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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 상거지 헌터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0.10.20 09:01
최근연재일 :
2020.10.27 14:1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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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글자수 :
62,102

작성
20.10.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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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7] 만정산으로

DUMMY

[7] 만정산으로



개장국집 용달차는 오랜만에 장거리를 뛰고 있었다.


20년 이상 된 1톤 트럭


평소 개장국집 김씨가 개를 운반할 때 쓰는 트럭이었다.


“대장, 헌터가 이렇게 이동하는 것 처음 봅니다. 크음~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예, 우릴 거지로 아는 게 분명합니다요.”


“끌끌, 거지 똥싸는 소리 하고 있구나, 우리가 거지가 아니더냐”


“그래도, 거지라도 헌터는 헌터입죠, 오방형님 말씀이 분명 맞습니다요, 내 무지렁이지만 이렇게 헌터가 이동하는 건 처음 봅니다요”


오방의 말을 두둔하는 거지는 짐칸 유리막 사이로, 운전에만 몰두하는 김지혜를 미심쩍게 쳐다보았다.


그런 모습을 본 오방도, 함께 쳐다보며,


“아무래도 지혜씨가 뭐 잘못 안 것 아닐까요? 분명 협회에서 이렇게 하라고 하진 않았을 텐데..”


“끌끌, 귀찮게시리, 이미 출발한 것 잔말 말고 가자”


“흐흐 하긴 지금에서야 뭘 따집니까요 흐흐흐”


“켈켈켈켈켈”


...


약속 된 만정산 외곽 집결지에 도착한 공청 일행은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이연실 부대표를 포함한 제우스협회 사람들을 만났다.


[커헙~]


도착할 때가 지났는데 도착하지 않아 두리번거리며 공청 일행을 기다리던 이들은, 저 멀리 나타난 트럭이 자신들이 기다리던 사람임을 알고는 입이 떡 벌어졌다.


설마 기다리던 공청 일행의 차량이라곤 생각할 수 없었던 탓이었다.


트럭을 지나쳐 서성이던 때, 멈춰선 트럭 짐칸에서 주섬주섬 내리는 퀘퀘하고 구리구리한 사람들,


공청 일행인 것이다.


부대표 이연실은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냉랭한 목소리


“서퍼는 어디 있죠?”


[키릭, 터억~]


트럭의 낡은 문 닫는 소리와 함께 대답이 들렸다.


“여기 있어요, 찾으셨죠, 부대표님!”


[후우~]


이연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긴 심호흡을 시작으로 이연실은 공청과 거지를 놓아두고, 서퍼인 김지혜를 노려보았다.


“차.... 저 차량은 어떻게 된 거죠?”


“저 그게 차량 제공을 받으면 기본 파견보수에서 뺀다고 하는데,..... 그 금액이 너무 거액이어서 저렇게....”


[하!]


기가 차다는 부대표의 헛 웃음소리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이 우리 제우스협회를 뭘로 보겠어요”


“켈켈켈 뭘로 보긴 상거지로 보겠지 켈켈켈켈켈”


공청의 켈켈거림에 오방과 다른 거지도 낄낄대기 시작했다.


[케케케케, 크큭큭큭]


이 상황이 웃긴지 제우스협회 소속 다른 헌터들도 조심스레 킬킬댔다.


이연실은 맥이 풀렸는지 공청과 공청의 서퍼인 김지혜를 한번 노려보는 것으로 추궁을 끝내는 듯 했다.


“경고에요~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요, 그건 그렇고 서퍼 관리자로부터 장비는 다 챙겨 받았죠?”


“네 다 챙겼어요”


“세팅은?”


“아직이에요, 여기 도착해서 신호 맞추는게 편하다고 관리자님이 말해서요”


김연실의 눈은 공청을 훑어보고 있었다.


어딜 봐도 공청이 걸친 옷에는 제우스협회 헌터복이 보이지 않았다.


“헌터복은 챙겼죠?”


“예, 왕초..., 앗! 아니 공청님에게 드렸어요”


“뭘 봐”


“가지고 오셨죠?”


“뭘?”


“옷요 헌터복”


“그게 뭐야?”


[으드득]


김지혜는 공청에게 이를 갈고 이연실에겐 풀죽은 듯 했다.


“아무래도 공청님이 깜박하고 안 가지고 오신듯해요.”


이연실은 한숨도 쉬지 않았다.


트럭에서 이미 큰 충격을 먹어, 소소한 부분은 화나지도 않았다.


이연실은 뒤를 돌아보며 직원에게 말했다.


“여분 망토 있지?”


“예 헌터복은 없어도 망토는 있습니다.”


“공청님 혹시 다른 옷은 없죠?”


“켈켈켈 알면서 뭘 묻나”


뭐 어쩌겠는가, 이연실은 공청이 초급 헌터였음 당장에 내쳤을 것이라 생각만 하고 망토만이라도 착용케 설명하였다.


헌터간의 약속이기에 망토는 필수였다.


...


본격, 파견 합류 전


기본 세팅이 한창이었다.


등 중간까지 오는 길이에 자주색에 금실을 엮은 역삼각의 앞 뒤 쌍으로 된 제우스의 망토는 멋스러웠으나,


거적때기를 걸친 공청의 앞섬과 등 뒤에 망토가 달리니 그 모습이 기이했다.


그래도 그나마 없는 것보단 나았다.


공청의 왼쪽 귀에는 병렬용 헌터간 통신 이어폰이 달렸다.


그리고 오른쪽 귀에는 서퍼와의 단독 통신 이어폰이 달렸다.


“끌끌, 거추장스럽군, 에잉, 뭘 계속 덕지덕지 붙이는 게야”


“아! 쫌! 가만히 있어요!”


[저벅 저벅]


세팅 중 다가오는 이들이 있었다.


“공청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흠 함께 갈 헌터들이구먼, 켈켈켈, 잘 알겠네”


공청은 이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였다.


...


공청을 제외하곤 중급 디버퍼 와 초급 힐러였다.


공청을 포함한 이들만 파견을 간다 하였는데,


함께 온 부대표는, 장외지휘를 위해 참여하지 않는다 하였다.


하지만, 실로 부대표는 혹 상급헌터일지 모를 공청을 살펴보기 위해 따라나선 목적이 있었다.


“자, 마무리 된 것 같으니, 이동합시다.”


기본적인 준비가 끝나자 이연실을 필두로 공청 일행 및 제우스협회 사람들은 파견대상인 북극성협회를 찾아 이동했다.


...


만정산을 둘러싼 경계에 가까워질수록 군부대 병력과 경찰 병력이 수시로 보였다.


검문을 통과한 뒤부턴,


본격적으로 각 종 협회의 깃발들과 헌터협회의 임시 천막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오래지 않아,


“저기다”


눈썰미 좋은 직원이 빨리 북극성협회의 깃발을 찾았다.


흰 삼각깃에 푸른 별 하나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밀도가 높아졌다.


북극성 깃대 밑에는 이미 상당수의 헌터를 비롯해 많은 서퍼를 비롯한 조력자들이 모여 있었다.


“제우스에서 오신 분들이죠?”


북극성의 직원이 이들을 알아보곤 한달음에 달려왔다.


큰 눈방울에 작은키의 짧은 머리의 직원으로 공청 일행을 제외하곤 다들 구면이었다.


“늦었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뭐 크게 늦으신 것도 아니고, 뭔 사정이 이었겠죠, 잉?”


‘왠 거지가?’


공청을 본 북극성의 직원은 이연실 부대표를 바라봤다. 설명을 바라는 눈이었다.


“아! 여기는 저희 중.급.헌터 공청님입니다. 복색은 강한 개성탓에 호호호”


유난히 중급을 강조한 이연실의 소개였다.


“아! 반갑습니다. 헌터님 북극성에서 제반 조력을 담당하는 최정 지원팀장입니다.”


“켈켈 반갑구먼”


“다른 두 분은 전에 뵙었고, 하하 다시 반갑습니다.”


붙임성 좋은 북극성의 지원팀장은 재잘재잘 떠들며 빠르게 상황정리에 들어갔다.


프로의식이 돋보이는 이였다.


그의 빠른 정리로 제우스협회에서 파견 된 세명은 타 협회 두 곳의 인원과 함께 총 10명의 헌터로 팀을 이루게 되었다.


...


특정지역에 레드스톤이 새롭게 나타나게 되면 이에 대처하는 정부 부처의 방식은 매우 간단했다.


정부기관 소속의 헌터들로는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인원도 태부족이기에 정부는 수많은 헌터협회의 도움을 받았다.


기본적으론, 나타난 레드스톤을 축으로 크게 네 개의 방위로 관할을 나누어 거대협회에 각 방면을 하나씩 맡겼다.


그리곤, 거대협회만 통제하며 체크하였다.


그럼 거대협회는 자신들이 맡은 방면에 마물의 탐색 및 최종적인 소멸까지 모든 전 과정을 책임졌다.


그 과정 중 가장 중요하고 위험하며 고수익이 보장되는 첫 1차 공격조는 거대협회 자체로 준비하였다.


[돈 안되는 2차 공격조는 말 잘 듣는 중급협회 여러 곳, 나열해서 맡겨]


거대협회는 수익이 떨어지는 1차 공격조 이후의 업무를 중급 협회 여러 곳에 위임을 하였는데 위임을 받은 중급 협회는 최종 마무리까지 책임을 져야 했다.


단, 정부에 대한 모든 책임은 끝까지 거대협회에 있었다.


그러면 중급협회도 나름 알짜배기인 2차 공격조를 구성하고 이익을 취했다.


[마무리 청소는 대강 끝났으니, 먼지 청소는 소규모 협회에 맡겨야 인건비가 절약되지, 그렇지 않아?]


중급협회는 그 이후 마무리를 위해 또다시 다수의 소규모 협회들에 위임을 맡겼다.


그럼 소규모 협회는 3차 공격조를 만들어 최종 마무리를 하였다.


제우스에서 파견간 북극성은, 남동방면 거대협회로부터 1차 공격 이후를 위임받은 다섯 곳 협회 중 하나였다.


북극성이 하는 일은 1차 공격조인 거대협회 헌터들이 한바탕 마물을 처리하고 지나간 지역을 2차 공격조로 다시 잔여 마물을 탐색 처리해야 하는 업무였다.


이 업무는 1차 공격조에 비하면 만만하고 상대적으로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익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들의 2차 마무리 작업 후, 이문이 훅 떨어지는 3차 작업은 제우스 같은 소규모 협회에 주는 것이다.


[켈켈켈 그러니 우린 산보 나온 거구먼 켈켈켈]


그래서 제우스협회를 비롯한 10명의 헌터로 이루어진 팀은 3차 공격조로 마물소탕 및 탐색에 투입이 되었다.


3차 공격조를 담당하는 협회입장에서는 이마저도 큰 수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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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감독관 공청 +1 20.10.27 207 4 11쪽
13 [13] 헌터관리청 +1 20.10.26 212 4 9쪽
12 [12] 돌아온 공청 +2 20.10.25 223 5 8쪽
11 [11] 돌아온 공청 +2 20.10.24 228 6 8쪽
10 [10] 최상급 마물 +2 20.10.23 238 4 12쪽
9 [9] 최상급 마물 +2 20.10.23 234 5 10쪽
8 [8] 만정산으로 +2 20.10.21 237 5 10쪽
» [7] 만정산으로 +4 20.10.21 253 5 9쪽
6 [6] 만정산으로 +4 20.10.21 284 7 9쪽
5 [5]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35 9 9쪽
4 [4] 제우스의 방패 +2 20.10.20 394 10 13쪽
3 [3] 공청과 개장국 +2 20.10.20 457 11 10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 20.10.20 539 12 9쪽
1 [1] 개방거지 공청 +3 20.10.20 69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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