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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천재사위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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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작품등록일 :
2024.08.19 21:28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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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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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0
추천수 :
477
글자수 :
110,646

작성
24.08.28 21:16
조회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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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4쪽

서장

DUMMY

천하 마인들이 새로운 주인을 영접했다.


마후 유설.


전대 교주 유진극의 독녀로서 천부적인 자질로 스물두 살에 천하 십대 고수에 이른 대천마교의 후계자.

역대 최연소.

여인의 몸으로 최초의 대천마교를 거머쥔 그녀에게 뭇 마인들은 마후라 칭송하였다.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전대 교주님의 유지를 받들어 5대 천마를 맞이하였으니, 본교에 지극한 봄이 찾아온 줄 아뢰옵니다. 하오나, 그 어떤 패황이라 하여도 필히 후계를 두었으니 마후께옵서도 순리를 따름이 어떠신지요?”


대천마교를 떠받치는 4대 마맥의 장로들이 본색을 드러냈다.

면사 너머에서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던 유설이 찻잔을 내리며 물었다.


“가정을 일구란 말입니까?”


장로들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전대 교주께옵선 열다섯에 혼인하시었습니다. 그럼에도 후사를 보기까지 여섯 해가 걸렸지요.”

“본인이 지금 아버님처럼 병마에 시달리지 않을까, 그 점이 우려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감히 불손한 말인 줄 아뢰오나, 전대 교주께서 일찍이 후사를 다지셨기에 대천마교는 작금의 혼란을 빠르게 메웠다고 사료 됩니다.”


면사 안에서 시퍼런 안광이 번뜩였으나, 장로들은 살짝 고개를 숙일 뿐 물러서지 않았다. 언뜻 교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비쳐 보였다. 하지만 유설은 그들의 지독한 욕망을 엿보고 있었다.


‘교의 안정을 생각한다는 놈들이 첫 제전 회의에서 내 혼처를 거론한단 말이냐.’


장로들은 자신의 손자나 제자들을 유설과 엮고 싶어 했다. 그리하여 태어난 자식을 다음 대의 교주로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속셈을 어찌 모르겠는가.

그러나 장로들을 감정만으로 몰아붙일 순 없었다.

이제 막 교위를 물려받은 유설이 감당하기엔 4대 마맥의 힘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았던 것이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하오면 소신들이 그 때까지 미력한 몸이나마 마후께 도움이 될 자들을 물색하겠나이다.”


유설은 말 없이 찻잔을 들어올렸다.

장로들이 읍하며 정자를 떠나자, 빈 공간이 일렁이며 적발의 거한이 나타났다.

호법장로인 광마 구양천이었다.


“어찌하여 저 오만불손한 놈들을 처결하지 않으십니까.”

“지금 교주전을 동원한다면 4대 마맥의 몇을 꺾겠나?”

“지존과 함께라면 저들 전부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패구상하겠지.”


천하제패를 꿈꾸는 유설로서는 마교의 힘이 두쪽으로 갈라지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


“대천마교를 다시 천하에 우뚝 세우기도 전에 자멸할 순 없다.”

“하오면 저들의 방종을 두고 보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면사 안에서 서늘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버지의 대천마교는 무척 상냥했어. 4대 마맥이 교주의 위엄마저 침범할 자아를 형성케 하고 말았지. 마름이 주인을 몰라보고 그 자리에 혀를 내밀고 있으니, 내가 이제 그들이 가졌던 힘을 도로 거두어야겠다.”

“하명 하십시오!”


구양천이 그 자리에 무릎 꿇었다.


“그들이 바라는 대로 혼인을 치를 것이다. 그러나 그 대상은 결코 4대 마맥의 뿌리가 미치지 않는 자여야만 하니.”


유설은 찻물을 따르듯이 구김 없는 목소리로 명했다.


“나의 지위를 탐내지 않으며, 삶에 필사적인 자. 그러나 죽음을 머리맡에 두고 살 수 있는 자. 장로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굳건한 자.”


그녀가 장로들을 몰아내고 대천마교를 하나로 모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나의 명분이 되어 줄 사내를 찾아오라.”


그 날, 마교의 누구도 모르게 은밀히 구양천과 심복들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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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현 +2 24.09.12 963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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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월당주 +1 24.09.10 963 26 13쪽
12 무월당주 +1 24.09.09 968 26 14쪽
11 개안 +1 24.09.08 975 29 14쪽
10 개안 +1 24.09.06 978 27 15쪽
9 개안 +3 24.09.05 1,016 23 13쪽
8 대천마교 +3 24.09.04 1,020 27 12쪽
7 대천마교 +3 24.09.03 1,026 24 13쪽
6 대천마교 +2 24.09.02 1,048 29 14쪽
5 대천마교 +1 24.09.01 1,095 26 14쪽
4 혼인계약 +2 24.08.30 1,098 24 12쪽
3 혼인계약 +1 24.08.29 1,119 26 13쪽
2 혼인계약 +3 24.08.28 1,253 33 13쪽
» 서장 +4 24.08.28 1,303 2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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