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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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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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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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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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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화

DUMMY

102화


대동강을 타고 평양으로 이동했다.


‘여기가 평양인가?’


내가 이동하는 곳은 륭성 관저.


김준일이 현재 그곳에 있다.


중국 주석이 실종됐다는 정보를 북한에도 노출했다.


그로 인해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군 총정치국 제1 부국장 등 30명이 넘는 주요 인사가 모여 긴급하게 회의를 진행 중이다.


[강의 깊이가 낮아 더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동강에서 합장강으로 옮겨 이동한 지 몇 분 되지 않았을 때 토트가 안경에 표시했다.


-관저까지 남은 거리는?


[7km입니다.]


그 메시지와 함께 륭성 관저의 위성 지도가 표시됐다.


‘생각보다 꽤 넓네.’


륭성 관저의 면적은 12km²였다.


오른쪽 숲부터 륭성 관저의 영역이었는데, 느껴지는 감각에 수많은 CCTV와 함정, 저격수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들어가 볼까?’


3km 안에 포함된 강에서 빠르게 수증기가 만들어지며 주위로 퍼져나갔다.


바람을 만들어 관저 방향으로 안개를 밀어내자, 인근 10km 내외가 안개로 감싸졌다.


잠수함에서 내려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


관저까지 달리면서 숨어있는 저격수와 경호원들을 모두 처리했다.


저 멀리 관저가 느껴졌다.


관저 입구로 들어서 회의가 진행 중인 곳으로 걸어갔다.


회의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넌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회의를 하던 자들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앉아.

죽고 싶지 않으면.”


순간 엄청난 살기와 위압감이 회의실 전체를 덮어버렸다.

저절로 다리에 힘이 풀리며 찌릿찌릿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았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무례하게···.”


그중 하나가 김준일을 의식해 소리쳤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바로 옆에 있던 인민무력부장이 쓰러진 자의 슬쩍 쳐다봤다.


이마의 정중앙.

얇으면서도 긴 침 같은 게 박혀 있다.


‘머리카락?’


아무리 봐도 머리카락이었다.


‘머리카락을 박아 넣어 죽인 건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실력이었다.


그제야 최고의 보안 등급으로 관저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경호원들은 이미 다 죽은 건가?’


아무런 제지 없이 이곳까지 왔다는 것은 모두 죽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회의를 하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인민무력부장이 다시 상대의 얼굴을 쳐다봤다.


20대 중후반의 얼굴이다.


한족은 아니었다.

오히려 몽골계의 얼굴과 더 흡사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기에 중국 정부를 의심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말투가 남한 놈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경고다.

모두 앉아라.”


그 말에 사람들이 하나둘 앉았다.


그런 그들에게 서류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김이성이 나와 한 계약서다.”


한자로 작성된, 오래된 문서였다.


“이건 복사본이다.”


같은 문서의 복사본을 테이블 위에 던졌다.

그러자 그 문서가 천천히 날아가 김준일 앞에 놓였다.


복사본이 날아가는 동안, 그 자리에 있던 자들이 모두 그 필체를 쳐다봤다.


‘분명 김이성 수령님의 필체인데···.’


[단군 수호대는 김이성을 대리인으로 임명한다.


단군의 뜻을 이어받아, 단군의 대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이다.


또한, 고조선의 영토를 수호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어길 시, 국가를 몰수하고 삼족을 멸할 것이다.]


마지막에 김이성의 이름이 적혀있고 수결이 되어 있다.


“너는 누구지?”


최대한 위엄 있게 물었다.

본인은 절대 죽이지 못할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용기를 낸 것이다.


“네 아비가 국가만 망친 것은 아닌 것 같구나.”


그 말과 함께 김준일이 테이블에 머리를 박으며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삼족과 관련된 자들은 김준일과 마찬가지로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이 장소에서 멀쩡한 사람은 3명뿐.


그들은 모두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이는 본능에 가까운, 두려움 같은 것이었다.


눈앞에서 권총을 발사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떨진 않았을 거다.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지.

망한 이 나라를 살려 볼 생각이 있나?”


멀어져 가는 정신을 제일 먼저 붙잡은 건, 인민무력성(형식상 북한 국방성) 총참모부장이었다.


“어떤 나라를 원하십니까?”


용기를 내 물었다.


“부강한 나라를 원한다.

현재 미국과 같은.”


“그건 불가능합니다.”


“어째서?”


“기술력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너희도 그들처럼 하면 되지 않나?”


맞는 말이긴 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공들였던 체제와 이념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따라와라.

김이성에게 보여줬던 것들을 너희에게도 보여줄 테니.”


문을 열고 걸어 나가자, 쓰러져 있던 자들이 모두 공중에 떠 올라 나를 따라왔다.


‘인간이 맞는 건가?’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그를 빠르게 따라갔다.

따라가지 않으면 저들처럼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온몸을 휘감았기 때문이다.


문밖으로 나가자, 경호원들이 모두 쓰러져 있다.


‘역시, 모두 죽었어.’


이들이 아무리 조선인민공화국의 최고 실력자들이라고 해도, 저자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미 생각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심검의 경지가 아닌가?


게다가 김이성과의 계약도 직접 했다고 했다.

겉으로 보이는 나이가 실제 나이가 아니란 뜻이었다.


김이성이 국가 정권을 잡고 처음 한 일이 떠 올랐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체 실험.


그 원인이 저자일 거란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건물 밖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타라.”


잠시간,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앞에 뭐가 있다는 건가?’


자세히 보니 시체가 어딘가로 들어가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자, 그 자리에 있던 3명도 따라 들어왔다.


문이 닫히고 우주선이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순식간에 성층권으로 들어섰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좀 더 광대한 목표를 가져야 하거늘.

겨우 저 조그마한 땅덩어리에 만족해, 아방궁이나 만들다니.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음이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너희는 어떠냐?

너희도 김이성과 같은 이상을 가진 것인가?”


“아닙니다.

저는 우리 인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걸 원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군이 이 땅을 지배할 때는 전 세계의 모든 땅이 단군의 땅이었으며, 그 영향력 아래에서는 모두가 행복했다.”


이제 분위기는 이 정도만 잡아도 될 것 같다.


“단군의 도시를 재건하는 것.

이것이 너희가 해야 할 일이다.”


창문이 화면으로 바뀌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시뮬레이션 됐다.


“3년의 기회를 주겠다.

그동안 너희는 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면 된다.


화면에 보이는 청사진은 푸껫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과학 도시였다.


그것을 본 3명의 표정은 과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자란 것은 내가 도와 줄 것이다.”


무엇을 하든, 3년은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을 시험한다고 생각할 거다.


“제일 먼저 화폐 개혁부터 진행한다.”


“어떻게 바꾸면 되겠습니까?”


“모든 거래는 신용 카드만 허용한다.”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고, 돈을 착취하는 자를 색출하기 위한 조치였다.


“일하는 자에게 돈을 주고, 성공할 기회를 주어라.”


욕심이 생기면 경제는 더 원활하게 움직이게 되어 있다.


“국민의 굶주림도 해결한다.”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대규모 아사가 발생하고 있다.


“그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굶어 죽지 않게 도와라.”


그 외에도 처리할 일들을 설명했다.

그 설명에 맞춰, 화면에 영상으로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였다.


“어떤가?

할 수 있겠는가?”


공간이 다시 위압감과 살기로 넘쳐났다.


“할 수 있습니다.

맡겨 주십시오.”


살기 위해선 무조건 수락할 수밖에 없다.

이를 거부하면 저들처럼 죽을 테니까.


“결정이 빨라서 좋군.”


우선 김이성의 삼족과 그의 일당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명령했다.


“알겠습니다.”


1인 독재 체제 기반의 국가에서 후계자는 명분을 줄 수 있는 약점이다.

저들도 그것을 알기에 바로 수락한 것일 테고.


그들에게 김준일 가족들의 위치를 받은 후 그들을 납치해 심해 구조물에 감금했다.


그다음으로는 김이성과 김준일을 추종하는 세력을 제거했다.


딱히 어려울 건 없었다.

김준일의 목소리로 그들에게 연락해서 안전 가옥에 모이라고 했을 뿐이다.


이제 남은 건, 추종 세력을 따르는 군부대였다.


제일 말단이야, 상관이 누가 됐든 상관없겠지만, 그들을 움직이는 지휘관들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이제 무대가 만들어졌네.’


중국 정부가 무너지면서 생긴 공백을 이용해, 북한으로 만주 지역을 흡수할 예정이다.



* * *



“이제 한국만 처리하면 되는데···.’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처럼 대통령을 납치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행동으로 경계심만 극도로 올릴 뿐.

게다가 미국을 자극할 수도 있었다.


여러 시나리오를 구상해 보았으나, 이렇다 할만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역시 그 방법이 가장 좋으려나?’


지금까지 아주 잘 먹혔던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바로 토트에게 지시했다.


-연결해.


토트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누구십니까?


지금 받은 전화는 대통령 직통 전화다.

일반인이 함부로 전화할 수 없는.


“한국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사람입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대통령이 곧바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미끼를 던지자, 대통령이 순간, 멈칫했다.


-그게 사실이오?


“프리지던트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더 좋은 제안을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프리지던트.


한국인이라면 대통령이란 단어를 썼을 거다.


‘외국인?’


뭔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도와준다는 말이오?


“우선 500억 달러를 지원해 드리죠.”


그 정도라면 급한 불은 충분히 끌 수 있는 금액이었다.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오?


“그 부분은 전화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이 정보가 한국 정부에 넘어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조직이 있거든요.”


-이 전화는 안전하오.


“아니요.

이미 도청당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대통령은 본능적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내일 저녁 8시에 관저 뒤에 있는 미남불로 산책하십시오.”


상대가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한 가지 미끼를 더 던졌다.


“북경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정세도 함께.”


마지막으로 경호실장만 대동하라고 전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를 일이나, 자금을 세탁하기엔 지금만큼 좋은 기회가 없었다.

새로 시작하는 대통령보단, 궁지에 몰린 대통령이 나의 제안을 수락할 확률이 더 높을 테니까.


‘조금 아쉽기는 한데···.’


이제 남은 임기는 겨우 반년 정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이쪽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이번 선거는 무조건 정권 교체이기 때문이다.


태국이나 북한은 왕권과 독재 정권 기반이라 국가의 주인이 바뀌지 않는 한 기업 운영에 문제가 없지만, 한국은 다르다.


5년마다 대통령이 바뀌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같은 정당의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앉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내가 주는 정보로 정권 유지가 가능하다면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에도 기반 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



* * *



[한국 대통령이 도착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곤충 로봇을 만들고 있는 동안, 벌써 하루가 지나 약속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주위에 깔린 경호원만 50명이 넘는다.


대통령이 미남불 앞에 도착했다.


[어서 오게.]


어디선가 갑자기 소리가 들리자, 대통령이 뒤를 돌아봤다.

그 모습에 경호원들도 빠르게 뒤를 돌아봤다.


[혼자 오라고 했더니 경호원들을 많이도 데려왔군.]


주위에 서 있던 경호원들이 그대로 쓰러지자, 대통령이 놀라서 본능적으로 뒷걸음쳤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가 겨우 이런 일로 놀라면 안 되지.”


그 말이 바로 등 뒤에서 들렸다.

대통령이 빠르게 몸을 돌리자, 등 뒤에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당신 뭐야?”


대통령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단군 수호대의 장, 박혁거세일세.”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바쁜 사람 불러내서 장난하는 건가?”


생각보다 크게 외쳤다.

이곳 말고도 북악산 곳곳에 최강의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기에 그들을 믿은 것이다.


그러나,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것이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시대가 변해서 그런가?

만나는 후인마다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군.”


순식간에 엄청난 압박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나도 한때는 한 나라를 다스렸던 자다.”


엄청난 위압감이었다.


“너의 먼 조상 벌인 선인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라.

참아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저절로 무릎이 꿇어졌다.


“그걸 믿으란 말인가···요?

당신이 정말 박혁거세면, 2천 년 전의 사람인데···요?”


“하긴 믿기 어렵겠지.

과학이 전부인 줄 아는 너희들에겐.”


무의 극에 다다르면 육체의 껍질이 벗겨지고 인간의 몸이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에는 500년 정도를 살 수 있다.

그 상태에서 두 번 더 환골탈태를 하게 되면 나처럼 2천 년을 살 수 있지.”


한자로 된 계약서를 하나 꺼내 그의 앞에 놓았다.


“내가 김구월과 직접 한 계약서다.”


보수 정당의 독립 유공자이며, 1세대 정치인.

임시 정부의 주석이자 지도자.


“그가 약관(20살)일 때, 나와 계약한 것이다.”


꽤 오래돼 보이는 종이에 한자로 쓴 글이었다.

수결까지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진짜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김이성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설마, 북한의 김이성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맞다.

김이성이 약관일 때, 김구월과 같은 계약을 했다.

한데, 단군의 땅을 찾으라고 도와줬더니, 아방궁이나 만들고 있더군.

그의 아들은 좀 나을까? 해서 기다렸건만, 제 아비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어, 그놈의 삼족을 멸했다.”


“그게 정말이십니까?”


너무 놀라 입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아직도 이 상황이 농으로 보이나?”


눈빛이 상당히 살벌했다.

꼭 분노에 차 있는 것처럼.


“왜? 그 둘과 계약을 한 것입니까?”


“국가를 왜? 둘로 쪼갰냐고 묻는 건가?”


내가 핵심을 제대로 짚었는지 바로 수긍했다.


“그렇습니다.”


“그때 나는, 사회주의가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발전도 인상적이었지.

그러나 어느 체계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자에게도 기회를 준 것이다.”


“그렇군요.”


“아쉽게도 사회주의를 신봉한 국가는 모두 망했다.”


모든 인간이 같은 마음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아질수록 사회주의의 단점도 두드러지더군.”


욕심이 많은 자들이 부를 독식하려 했고, 그것이 사회주의를 망가트렸다.


“그럼, 지금 북한은 누가 관리하고 있는 겁니까?”


“그 밑의 부하 중 3명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


인민무력성(형식상 북한 국방성) 총참모부장, 인민보안부장, 국가안전보위부장이라고 알려줬다.


“삼족이 모든 것을 해 처먹고 있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지.

그래도 조선 왕조보단 나은 편이라 그냥 뒀지만, 곧 있을 대멸종을 막기 위해 내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대멸종이라고요?”


“백두산이 폭발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재앙이 일어난다.

그 재앙으로 지구의 거의 모든 생물이 멸종하지.

그게 아니었다면, 절대 이리 나서지 않았을 거다.”


믿을 수도 없고,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말이었다.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대통령은 비현실적인 미래는 잠시 뒤로 미루고, 현실적인 질문을 했다.


“주석이 납치됐다.

주요 수뇌부들도 함께.”


그보다 더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단군의 유물이 경매로 나왔다.”


“수소 구슬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미 정보를 받은 모양이다.


“맞다. 자그마치 13개나 나왔지.”


“그게 중국과 관련 있는 겁니까?”


“그중 일부가 북경에서 터질 거다.”


정말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찼다.


“멍청한 녀석들.

단군의 유물을 겨우 그렇게밖에 사용하지 못하다니.”


“단군의 유물이 정확히 뭡니까?”


“저 우주, 어딘가에서 만든 물건들이다.

그걸 천웅께서 단군에게 주었지.”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미국이 부강해진 이유를 알고 있나?”


대통령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미국 정부가 아메리카에 숨겨둔 단군의 유적을 찾았기 때문이다.

수만 년 동안, 단군의 유적을 찾은 곳은 모두 최강국이 됐다.

다만, 그 기술을 전쟁 따위에나 사용해서 모두 망했지.”


“혹시 한국에도 단군의 유적이 있습니까?”


“보고 싶은가?

단군의 유산을?”


“보고 싶습니다.”


“따라와라.”


내가 움직이자, 무릎 꿇은 대통령도 바로 일어났다.


“이들은 모두, 죽은 겁니까?”


쓰러져 있던 경호원들을 보며 물었다.


“잠시 잠들어 있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분 정도를 걸었다.


‘어딜 가는 걸까?’


“타라.”


뭘 타란 것일까?


상대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러자 본인도 그쪽으로 쭉 빨려 들어갔다.


“헉.”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구조물 안이었다.

바로 문이 닫히고 우주선이 하늘로 솟구쳤다.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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