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화, 미래를 본다.
아랑의 말에 오싹함을 느낀 나는 양팔을 끌어안았다. 파르르 몸이 떨린만큼 목소리도 떨렸다.
"동화? 그럼 내 눈 색이 변한 것도 그거 때문이야?"
내 물음에 아랑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오 마이 갓...'
대량의 마나를 흡수하고서 당장 죽지않았다고 안도할게 아니였다. 동화, 동화라니. 머리 속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계속 달의 힘을 쓴다면 눈 색이 변한 것을 시작으로 곧 머리 색도 변하는 등, 눈에 띄는 외형에 변화는 물론 그조차 알수없는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며 최종적으로 외적이든, 내적이든.
'내가 루나로 변하게 된다는 소리야?'
다시 한번 오싹 소름이 돋았다.
"미안한 얘기인데 그건 싫어..."
그게 누구가 되었던간에 타인에게 동화되고 싶지않았다.
아랑이 드물게 거친 한숨을 내쉬고는 딱딱한 목소리로 동조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달의 힘을 쓰는건 자제하세요. 아까도 일시적으로 눈 색이 변했다가 돌아왔었으니 힘을 자제만 하시면 당장은 별일 없을겁니다. 그 후에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죠."
"......"
"초아?"
"음...만약 내 의지와 상관없이 힘이 써지면?"
"네?"
"그게, 나 아무래도 달의 힘이 멋대로 써지는것 같거든."
믿고 싶지않지만 말이다.
내 말에 아랑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야. 아마도..."
"아마도라는건 확실하지 않다는건가요?"
"응. 불규칙적인데."
"어떤건데 그러세요?"
"...좀 믿기지않는데. 짧지만 미래를 볼수있게 된거 같아."
내가 본 그 재수없는 헛것이 미래라는걸 믿고싶지않은 것도 있다.
에반에게 목이 잘리거나, 쉐도우가 그웬에게 반갈죽이 되는 그런게 미래라니 얼마나 끔찍한가.
'차라리 그냥 헛것본거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지...'
"저도 그렇습니다."
"...응?"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조금 전부터 짧게 뭔가가 보였습니다만. 그게 미래를 본거였군요."
"아랑도? 뭘 봤는데?"
뭘 봤냐는 물음에 아랑이 잠시 입을 꾹 다물고는 싱긋 웃었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죠."
"으으음...무슨 말인지 알거 같아."
- 작가의말
이번 화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스토리 정비하고 오려고 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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