이번에도 단검으로 목을 찔러주었다.


"으아아"

"케에에에엑"


눈을 뜨자 저 친구는 이번에도 달려오고 있다. 조금 있으면 또 고통이 몰려오겠지.

도대체 왜 터지는걸까? 고통에 익숙해지자 나는 이렇게 주어진 몇 초 안되는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도대체 왜 내 오른팔이 계속 터지는 걸까?




아. 또 죽었네. 이미 채념한지 오래다. 고블린이 깔끔하게 즉사시켜주는 덕분에 고통은 그렇게 크지 않다.

게다가 이 장소부터 애초부터 상식을 다 씹어먹는데 내가 혼란해 할 필요는 없다.


"흠"

"키에에에엑"


어차피 죽을거 재는 무시하기로 하였다. 분명 마나는 이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자 살아있는 생명체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 의지대로 움직인것이 아직 팔에 남아있는걸까?




이젠 목에 단검이 박히는 고통까지 익숙해 졌다. 물론 엄청나게 아프다....익숙해지기만 하고 고통은 여전히 느껴진다.



7번째


"흐음"

"키에에에엑"


이젠 오른팔이 눈을 뜨자마자 터지고 있다. 그 동안 나는 계속해서 마나를 오른팔에서 되돌리려고 노력하였지만 실패했다. 젠장 너무 아프잖아.


20번째


"키에에에엑"

"익숙해지니깐 별로 안아프네."


이제 슬 고통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고통에 너무 익숙해지는거 아닌가? 내가 여기서 몇 번이나 죽었더라?



30번째


"키에에에엑"

"키에에에에엑?"


저 친구의 흉내를 내보았다. 나는 아마 안될것 같다. 오른팔이 계속 터진다. 물론 처음에 비하면 고통은 절반 수준밖에 느껴지지 않지만 아픈건 여전히 아프다.


135번째


"키에에에"

"키에에에에엑"


모든것을 채념한체 고블린의 언어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몇 십 번만 더 죽으면 오른팔의 고통이 익숙해 질것 같다. 그렇다면 오른팔을 절단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

그런데 언제까지 죽어야 될까? 혹시 영원히 이렇게 죽는건 아니겠지? 문득 공포심이 든다.


188번째


"키에에에"

"키에에에에에엑"


분명 나는 고블린어로 살려달라고 말한 것일꺼다. 어차피 저 친구는 나를 죽일것 같지만. 고통은 이미 익숙해졌다. 음? 그러고 보니 오른팔에서 솟아지는 피의 양이 조금 줄은것 같기도?


212번째


"키에에엑"

"케륵?"


확실히 오른팔에서 나는 피의 양이 줄었다. 게다가 방금은 단검을 피한 뒤 단검을 차서 올리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이제 왼 손으로 저걸 잡으면 되지만 그게 힘들다.

방금은 정말 아까웠다. 잡고 목을 뚫을려는데 힘이 부족했다. 다음에는 성공 할것같다.


219번째


"키에에엑"

"케륵?"


드디어 놈을 이겼다. 그나저나 오른팔에서 솟구치는 피의 양은 눈에 띄게 줄었다. 무엇보다 고블린의 언어를 익힌거 같다.


299번째 죽음


"케빈, 이러지마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

"케에에에엑"


저 친구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래도 봐주진 않을거다. 이제 오른팔에서 피는 나지 않지만 여전히 움직여지지는 않는다.


362번째


"키에에. 케륵"

"키에에에엑"


아마 고블린 말로 친구가 되자는 말일것이다. 오른팔이 서서히 움직여지기 시작한다. 원래 움직이는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생각만 하면 움직이는 반면, 지금은 세세하게 신경을 써 주어야만 한다.


401번째




오른팔을 이용하여 케빈의 얼굴을 쳤다. 아니 휘둘러진 오른팔에 케빈의 얼굴이 맞았다.


"케르르륵"


녀석의 광대뼈가 함몰되었다. 안그래도 못생긴얼굴 더 못생겨졌네. 드디어 이 죽음에서 탈출하는건가? 케빈이 다시 달려든다. 이번에는 조금더 세세하게 컨트롤 하기로 하였다. 주먹을 쥐고 달려오는 녀석의 미간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쾅!


케빈이 5M쯤 나가 떨어졌다. 죽은걸까? 혹시 모르니 확인사살을 해두자. 그대로 나는 케빈의 단검으로 심장을 찔렀다.


좋아. 드디어 이 죽음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나는 해방의 기쁨을 잠시 미뤄두고 오른팔을 살펴보았다.


"음...달라진게 없는데?"


근육과 뼈, 혈관, 신경계까지 전부 마나가 퍼져있었다. 하지만 이정도 마나는 내가 마나를 불여넣기 전에도 있었다. 내 오른팔은 평소의 오른팔과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움직이는게 힘들었다.

마치 신생아일때의 몸처럼 익숙해 지기가 힘들었다.


"내가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데 몇 년이 걸렸더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금은 신생아 때와 다른 점이 있다. 오른팔이 무식하게 강해져버렸다.

그리고 나는 식물인간이 깨어나서 하는 재활훈련을 알고 있다. 분명 전생에 8년간 풀리지 않던 미제사건이 식물인간인 피해자가 깨어나면서 풀렸었지?

일단 나는 오른팔을 본래의 내 오른팔처럼 익숙해지도록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공기놀이였나 조물조물이였나."


분명 두 개 중 하나였을 것이다.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고. 어차피 지금은 손가락을 쥐었다 필 정도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아니다.

나는 크기가 비슷한 공깃돌 5개를 찾은 후 바닥에 앉아서 공기놀이를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던전이였으므로 당연히 공깃돌은 케빈의 이빨이 되었다.

우선 나는 어금니 5개를 바닥에 뿌린 후 한개를 집어 하늘로 던졌다.


퍼억


분명 하늘로 던진 어금니가 앞으로 튀어 나가 산산조각이 났다. 후.. 어렵네. 오른팔을 예전처럼 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것 같다. 파워는 많이 늘었지만 컨트롤이 어렵다.


10분 뒤.


"허억, 허억.."


이거 하나하나 전부 세세하게 움직이려니깐 정신력소모가 장난아니다. 머리가 핑돈다. 그래도 3단까지 성공했다. 4단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 던지는것까지는 되는데 나머지 네 개를 바닥에 놓을때 어금니들이 산산조각 난다.


"후우. 오늘은 자고 내일 하자."


아침에 일어나 육포와 말린과일로 아침을 해결한 뒤 공기놀이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미 부셔먹은 어금니만 수 십개다. 고블린이 어금니가 많아서 다행이지. 문제는 이젠 공깃돌로 쓸만한 어금니가 없어서 한번 죽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득 오른팔의 경도가 궁금해졌다.


"힘과 스피드는 증가했는데 내구력은 어떠려나...아니, 힘이랑 스피드랑 같게 봐야 하나? 음....모르겠다."


스피드가 증가해서 힘이 증가하는게 아닌가? 분명 고1 과학시간에 그렇게 배웠던거 같은데. 어쨌든 나는 왼손으로 단검을 쥐고 오른팔을 찔러보았다.




아. 피가난다. 막힐 줄 알았늗데.. 이젠 아프지도 않다.

젠장 살살 찔러볼껄. 내구도는 일반팔보다 단단하긴 하지만 단검이 더 날카로웠다. 좋은 사실을 알았다. 다행히 깊이 쑤시진 않았는지 움직이는데는 이상이 없다. 공기놀이나 계속하자.


"좋았으!!"


드디어 4단에 성공했다. 크으. 이 감격. 히열. 성취감...내가 미쳤나 보다. 겨우 공기놀이 4단에 성공한걸로 별 감정이 다 든다.

이제 어느정도 원래 내팔처럼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변화한 오른팔의 어깨부분과 몸 사이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래도 별 신경 안쓰기로 했다.


"응?"


문득 방을 둘러보니. 방 중앙에 있던 포탈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방금 4단 성공하기전까지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4단을 성공하고 보니 포탈이 사라져있다.

그러고 보니 케빈을 죽인지 하루가 지난거 같다. 설마 24시간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사라지는건가? 다른 출구는 없는데... 아무래도 케빈을 다시 봐야할것 같다. 일단 5단부터 깨고.


어금니 5개를 허공으로 던진다. 그리고 손등으로 떨어지는 어금니들을 받는...젠장 하나도 못받았다. 이러면 어떻게 하는거였더라? 1단으로 돌아갔었나 5단 다시 도전이었나? 그냥 1단부터 다시하기로 하였다. 아 그러고보니 이세계에서 한번도 공기놀이를 해본적이 없다. 이 정도면 잘하는거 아닐까?



4단을 다시 성공후 다시 5단이다. 이번만 4번 째이다. 제발 이번에는 하나라도 성공하기를 빌며 나는 어금니들을 하늘로 던졌다.


툭.


"됐다!!!!!"


드디어 어금니 한 개가 내 손등에 올라왔다. 손등에 올라온 것은 3개였는데 아쉽게도 나머지 2개는 굴러서 떨어저 나갔다. 그대로 어금니를 하늘로 올리고 오른손으로 어금니를 낚아챘다.


콰직


아. 힘을 너무 주었다. 내 손안에서 공깃돌이 바스라 졌다. 어쨋든 하나 성공했다.



3일뒤.


"좋았으, 아리랑이니깐 점수 두배로 10점 추가~."


밥먹고 공기놀이만 했다. 이젠 꺽기부터 아리랑까지 공기놀이를 완전히 마스터했다. 이 세계에선 나보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거다. 애초에 공기놀이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비석치기와 땅따먹기까지 마스터했다.

설마 비석치기랑 땅따먹기를 초등학생 이후에 할 줄은 몰랐지만 지금 내 나이는 12살이니 상관 없겠지.


이젠 내 오른팔이 원래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제 포탈을 타고 기사를 만나러 갈 시간이다. 아 그전에 자살부터 해야겠네.


"키에에에엑"

"오래만이야 케빈"


케빈은 오늘도 한결같이 달려온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기분은 좋다.




우와 잘 날라가네. 이번에는 8M쯤 날라갔다. 세세하게 조정하면서 파워도 늘어난건가? 한번에 즉사였는지 중앙에 포탈이 나타났다.


"좋아"


나는 단검을 챙기고 포탈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 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기념 자랑 +5 19.02.01 380 0 -
공지 106화 누락 안내 18.11.28 195 0 -
공지 드디어 표지 올렸습니다!!! +1 18.11.14 297 0 -
공지 그림판으로 그린 대륙 지도 18.10.27 649 0 -
공지 연재시간 변경안내 +2 18.10.25 725 0 -
241 240.(시점바뀜) +1 19.02.01 364 5 11쪽
240 239.(시점바뀜) 19.02.01 278 5 8쪽
239 238.完 +4 19.02.01 391 6 8쪽
238 237. +1 19.01.31 301 4 8쪽
237 236. 19.01.31 262 6 9쪽
236 235 +1 19.01.31 271 7 14쪽
235 234(시점바뀜) +1 19.01.30 269 6 9쪽
234 233.(시점바뀜) 19.01.30 271 6 8쪽
233 232.(시점바뀜) 19.01.30 258 5 8쪽
232 231.(시점바뀜) +1 19.01.29 268 7 11쪽
231 230.(시점바뀜) 19.01.29 245 5 8쪽
230 229.(시점바뀜) +1 19.01.29 263 5 9쪽
229 228. +3 19.01.28 280 7 9쪽
228 227. 19.01.28 254 7 10쪽
227 226. 19.01.28 287 5 9쪽
226 225. +1 19.01.27 286 5 8쪽
225 224 +2 19.01.26 271 6 9쪽
224 223. 19.01.26 261 6 8쪽
223 222. +1 19.01.26 260 6 8쪽
222 221. 19.01.25 279 7 8쪽
221 220. 19.01.25 265 7 9쪽
220 219. 19.01.25 274 5 9쪽
219 218. 19.01.24 287 5 9쪽
218 217 19.01.24 279 6 8쪽
217 216.(시점바뀜) 19.01.24 278 5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