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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825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6.24 23:00
조회
3,708
추천
99
글자
7쪽

오크들의 움직임

DUMMY

오오! 귀여워!

“우씨!”

“하하하하!”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걸음을 옮겼다. 다른 여인들도 모두 웃고 있었다.

지난 다섯 달 동안 같이 전투를 하고 숙식을 해서 그런지 모두 예전보다 더 친해져 있었다. 그리고 덕분에 하이네 양의 노골적인 유혹도 강해졌다.

그녀는 정말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해! 끄악!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 무서워!

“어?”

콰직! 콰직!

“왜 그래?”

“잠깐 있어봐.”

그렇게 일행과 같이 숲을 걷는데, 저 멀리서부터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적이다. 그것도 대규모.”

“적이라고요?”

헬라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여 주고, 아공간 주머니에서 급히 하늘을 나는 원반을 꺼냈다.

지름 20미터의 커다란 원반으로, 가드레일 같은 걸로 빙 둘러져 있어 떨어질 염려가 없는 녀석이다.

“타요.”

일행과 함께 탄 후 바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너 빛이여, 나의 의지에 따라 왜곡되어라! 투명화!”

번쩍! 하고 우리의 모습이 녹아서 사라져 갔다. 이제 그 어떤 자들도 우리를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다.

그 상태로 하늘로 날아오르자 기온이 내려가 무척이나 추웠다.

“저건!”

“쉿! 조용히.”

그것은 엄청난 수의 오크들이었다.

거대한 코뿔소 비슷한 몬스터인 코드란을 탄 오크들이 선두에 서서 나무들을 부러트리며 전진하고 있었다.

코드란은 거대 몬스터로 분류되는 녀석으로, 키는 4미터에 몸의 길이만 10미터나 된다. 썬더 코드란, 플레임 코드란 등의 속성력을 사용하는 몬스터들로 나뉘어져 있으며, 성격이 온순한 초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공격당하면 반드시 자신을 공격한 자를 죽이고야 마는 철저함을 가지고 있달까?

그런 녀석의 등에 올라탄 오크 녀석이 북을 두드리며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코드란은 소리를 지르며 나무를 향해 번개와 불을 내뿜어 부러트리고는 진군하고 있었다.

“오크다!”

그 뒤로 오크들이 진군했다. 그 수가 수천을 헤아리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오크들은 가마에 올라앉아서 춤을 추며, 무어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런 오크들의 대부분은 휘황찬란한 특이한 장신구를 하고 몸에는 울긋불긋한 문신을 그렸다.

오크 샤먼들!

그리고 그중에 가장 큰 가마에 탄 오크가 있었다.

“저게 뭐야!”

저게 오크냐?

무려 1백 마리의 오크가 짊어진 거대한 가마 위에 한 마리의 거대한 오크가 있었다.

녀석은 그 키가 오우거만 했는데, 몸은 두툼하기보다는 호리호리했다. 그리고 꽉 짜여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등에는 거의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대도가 매달려 있었다.

목에는 염주 같은 것을 목걸이처럼 감고 있었는데, 다른 오크들에 비해 천성적으로 조금 마른 체질인 것 같았다.

그런데 마른 체질인 것과는 다르게 그 키가 무려 4미터에 달하는 듯 보였다.

뭐냐, 저 오크는? 오크가 맞는 건가? 아니면 오크들 중에서도 돌연변이냐?

오크는 죽지 않으면 계속해서 자란다고 했다. 그러면 저 녀석이 1백 살이 넘은 오크란 말인가?

그런데 어찌 상상한 것과는 좀 다르다. 로봇으로 예를 들면 마징가 Z 같은 로봇을 예상했는데, 에반게리온 같은 로봇이라고 할까?

“저게 오크가 맞아요? 저건 오크라기보다는 거인처럼 보여요.”

“확실히 오크라고 하기에는 조금 말랐군요. 오히려 인간과 비슷한 골격입니다.”

보통 오크의 골격은 옆으로 퍼졌다. 마치 스모 선수나 레슬링 선수 같은 두툼한 골격이란 말이다. 그런데 저 오크는 인간처럼 길쭉한 골격을 가졌다.

“오크! 오크! 오크! 오크! 오크! 오크!”

오크들이 구호를 붙이며 계속해서 아르혼의 숲에 길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저길 봐요!”

“저건…….”

또 다른 오크 무리가 저 멀리서 오고 있었다. 녀석들은 코드란이 아닌 아가르랩터라고 부르는 이족 보행의 식육 파충류 몬스터를 타고서 숲을 질주해오고 있었다.

“저쪽도!”

다른 쪽은 더 심했다. 수백의 와이번의 등 위에 오크들이 올라타고서 떼를 지어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외에도 오크 부족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에 화염이 일렁이는, 마치 등불 같은 것을 단 투구를 쓴 놈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오크들은 거대한 늑대를 타고서 내달리고 있었다.

오크 부족의 총출동인가! 이건 무슨 변고냐?

“보통 일이 아니군. 하이네 양, 영상 저장 부탁합니다.”

“예.”

하이네 양이 영상을 저장하는 동안 수백의 오크 부족들이 서로에게 접근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야말로 거대한 역사를 보는 듯했다.

지금 내 눈앞에서 어떤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의 영원한 맞수라고 할 수 있는 오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있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여기가 랑고트의 서쪽에 위치한 곳이라는 것이 신경 쓰인다.

“이제 돌아가죠.”

그렇게 우리는 오크들을 뒤로하고 자리를 떴다.






@오크들의 움직임



오크들은 용맹하다.


-오크에 대한 연구 중 발췌-





“스승님!”

“제자야! 마침 잘 왔다! 지금 동부 전선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데, 네 녀석이 가서 공을 세우면 이 스승의 입지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

스승님은 나를 보자마자 그런 말씀이나 하시고 말이야. 하여튼 간에…….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뭐? 이보다 더 중한 문제가 어디 있냐? 안 그래도 네가 주고 간 언데드 드래고닉 솔저의 방법을 응용하여, 저그린을 개량 강화한 저그린 EX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어서 네 녀석 주가가 높아졌는데!”

“아이참… 이거 먼저 보시면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 없을걸요.”

“뭔데 그러느냐?”

나는 영상 저장구에 저장된 영상을 스승님께 보여 드렸다.

“이건 또 뭐냐!”

“현재 서쪽 대산맥 아르혼 내부에서 오크 부족들이 집결하고 있다구요! 제가 찍은 영상만 해도 수만이 되는데, 얼마나 더 모일지는 상상도 못합니다.”

스승님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했다.

“이건 어떻게 찍은 거냐?”

“수련을 위해 숲에서 다섯 달 정도 살다시피 했습니다. 물론 대산맥 아르혼의 안쪽 깊숙한 곳에서 생활했죠. 이번에 슬슬 집에 돌아와 다른 수련을 하려는데, 그때 찍은 겁니다.”

“심각한 문제로군. 오크 대전이 다시 발발하려는 건가. 이렇게 되면 우리도 고렘만이 아닌 언데드를 부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것을 왕성에 제출하고, 우리 조합에서는 십삼 인의 회의를 소집해야겠다. 제자야, 미안하구나.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겠다.”

“걱정 마시고 다녀오세요.”

“그럼 회의가 끝나고 보자꾸나.”

스승님은 영상구를 가지고 빛과 함께 사라지셨다.

나는 이 정도 했으면 할 만큼은 한 셈이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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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삶이란… +3 16.07.08 3,535 9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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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역습의 블레이드 마스터 16.07.03 3,464 97 7쪽
240 역습의 블레이드 마스터 +2 16.07.02 3,516 10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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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오크 대전 +1 16.06.29 3,476 10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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