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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753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9.02.01 16:11
조회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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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240.(시점바뀜)

DUMMY

"너는.....그때의 하프 뱀파이어군."

"아, 안녕하세요. 폐하."

"............설명이 필요하다만."

"제가 하죠."


쩝. 이미 1장로에게는 하르온이 강신했다. 여기서는 짭밥이 제일 작은 내가 답해줄 수 밖에.

그리고 한 동안의 긴 설명이 이어졌다.


"그럼 프렐리아는....."

[확실하게 죽었다.]

"하아........."


으음....역시 황제에게도 가족애가 남아있었던 건가. 하지만 나도 형이 더 이상 고통받는건 싫었다.

황녀도 형을 위했다고는 하지만.....역시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럼 저기 있는건....."

"드워프의 신, 하르온님과 드래곤 로드이자 드래곤의 신인 세루샤이드님입니다."

"......원하는건 동맹인가?"

"어? 어..........."


그런가? 아. 그렇네.....굳이 이런곳에 이렇게 3명이 모일 이유가 없구나. 그런데 황제는 어떻게 알아차린거야........뭐야 저거 무서워....


"중간계는 중간계끼리 뭉치자. 이거군."

[그렇다. 제국의 황제여. 굳이 천계와 마계에 휘둘릴 필요가 없지 않느냐.]


아.....그런거였네. 드래곤 로드는 굳이 인간을 멸종시킬 필요도 없다. 애초에 인간이 멸종하면 중간계가 위험해지니까. 그녀가 선택한건 공생인가.....

하아.....역시 어렵다. 형이라면 단번에 이해했을 텐데.


'그런데 마신님?'

-세르피라 불러라.

'님은 여기 왜있어요?'

-................


여기에 굳이 마신이 있을 필요가 있나? 중간계끼리의 동맹인데 왜 마계의 신이 여기에.....


-성물 찾는거 도와줄 테니까 닥쳐라.

'넵!'


어차피 성녀랑 용사를 상대하려면.......굳이 상대해야하나? 싸우기 싫은데....


[어이 꼬맹이!]

"네! 부르셨습니까!"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어.....역시 끝까지 지켜봐야지요?"

[성물은?]

"얻긴 해야지요. 그런데 인간의 신은 정말로..."

[글쎄. 그건 우리가 대답해 줄 수 없는 질문이군,]


쩝. 뭐 이럴 줄 알았다. 신들이 쪼잔해가지고 말이야. 아, 이번에는 속마음을 제대로 숨겼다. 아무리 드래곤 로드랑 드워프의 신이라고 해도 이건 모르겠지.


"하아.....여기에 서명하면 되나?"

[그렇다. 꼬맹이 너도 읽어봐라.]

"어.....저도요?"

[너는 필수다.]

"쩝."


계약의 내용은 별게 없었다. 대륙을 황제가 통일하게 된다면 인간의 발전을 멈추고 지금까지 발전되있는것을 폐기한다. 그리고 이 계약은 영원히 이어진다.

그 외에 세부사항이 적혀있었다. 제국의 황실의 핏줄이 끊어지는 경우나 반란이 일어났을 경우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적혀있었다.

계약의 주측은 황제와 드래곤 로드, 드워프의 신이며 황제쪽은 세대를 거듭해서 반복계약을 한다.

나는 그저 옆에서 보증을 서는 방관자일 뿐이다. 저곳에서 내가 책임을 저야 하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가 바로 죽어도 상관 없을만큼 말이다.

나는 그냥 구경하라는 이야기네. 삼국의 전투에 끼지 말라고 부른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할 생각이긴 하였지만 계약으로 묶이는건 조금 그런데. 아, 물론 성물을 얻는건 예외다.


'어? 마신님.'

-세르피라고 부르라고!

'어....그러니까 세르피님.'

-그래. 뭔데?

'이러면 삼국중에서 누가 유리해요?'

-...........몰라.


뭐지? 정말로 어떻게 되는거지? 삼국의 상황이 다시 팽팽해 졌다. 형과 황녀, 엘리 누나의 자리에 드래곤과 드워프가 껴버리면......어라? 제국이 유리한 건가? 그런데 아무리 드래곤 로드라고 해도 용사는 어쩌지 못할거 같은데.


-그래서 방관자가 좋은거 아니겠냐.

'아, 그렇네요.'

-너는 그냥 구경만 하면 되잖아.


그렇네. 결국 황제는 드래곤 로드가 만들어준 시간 배율이 48배인 방에서 계약서를 읽기 시작했다. 참고로 맹약의 서는 내가 내야 했다. 그동안 형이 엄청나게 많이 모아둔 맹약의 서가 여기서 대부분 소모되어 버렸다.


[꼽냐?]

"아니요?"

[그래, 그래야지.]


쩝. 그래도 아까운데....아, 물론 이건 속마음을 숨겼다. 저거 딱 봐도 쪼잔하게 생겼잖아. 다 늙은 아줌마 같은게 마음도 쫍아가지고는....


-야. 그래도 그건 아니지....

'응? 세르피님. 이거 들렸어요?'

-쟤들한테는 안들리니 걱정말고.

'다행이다.....'


결국 황제는 맹약의 서를 검토하러 시간의 배율이 4800배 까지 올라간 방까지 가버렸지만 아직도 나올 생각이 없는듯 했다.

저 인간도 역시 제정신은 아니야. 저런 초월적인 존재들 앞에서 저런 태도를 취하다니.


"저. 세루샤이드님. 질문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응? 뭐가 궁금하지? 인과에 관련된건 답하지 못한다만.]

"드래곤에 관한 겁니다. 혹시 하리브 자작은 드래곤이셨습니까?"

[.............그의 기억인가?]


형은 하리브 자작이 드래곤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다. 골드를 그렇게 무식하게 쌓아두는 인간은 없을테니까. 만약 그때 형을 만나고 형의 기억을 읽었다면 자신이 골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


[맞다. 제국에는 2마리의 성체가 있었지.]

"어? 그럼....."

[하리브 자작과 오칼트 상단주였지.]

".............무섭네요."


정확히는 소름돋는다. 형의 존재를 흡수했을 때만 해도 막상 와 닿지는 않았는데 형의 흔적을 쫒으려니까 너무 무섭다.

오칼트 상단주는 형이 조사한 제국의 자금 흐름이 이상한 한 곳이였다. 점조직 형태에 워낙 철저하게 숨겨져 있어서 그냥 넘어간듯 했지만.....설마 드래곤이였을 줄이야.


"그럼 드래곤들의 역할은...."

[인간 사회의 유지. 다른 나라들 같으면 무력으로 빼앗아도 되지만 제국은 꽤나 힘들었거든.]

"....................."


지금까지 형은 드래곤들이 금을 땅속으로 되돌리지 않을까 의심하였었다. 그럼 형과 도박을 했던 해츨링도 골드를 얻기 위해서 그런건가.


[인간은 위험하지. 원래는 린과 같은 인간도 태어나면 안되었다. 3만년 전 용사가 회귀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차원의 기억이 넘어오지도 않았겠지.]

"인간이 위험하지만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군요."

[뭐, 그런 셈이지.]


린 형의 전생의 기억은 다른 차원의 인간들이 수 백년을 어쩌면 수 천년 이상 기록을 통해서 발전해온 기술들이다. 드래곤들은 지금까지 그 발전을 제한해 온것이였다......인간이 그저 이 상태 그대로 유지되게.


-무섭군.

'저도 이제 린 형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직 너 안에 그의 존재가 남아 있을텐데?

'아니요. 제대로 흡수하기 전에 소멸시켰어요. 아니, 정확히는 형이 스스로 소멸했지만요.'

-어째서지?

'형의 기억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험은 위험하다고 판단한거 같아요.'


감옥에서 천 년동안 진화한 전생에서의 경험, 이 모든게 내게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겠지. 솔직히 나는 아직 90층 이상의 형의 모습만 떠올려도 무서워서 정신이 얼어붙는다.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


[드디어 서명을 했는가?]

"여기있다."

[그럼 이 동맹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마침내 황제도 시간의 방에서 나왔다. 아마 시간상으로는 1년이 넘게 지났던거 같은데.....황제의 몰골도 많이 초췌해졌다. 역시 저것도 정상이 아니라니까...


-그럼 케빈. 너는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음....일단 인간의 신의 성물을 모아서 봉인을 풀든지 해봐야겠지요.'

-..............


쩝. 역시 끝까지 말할 수 없다는 건가. 인간의 신이 소멸했는지 않했는지는 성물을 전부 모아야만 알것 같다. 어차피 이제 곧 얻을 수 있겠지.


그 뒤로 하르온과 세루샤이드, 황제는 각자의 일로 빠져들었다. 아마 이 동맹을 성국과 마국이 모르는 이상 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제일 높겠지.

나는 마검을 들고 성국으로 텔레포트하였다.


"어? 하프 뱀파이어....."

"이야. 마침 잘되었네요. 여기 잘 모여계셨군요."

"그 검은......."


설마 황녀를 죽였다는 이유로 나에게 덤벼들진 않겠지? 아니, 분명 덤벼들거 같은데......어쩌지.....이곳은 교황청의 한 가운데다. 당연히 크루세이더들과 성녀까지 모여있다. 음....모르겠다. 에라이.


"마검이에요. 그러니까 죽기 싫으면 성물을 주실레요?"

"네? 그럴 수는...."

"당신한테 계시를 내리는거 천신 아니라니까 그러네.....그럼 말이에요......."


여기서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니, 형의 존재에 의존하지 말고 내 방식대로 가야할것 같다. 아무래도 그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더 좋겠지.

나는 최대한 분위기를 차갑게 하며 스산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중간계에서 천신의 신도가 전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


세르피님이 도와주신다고 했으니 가능하겠지. 대륙의 3분의 1의 인간을 죽이는 것이지만.....어차피 황제가 대륙을 통일하게 된다면 죽을 인간들이다.

물론 천신 대신 계시를 내리는 자는 이 사실을 모르겠지.


"......여기 있습니다."

"아이리스?"


역시 이렇게 되는건가. 기왕이면 전투를 벌여도 나쁘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이제 내 역할은 끝이다. 인간의 신을 부활시키던가 아니면 삼국의 전쟁을 지켜봐야만 하겠지.


-린의 여동생은 어떻게 될거 같냐?

'음....렌 누나라면.....으음........'

-됐다. 그냥 가서 물어봐라.


어떻게 되려나. 렌 누나가 마국의 편이나 성국의 편에 서지만 않아도 제국이 승리할텐데. 뭐,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나는 인간의 신의 마지막 성물을 손에 넣고 천계로 이동하였다.


"안녕하세요."

".......케빈이라고 했니?"

"네. 편하게 불러주세.....설마 린 형이 죽는걸...."

"아니, 나도 더 이상 고집부릴 생각은 없어."

"휴우........"


설마설마 했다. 설마 렌 누나도 황녀처럼 린 형이 죽는걸 반대할까봐.....

물론 나도 형이 죽는건 싫다. 하지만 이 정도면 형도 많이 버틴 것이겠지. 천 년동안 죽기 위해서 살아온 형이다. 더 이상 붙잡아 둘 수는 없다.


"............케빈이냐."

"다행히 아직까지는 괜찮으시네요."


나는 천천히 형에게 인간의 신의 마지막 성물을 내밀었다.


"이제야 형의 하루가 끝났네요...."


정말 길고도 긴 하루였다. 이제야 형의 하루가 끝이 났다.


작가의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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