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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53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0.25 20:27
조회
3,282
추천
38
글자
10쪽

1.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DUMMY

빛 떄문에 머리가 어지럽다. 그런데 지금 나 울고 있는 건가?


"응애애애~"


몸이 멋대로 움직인다. 아무래도 울고 있는건 나인거 같다.

빛에 눈이 익숙해 지자 내 눈에는 나를 안고 있는 은발의 여자가 보였다. 누구지? 상당히 아름답게 생겼다.

내가 울음을 멈추자 은발의 여자가 나를 요람에 눞혀주었다. 요람 안에는 막 태어난듯한 아기가 한명 더 울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 ㅡㅡㅡ"

"ㅡㅡㅡㅡ 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 ㅡㅡㅡㅡㅡㅡ ㅡㅡㅡ"


뭐라는 걸까? 독일어? 스페인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언어가 들린다. 몸도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무슨 상황에 놓여있는걸까? VR? 가상현실? 그렇지만 나는 그런걸 사용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나는 열심히 눈을 굴리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일단 서울은 아닌게 확실하다. 내가 있는 요람이나 가구들 여자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면 너무 고전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옆에서 두 손을 맞잡고 뭐라 중얼거리는 사제복을 입은 여성과 나를 안고있는 여성 모두 동양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유럽 쪽인가?


내가 가만히 바라보자 나를 안고 있었던 여자가 나를 향해 방긋 웃어 보인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는 한국에서 유명한 검사집안의 외동아들이였다. 아버지가 대검찰청 총장이고 어머니가 청와대 경제수석이였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집안이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차장검사까지 올라섰지만 아침에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고..... 아기의 몸이 되어 버렸다. 흔히 말하는 트럭에 치이거나 빛에 휘말리거나 죽지도 않았다.


젠장. 이제부터 제대로 놀아볼 생각이였는데. 전생이라니. 지금까지 열심히 일만 해온 내가 불쌍하다. 보통 이런거는 아무런 상관 없는 흙수저들이나 하는거 아니였나?





10년 뒤.

내가 전생한 곳은 흔히 말하는 판타지 세계인듯 하다.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그런 판타지 말이다. 동화책이나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는 무조건 용사와 마왕이 나온다.


이곳에서 나는 은수저다. 아빠는 마을 유일한 목수에 엄마는 모험가로서 큰 돈을 벌고 은퇴했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두 분다 가진 재산이 많았다. 덕분에 나는 평범한 평민 가정과는 다르게 매우 부유하게 살아왔다.


또한 내게는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인 렌이 있다. 머리카락의 길이가 다른것 빼고는 우리는 아마도 내가 머리를 기른다면 누구도 못알아 볼 정도로 상당히 닮았다. 하지만 렌의 성격은 나와 전혀 달랐다.


"오라버니, 오늘은 오러 적성 검사가 있는 날 아닌가요?"


나보다 몇 초 늦게 태어났으면서 꼬박 꼬박 존댓말을 써온다. 아무래도 장래희망이 현모양처라도 되는 듯 엄청 조신하다. 물론 렌만 특별히 조신한 것이다. 마을 또래의 다른 여자아이들은 전혀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니 말이다. 딱히 가정교육이 엄격한 것도 아닌데 내가 보기에는 이상할 뿐이다.


"렌은 검사 받을 생각 없어?"

"네. 저는 마법사가 되기로 했는걸요."

"그래? 아쉽네 렌이 기사가 되면 멋있었을 텐데"


나는 진심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렌은 10살이지만 상당한 미인이였다. 새하얀 얼굴과 귀여운 얼굴에 고양이상이여서 크면 당연히 미인이 될거 같은 얼굴이라고 해야하나?


"린 어서 마을 중앙으로 가봐 지금 검사관이 왔어~"


엄마가 상당히 들뜬 목소리로 현관에서 외치신다. 아마도 기대를 많이 하시나 보다.


"네. 지금 나가요."


이 세계는 오러와 마법이라는 재능이 존재하는거 같다. 가끔 정령이라는 이상한 재능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재능이라는 것은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지는 모양이다.

절대로 모든 인간이 평등하지 않은 세상이다. 오러나 마법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어렸을 때 왕성에서 검사관을 파견해 수도에 있는 아카데미로 보내진다고 한다.


물론 나도 오러에 재능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법에 대한 재능은 이미 확인했다. 렌은 나와 달리 마법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지만 나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학문이였다. 아마도 재능이 없다는 것이겠지.

물론 기사같은거 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기는 하겠지만 굳이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는건 바보같은 짓이다.


마을중앙에는 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한줄로 서서 검사를 받고 있었다. 물론 주변에는 응원하는 어른들이 많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뒤로가서 줄에 섰다.


"어이, 린 너도 검사 받으러 온거냐?"

"당연하지 한스 너보다는 내가 더 기사에 잘 어울리지 않겠냐?"

"무슨 소리? 우리 중에 너가 몸이 제일 작잖아."

"어허 오러적성은 몸집이랑 관계 없는거라고."


아쉽게도 나는 마을 또래중에 몸집이 가장 작았다. 물론 아직 10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성장이 더뎠다. 아직은 렌과 키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러다 따라잡힐 수도...


"하긴 그래도 아예 관계가 없는건 아닐거야. 기사님들 보면 전부 근육질이잖아."

"그건 그렇고 검사는 어떻게 하는거야?"

"저기 기사님이 보이지? 저기 기사님이 들고 있는 파란막대기 같은게 오러적성을 체크해주는 마도구래."


기사는 파란 막대기를 앞에 선 아이에게 쥐어 주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이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도록 막대를 꽉쥐었지만 막대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저 마도구는 오러에 막대한 재능을 가진 아이만 발견해 준다고 한다. 물론 일반 사람들도 엄청나게 노력을 하면 오러를 깨우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감사관이 찾는건 노력을 별로 안해도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막대한 재능을 가진 아이겠지.


여러 아이들을 지나 마침내 한스의 차례가 왔다. 한스의 차례는 내 앞이였고 나는 뒤에서 두 번째 였다.


"자 이걸 잡고 가만히 있어라."

"넵!"


한스가 자신있게 대답을 한것과는 달리 긴장한 표정으로 막대를 꽉 쥐었다.


"아무 변화가 없군. 다음!"


5초쯤 지났을까? 막대가 아무런 변화도 없자 기사는 귀찮은 듯한 얼굴로 나를 호출했다. 한스는 조금 더 잡아보고 싶었는지 끝까지 막대에서 시선을 떨치지 못했지만 기사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자 이걸 잡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넵 !"


나도 자신있게 대답을 하며 심호흡을 깊게 한번 한 후 막대를 잡았다

1초.2초.3초.4초.5초.....

막대를 쥔 손이 아플 정도로 막대를 꽉 쥐었지만 막대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다음"


역시 안되는건가. 허무한 표정으로 친구들을 보니 낄낄대며 서로를 놀리고 있었다.


"역시 린 너도 안될 줄 알았어 어... 어?"


한스가 키득거리며 비꼬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끄며 소리를 질렀다.

나 다음으로 잡았던 질슨이 막대를 잡자 막대가 붉은 빛으로 변하며 빛을 내뿜기 시작한 것이다.


"호오? 축하한다 이 패를 가지고 왕국 수도로 오면 너는 아카데미에 다닐 수 있을거다."


기사는 질슨에게 금색 패 하나를 건네주었다.

기사 아카데미는 당연히 공짜가 아니다. 입학료부터 갑옷이나 검의 가격 등 모든 금액을 합하면 왠만한 평민가정의 생활비로는 감당하기 불가능하다.

물론 국가가 처음에 지원을 해주고 차후에 갚아 나가는 형식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 내 눈에는 국가의 귀중한 인재가 다른나라로 건너가지 못하게 묶어 두는 방법이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기사가 된다면 10년 정도 일을 하면 전부 값고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으니까.

물론 우리 집은 아카데미 비용을 전부 댈 수 있지만 말이다.


아이들과 모든 마을 사람들은 부러운 듯이 질슨의 가족을 바라보았다. 질슨은 그런 시선을 상관하지 않고 부모님들과 서로 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쳇.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질슨은 우리중에 제일 약하잖아."

"오러는 몸집이랑 상관없다니깐 그러네. 그래도 질슨이 기사가 될 줄이야."

"괜찮아. 어차피 나는 마법사가 될 거였거든."


한스가 툴툴대며 말했지만 오러에 대한 재능보다 더 희귀한게 마법에 대한 재능이다.

나와 렌은 어렸을떄 부터 엄마의 도움으로 마법 수련을 했었었다. 엄마는 2서클 마법사 였으며 마탑을 나와 모험가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그때 어느 던전 하나를 공략한게 잭팟이 터져서 아직도 돈이 충분하게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시지 않으셨다.


"쩝. 수학은 내가 마을에서 제일 잘하는데."

"여전히 믿을 수 없단 말이지. 너가 렌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렌이 너를 가르치는거 아니야?"

"내가 가르쳐주고 있는 거거든?"


물론 이 세계도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인 이상 10진법을 쓰고 사칙연산에 방정식이란 개념도 있다. 전생의 기억으로 인해 미분에 적분까지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매우 쉬운 계산이지만 마법이란게 단순 계산만으로는 되는게 아닌 모양이다.

예전부터 계산과 마나는 잘 다뤄왔지만 왜 인지 서클을 만들지 못하였다. 하지만 렌은 10살인 나이에 벌써 심장에 2개의 서클을 만들어 내었고 엄마를 뛰어 넘었다. 이제 10살인데 2서클의 경지에 도달한 모양이다.

몇 백 년에 나올만한 천재라는게 확실히 그게 맞는 말인거 같기는 하다. 벌써 10살에 2차 방정식을 배우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1년뒤면 렌은 수도에 있는 마법아카데미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나는 아빠를 따라 목수일을 배우기로 했다. 물론 전생의 기억으로 무언가 할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신분이 문제가 되었다.

또한 우리집은 부유했지만 렌과 나를 모두 수도로 보낼 돈은 없었다. 물론 아무런 재능이 없는 나보다는 마법에 재능이 있는 렌을 보내는것이 더 좋기에 나는 아무런 말 없이 목수일을 배웠다.





2년 뒤. 렌이 내게서 방정식이라는 개념을 전부 이해하고 수도에 있는 아카데미로 떠난지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아마도 점심 식사 시간이였을 것이다. 아빠와 내가 식탁에 앉아서 부엌에서 점심을 준비하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을때...


콰앙!


"어? 어,엄......마?"

"여보!!!!"


갑자기 집 밖에서 벽을 뚫고 날아온 광선에 엄마의 상반신이 소멸하였다.


작가의말

주의사항에서 언급한 바가 있는데 원래 저것도 세계 소개하는게 3화정도 잡아먹었어요. 그냥 1화로 축소하느라 전개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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