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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수미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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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마지막 화를 올리고...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나 봅니다.

하지만 끝을 보기 위해서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어제 비로소 ‘100조로 갑질하기’ 완결을 했습니다.

처음 약속한 300화를 다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쓰려고 마음먹으면 쓸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 자신에게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꼭 이렇게 늘려야 할까?

꼭 300화라는 한계를 정해놓고 아둥바둥해야 하는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저는 초보작가입니다.

작가라는 말이 아직 어색한 새내기에 불과합니다.

살면서 글을 써보겠다는 목표를 품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취미가, 흔히 말하기 쉬운 독서였던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코로나라는 악몽이 전 세계를 덮치고, 모든 일상이 뒤틀리는 시대를 맞으면서

남는 시간을 주체치 못하다가 정말 우연히, 불연듯, 충동적으로 노트북에 적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솔직히 웹소설 시장을 알지도 못했고, 

듣기는 했지만 문피아 회원도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시스템도 몰랐습니다.

문피아에 회원 등록을 하기 위해서 한국의 핸드폰을 새로 만들 정도였으니까... 완전 촌놈이었던 것입니다.(저는 중국에 거주 중입니다.)


그렇게 끄적이던 첫 번째 소설이 100조로 갑질하기 입니다.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해준 제목입니다.

출판사 편집자를 만나기 전에는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줄바꿈도 엉망이었습니다.

덕분에 무시무시한 댓글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다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독자들에게 공언한 300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완결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어쩌면 출판사의 권유와 제 자신도 뭔가 아쉬움이 남아 시도할 번외편(외전)을 쓰다보면 그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수도......

어떻튼 공식적으로는 276화(277회)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서재까지 찾아와 많은 위로와 관심을 보여 준 여러 동료 작가님, 독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봅니다.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초보작가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참 힘든 길입니다. 모두 압니다.

글을 쓴다는 것,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엉덩이에 진물이 나도록 버텨야 하고,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해야 하고,

오만가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작가님들이 몇 퍼센트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하나의 소설을 완결하고 보니 몇 질씩 써가는 기성 작가분들의 피와 땀이 피부에 와 닫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에서 시작하여 현재 네이버 매열무에도 들어가 봤고, 

리디북스와 미스터 블루에도 런칭을 했습니다.

차근차근히 다른 플렛폼도 계획이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매출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모습보다, 조금 성장한 내적인 모습이 느껴집니다.

다시 쓴다면 이번처럼 어눌하고, 부자연스러운 것들을 다소나마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모든 초보작가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기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과한 사랑을 받아 완결을 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본들의 일상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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